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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자 님의 서재입니다.

축구공 궤적을 손으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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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자
작품등록일 :
2024.07.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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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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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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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가의 뮤즈라니

DUMMY

박민영 에이전트는 업계에서 엘리트로 통한다.

현재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 중에, 진우를 포함한 3명의 선수를 담당할 정도로.

유럽에 진출한 선수가 몇 없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실적인데.

그만큼 능력이 좋은 박민영이 업계 선배들에게 자문을 구할 정도라면 특이 케이스가 분명했다.


“보통 명품 브랜드는 월드클래스 선수들만 욕심내지 않아요?”

【맞지. 그런 브랜드는 업계 최고만 원하니까. 사례를 찾아봐도 전부 전 세계급 슈퍼스타들이고.】

“우리 선수가 아직 그 정도는 아닌데···. 심지어 디자이너가 직접 연락하는 건 처음 봐요.”

【이진우 선수?】

“어떻게 아셨어요?”

【뭘 어떻게 알아. 지금 이탈리아에서 화제의 인물인 건 누구나 다 아는데.】

“하긴, 이적하자마자 신문 1면에 실렸으니.”

【내가 봐도 대단하더라. 시즌 시작되면 난리 날 것 같던데? 나는 네가 부럽다, 민영아.】

“그것도 신기해요. 아직 정식 경기를 안 했는데도 이런 연락이 오다니.”


박민영은 다시 한번 메일 전문을 훑어보았다.



[LEE 선수를 제 아틀리에(디자이너의 개인 작업실)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간단한 식사와 함께 맞춤 제작한 옷을 선물하려고 하는데, 선수가 초대에 응할 생각이 있는지 여쭤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초대에 응하지 않더라도 옷 선물을 꼭 하고 싶은데, 선수가 거주하는 집 주소를 알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다시 봐도 놀라웠다.

‘베르디’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가 사적인 메일을 보내다니.

차라리 행사 섭외나 모델 계약이었다면 덜 놀랐을 것이다.


‘아니. 그랬다면 애초에 회사 직원한테 연락이 왔겠지.’


어째선지 마리니 감독이 떠오르는 박민영이었다.

마리니 감독이 진우를 만나고 싶어했을 때도 이런 기분이 들었으니까.


‘혹시 이진우 선수의 팬인가?’


그런 경우라면 그려지는 그림들이 있었다.

이진우의 광팬이었던 마리니가 이진우와 함께하고 있는 것처럼.

이사벨라 베르디도 이진우와 함께하기를 바라는 건 아닐까 하는.


‘어쩌면 이탈리아 명품계랑 깊이 얽힐지도 모르겠네.’



············.












모든 예술은 현실에서 출발하는 법이다.

현실을 모방하든, 현실을 부정하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기준점이 있음은 분명하지.

물론 패션도 다르지 않다.

매 시즌마다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일은 예술이자 창작이고.

디자이너는 창작에 사용할 소재를 찾아다니는 여행가와 같으니.

영감 가득한 존재를 만났을 때 큰 기쁨을 느끼는 것도 자연스러울 터.

최근 이사벨라 베르디가 작업에 몰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바로 그것이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영감을 발견했기 때문에.


【우와아아───!】


그녀가 보고 있는 영상은 AC밀란과 FC쾰른 간의 친선 경기 하이라이트였다.

그중에서도 이진우의 플레이만 따로 편집해놓은 영상을 반복 재생으로.

손에는 스케치북과 연필을 들고서.

마치 무언가를 기다리는 사람처럼.


“!”


눈을 크게 뜬 베르디가 리모컨으로 영상을 멈췄다.

그리고는 영상을 되돌려 해당 구간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후반 8분 58초부터 9분 04초까지.


토옹──!


진우가 가슴 트래핑을 하는 척하다가 어깨로 공을 튕기는 장면이었다.

얼마나 갑작스러웠으면 쾰른 선수들 뿐만이 아니라 밀란 선수들도 알아채지 못했던 패스.


“와우···.”


베르디에게는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광경.

어깨 패스 자체보다도 눈을 뗄 수 없었던 것은, 직후에 근처 선수들이 취했던 반응이었다.


“단순히 놀라는 게 아니야. 공을 받지 못해 아쉬워하고 자책한단 말이지.”


‘아쉬움’이라는 감정은 ‘럭셔리’가 지향해야 마땅한 감정이었다.

단순히 피사체로 바라보는 현상에서 그친다면 소비로 이어지지 않을 터.

대상이 옆에 없음을 한탄하며 결핍을 느껴야만 진정한 수요로 거듭나는 법이니.

일류 선수들을 아쉬워하게 만드는, 그 매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뭘까? 대체 뭐가 LEE를 아쉬워하게 만드는 거지?”


베르디에게 있어 진우는 수수함 그 자체였다.

외모는 물론이고 경기장 위에서 하는 언행까지 전부, 꾸밈 없는 사람으로 보였다는 뜻이다.

어떻게 꾸밀지를 평생 고민했던 입장에서는 연구 대상일 수밖에.


“그렇다면 플레이 스타일에 답이 있다는 건데.”


슥슥슥──


베르디는 마구 스케치를 해댔다.

때로는 사람이기도 했고, 때로는 형상이기도 했다.

다만, 어느 것 하나 구체적으로 완성되는 그림이 없어서-.


“하아.”


영상 속 선수들처럼, 아쉬워하는 것이었다.


“정말 엄청난 게 나올 것 같은데. 간지럽기만 하고 시원하지가 않아.”


그때였다.

박민영 에이전트에게서 답장인 온 것은.


[선수가 흔쾌히 초대에 응했습니다.]

[그에 대한 답례로, 리그 첫 경기 VIP 티켓을 보내드릴까 하는데요. 자세한 일정은······]


베르디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그래! 직접 보러 가자!”


이는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베르디 같은 셀럽은 시간이 돈인 사람이니까.

굳이 경기장에 가서 귀찮은 기삿거리를 만드느니···.

차라리 이동 중에 짬짬이 챙겨보기를 선호하는 편이지.

그럼에도 가겠다고 결정했다는 건.

다양한 손해를 감수하고도 남을 만큼의 동기가 생겼다는 뜻.


“이사벨라? 그대가 여기엔 어쩐 일로?!”

“아하하~.”


VIP라운지에서 불편한 사람들이 인사를 건네오는 것도.


우와아아아!


“젠장.”


몇 번이나 전광판에 얼굴이 잡혀서 난처해지더라도.


‘LEE 나온다!’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는 뜻이겠지.


【등번호 10번, Jin Woo Lee가 교체되어 들어갑니다!!!】

으와아아아───!!!


장내 아나운서의 알림에 환호가 터져 나왔다.

리그 첫 경기를 직관할 정도면 프리시즌에 있었던 일들을 당연히 알고 있을 터.

베르디와 더불어, 각자 확인하고 싶은 것들이 있는 모양새였다.


“리~!!”

“또 재밌게 해줘 봐~!”

“떨지 마라!!”

“내가 지켜볼 거야!!”

“제대로 보여줘!”

“오늘 잘하면 게임 끝이야~!!”


목소리들은 진우에게 닿지 못했다.

그저 함성으로 전달될 뿐.

물론, 진우에게는 그걸로도 충분하지만 말이다.


“흡!”


틱──!!!


이번에도 독특한 패스가 나왔다.

오른발이 아닌, 왼발로 빗겨 차는 패스.

엉성한 자세에 비해 엄청난 스핀이었으므로.

서커스 관중들은 기꺼이 박수를 쳐주는 것이었다.


우와아───!


원터치로 처리함은 인천에 있을 때와 비슷했다.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역시 ‘위험함’이겠지.

언제, 어디로, 어떻게 보낼지 모르는-.

마치 팀원들을 데리고 장난을 치는 듯한 움직임.

그러다가 여유가 생기면 기상천외한 슈팅까지.


뻐어엉──철썩!

우와아아아───!!


모두가 일어나서 방방 뛰는 와중에.

오직 베르디만 멍하니 앉아있었다.

울창한 숲에 덩그러니 놓인 것 같은 구도─.

마침 숲처럼 풍성한 영감을 받았으니, 단순한 비유에 그치지는 않을 테다.


“‘Gioco(놀이)’였구나.”


경기장에서만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이번에는 어떤 궤적을 그릴까’ 상상하는 진우의 표정.

다만 핑거풋볼을 모르는 타인에게는 ‘유희’로 비춰지는 것이다.


“심각함이나 진지함이 결여되어있어. 마치 어린아이가 놀이터에서 뛰노는 듯한.”


베르디의 눈에 안광이 돌기 시작했다.



그래. LEE에게 경기장은 놀이터인 거야. 그에 반해 다른 선수는 일을 하고 있지. 책임감, 의무감, 압박감, 부담감. 그런 것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거야. 그러니 눈을 뗄 수 없는 거겠지. 너무 재밌어 보일 테니까. 무엇보다, 같이 놀고 싶을 테니까.



베르디가 문득 펜을 들었다.



이 감각을 패션에 그대로 대입해보는 거야. ‘마땅히’ 갖춰야 할 것들, ‘바람직한’ 실루엣과, ‘당연히’ 지켜야 할 디자인에서 벗어나 보자고.



슥슥슥슥──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것들. 거기에 답이 있어. 어느새 나는 ‘해야 하는’ 디자인을 그리고 있었던 거라고. 언제부터지?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 본질에서 멀어져있다.



슥슥슥슥슥──



그래서 눈을 뗄 수 없었던 거야. LEE는 나와 정반대에 있으니까. 모두가 진지하게 임하는 무대에서, 혼자만 놀고 있었으니까.



촤락─촤락─촤락─!



경기장에 와서 그림이나 그리고 있다니!

아마 베르디인 줄 몰랐다면 의아했겠지.

천재 디자이너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기에, 오히려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기웃거리는 것이다.


“멋지다.”

“축구를 보면서 영감을 얻는 건가.”

“예술적이군.”


탁!


스케치북을 덮은 베르디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새하얀 아공간 안에서 혼자만의 그림을 그리는 누구처럼.



[LEE]

[10]



“드디어 찾았다, 나만의 뮤즈(Muse).”



············.












솔직히 나는 패션을 잘 모른다.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엄마가 사주신 옷만 입었을 정도로.

대학생이 되었다 해도 별반 다를 건 없었다.

리뷰가 가장 많이 달린 옷을 사 입는 편이었고, 그마저도 숫자가 많지 않은 편이었다.


패션계의 거장이라고 해도 딱히 감흥이 없었던 이유가 바로 그거다.

아는 게 없으니 와닿는 것도 없었지.

‘베르디’라는 이름을 들어보긴 했지만, 가방이 비싸다는 정보만 알고 있었을 뿐.


약속 장소가 개인 ‘아틀리에’라고 했을 때 두세 번 되물었던 것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아틀리에’라는 장소가 따로 있는 건 줄 알았으니까.

그런데 이게 웬걸?

도착하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다.


“우와!”


밀라노 중심지에 있는 대형 카페보다 훨씬 큰 건물이 나타났다.

층수가 지하를 포함하여 6층이나 되는 건 둘째치고, 각 층마다 테마와 컨셉이 달라서 놀라웠다.

전시회나 박물관에 온 것 같은 느낌.


“작업실이 아니라 전시장 같네요.”

“호호호! 규모가 크죠? LEE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아요.”


어쩌다 보니 설명회가 시작됐다.

옷부터 그림까지, 베르디의 설명을 들으며 하나 알게 된 게 있다.


‘축구 얘기를 엄청 하시네?’


옷과 소품 등을 보여주면서 왜 축구 이야기를 하는 건지.

식사 자리에서 직접 얘기해주기 전까지는 알지 못했다.


“당신의 플레이를 보면서 신념이 흔들릴 정도의 영감을 받았습니다. 여태 수십년 간 디자인을 해왔지만, ‘뮤즈’라고 부를만한 대상이 없었던 게 사실이죠. 하지만 이제 찾은 것 같아요. 축구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에서 말이죠.”

“그, 그게 저인가요?”

“네.”


어쩐지.

오자마자 맞춤 정장을 선물해주지 않나.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1층부터 6층까지 투어를 시켜주지 않나.

처음 만나는 것 치고는 너무 친절하길래, 이곳을 안내하는 집사가 아닌지 의심했을 정도다.


‘내가 뮤즈라고? 나를 보면서 영감을 얻는다는 건가?’


나로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베르디가 구사하는 영어가 너무 빠르고 추상적이어서 알아듣기가 어렵기도 했지만.

에이전트님이 통역사를 붙여 준 덕분에 큰 문제는 없었다.

그보다는 패션 디자이너가 축구 선수를 보고 영감을 얻는다는 게 이상했지.

내가 평소에 옷을 잘 입거나 잘생겼다면 몰라도, 축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니까.


“혹시 시즌이 끝나면 우리 베르디의 엠버서더가 되어 줄 수 없나요?”

“베, 베르디요? 베르디는 명품 아닌가요? 저랑은 거리가 먼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제가 아는 한, 당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가 또 있거든요.”

“정말요?!”

“베르디가 부담스럽다면 다른 브랜드도 많이 있어요. 당장 결정하라는 뜻은 아니니까, 천천히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어색하고 어려운 자리이긴 했지만.

다른 업계에서도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했다.

내가 그만큼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괜히 우쭐해지기도 했고.

누군가에게 힘이 되거나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을 느꼈다.


‘확실히 축구의 영향력이 크구나. 한국보다 여기가 훨씬 더 그런 것 같아.’


이제 고작 리그 1경기를 뛰었을 뿐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얼마나 많은데.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상상하기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다른 영감을 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

“호호호호! 그래요. 앞으로도 지켜보며 응원할게요.”


처음에는 낯설기만 했던 밀라노가 조금씩 익숙해지려 한다.

이곳에서도, 못지 않게 환영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거든.


‘팀 동료들이랑도 친해져야지.’



············.














다음 날, 훈련이 한창인 밀라넬로.

훈련 세트 하나가 끝나서 잠시 쉬는 시간에, 선수 한 명이 헉헉대는 진우에게 다가갔다.


“저기, 리.”

“?”


한편.

두 선수를 유심히 지켜보던 마리니 감독이 발걸음을 돌리며 미소지었다.


‘역시, 저 녀석이 가장 먼저 접근하는군.’


이는 마리니가 내심 예상한 바였다.

‘포쳐’ 유형의 스트라이커라면, 진우를 원할 수밖에 없을 거라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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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골 사냥꾼이 살아남는 방법 +9 24.09.10 5,057 154 13쪽
» 내가 누군가의 뮤즈라니 +10 24.09.09 5,175 151 14쪽
33 힐 패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17 24.09.07 5,509 159 14쪽
32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의 영향력 +13 24.09.06 5,400 155 12쪽
31 축구왕 슛돌이에 버금가는 +11 24.09.04 5,840 159 14쪽
30 저는 오버헤드킥 못하는데요 +13 24.09.03 5,682 159 13쪽
29 AC밀란의 검은 머리 10번 +10 24.09.02 5,904 156 15쪽
28 이 정도면 이적해도 괜찮겠지? +13 24.08.31 5,871 140 14쪽
27 백스핀 어뢰슛 +9 24.08.30 5,731 140 13쪽
26 슈팅과 패스에 가려졌던 재능 +9 24.08.28 5,808 132 14쪽
25 '그 선수'의 부모님이 하시는 호프집 +8 24.08.27 5,766 130 14쪽
24 페널티킥을 찰 때 바람이 불면 +5 24.08.26 5,800 137 14쪽
23 정말로 식사가 목적이었을 줄은 +9 24.08.24 5,935 132 14쪽
22 패널티 박스 안에서 할 수 있는 일 +11 24.08.23 6,084 133 14쪽
21 프리킥은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6 24.08.21 6,230 130 12쪽
20 내 인기가 이 정도였다고? +6 24.08.20 6,285 132 14쪽
19 귀가 잘 들린다고 말할 수밖에 +4 24.08.19 6,288 144 13쪽
18 나한테 가르쳐 달라고 해봤자 +7 24.08.17 6,432 140 13쪽
17 별 거 아닌데 다들 고장나네? +6 24.08.16 6,507 137 14쪽
16 페인팅 모션을 하나만 익혀도 +9 24.08.14 6,579 138 12쪽
15 몸값을 높이는 방법 +7 24.08.13 6,706 133 13쪽
14 무자비한 중거리 폭격 +7 24.08.12 6,718 14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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