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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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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19.10.28 19:34
최근연재일 :
2021.03.04 14:24
연재수 :
287 회
조회수 :
765,787
추천수 :
28,911
글자수 :
2,157,900

작성
21.02.02 12:00
조회
917
추천
49
글자
14쪽

결착의 시간 #10

DUMMY

노란색으로 빛나는 2개의 달이 훤히 떠 있는 밤하늘의 아래에서 모두의 눈앞에 떠 있는 거대한 영상이 재생될 때 가장 먼저 움직인 이들이 있었다.



"으럇샤아아!"


퍼벙! 투쾅!



포이부스는 즉각 힘의 악마화 주문을 시전해 불타는 거인으로 변한 뒤 눈앞에 떠 있는 영상을 우측 하단의 스킵 버튼을 눌러 지워버리고는 아직 영상이 재생되고 있어서 정지 상태인 오크 기사단을 향해 망치를 휘둘렀다.



[멍청이들아! 영상 스킵하고 싸워!]


"이거 어떻게 지운다 신님!"


퍼벙쿵! 콰지직!


[오른쪽 아래에 있잖아!]


"이게 맞... 으궥!"


펑! 퍼석!



오크 기사단이 눈앞에 떠 있는 이벤트 영상을 제때 지우지 못해서 허공에 손을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포이부스는 이미 4명이나 되는 오크 기사들을 망치로 때려죽인 상태였다.

그 기사들은 죄다 다른 오크들보다 화려한 장식을 달고 있는 지휘관들이었고 간신히 나머지 31명의 오크 기사들이 영상을 강제로 내렸을 때 본 것은 자신의 동료들을 짓밟고 망치와 도끼를 휘둘러 죽이고 있는 악마가 코앞까지 다가온 것이었다.



"캡틴 블러드샤워 및 참모들 죽었다! 그래서 부사령관인 내가 지휘권 인수한다! 제4분대 우측! 제2분대 좌측! 제6분대 정면! 나머지는 나를 따른다!"


"와아아아아아!"



그러나 눈앞이 가려진 사이에 동료가 좀 죽었다고 동요할 오크 기사단이 아니었다.

모든 지휘관들이 죽은 것은 아니었기에 살아남은 자들은 즉각 지휘체계를 재편하고 포이부스를 압박하기 시작하였다.

6개 분대가 지휘관의 조율에 맞춰서 삼면을 포위한 뒤 바람을 내뿜는 제트팩을 가동시켜 위로 치솟았고 포이부스가 망치를 들고 휘두르자 3면을 포위한 2,4,6분대의 분대장들은 방진을 짜고 외쳤다.



"방벽 전개한다!"


"전개!"


"전개!"


"전개!"



분대장들의 외침에 맞춰 복명복창하면서 오크 기사들은 망치를 세운 채 손잡이에 달린 버튼을 눌렀고 망치에 내장된 마력석으로부터 마력이 뿜어져나와 방어막을 만들어냈다.

비록 15명의 오크 기사들이 전개한 방어막은 한순간에 파괴되었지만 사상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고 그 사이 위로 치솟은 나머지 16명의 오크들이 위에서부터 중력과 바람 마법의 힘을 빌려 최고속도로 내리꽂았다.



"와아아아아아!"


콰과과광!


"커억!"



제트팩, 바람마법 반응장갑 풀 플레이트, 방벽과 응축된 공기폭탄 기능이 내장된 매직 마울, 대검까지 합쳐서 총중량 200kg에 달하는 오크 기사 16명이 차례대로 중력과 마법과 근육의 힘을 빌어 망치를 내리치자 망치가 살점에 닿으면서 방출된 공기폭탄들이 연달아 터져나가는 소리가 마치 실제 화약을 터트린 것처럼 크게 울렸다.

안 그래도 자잘한 부상을 꽤 많이 입었던 포이부스의 몸 곳곳이 폭압에 찌그러지면서 불타는 피를 내뿜었고 포이부스는 극심한 고통에 움찔거리면서 뒷걸음질치면서도 온몸에 피어오르는 불꽃을 최대한 응축시켰다가 일제히 방출하였다.



"우오오오오!!"


[젠장! 드럽게 안 죽는 놈!]



발라테아는 함성과 함께 불꽃을 일제히 방출한 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끝어내고 예전에 흡수한 이그니의 백염을 뿜어내며 새하얗게 타오르는 포이부스를 보며 욕을 내뱉었다.

하지만 포이부스는 발라테아의 목소리에 반응하지 않은 채 새하얀 화염을 입속에 머금고 숨을 들이쉬었다.



[지가 무슨 용인 줄 알아? 브레스 온다! 막지 말고 산개해서 피해!]



공기와 함께 주변에 주인을 잃고 둥둥 떠다니고 있던 마력과 신성력이 악마의 입 안으로 빨려들어갔고 오크 기사단이 방어 태세를 갖추려고 할 때 발라테아는 그들을 최대한 흩어놓았다.

발라테아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잠시 후 새하얀 불꽃으로 타오르는 악마의 입에서 발사된 극한까지 응축된 화염의 열선이 방금 막 지휘권을 인수한 부사령관을 향해 날아들었고 부사령관은 제트팩을 기동해 피하려고 했으나 무시무시한 신성력을 머금은 열선이 그를 따라 위로 치솟았다.

부사령관을 따라가는 열선은 이벤트가 종료되어 작동을 멈춘 전송장치와 비석의 윗부분을 박살내면서 이동했고 그 속도가 워낙 빨라 끝내 부사령관을 따라잡았다.



퍼버버벙!


"으아아아아아! 발라테아 님! 나 죽고 싶지 않..."


투콰앙!!!



부사령관의 갑옷에 열선이 닿는 순간 반응장갑이 작동하면서 몸 전체에서 공기폭탄이 반응장갑처럼 터져나가며 열선에 응축된 신성력과 마력을 흩어버렸지만 불과 0.5초 후 장갑판이 뚫리고 풀 풀레이트메일과 함께 몸을 관통한 열선이 제트팩에 닿으면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그동안 어떻게든 부사령관을 살리기 위해 오크 기사단이 포이부스에게 접근해 다리를 망치와 검으로 후려쳤지만 포이부스는 피를 흘릴지언정 조준을 멈추지 않았다.

부사령관이 공중에서 폭사해버린 뒤 포이부스는 입에서 내뿜는 열선을 다른 오크들에게로 돌렸고 포이부스의 정면을 막아서던 제6분대를 전부 집어 삼키고서야 끝났다.

열선이 지나간 자리에는 폭발한 오크 기사들의 잔해와 그을린 자국만이 그들이 방금 전까지 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제1분대장이 지휘권을 인수했다! 전대원 놈을 죽인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크 공중 강습 기사단의 의지를 꺾이지 않았다.

상급 지휘관들이 죄다 몰살당했지만 분대장 중 최고참인 제1분대장과 2분대장은 이미 20년 이상을 군에서 복무한 베테랑이었기에 즉각 지휘권 인수를 알리며 남은 부대를 지휘하기 시작하였다.



"제1분대 나를 따람라! 제2,3,4분대는 놈 다시 포위한다! 제5분대장! 넌 맘대로 행동한다!"


"와아아아아!!"


[아 진짜 산주나! 지금 너랑 놀아줄 시간 없어! 귀찮게 하지마! 국경 돌파 중인 부대 치워! 어차피 조만간 새로운 월드 맵으로 떠날 년이 구질구질하게 왜 이래?!]


[난 한번 한 약속은 지키는 타입이거든? 그보다 네 수도 쪽 안 보냐?]


[아니 잠깐만 저놈들 뭐야?! 언제 침투시켰어!]


[얘들아! 새로운 뉴 월드로 떠나기 전에 스칼라베이에서 털어먹을 수 있는 건 최대한 털어라! 빈집털이만큼 쉬운 건 세상에 없다!]



한편 그동안 산주나 여신은 포이부스와의 계약대로 레무 대륙의 본국에서 국경지대에 대기시켜놨던 부대에게 명령을 내려 스칼라베이에 대한 전격적인 침공을 시작하였다.

어차피 이벤트 클리어로 언제든지 마음에 드는 때에 이 세상에서 떠나가 새로운 땅으로 갈 권한을 부여받은 산주나 여신은 스칼라베이와 휴전하면서 병력은 물러나게 했지만 아직 퇴각시키지 않은 첩보부대를 동원해 스칼라베이 왕국 내부에서 혼란을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안 그래도 스칼라베이 병력 대부분은 콰둔 왕국과 크나시아의 국경지대에 배치되고 대다수의 오크 공중 강습 기사단과 공중 전함들은 죄다 크나시아의 후방을 강습해서 본국인 스칼라베이의 릭샤카 왕국과의 국경지대에는 소규모 부대만 배치된 상태였기에 이대로 가면 릭샤카 왕국군에게 국경을 돌파당해 스칼라베이가 위험해질 게 분명하였다.

발라테아는 포이부스가 피를 철철 흘리며 슬슬 숨이 거칠어지고 있는 걸 보고도 본국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피눈물을 흘리며 시선을 돌려 본국을 통제하는데 힘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망했어! 망했다고!]


[우리 애들만이라도 빼와야 해!]


[발라테아 이 쌍놈아! 티배깅은 적당히 했어야지!]


[이렇게 된 이상 포이부스 녀석이라도 최대한 방해하고 간다!]


[와 신규 맵 보소. 경관 개쩌네! 저쪽 맵은 이쪽 맵으로 따지면 제2시대에 해당되는 시기부터 시작인가? 제1시대에 돌아댕기던 괴물새끼들은 거의 없고 신규 지성 종족이 좀 있네?]



한편 다른 신들은 누군가가 주도해서 상황을 통제하지 못했기에 태초의 혼돈처럼 중구난방으로 행동하였다.

포이부스를 방해하기 위해 신성력과 기적으로 발을 거는 신, 아까 응급처치를 받아서 간신히 거동만 가능하게 된 자신의 영웅들을 퇴각시키려는 신, 이벤트 퀘스트 실패가 뜬 걸 보고 멍 때리는 신, 그리고 아직도 이벤트 클리어하면서 뜬 컷신 안 끄고 뒤이어서 나온 간단한 소개 영상을 감상하는 신까지 각양각색의 행동을 보여주었다.



"크르르르 고오오오오오!!!"



포이부스는 오크 기사들을 하나씩 처죽이다가 머리를 한방 얻어맞고는 눈이 돌아가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베스코스는 이제야 컷신이 다 끝나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그는 즉각 간신히 살아남은 무기와 요청와를 데리고 무기와 요청와를 감싸다가 죽은 마르켄데야의 시신을 들쳐업고는 던전 출구로 향했으나 연속된 전투로 인해 마력과 체력 양쪽 모두 한계에 도달한 것처럼 보이는 포이부스를 도와줘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세 형! 어서 갑시다! 이런 곳에 더 있다가는 무슨 꼴을 당할지 모릅니다!"



이제 남아있는 오크 기사들은 불과 7명.

하지만 포이부스는 정말 한계에 도달한 건지 이젠 마법조차 쓰지 못하고 있었고 베스코스는 포이부스 쪽으로 시선이 고정되어 발을 옮기는 걸 주저하였다.

그러나 광란하면서 오크 기사들을 때려죽이다가 마침내 오크 기사들의 공격으로 망치의 머리 부분과 손잡이의 연결부위가 검에 잘려나가고서야 제정신으로 돌아온 포이부스와 베스코스는 눈이 마주쳤다.


포이부스는 베스코스한테 어느 한 쪽으로 눈짓을 하고는 옆에서 달려든 오크 기사가 휘두른 망치에 얻어터져서 턱이 돌아갔다.



"그래, 이게 마지막 이걸로 빚은 다 갚은 거다! 무기! 요청와! 먼저 가게!"



베스코스는 포이부스가 눈짓으로 가리킨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는 눈을 질끈 감고는 달려갔고 그동안 포이부스는 힘이 거의 빠진 건지 남은 오크 기사 5명에게 연신 얻어터지고 있었다.



"갸아아아악!"


"와아아아아아아!"


"조금만 더 밀어붙인다!"


"발라테아 님을 위해! 바람의 신을 위해!"


"햅우거 폐하를 위한다!"


"받게나!"



오크 기사들은 연신 포이부스를 돈까스 다지듯이 다지고 있다가 옆에서 들린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검은색의 둥근 대포알 같은 물건과 멀리서는 잘 안보이는 무언가를 손에 각각 쥐었다가 던지려고 하고 있는 베스코스가 있었고 기사들은 베스코스가 던진 물건들이 자신들에게 똑바로 날아드는 걸 보고 반사적으로 그걸 피해 산개하였다.


베스코스가 포이부스를 돕기 위해 자신들에게 투석을 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포이부스를 두들겨패고 있던 오크 기사들을 위협하려는 게 아니었다.



차착!


"엉?"



베스코스가 투척한 이벤트용 워프게이트 기동장치에 달려있던 던전핵과 포이부스가 베스코스에게 던져줬던 은회색 구슬이었다.

포이부스는 그것들을 받아서 즉각 자신의 망치머리가 부러진 손잡이에 박아서 즉석에서 지팡이를 만들며 말했다.



"기동, 던전 구조 변경"


"바닥이!"



던전핵을 즉석에서 장악한 포이부스는 즉각 남은 5명의 기사의 발밑의 공간을 진흙으로 바꿔버렸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함정을 깔아버리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변경할 수 있는 옵션 중에서 시간차 없이 즉각 발동되는 게 던전 바닥의 재질을 진흙으로 바꾸는 것 하나뿐이었기에 그걸 선택할 수 밖에 없었지만 효과는 충분하였다.


기사들 중 2명은 노련하게 진흙으로 바뀐 건 신경쓰지 않고 포이부스에게 달려들었지만 나머지 3명은 당황하며 제트팩을 기동해 벗어나려고 하였다.

만약 5명이 다 같이 달려들었다면 포이부스도 죽은 목숨이었겠지만 그 순간적인 엇갈림이 그를 살렸다.



퍼버버벙!



포이부스가 휘두른 사냥의 신의 도끼가 지나간 자리에 반응장갑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오크 기사들의 피가 흩뿌려졌다.

2명의 오크 기사들은 허리가 쪼개져서 내장을 흩뿌리며 쓰러졌고 남은 3명은 뒤늦게 자신들의 판단미스로 동료가 죽은 걸 깨달았지만 포이부스는 마지막 힘을 짜내서 입에서 화염을 뿜어내 남은 3명의 오크 기사들이 접근하기 전에 구워버렸다.



"하아, 하아, 하아"



마지막 오크 기사가 노릇노릇한 단백질이 타는 냄새를 뿜으며 쓰러졌을 때 포이부스는 힘도 마력도 완전히 바닥나서 힘의 악마화 주문이 풀려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만 몸 전체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고 갑옷은 완전히 박살나고 지팡이와 도끼를 지지대 삼아서 간신히 서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몇 분을 선 채로 가만히 숨만 몰아쉬던 포이부스는 조금 체력이 회복되었는지 고개를 돌려 중심부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봉인만 풀면 되겠군."



포이부스는 자신이 이곳에 온 목적을 잊지 않았다.

이제는 빛을 잃고 기울어진 채 방의 중앙에 있는 비석에는 여전히 아바리투스의 봉인이 박혀 있었고 그는 간절히 포이부스가 자신을 꺼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푸욱!


"윽?"



그때 갑자기 등짝이 따끔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돌려보자 그곳에는 헤이메 왕국의 왕자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검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너덜너덜해진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포이부스의 등짝을 찌른 검은 완전히 몸을 관통하지 못했고 포이부스는 자신의 갈비뼈 하나를 부러뜨린 검을 느끼면서 분노 대신 냉정한 눈으로 상대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먼저 도끼로 검을 내리찍어서 부러뜨리고 주먹을 날려 왕자의 턱을 가격하였다.



"마침 잘됐군. 아바리투스 님의 봉인을 풀 도구가 생겼어."



포이부스는 부러진 검의 손잡이를 잡은 채 쓰러졌다가 간신히 다시 일어나기 위해 무릎을 꿇은 왕자를 향해 다가가며 마침 잘됐다는 듯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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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업보(業報) (完) +53 21.02.10 2,004 88 35쪽
285 결착의 시간 #12 +17 21.02.09 1,119 48 21쪽
284 결착의 시간 #11 +13 21.02.04 1,182 53 14쪽
» 결착의 시간 #10 +6 21.02.02 918 49 14쪽
282 결착의 시간 #9 +12 21.01.28 992 42 17쪽
281 결착의 시간 #8 +7 21.01.26 900 44 17쪽
280 결착의 시간 #7 +12 21.01.21 931 45 12쪽
279 결착의 시간 #6 +10 21.01.19 938 45 18쪽
278 결착의 시간 #5 +9 21.01.14 963 49 15쪽
277 결착의 시간 #4 +10 21.01.12 920 43 12쪽
276 결착의 시간 #3 +6 21.01.07 967 41 12쪽
275 결착의 시간 #2 +3 21.01.05 954 51 12쪽
274 결착의 시간 #1 +12 20.12.31 1,002 48 13쪽
273 카르바노그 #10 +18 20.12.29 1,036 50 23쪽
272 카르바노그 #9 +6 20.12.24 928 42 14쪽
271 카르바노그 #8 +12 20.12.22 960 41 18쪽
270 카르바노그 #7 +10 20.12.17 935 38 13쪽
269 카르바노그 #6 +6 20.12.15 993 38 11쪽
268 카르바노그 #5 +6 20.12.10 937 40 15쪽
267 카르바노그 #4 +5 20.12.08 918 41 12쪽
266 카르바노그 #3 +14 20.12.03 950 48 11쪽
265 카르바노그 #2 +9 20.12.01 943 44 15쪽
264 카르바노그 #1 +5 20.11.26 985 42 12쪽
263 혈마인 #11 +4 20.11.24 948 39 16쪽
262 혈마인 #10 +4 20.11.20 949 46 14쪽
261 혈마인 #9 +8 20.11.17 952 4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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