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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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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19.10.28 19:34
최근연재일 :
2021.03.04 14:24
연재수 :
287 회
조회수 :
765,798
추천수 :
28,911
글자수 :
2,157,900

작성
21.01.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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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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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결착의 시간 #5

DUMMY

히드라의 목뼈와 송곳니로 만들어진 대검을 쥐고 눈앞에 나타난 붉은 거인과 대치하고 있는 베스코스는 필사적으로 상대의 약점을 찾기 시작하였다.

온몸을 가리는 용린갑주에는 관절부위까지 틈이 보이지 않았지만 거인의 목 부분에 풍성한 붉은 턱수염 덕택에 투구와 갑옷 사이에 약간의 틈이 보였다.

아마 평소에 거인이 자랑하듯 드러내고 있던 사자갈기 같은 수염을 구멍이라고는 눈구멍 밖에 없는 4개의 뿔이 달린 투구에 억지로 쑤셔넣어서 만들어진 틈이 분명하였다.



"그날부터였나?"


"그래, 너희가 동해청와에게 살해당할 뻔했던 그날부터다. 마르켄은 너희를 살리기 위해 나와 거래를 했다."



거인은 베스코스의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 알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고 친절하게 대답을 해주었다.

그날 마르켄데야는 동해청와에게 압도당하고 있는 베스코스와 동료들을 살리기 위해 포이부스와 거래를 하였고 오늘에 이르러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진실의 신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몰라도 지금 그가 설치해놨던 던전 중심부의 마도장치는 허공에 열린 포탈에서 거인과 함께 튀어나온 어두운 기운에 잠식되어 정지해버렸다.


베스코스는 머릿속으로 어떻게 하면 마르켄데야를 구할 수 있을지 생각하며 대검을 치켜들었다.



"우릴 어쩔 생각이지?"


"어쩌기는, 내가 한 말 그대로다. 진실의 신께서 선택한 운반책으로서의 너희들의 역할도 끝났으니 얌전히 던전에서 나가면 된다."


지잉



거인이 앞으로 손을 내밀자 베스코스와 거인의 사이에 거인이 튀어나온 차원문과 똑같은 공간의 틈새가 나타났고 거인은 나름 자비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투구에 가려져서 베스코스와 마르켄데야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그분께서 너에게 뭐라고 하셨지 마르켄?"


"저 조각상을 여기로 가져와서 정해진 곳에 넣으라고 하셨어."


"그래, 그 다음은?"


"아무 말도..."


"들었지? 자, 던전 밖으로 나가는 통로다. 지금 통로 저편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네 친구들과 함께 가라. 이 다음부터는 너희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진실의 신이 목적이 무엇이었든 일단 베스코스와 마르켄데야에게 부여된 임무는 신의 봉인을 이곳까지 가지고오는 것이었다.

그 임무는 마르켄데야가 비석에 신의 봉인을 박아넣으면서 완료되었고 그 다음 장치가 기동하는 걸 지키라는 말은 들은 적이 없으니 확실히 거인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베스코스는 예전 같았으면 좋지 못한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 같다며 덤벼들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동료들의 목숨도 걸려있는 상황이었다.

뭔가 찝찝하지만 자신을 능가하는 엄청난 강자가 자기들을 그냥 보내주겠다고 하는데다 지금 갑자기 들이닥친 기사들과 싸우고 있는 동료들이 걱정되었던 베스코스가 몸을 돌려 무기와 요청와를 부르기 위해 달려가려는 순간 그의 발목을 붙잡는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들이 한꺼번에 천상으로부터 터져나왔다.



[가지마! 놈을 붙잡아!]


[베스코스! 그놈을 막아라! 그러면 너의 소원을 들어주겠다!]


[가지마! 너 가버리면 겜 터져!]


[방금 막 이벤트 공지 떴다고! 저놈 못 막으면 다 끝이야!]



그들 중에서 베스코스의 진정한 주인이자 우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결투와 명예의 신 안드로스는 없었다.

하지만 나름 이 세상을 다스리는 신들을 존중하는 베스코스는 신들의 아우성에 멈춰섰고 거인은 마르켄데야에게 빨리 가라고 손짓하며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세상을 관장하시는 신들께서 어찌 이런 급박하고 품위없는 제안을 하신단 말씀입니까? 요즘 용들도 자신이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들은 다음 근로계약서를 쓰고 일을 시작하는데 신들께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시다니요? 저 친구 지금 당황해서 얼타고 있지 않습니까?"



확실히 포이부스의 말대로 어떠한 보상이나 설명도 없이 그냥 무작정 도와달라고만 하면서 아우성치는 신들의 요구를 들어줄 의무나 의리는 없었다.

안드로스 본인이 직접 와서 말했다면 베스코스도 망설임 없이 들어줬겠지만 이번만큼은 포이부스의 말이 맞았다.

허나 신들은 생각 이상으로 다급했는지 다함께 포이부스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지금 그런 거 쓸 상황이냐?!]


[우리가 쪼잔하게 보상도 안 주고 토사구팽할 그런 놈들로 보여? 어? 엉?]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읍니다]


"사실적시로 말씀입니까?"


[허위사실 유포로!]



신들과 말싸움을 하면서도 포이부스는 일처리를 소홀히하지 않았다.

포이부스가 손을 흔들자 뒤쪽에 열린 차원문에 거대한 그림자들이 드리워졌고 이내 그 안에서 하늘을 찢어발길 수 있는 고룡들과 가장 오래된 전사들 일부가 천천히 걸어나왔다.



"가라, 놈들을 쓸어버려라."


[베스코스, 나는 너를 내 진영의 대원수로 삼겠다. 날 위해 놈을 막아라!]


[아니, 나를 섬겨라! 너의 원래 주인인 이 발라테아를! 지금까지 네가 저지른 모든 죄를 사면하고 너를 다음 왕으로 세워주마. 너의 오랜 꿈을 너의 고향에서, 너를 짓밟고 탄압했던 이들을 턱짓으로 부리며 실현하는 거다]


[웃기고 있군. 그런다고 장사치 오크들의 차별의식이 사라지겠냐? 베스코스, 위대한 전사여! 우리에게 오면 너의 오랜 소원인 종족 차별 철폐를 우리 만신전의 이름으로 선포해주겠다. 왕의 이름으로도 차별을 없앨 수는 없지만 신의 이름으로 선포된 말을 감히 누가 거역하겠는가? 그걸로도 모자라면 차별행위를 하는 순간 자동으로 신벌이 떨어지도록 해놓을 수도 있다 우리 손을 잡아라!]



신들은 베스코스에게 수많은 영광과 과찬과 힘을 약속하였다.

이전에도 베스코스에게 접근하는 신들은 종종 있었지만 그때는 이런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 신이 단 하나도 없었거늘 대체 마르켄데야가 신의 봉인을 끼워넣은 저 비석에 어떤 힘이 있기에 신들이 이렇게 다급하고 섣부른 제안을 한단 말인가?

그 이유는 머지않아 밝혀졌다.



[다들 진정해! 일단 통로 개방을 저지하고 있는 치킨성애자 놈을 막아야 새로운 월드 맵으로 통하는 통로개방 이벤트가 활성화된다고! 우리끼리 경쟁하고 싸울 때가 아니야!]



신들 중 하나가 공지사항으로 언급된 이벤트에 대해 언급하며 일단 통로개방 이벤트를 저지해서 지연시키는 포이부스를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다른 신의 고함이 협업을 제안한 신의 목소리를 파묻어버렸다.



[지랄마! 10분 전에 게시된 공지사항에는 통로개방 이벤트 컷신이 뜰 때 비석에 마지막으로 접촉한 자의 소속 진영만이 새로운 맵에 선행 입장할 수 있다고 되었는데 어디서 개수작이야?]


[그런데 이 게임 뭐 업적 같은거 있어? 왜 다들 신규맵에 먼저 못 들어가서 안달이야?]


[확장팩 트레일러 영상보니까 저쪽 신규 월드 맵은 제1시대부터 시작하는 거 같던데? 그런데 이쪽 맵에서 얻은 세력과 노하우를 그대로 가지고 저쪽 맵에서 놀 수 있으면 그 메리트가 얼마나 크겠어? 다들 그거 노리고 이러는 거지]



포이부스는 그 말을 듣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확실하게 파악하였다.

아마도 마르켄데야가 비석에 아바리투스의 봉인을 끼워넣은 순간 진실의 신이 예약을 걸어놓은 이벤트 공지가 신들이 사용하는 공지사항 게시판에 올라가며 알림이 떴을 거고 거기에 적혀있는 상세내용과 보상을 본 신들의 눈이 뒤집혀서 이미 베스코스의 뒤를 따라 던전 안까지 부하들을 보낸 것도 모자라서 아예 직접 나선 것이다.



'아마 신규 월드 맵이라는 건 2번째 달을 말하는 것이겠지. 거기서 얼마 전까지 천사들이 바쁘게 뭔가 작업을 하고 있었으니까."



포이부스는 이전에 오리스와 함께 신의 지팡이 발사시험을 하다가 2번째 달에 천사들이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었다.

그때는 왜 천사들이 그런 곳에 있었는지 몰랐지만 그건 다른 이유가 아니라 확장팩용 신규맵을 만들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그리고 포이부스는 이 던전 최심부의 방을 보고 왜 아바리투스의 봉인이 필요했는지도 깨달았다.



'여기에 박혀있는 보석들은 뷔토스의 지팡이에 달린 별의 돌과 같은 것들이고 바닥의 마법진의 구조는 소피아의 천궁도의 좌표계와 비슷해. 2번째 달까지 닿을 정도의 차원문을 만들려면 이 정도의 준비가 필요하겠지. 아바리투스 님의 봉인이 필요한 이유는 초대형 차원문을 개방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공급원으로 쓸 겸 나를 이벤트 최종보스로 써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나? 어쩌면 그 성격나쁜 대머리 악신은 내가 아니었으면 동해청와를 여기에 박아넣을 생각이셨을지도 모르겠군.'



이곳에 배치된 차원문 생성 주문이 심어진 별의 돌들과 고정좌표를 가리키는 마법진은 무서운 속도로 아바리투스의 봉인으로부터 신성력과 마력을 빨아들이려고 하고 있었다.


물론 지금은 검은 연기처럼 보이는 알고로스의 기운이 방 전체에 내려앉아서 포이부스가 직접 그 기운들을 통제해 마력과 신성력 흡수를 방해하고 있기에 충전이 되지 않고 있었다.



'내가 당장 에너지 흡수를 막지 않는다고 해도 완전 충전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겠어. 조금 더 개판이 된 뒤에 개입할 걸 그랬나?'



포이부스는 방에 배치된 초거대 차원문 생성시설의 상태를 파악하고 신들이 자기들끼리 싸우면서 전력을 깎아먹은 뒤에 돌입했어야 했다고 후회했지만 이미 주사위는 던져져서 모서리로 선채 회전하는 중이었다.

이제와서 강제로 주사위를 다시 집어들려고 해도 도박판에 낀 다른 플레이어들이 그걸 허용하지 않을 게 분명하였다.



흔들흔들



포이부스는 염동력으로 바닥에 그려진 마법진과 고정되어 있는 별의 돌을 파괴하려고 시도해봤지만 아무래도 파괴불가 오브젝트 판정인지 그 어느 것 하나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아바리투스의 봉인인 동전을 휘감은 뱀조각상에 반응이 있었다.



'이대로 내 마력을 쏟아넣어서 개방을 앞당겨야 하나? 아니면 강제로 아바리투스 님의 봉인을 적출해서 이벤트 자체를 끝내버려야 하나?'



아무래도 물리적, 마법적 공격이 허용되는 건 아바리투스의 봉인 하나 뿐인 것 같았고 포이부스는 어느 쪽이 정답일지 고민하였다.

그가 봤던 악몽 속의 광경이 점점 머리 위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상황에서 어느 쪽을 선택해야 신들이 덜 화가 나서 그를 얌전히 내버려둘지 계산하고 있는 포이부스의 귀에 그때 통로 저편에서 고룡과 팔라딘들이 날뛰는 소리가 들려왔고 신들은 그 소리를 듣고 다급해졌다.



[베스코스! 일단 놈을 막아줘!]


[그래, 이렇게 부탁하마!]


"베스코스, 잘 생각해봐라. 그때 동해청와에게서 너희를 살려준 값은 마르켄데야가 치렀지만 그걸 제외하고도 넌 내게 빚이 있지."



포이부스는 신들의 권유에 흔들리는 베스코스에게 자신이 베스코스와 동료들이 무전취식, 공무집행방해, 폭행, 기물파손 혐의로 수배되고 있던 걸 취하하고 손해배상 청구 금액을 거의 다 탕감해줬던 일을 상기시켜줬고 베스코스는 포이부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조졌다!]


[아니, 운영진은 뭐하는 거야! 이벤트 난이도 실화냐? 무슨 타임어택 요소가 껴있는 이벤트에 최종방어선도 아니고 제1선에서 저지하는 놈들이 죄다 고룡이랑 기사단장급로 채워져있어?!]


[와, 스피치체크 확률 봤냐? 저 새끼한테 거는 스피치체크 죄다 성공확률 1퍼 미만이잖아! 게다가 말하면 말할 수록 베스코스 쪽 확률도 뚝뚝 떨어지는데 이거 어떻게 막아?]



게다가 마침 통로 저편에서 포이부스의 부하들의 도움으로 수라장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보이는 무기와 요청와가 허겁지겁 달려오는 게 보였고 베스코스의 마음 속의 저울이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신들도 그 사실을 깨닫고 한탄을 내뱉는 상황에서 포이부스가 전혀 계산에 넣지 않고 있던 사항이 튀어나왔다.



[저 새끼 네 주인인 안드로스를 잡아두고 있어!]


"예?"


[안드로스 녀석은 저 거인 놈한테 잡혀가서 지금 엄청 커다란 기계룡의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그때 신들 중 누군가가 포이부스가 새카맣게 잊어버리고 있던 매우매우매우 치명적인 사실을 폭로해버렸고 포이부스와 베스코스가 전부 얼어붙은 상황에서 신들은 신나게 떠들어대기 시작하였다.



[야, 베스코스 쪽 스피치체크 확률이 갑자기 80퍼나 증가했는데?]


[겜 드럽게 하드코어하네. 뭔 저런 사소한 사항까지 숙지하고 있어야 하냐?]


[그래도 아예 공략법이 없는 건 아니라 다행이네 뭐]


[이벤트 전투인데 당연히 공략법 하나쯤은 준비해둬야 정상이지!]


"저 말이 사실인가?"



베스코스는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포이부스에게 물었고 포이부스는 잠깐 머리를 굴리다가 주변에 지켜보면서 딴지를 걸 신들이 너무 많아서 거짓말은 소용없을 거라는 판단하에 진실을 말해주었다.



"정확하게는 네가 들고 있던 안드로스 님의 검에 안드로스 님이 봉인되어 있었다."


"나는, 나는... 난 지금까지 내가 찾던 신을 곁에 두고도 몰랐던 건가?"



베스코스는 드디어 밝혀진 진실에 지금까지 해온 자신의 노력이 전부 헛짓거리였다는 사실에 회의감이 드는지 허탈한 웃음을 내뱉고는 잠깐 천장을 바라보다가 포이부스 쪽을 바라보았고 포이부스는 당당하게 말했다.



"우리 쪽에서 검을 회수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네가 여기서 물러난다면 안드로스 님을 해방시켜주겠다. 베스코스. 이건 내 개인적인 약속이 아니라 하로나스 님의 만신전을 대표해서 하는 약속이다."


[야야야, 저 새끼 졸라 악독한 놈이야 베스코스. 안드로스 녀석이 봉인에서 탈출하려고 게시판에 글까지 올렸는데 쟤 땜에 탈출 실패했어!]


칭!

+100xp


"그분의 신도로서 지금까지 그분을 착취하고 있었던 자의 말을 완전히 믿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네. 하지만 가슴이! 마음이! 그 말을 믿지 말라고 하는군."


"망할 스피치 체크 시스템 같으니..."



포이부스는 지금까지 쭉 스피치 체크 기능을 활성화시켜서 권능 포인트를 소모하던 신이 사용하는 상태창 시스템에서 들려오는 평범한 필멸자는 듣지 못하는 경험치 올라가는 효과음을 듣고 망해버렸다는 걸 깨달았다.


신에게 설득된 베스코스의 눈에는 이제 명백한 분노가 서려 있었고 포이부스는 자신이 섬기는 안드로스 신이 지금까지 연료로 착취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노한 베스코스가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모습으로 자신을 노려보는 것을 보았다.

이제 더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이 땅에서 가장 오랫동안 신을 섬겨온 이 중 하나인 포이부스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필멸자들이 신들의 장난감과 다를 바가 없다는 씁쓸한 사실을 다시 실감하며 망치와 도끼를 들어올리고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그래, 신을 위한 죽음과 순교는 무엇보다도 달콤하고 바람직한 일이지. 암, 그렇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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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결착의 시간 #12 +17 21.02.09 1,119 48 21쪽
284 결착의 시간 #11 +13 21.02.04 1,182 53 14쪽
283 결착의 시간 #10 +6 21.02.02 918 49 14쪽
282 결착의 시간 #9 +12 21.01.28 992 42 17쪽
281 결착의 시간 #8 +7 21.01.26 900 44 17쪽
280 결착의 시간 #7 +12 21.01.21 931 45 12쪽
279 결착의 시간 #6 +10 21.01.19 939 45 18쪽
» 결착의 시간 #5 +9 21.01.14 964 49 15쪽
277 결착의 시간 #4 +10 21.01.12 920 43 12쪽
276 결착의 시간 #3 +6 21.01.07 968 41 12쪽
275 결착의 시간 #2 +3 21.01.05 954 51 12쪽
274 결착의 시간 #1 +12 20.12.31 1,003 48 13쪽
273 카르바노그 #10 +18 20.12.29 1,036 50 23쪽
272 카르바노그 #9 +6 20.12.24 928 42 14쪽
271 카르바노그 #8 +12 20.12.22 961 41 18쪽
270 카르바노그 #7 +10 20.12.17 936 38 13쪽
269 카르바노그 #6 +6 20.12.15 994 38 11쪽
268 카르바노그 #5 +6 20.12.10 937 40 15쪽
267 카르바노그 #4 +5 20.12.08 918 4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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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카르바노그 #2 +9 20.12.01 944 4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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