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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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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19.10.28 19:34
최근연재일 :
2021.03.04 14:24
연재수 :
287 회
조회수 :
765,778
추천수 :
28,911
글자수 :
2,157,900

작성
20.11.20 12:00
조회
948
추천
46
글자
14쪽

혈마인 #10

DUMMY

갑자기 나타난 도끼와 채찍을 든 거인을 본 동해청와는 베스코스 일행을 상대할 때와는 달리 자세를 잡고 경계태세를 취했다.

베스코스와는 전투 성향에 따른 상성 차이와 베스코스의 좀 꽉막힌 성격 때문에 손쉽게 요리하는 게 가능했지만 새로 나타난 적은 어떤 타입인지 단번에 파악하기가 힘들기 때문이었다.

겉모습은 완전히 우락부락한 바바리안 그 자체였고 사용하는 무기도 사람만한 크기의 큼직한 양날도끼였지만 동해청와가 보기에 어딘가 전사라고 하기에는 위화감이 드는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그 위화감의 정체를 알 수 없는 동해청와로서는 바짝 긴장하며 경계하는 게 옳았고 그렇게 천천히 상대를 관찰하던 중 동해청와는 상대가 누구인지 단번에 알아봤다는 듯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예전에 풍문으로 들은 적이 있지."


"후후후, 명성이 바다의 용궁까지 전해졌나?"


"지상에 붉은 사자 갈기를 한 어떤 정신나간 비생산적인 놈이 치킨인가 뭔가하는 존재하지 않는 걸 찾아다니면서 애꿎은 용들을 학살하고 있다고 상제님께 들었는데 평범한 인간이라면 지금까지 살아있을 리는 없을 테니 혹시 그놈 후손이냐?"



매우 정확한 지혜의 신의 냉혹한 평가에 포이부스는 얼굴이 한껏 구겨져버렸다.

안그래도 험악한 인상이 분노로 얼굴근육이 떨리면서 더더욱 무서워졌고 동해청와는 상대의 정신적 약점을 찔렀다는 걸 알았는지 조금 긴장이 풀린 채 말했다.

거기에는 한창 신나게 베스코스 일행을 잘 사냥하고 있었는데 방해를 받은 원한이 조금 가미되어 있어 평소의 동해청와의 어조보다 말이 훨씬 사나웠다.



"확실히 그 명성이 용궁까지 닿기는 했지. 느그 선조의 삽질 뻘짓 개망나니짓이 얼마나 심했으면 용궁까지 그 소식이 전해졌겠냐? 그 후손인 네놈은 악마인가 뭔가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추악한 놈이기는 하구나."


"끄으으... 으으으"



생각지도 못한 정신공격에 포이부스는 도끼를 쥔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이 보였다.

하지만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간신히 평정을 잃지 않고 있었으나 그 인내심을 끝장내는 발언이 동해청와의 입에서 튀어나와 포이부스의 마음에 박혀버렸다.



"네놈 같은 추악한 놈 키우느라 고생했을 느그 어무이는 안녕하시냐? 나였으면 느그 얼굴 볼때마다 '내가 왜 이딴 집안에 시집와서 저놈을 낳고 이런 꼴을 보고 있을까?'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을 텐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예전에 봤던 하로나스의 씁쓸한 얼굴이 뇌리에 스쳐지나간 포이부스는 마침내 자제심을 잃고 도끼를 쥔 손의 근육의 부풀어오르면서 악귀나 마귀, 악마라는 말이 어울리는 얼굴로 혈마인에게 돌진하였다.



"죽여버리겠다아아아!"



고요하지 못하고 사납고 시끄러운 새벽이 대체 언제 끝이 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하늘의 어둠도 무색하게 폭음과 굉음이 하늘의 구름을 흩어지게 하였다.

곤드 대륙의 수많은 군소왕국 중 하나인 그노시 왕국의 원정군은 안그래도 끔찍한 새벽이 한 층 더 끔찍해졌다.

동해청와가 거대한 폭음으로 병사들을 한 차례 쓸어버린 뒤 그 여파로 화재는 진압되었으나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난 왕국군이 본 것은 더러운 싸움이었다.



텅!


"더러운 새끼! 남자끼리 싸우면서 비겁하게 사타구니를 공격을 하냐!"


촤악!


"설마 거기까지 단련한 미친놈이 존재할 줄이야! 그리고 네놈의 모래뿌리기는 안 비겁한 줄 알아!"



분명 주먹과 발이 도끼와 채찍과 맞붙고 있건만 들려오는 것은 천둥 같은 소리였다.

물론 그 사이사이에 동네 애들이나 못 배워먹은 뒷골목 시정잡배들이나 할 법한 비겁한 수단을 틈틈히 섞어주는 걸 잊지 않고 있는 이들이 세상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강자들이라는 사실에 싸움을 지켜보던 이들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


포이부스는 잠깐 거리가 벌어졌을 때 동해청와가 기다란 혀를 발사하려는 걸 보고는 바로 절명하면서 배설물을 지린 채 반토막나서 자신의 옆에 나뒹구는 왕국군 병사의 하반신을 채찍으로 휘어감아서 휘둘렀다.

그러자 병사의 몸뚱아리는 동해청와에게 닿지 않았지만 오줌과 땀과 배설물이 섞인 덩어리가 뿌려졌고 동해청와는 급히 입을 닫고 뒤로 물러나며 포이부스에게 사자후로 고래고래 욕설을 내뱉었다.



촤악!


"이 뒷간의 배설물 닦는데 쓰는 해초 같은 놈이 진짜 싸움 더럽게 하는구나! 느그 애비애미스승이 그렇게 가르치더냐! 하긴, 근본부터 이상한 핑계대면서 용들을 죽이고 다닌 미친놈의 후손이니 그럴 법도 하구나!"


콰아앙!



욕설을 사후공의 사자후로 발사하면서 너무 격렬하게 화를 내고 있던 것인지 의도치않게 동해청와의 부식성 침이 튀기자 포이부스는 방어막을 만들어 동해청와의 욕설과 함께 날아드는 아밀라아제를 튕겨내고는 이번에는 염동력으로 근처에 굴러다니던 사람과 막사가 타고 남은 재를 연막탄의 연막을 피우려는 것마냥 주변에 뿌려대고는 돌진하면서 말했다.



"너 서당 다닐 시절에 그 큰 입 때문에 말할 때마다 침 튄다고 학우들이 뭐라고 안했냐? 분명 너 말할 때마다 바닷물에 침이 흘러나와서 둥둥 떠다니는 게 보였을 텐데?"


"똥물이나 주변에 튀겨대는 네놈보다는 낫지!"


"너희가 바닷속에서 금붕어처럼 똥을 달고 다닐 때 이 세상에서 제일 먼저 수세식 화장실을 만든 게 나다 멍청아!"


"우리는 똥 안 달고 다닌다 멍청아!"



치졸하기 짝이 없는 인신공격이 오고가는 와중에도 도끼와 채찍은 계속 휘둘러졌다.

도끼가 한번 휘둘러질 때마다 돌풍이 몰아쳐서 바닥에 나뒹구는 시체들이 튕겨나갔고, 불꽃으로 만들어진 채찍이 만들어내는 잔영과 섬광은 채찍이 여러가닥인 것 같은 착각을 만들어낼 정도였다.

동해청와는 이 맹공을 오로지 주먹과 발로 흘려보내면서 반격을 하고 있었으나 베스코스 일행과 싸울 때와는 달리 여유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젠장! 저 어린 것들은 공격이 정직해서 상대하기 편했는데 이 치졸한 놈은 기술은 부족해도 흐름을 읽는 감과 비겁함이 굉장하구나! 이런 싸움을 한두번 해본 놈이 아니야!'



동해청와는 손에 꼽히는 고수답게 포이부스가 생각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걸 파악했으나 포이부스는 베스코스 일행과 달리 막싸움과 비겁함에 있어서 수준이 달랐다.

발로 바닥을 차서 모래를 뿌리는 것은 기본이고 틈이 생겨서 반격을 하려고 하면 발로 시체를 차올려서 방패로 삼질 않나, 그 방패로 삼은 시체를 쳐서 날려버리면 날아가던 시체를 채찍으로 잡고 투척하질 않나, 강제로 틈을 만들어서 배에 권을 먹이려고 했더니 눈에다가 침을 뱉는 등 온갖 비겁한 수단을 다 동원하였다.



"이 플랑크톤이 싸지르는 배설물만도 못한 것이 진짜!"


"헛!"



그때 갑자기 포이부스가 전투 중에 갑자기 동해청와의 뒤쪽을 바라보며 눈을 부릅뜨더니 뒤로 크게 뛰어올랐다.

동해청와는 탐지 능력이 극에 달한 고수 중 하나였기에 그것이 흔히들 사용하는 허장성세라는 걸 파악하고 되려 돌격하여 발차기를 먹였다.



"큭!"


"연기는 훌륭했으나 상대가 안좋았구나!"


"헛!"


"통하지도 않는 연기를 또 하..."


퍼억!



그러나 동해청와에게 아무것도 감지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뭔가가 뒷통수에 명중하여 한순간 시야가 흔들렸고 포이부스는 바로 동해청와에게 달려들어서 턱에 주먹을 날렸다.

동해청와는 턱에 깔끔하게 들어간 주먹에 한순간 의식이 날아갈 뻔했지만 급히 손을 뻗어 자신보다 3배는 더 거대한 포이부스를 날려버리면서 자신의 뒷통수를 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였다.



'이것이 대체 뭐지? 분명 아무것도 안 느껴지는데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힌다니?'



동해청와의 뒷통수에 날아든 것은 다름이 아니라 질량이 없으나 접촉할 수는 있는 악령들의 액토플라즈마 덩어리였다.

악몽의 신 프레두스와 불화의 신 알고로스가 부리는 악령들이 퇴치당하면서 남기는 그 기묘한 물건을 자세히 살펴볼 새도 없이 포이부스가 양 팔에 번개와 불을 두르고 다시 달려왔다.



"얘들아 조져!"


-이예이!


-아라써!



포이부스의 말 한 마디에 사방에서 물과 나무 뿌리가 치솟으며 동해청와에게 쇄도하였고 동해청와는 몸을 유연하게 휘날리며 자신을 포박하려는 정령들을 피해냈다.

정령들이 물과 나무뿌리로 그물을 만들어 덮치자 동해청와는 즉각 평범한 개구리가 몸을 웅크리는 자세를 취하고는 그대로 기를 방출시켰다.


방출되는 패도적인 기운이 그물을 한순간에 박살내버렸으나 그동안 포이부스가 손바닥으로 땅을 내리치자 시체와 재가 널려있던 대지가 바다가 파도치는 것처럼 들썩이며 동해청와를 덮쳤다.

동해청와는 두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양 손을 쫙 펼친 채 그대로 풍차돌리듯이 몸을 돌리며 돌풍을 만들어냈고 흙더미의 파도 한가운데에 구멍을 만들었다.



퍼어억!



그 사이 흙더미의 파도를 가림막 삼아 불타는 힘의 악마로 변한 포이부스의 주먹이 날아들어 동해청와를 날려보냈다.

동해청와는 반쯤 타서 무너져내리기 직전이었던 목책을 부수고 그대로 진지 밖으로 날아가버렸고 그 뒤를 포이부스가 쫓아갔다.



"잠..."


"일단 진정해 형씨. 지금 그럴 때가 아니라고"



베스코스는 포이부스에게 뭐라 말해보려고 했으나 마법사 폴이 그를 말리면서 베스코스의 뒤를 가리켰다.

그곳에는 흡성대법에 진기 일부가 빨려나가서 쭈글쭈글해진 요청와와 다리를 절뚝거리는 무기가 있었고 폴은 벌써 화상 자국이 아물고 있는 베스코스의 상처를 보며 말했다.



"형씨는 금세 회복할지 몰라도 나나 이놈들은 상처를 돌볼 시간이 필요해. 가는 걸 말리지는 않겠지만 지원은 기대하지마."


"당신 대체 뭐지?"


"아까 그대가 보여준 그 움직임은 마법사라기보다는 혈마인의 말처럼 살수에 가까워보였소."



요청와와 무기는 자신들을 구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마법사 폴을 경계하며 노려보았으나 마법사 폴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지금 그게 중요하냐? 죽다 산놈들이 말이 많아."



마법사 폴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까탈스러운 어조로 무기의 절뚝거리는 다리쪽 허벅지를 툭툭쳤고 무기는 비명을 내뱉지는 않았지만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폴을 노려보았다.



"그리고 어차피 우리가 나서지 않아도 슬슬 다른 녀석들도 움직일 거야."



마법사 폴의 말대로 그노시 왕국군의 진지가 초토화되는 동안 가까스로 정보를 취합해 자신들의 목표가 되려 이곳으로 찾아왔다는 사실을 파악한 나머지 여섯 왕국군들이 토벌을 위한 준비를 끝마치고 각각의 진지에서 병력을 이끌고 나오고 있었다.

곳곳에서 마법사들이 허공에 쏘아올리는 신호탄이 올라오며 동해청와와 불타는 악마가 싸우는 위치를 알리자 진지에서 쏟아져나온 병력들이 천천히 포위망을 형성하였다.



"아니면 호르니골드 길드장이 내건 현상금이 탐나냐?"


"돈은 상관없어! 우리 가문의 오점을 지우는데 물러나란 말이냐!"


"그래도 지금은 물러나. 그런 몸 상태로는 아까처럼 방해만 될 뿐이다."



그 말대로 요청와와 무기의 몸상태는 최악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이상 싸움을 이어가면 위험해질 수도 있는 상태였다.



"진지로 돌아가서 마르켄이나 지키고 있어. 여긴 나랑 베스코스 형씨가 어떻게든 할 테니까."


"아무래도 그러는 게 좋을 것 같네. 자네들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베스코스는 싸움의 열기가 식으면서 머리도 같이 식은 것인지 폴의 말이 맞다는 걸 깨달았다.

베스코스까지 이렇게 말하고 있으니 더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자 무기와 요청와는 함께 모험가와 용병들의 진지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베스코스는 그들이 제대로 왕국군 진지에서 나가는 걸 지켜본 뒤 폴에게 물었다.



"누가 보냈지? 자네는 누구인가? 우리에게 뭘 원하는 거지?"


"생각해봐. 난 여기 올 생각 없었어! 날 부른 건 너희들이었다고 젠장! 얌전히 항구에서 초보들 마법 가르치면서 본국에 정보 보낼 생각이었는데 니들 떄문에 계획이 다 어그러졌어!"



베스코스의 말에 폴은 되려 화를 벌컥내면서 말했고 베스코스는 그 말에 잠깐 기억을 되짚어보다가 그 말이 맞다는 걸 깨닫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가 목적이 아니라 모험가 길드 수뇌부에 사람을 심는게 목적인가?"


"목숨 구해줬으니까 길드장한테는 말하지 말아줘."


"앞으로 하는 행동보고 생각해보겠네."



베스코스는 그러고는 바로 동해청와와 포이부스가 싸우고 있는 벌판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대충 베스코스를 속여넘긴 팔라딘 모르테스는 텔레파시로 포이부스에게 보고를 하려고 하였다.



-베스코스 쪽은 대충 얼버무려서 속여넘겼습니다. 그쪽은 어떠십니까? 적당히 싸우는 척 하다가 동해청와를 영입하실 수 있...


-하로나스 님을 모독하는 사타구니의 똘똘이 같은 놈! 잡아다가 튀김으로 만들어주마아아아!!



안타깝게도 포이부스는 원래 목적인 마르켄데야와 계약으로 베스코스를 구해주면서 동시에 적당히 싸우는 척하다가 동해청와를 영입한다는 목적을 잊고 동해청와를 진심으로 죽여버리려고 하고 있었다.

아까는 분노로 머리가 제대로 안돌아가서 무작정 육탄전을 벌였지만 조금 머리가 식자 포이부스는 점점 머리를 쓰기 시작하다가 이제는 주변에 아무것도 신경 쓸 게 없는 벌판으로 싸움터가 옮겨지자 무차별적인 마법과 주술과 저주를 난사하기 시작하였다.


동해청와는 대등하게 겨루던 이전과 달리 갑자기 싸움 방식이 달라진 포이부스에게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공격을 간신히 피하고 있었고 머리가 식기는 했지만 여전히 속으로는 분노로 폭주하고 있어서 원래 목적을 망각해버린 자기 상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진 모르테스는 연기하는 것을 잠시 잊고 한숨을 내뱉었다.



"하..."


"왜 그러나?"


"지금 내 꼬라지가 답답해서. 원래 계획이 다 어그러졌잖아."



마법사 폴로 위장하고 있는 어떤 나라의 첩보요원으로 위장하고 있는 팔라딘 모르테스의 말에 베스코스는 웃으면서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렸고 모르테스는 어떻게 해야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지 머리를 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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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결착의 시간 #2 +3 21.01.05 953 51 12쪽
274 결착의 시간 #1 +12 20.12.31 1,002 48 13쪽
273 카르바노그 #10 +18 20.12.29 1,036 50 23쪽
272 카르바노그 #9 +6 20.12.24 928 42 14쪽
271 카르바노그 #8 +12 20.12.22 960 41 18쪽
270 카르바노그 #7 +10 20.12.17 935 38 13쪽
269 카르바노그 #6 +6 20.12.15 993 38 11쪽
268 카르바노그 #5 +6 20.12.10 936 4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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