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19.10.28 19:34
최근연재일 :
2021.03.04 14:24
연재수 :
287 회
조회수 :
765,779
추천수 :
28,911
글자수 :
2,157,900

작성
20.12.10 12:00
조회
936
추천
40
글자
15쪽

카르바노그 #5

DUMMY

역사의 아이러니란 생각보다 덜 낭만적이고 현실적인 이유에서 많이 나온다.

국제 정치에서 영원한 아군이 없는 것처럼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세르피누스는 계속 생각하면서 차원문을 통과하였다.

세르피누스가 먼저 문을 통과하고 그 다음 포이부스가, 마지막으로 드라콘이 통과한 차원문 너머에는 성스러운 용 세르피누스가 배를 깔고 목을 꼿꼿하게 들어올리고도 충분할 정도로 넓은 공터가 있었다.


세르피누스는 자신을 뒤따라 들어온 웬수와 동생이 보이기도 전에 주변을 둘러보았고 근처의 건물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엘프 병사들 일부가 황급하게 어딘가로 향하는 걸 발견하였으나 굳이 그들을 쫓지는 않았다.



"케트라 산에 온 걸 환영하네. 마실 거라도 줄까?"



세르피누스의 뒤를 따라서 걸어온 포이부스는 양손을 펼치고 말했으나 세르피누스는 고개를 저은 반면 포이부스의 뒤를 따라온 드라콘은 코를 킁킁거리며 말했다.



"뭔가 시원한 걸 마시고 싶은데"


"오리스! 오리스! 용들이 마실 것 좀 가져와!"


"뭐라고요?"


"마실 거!"


"예!"



주변의 건물 중 하나에서 대답이 들려오고 머지 않아 하얀색 양모로 짠 옷을 입은 엘프들이 커다란 그릇을 옮겨왔고 그 안에는 얼음과 수많은 과일이 둥둥 떠 있는 다홍색의 액체가 가득 담겨 있었다.


드라콘은 자신들의 앞에 놓인 그릇에 얼굴을 처박고 과일과 얼음과 액체를 한꺼번에 들이키고는 다시 고개를 들고 입가에 묻은 과일즙을 혀로 깔끔하게 입에 집어넣었다.

딱히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에 들은 건지 용의 얼굴은 편안해보였으나 세르피누스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배 근처의 깃털이 조금 떨리고 있었다.


온 사방에 신들의 기운이 가득 차 있는 케트라 산 꼭대기의 상태를 알 수 있는 것 외에도 세르피누스를 불안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성스러운 용은 그 불안감의 정체가 뭔지 알기 위해 계속 생각하다가 마침내 그것이 일종의 시선이라는 걸 깨달았다.

지금 그녀는 스토커에게 감시당하는 사람처럼 근원을 알 수 없는 시선에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었다.



"너도 한 모금 들이키지?"



포이부스의 권유에도 세르피누스는 조용히 고개를 저으며 바짝 긴장한 상태로 주변을 경계하였다.

계약을 받아들인 동생 드라콘과 달리 세르피누스는 아직 포이부스의 제안에 그 어떠한 제대로 된 확약이나 대답을 내놓지 않은 상태였기에 신들이 나쁜 마음을 먹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걸 알고 있는 용은 불안감을 애써 감춘 채 마음을 추스리려고 하였다.



"그보다 스목의 상태를 확인하고 싶다."



세르피누스는 일단 이곳에 따라온 목적 중 하나인 스목의 상태 확인을 요구하는 말을 내뱉자 조금 불안하던 마음이 진정되는 걸 느꼈다.

포이부스는 세르피누스의 말에 흔쾌히 수락하면서 땅바닥에 숨겨져 있던 통로를 열어재끼며 말했다.



"안될 것 없지. 가자고."



케트라 산 꼭대기에서부터 산의 중심부까지 파내려간 지하감옥은 즈뮤가 처음 수감되었던 때로부터 지난 수 개월 동안 여러 개조를 거쳐 이제는 고룡을 몇 마리가 가둬놓을 수 있는 거대한 지하 시설로 바뀌어 있었다.


거대한 용도 내려갈 수 있는 계단 끝에는 미스릴 합금으로 만든 거대한 문이 있었고 그 문의 양쪽을 머리 4개의 다두룡 2마리가 지키고 있었다.

다두룡들은 8개의 머리에 달린 16개의 눈으로 세르피누스와 드라콘을 보고 잠깐 움츠러들었다가 그들을 안내하고 있는 포이부스를 보고 진정하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문을 열어주었다.


고룡도 통과할 수 있는 거대한 문이 열리자 방의 양쪽 끝에 용을 가둬두기 위해 만든 거대한 수갑이 달린 철창이 보였다.

세르피누스는 감옥 구역에 정신없이 왔다갔다하고 있는 하얀 옷을 입은 엘프들에게서 스목의 냄새가 진하게 나고 있는 것에 의문을 품었지만 포이부스가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기에 포이부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얌전히 그 뒤를 따라갔다.


포이부스는 안쪽 시설의 통로 끝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코너를 돌았고 그 뒤를 따라간 세르피누스와 드라콘은 수많은 덩굴이 코와 입에 들어간 채 죽은 것처럼 눕혀져 있는 용과 그 용의 앞에서 뭔가를 기록하고 있는 엘프들을 볼 수 있었다.



"제니스, 스목의 상태는?"


"상처는 거의 아물었습니다. 처음 이곳에 실려왔을 때는 시체와 다를 바가 없었는데 이렇게 회복한 게 기적입니다."



살짝 재수없게 잘난 척 할 것 같은 인상의 엘프가 정글에서나 볼법한 두꺼운 초록색 원통형 덩굴을 통해 정체모를 액체와 수액을 주입받고 있는 스목을 가리키며 말했고 세르피누스는 조심스럽게 스목에게 다가가 자신이 손 대신 사용하는 날개로 스목의 콧등의 상처 위에 맺힌 땀인지 결로인지 모를 물방울을 닦아주었다.



"스목의 각성이 얼마나 오래 이루어지나?"


"예전에는 하루에 6번 정도 아주 잠깐 깼다가 다시 잠들더니 요즘은 몇 분씩 일어나서 눈알 굴리며 주변을 보다가 다시 잠에 빠져듭니다. 혹시 몰라도 사지를 구속하고 날개를 묶어놓긴 했지만 슬슬 협상을 하거나 아예 더 강한 사슬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팔라딘 제니스는 스목의 머리에 난 상처의 회복 상태를 기록한 보고서 페이지를 보여주며 말했고 그때 끈적끈적한 웅덩이에 뭔가를 가볍게 던진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스목이 눈을 뜬 것이다.



"정신이 들어?"


"..."



스목의 눈꺼풀에는 눈곱이 끼어있었고 눈동자가 돌아가는 속도가 아주 느릿느릿해 하눈에 봐도 아직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스목의 눈에 세르피누스가 들어오자 스목의 눈가가 떨리기 시작하였다.


스목의 사지와 목, 날개를 속박한 사슬과 정령왕 헤카가 불러낸 신성력을 머금은 나무줄기가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흑룡은 축 늘어져서 거칠게 숨을 내쉬게 되었다.


목숨에는 지장이 없지만 몇 개월 동안이나 혼수상태에 빠졌던 환자가 팔다리의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처럼 스목 역시 목숨에는 지장이 없어도 완전 회복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였다.



딱!



하지만 스목은 옆에 있는 세르피누스가 아닌 자기 앞을 지나쳐가려던 엘프 연구원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는 턱을 열었다가 거칠게 닫으면서 위협을 하였고 엘프 연구원은 기겁하면서 종종 걸음으로 도망쳤다.


제 아무리 회복이 덜 된 상태로도 일개 엘프 정도는 간단하게 찢어죽일 수 있다는 걸 과시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진심으로 죽이고 싶지만 힘이 부족했던 건지 알 수 없는 스목의 상태를 보고 포이부스를 골치아프다는 듯이 말했다.



"이거 회복마법을 써서 조금 회복시켰다가는 완전 대참사 날 것 같으니 일단 방관하... 예? 지금요?"



포이부스는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당황하면서 뒤를 바라보았고 그곳에 열린 차원문과 그 안에서 나온 이들을 보고 천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무 성급하신 것 아니십니까?"


"무슨 일이야 우릴 다 호출하고?"


"드라콘?"



차원문에서 나타난 것은 다름이 아니라 각각 다른 곳으로 파견되었던 즈뮤와 즈메이 남매였다.

즈뮤는 2개의 머리가 딱 공중에서 굳어버렸고 즈메이 역시 3개의 머리가 어찌할 줄을 모르겠다는 듯이 비비 꼬였고 결국 드라콘과 세르피누스 남매와 즈뮤, 즈메이 남매는 어색하게 서로를 바라보기만 하였다.



"오랜만이다?"


"...."


"...."



어색한 침묵을 깨려고 시도한 드라콘이 상대방에게 인사를 건넸으나 즈뮤와 즈메이 남매의 시선은 세르피누스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다는 걸 온몸으로 어필하고 있는 다두룡 남매와 칸헬 족의 수장인 세르피누스는 착잡한 심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고 결국 긴 침묵이 몇 분 동안 계속되다가 즈뮤가 먼저 폴리모프로 인간 모습으로 변한 뒤 세르피누스에게 물었다.



"혹시 너도 세뇌당했어?"


"세뇌? 이게 무슨 소리지 아르드바르? 나한테는 포로로 잡은 즈뮤 즈메이 남매를 교섭으로 영입했다고 하지 않았나?"



세르피누스가 여차하면 당장이라도 브레스를 쏴서 주변을 초토화시키고 탈출할 준비를 하면서 말하자 포이부스가 당황해서 뭐라고 변명하기도 전에 즈뮤는 대강 상황 파악을 했다는 얼굴로 웃으면서 말했다.



"어, 나는 지금 세뇌당해서 반항 못하는 상태야. 저 야만적인 남자의 어떤 요구든 들어줘야 해."


"진정해라 세르피누스! 세뇌당한 놈이 자기가 세뇌당했다고 말하겠냐?"



포이부스의 말에 세르피누스는 머리로는 납득하였다.

대체 세상 어느 신이 세뇌를 하면서 자유의지를 남겨놓겠는가?

특히나 정신공격에 대한 저항력이 높은 고룡을 상대로 굳이 틈을 남겨놓을 만큼 신들이 허술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세르피누스는 여전히 경계를 완전히 풀지는 않았다.


세르피누스가 감정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녀가 단순한 논리회로로 움직이는 로봇이 아니라 살아 숨쉬고 펄떡거리는 감정이 담겨있는 심장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었다.


불안, 초조, 의심이 세르피누스를 감싸고 포이부스가 당황하고 있을 때 갑자기 윗쪽에서 누군가가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곳에 있는 이들 대부분은 그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고 포이부스는 얼굴을 한껏 구기고 마력과 신성력을 담아 누군가를 불러내며 외쳤다.



"역시 당신일 줄 알았습니다 이난나 님"


"이번에는 강요한 거 아니야. 즈뮤도 재미있다고 동조해줬어. 그렇지?"


"예"



주술사이자 대제사장의 호출에 마력과 신성력을 육신의 재료로 삼아 나타난 여신이 즈뮤에게 잘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걸 본 거인의 얼굴은 이제껏 본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구겨졌다.

하지만 포이부스는 여기서 바로 험한 말을 내뱉을 만큼 경솔한 짓을 할 사람은 아니었기에 애써 구겨진 얼굴을 피고 말했다.



"갑자기 용들을 불러모으신 걸 보아하니 카르바노그를 죽이는 일을 지원해주기로 결정이 난 겁니까?"


"안 그래도 그 미친 토끼가 슬슬 드워프 왕국 영역으로 들어가버려서 드모'우레스가 피해 나오기 전에 당장 잡자고 난리를 치고 있거든."



그들이 고기를 구우면서 협상을 하는 사이 카르바노그는 벌써 드워프 왕국의 영역으로 들어간 모양이었다.

드모'우레스 성격상 무턱대고 죽이려고 하지 않고 협상을 시도했을 텐데 벌써 이난나를 통해 용들을 모아달라고 한 걸 보면 그리 결과가 좋지는 않았던 것 같았다.



"메데이나 여신이 말을 듣지를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년 평소처럼 전체수신 차단해놓고 강화기 돌리러 가버렸거든. 그럼 난 전력 제대로 모아줬으니까 어떻게 퇴치할지는 알아서 협의해봐"



이난나는 자기 할 일 다했다는 듯이 사라졌고 한동안 지하 감옥에 있는 이들은 말없이 여신이 사라진 자리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포이부스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즈뮤, 즈메이, 드라콘, 세르피누스, 심지어는 사슬에 구속된 스목까지 이젠 어떻게 할거냐고 포이부스를 바라보고 있었고 포이부스는 근처의 의자로 가서 앉아 고룡들을 차례대로 바라보고는 세르피누스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냐? 이번만 협력할 건지 아니면 이대로 친구들처럼 만신전에 가입할 건지 정하고 가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우리 칸헬 족의 총의를 모으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카르바노그 퇴치에 개인적으로는 협력해주마."



세르피누스는 아직 하로나스의 만신전을 완전히 믿어도 될지 모르겠다는 듯이 즈뮤와 즈메이 남매 쪽을 곁눈질하면서 말했고 포이부스는 그럼 됐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스목을 바라보았다.


남동생까지 넘어가버려서 거의 체념에 가까운 감정을 드러내고 있는 세르피누스와는 달리 스목은 아무 말도 없지만 여전히 그 눈동자에서 복수심과 증오를 읽어낼 수 있었던 포이부스는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였다.



"잠깐"



그때 세르피누스가 방금 막 기억이 났다는 듯이 다급하게 포이부스에게 말했고 포이부스와 즈뮤, 즈메이는 세르피누스가 뭘 하려는지 궁금해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뭐 깜빡한 거라도 있어?"


"조금만 시간을 주면 카르바노그와 싸우는데 투입할 수 있도록 스목을 설득하겠다. 그러니 스목을 치료해줄 수 있나?"



그 말에 포이부스도, 스목도 놀라서 눈을 크게 떴고 즈뮤와 즈메이 남매는 미심쩍은 얼굴로 세르피누스를 바라보았으나 세르피누스는 뭔가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말했다.



"성공할지는 모르지만 잠깐 둘 만 있게 해줘 부탁이다."


"어쩔 거야?"



즈뮤는 자신이 판단을 내리기에는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을 넘어선다고 생각한 것인지 포이부스에게 물었고 즈메이 역시 말은 안했지만 누나와 마찬가지라는 얼굴로 포이부스를 바라보았다.

포이부스는 잠깐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엘프 연구원들에게 나오라고 손짓을 하였고 그들은 포이부스의 지시에 따라 얌전히 철수하기 시작하였다.


포이부스와 즈뮤, 즈메이 남매, 드라콘, 연구원 엘프들이 전부 떠난 뒤에 움직였고 그들은 통로 끝의 코너를 지나와 대기하였다.

세르피누스와 스목이 잠깐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세르피누스가 포이부스 쪽으로 다가온 뒤 포이부스는 엘프들에게 다시 원위치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세르피누스에게 물었다.



"스목이 뭐라고 했나?"


"미안하다 설득은 실패했다. 역시 아직은 용서가 안된다는군."


"뭐 그럴거라고 생각했어. 먼저 나가있어. 난 잠깐 애들한테 보고 좀 받고 갈테니까."



포이부스는 세르피누스와 드라콘 남매를 먼저 보낸 뒤에 남은 그들이 지하 감옥 구역을 나간 걸 확인하고는 그림자 속에 숨어 있던 첩보부 출신 팔라딘에게 스목과 세르피누스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말하라고 하였으나 첩보부 출신 팔라딘은 이상하다는 듯이 자신이 본 것을 말하였다.



"대화는 없었습니다. 단지 세르피누스가 가슴을 두드리며 손가락으로 창을 그리더니 그 다음 용 같은 걸 그렸고 그걸 본 스목은 잠깐 눈을 크게 뜨더니 이내 잠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팔라딘은 자신이 본 그대로 그림을 그려 포이부스에게 보여주었고 포이부스는 그 그림을 보고는 이게 무슨 신호인지 알아내기 위해 즈뮤, 즈메이 남매를 바라보았지만 즈뮤와 즈메이 남매는 팔라딘이 그린 그림을 보고 아리송하다는 얼굴로 말했다.



"이건 니드호그 아저씨 같은데? 하지만 이 창은 뭐지? 누나는 이게 뭔지 알아?"


"글쎄, 세르피누스 쟤 스목한테 화해하라고 한 게 아니라 되려 니드호그가 죽은 걸 잊지 말라고 제대로 복수하라고 한 게 아닌가 싶은데? 창을 그린 뒤 가슴을 툭툭 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창으로 찔러 죽이라는 소리 밖에 더 되겠어?"



나름 지금 상황과 들어맞는 즈뮤의 해석에 포이부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2천년 동안 쌓인 원한을 단번에 해소하는 건 무리가 있었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른 해결책이 필요한 것 같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2020. 3. 20. 휴재입니다 +1 20.03.20 810 0 -
공지 연재 주기 조절에 관하여 +3 20.01.04 1,188 0 -
공지 부족한 부분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2 19.11.29 7,852 0 -
287 에필로그 +29 21.03.04 1,855 86 15쪽
286 업보(業報) (完) +53 21.02.10 2,003 88 35쪽
285 결착의 시간 #12 +17 21.02.09 1,119 48 21쪽
284 결착의 시간 #11 +13 21.02.04 1,181 53 14쪽
283 결착의 시간 #10 +6 21.02.02 917 49 14쪽
282 결착의 시간 #9 +12 21.01.28 992 42 17쪽
281 결착의 시간 #8 +7 21.01.26 899 44 17쪽
280 결착의 시간 #7 +12 21.01.21 930 45 12쪽
279 결착의 시간 #6 +10 21.01.19 938 45 18쪽
278 결착의 시간 #5 +9 21.01.14 963 49 15쪽
277 결착의 시간 #4 +10 21.01.12 920 43 12쪽
276 결착의 시간 #3 +6 21.01.07 967 41 12쪽
275 결착의 시간 #2 +3 21.01.05 953 51 12쪽
274 결착의 시간 #1 +12 20.12.31 1,002 48 13쪽
273 카르바노그 #10 +18 20.12.29 1,036 50 23쪽
272 카르바노그 #9 +6 20.12.24 928 42 14쪽
271 카르바노그 #8 +12 20.12.22 960 41 18쪽
270 카르바노그 #7 +10 20.12.17 935 38 13쪽
269 카르바노그 #6 +6 20.12.15 993 38 11쪽
» 카르바노그 #5 +6 20.12.10 937 40 15쪽
267 카르바노그 #4 +5 20.12.08 918 41 12쪽
266 카르바노그 #3 +14 20.12.03 949 48 11쪽
265 카르바노그 #2 +9 20.12.01 943 44 15쪽
264 카르바노그 #1 +5 20.11.26 984 42 12쪽
263 혈마인 #11 +4 20.11.24 948 39 16쪽
262 혈마인 #10 +4 20.11.20 949 46 14쪽
261 혈마인 #9 +8 20.11.17 952 48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