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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굴림실패 님의 서재입니다.

치킨 없는 판타지에 구원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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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6굴림실패
작품등록일 :
2019.10.28 19:34
최근연재일 :
2021.03.0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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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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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1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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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카르바노그 #2

DUMMY

먼 옛날, 그림자의 신이 이제 막 첫번째 용을 만들었을 때 그는 실망하였다.

창조신이 이제 막 만들어낸 태초의 대지 위에서 첫번째 시대에 그림자의 신이 만들어낸 것은 용이라기보다는 그저 용의 형상을 한 그림자 덩어리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그 용은 너무나도 자신의 창조자를 닮은 피조물이었고 그림자 덩어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림자가 생기는 희안한 존재였다.

하지만 그림자의 신이 원하던 것은 자신과 똑같은 그림자가 아니었기에 첫번째 용은 도구처럼 쓰여져 다른 신들이 만들어낸 온갖 괴물들과 싸우다가 숨이 끊어졌다.


처음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은 그림자의 신은 첫번째 용이 죽고 남긴 사체인 그림자 덩어리에서 뻗어나온 그림자를 회수한 뒤 남들이 하는 것처럼 창조신이 미리 만들어 배치해둔 생물 중 하나를 잡아다가 바꾸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용이 바로 니드호그였고 비로소 제대로 된 용을 만들어낸 그림자의 신은 니드호그를 바탕으로 여러 종류의 용을 만들어내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용들끼리만 교배가 가능한 1세대 용족이 탄생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만족하지 못한 그림자의 신은 1세대 용들을 교배시켜 결국 어떠한 종족으로도 폴리모프가 가능한 즈뮤라는 용을 만들어낸 뒤 즈뮤에게서 얻어낸 데이터를 바탕으로 1세대에 비해 번식력이 높아지고, 용 상태로도 다른 종족들과 교배가 가능한 2세대 용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그림자의 신은 2세대 용을 탄생시킨 뒤 제1시대가 끝나고 제2시대가 시작되자 어찌된 영문인지 떠나버렸다.

어떤 용은 그렇게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는데 카르바노그 한 마리에 의해 학살당할 만큼 용들이 나약했기 때문에 그림자의 신이 떠났다고도 말했고, 또 어떤 용은 제멋대로인 그림자의 신이 용들에게서 흥미를 잃고 떠나버렸다고도 말했다.

허나 확실한 것은 그림자의 신이 떠나버리면서 그가 내렸던 축복들이 죄다 거둬져서 용들이 전체적으로 약해졌다는 것이었다.


니드호그는 자신의 형인 그림자 용이 태어난 제단을 지키며 아버지인 그림자의 신을 향해 들리지 않을 기도를 올렸고 다른 용들은 제각기 살길을 찾아서 지각변동으로 지하에 처박힌 둥지를 떠났다.


그리고 제3시대에 돌입하면서 1세대의 용들은 고룡으로 불리게 되었으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2세대의 용들은 반복된 타 종족과의 교배로 점점 종류는 많아졌으나 용혈의 순도가 떨어져서 그런 것인지 지성이 없는 짐승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지성이 있는 용들을 모아 오랜 원수 중 하나인 아르드바르와 싸웠지만 대패하고 다두룡 일족이 아르드바르에게 항복해버리고 니드호그 사후 종족을 이끌던 흑룡 스목까지 포로로 잡혀 케트라 산으로 끌려간 뒤 용들은 완전히 사분오열된 오합지졸에 불과하였다.

그런 와중에 카르바노그의 움직임에 자극을 받은 신룡 드라콘은 카르바노그를 쫓아 곤드 대륙으로 떠나버렸다.


칸헬 족의 수장이었던 세르피누스의 어머니가 아버지 없이 낳은 무정란에 그림자의 신이 떠나기 직전에 첫번째 용이 남긴 그림자를 주입해서 탄생한 드라콘은 신의 아들, 신이 남긴 마지막 선물로 불리며 2세대 용들의 희망이라고 생각되었다.

허나 성장한 드라콘은 종족의 원수인 카르바노그에게 집착하였다.

종족을 이끌 용왕이 익혀야 할 것들을 가르치려던 스목의 교육을 뒤로하고 카르바노그의 자손들을 사냥하며 카르바노그를 도발하였으나 자기 자식을 죽인 사체를 신난다고 씹어먹는 괴물 카르바노그에게 통할 리가 없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드라콘은 2세대 용들 중에서 힘과 능력이 1세대 고룡들에 뒤지지 않는 유일한 용이었기에 세르피누스는 용들의 세력이 와해된 현재 드라콘이 정신차리고 용족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해 동생을 말리려고 곤드 대륙을 찾아온 것이다.

칸헬 족의 수장인 세르피누스는 동생과 카르바노그가 날뛰고 있을 때만큼은 대륙 너머에서도 그 존재를 느낄 수 있었기에 동생 드라콘을 쫓아 곤드 대륙에 도착했다.


하지만 동생이 있는 멸망한 어둠의 신 아펩의 국가의 텅빈 황무지에 도착한 순간 세르피누스를 반겨준 것은 물의 여신의 깃발을 들고 홀로 서 있는 엘프였다.

그 엘프는 하늘을 비행하고 있는 세르피누스를 보자 깃발을 계속 흔들어댔다.

그 흔드는 방식이 근처에 매복한 누군가에게 하는 신호가 아니라 세르피누스에게 멈추라고 하는 신호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르피누스는 그걸 무시하고 날아갔다.



"응?"



그러나 몇 km를 더 비행한 뒤 세르피누스는 아까와 똑같이 황무지 위에서 홀로 깃발을 흔들고 있는 엘프를 발견하였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복장에 똑같은 깃발을 들고 있는 그 엘프는 마찬가지로 정지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세르피누스는 초월적인 시력으로 그 엘프가 아까 봤던 엘프와 닮았다고 생각하며 슬쩍 마력 파장을 탐지해보고는 다시 전진하였다.



"어?"



하지만 이번에도 다시 몇km를 전진하자 아까 그 엘프가 똑같이 깃발을 흔들고 있었다.

세르피누스는 이번에는 공중에서 멈춰서 엘프를 바라보며 마력 파장 탐색을 시도하였고 그 결과 그 엘프가 아까 봤던 그 엘프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생각하였다.



'이동수단이 없는 엘프의 달리기로는 내 비행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을 텐데 어떻게 저 엘프가 나보다 앞서가 있던 거지? 그게 아니면 내가 똑같은 장소를 빙빙 돌고 있는 건가?'



세르피누스는 자신에게 어떠한 힘이나 마력도 작용하지 않았다고 느꼈으니 이는 필시 저 엘프가 어떤 속임수를 쓰고 있거나 신들의 개입이 있었다고 판단을 내렸다.

브리트라나 즈메이였으면 짜증을 부리며 냅다 브레스를 날렸겠지만 세르피누스는 초월적인 인내심으로 지난 전쟁으로 인해 생겨난 분노를 참으며 천천히 밑으로 내려왔다.


맑은 하늘 위에서 태양을 등지고 천천히 내려오는 세르피누스의 자태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세르피누스의 아름다운 곡선을 자랑하는 몸을 뒤덮고 있는 새햐안 비늘은 태양빛을 오색찬란한 빛깔이 되도록 빛을 프리즘처럼 나눠서 흩뿌리고, 몸 곳곳에 난 새하얀 순백의 깃털들은 마치 신이 보낸 천사가 세르피누스에게 달라붙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였다.

깃발을 흔들던 엘프는 세르피누스가 내려오자 깃발을 옆에 다소곳이 내려놓고 한쪽 무릎을 꿇으며 하늘을 향해 고개만 치켜들고 외쳤다.



"치유와 신의 자비를 상징하는 성스러운 칸헬 족의 위대한 수장인 세르피누스시여, 그대를 감히 가로막은 것을 용서해주십시오."


"잔혹한 만신전 신들의 사자가 내게 무슨 볼일이더냐? 우리 종족을 갈기갈기 찢어놓은 것으로도 신들께서는 만족하지 못하셨는가?"



세르피누스의 날카로운 음성에도 불구하고 엘프는 움찔하지조차 않았다.

이미 죽음을 각오한 자가 아니라면 용, 그것도 제1세대의 고룡들의 수장 중 하나인 세르피누스의 음성을 듣고도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세르피누스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었기에 성스러운 용은 함정을 예상하며 주변을 경계하였으나 드넓은 아펩 신의 영토였던 황무지에는 그들 둘 뿐이었다.



"저는 만신전의 사자로서 전능하신 신들의 제안을 전하러 왔습니다."


"제안? 스목에게 했던 것처럼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라도 하려는 것이냐? 우리에게 언제 도살될지 모르는 가축이 되라는 것이냐?"



그 말을 들은 세르피누스는 벌써부터 인내심에 한계가 오는 것인지 그 기다란 뱀 같은 몸을 위협적으로 구불거리기 시작하였다.

아틀란 대륙에서 있었던 지난 전쟁은 용족에게 뼈아픈 타격을 주었고 그 원한이 마음에 사무쳐서 새겨진 건 세르피누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허나 세르피누스는 스목과 즈뮤와 대등한 제1세대의 고룡의 최강자 중 하나였고 정령왕마저 브레스 한방으로 격퇴할 수 있는 세르피누스의 힘과 권능 앞에서 제 아무리 만신전의 사자라고 할지라도 일개 엘프 하나가 싸워서 살아남을 방도는 없었다.

본인도 그걸 알고 있을텐데도 엘프는 공포로 인한 떨림이나 불안을 보이지 않고 말했다.



"신들께서는 굴종을 원하십니다. 하지만 그것이 용족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계실 것입니다."


"안다. 신들께서는 모든 것의 굴종을 원하시지. 하늘을 나는 용부터 땅을 기는 지렁이까지... 어쩌면 자신을 제외한 다른 신들마저"



세르피누스는 슬프게도 엘프가 하는 말을 이해하고 있었다.

신들은 그들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신들은 그저 그들이 가져다줄 즐거움을 사랑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기에 현실을 알고 있는 필멸자들은 신들의 관심과 애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은 신들이 자신들을 사랑하고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진실을 깨달은 이들이 진실을 모르는 이들보다 행복한가?

어쩌면 착각 속에서 진실을 모른 채 살아가는 것이 더 행복했을지 모른다고 진실을 아는 이들은 종종 생각하고는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르피누스는 자유의 소중함을 알고 있었다.



"보아하니 네놈도 진실을 알고 있는 자로구나. 그런 이가 어찌 굴종을 권유하는 것인가?"


"지금 만신전에 항복한 다두룡 일족이 어떻게 되었는지 아십니까?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스목은 상처가 아물어 다섯 자식을 보았고 즈뮤와 즈메이는 만신전의 핵심전력으로서 우대받으며 되려 신들이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그들 남매에게 간청하고 있으며, 다두룡 일족은 하등한 종족에게 사냥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없이 마음껏 세상을 누비고 있습니다. 자유를 포기하는 대가로 이 모든 것을 얻었습니다."



스목이 당장 처형되어서 심장이 뽑히지 않았다는 것도 의외였지만 자식이 생겼다는 말에 세르피누스는 뭔가 속에서 울컥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성스러운 용은 다른 용들과는 다른 초월적인 인내심으로 충동을 참아내며 대답했다.



"그만큼 자유의 가치가 높다는 반증이 아니던가?"


"그렇습니다. 당신이라면 자신의 자유가 지닌 가치를 알고 계실 겁니다 위대한 세르피누스시여. 당신의 자유에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기에 그 자유를 포기한다면 다두룡 일족과 마찬가지로 칸헬 족에게도 후한 보상이 따를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드라콘 님과 교전 중인 카르바노그를 죽이고 오랜 원한을 갚는다거나 하는 것 말입니다."


"..."



카르바노그, 최악의 괴수 카르바노그.

모든 것을 삼키는 카르바노그, 심연 속에서 태어난 새하얀 마귀 카르바노그.

놈을 죽인다는 말을 다른 자가 했다면, 설령 왕이나 교황들이 말했더라도 세르피누스는 코웃음쳤을 것이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이는 카르바노그와 마찬가지로 용들을 학살하는 자의 부하이며 동시에 하로나스의 만신전 신들의 사자였다.

이 엘프는 몰라도 이 엘프의 뒤에 있는 이들은 충분히 카르바노그를 죽일 수 있는 이들이었기에 세르피누스는 침묵하였다.


그런 세르피누스의 반응을 본 엘프는 지금까지의 대화 내내 보여준 적이 없는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참고로 저는 이 제안을 드라콘 님께 그대로 할 겁니다. 물론 칸헬 족의 수장인 세르피누스 님보다는 영향력이 떨어져서 따르는 칸헬 족이 얼마 없겠지만 강력하고, 제정신 상태의 고룡을 얻기 위해서라면 신들께서는 어떠한 대가라도 지불하실 테니까요."



그 말에 세르피누스는 눈을 질끈 감았다.

카르바노그를 죽이고 원수를 갚는 것에 집착하고 있는 동생이라면 분명 저 제안을 받아들일 게 뻔했다.

하지만 지금 이 제안을 해오는 상대의 뒤에는 용들을 학살한 원수가 있었으니 세르피누스로서는 아틀란 대륙의 전쟁이 종결되던 날 협상장에 나선 스목이 어떤 심정이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거절하라고 마음이 외치며 가슴이 저려오지만 머리로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려지는 상황에서 스목은 머리가 아닌 가슴이 시키는대로 외쳤고 그 결과는 참혹했다.

세르피누스는 분노를 삼키고 소꿉친구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엘프에게 말했다.



"맹세가 필요하다. 너 같은 필멸자가 아닌, 불멸자들의 맹세와 보증이."



세르피누스는 스목과 즈뮤와 즈메이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며 힘들게 말을 내뱉었다.

그런 세르피누스의 말을 들은 엘프는 이번에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해주었다.



"그분들께서는 얼마든지 맹세를 해주실 겁니다. 어차피 맹세를 어길 생각이 없으실테니까요."



엘프는 주머니에서 금속판이 달린 상자 같은 것을 꺼내더니 그 위에 마력석이 달린 나무막대기로 뭔가를 휘갈겨 써내렸다.

엘프가 금속판에 뭔가를 적고 대략 3분 정도가 지났을 때 갑자기 엘프의 바로 뒤에 커다란 파란색 구멍이 뚫리더니 그 구멍은 문의 형태로 바뀌었고 잠시 후 그 안에서 익숙한 거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 이제야 이해가 되는군. 이런 식으로 다른 이들 모르게 이동하고 있었던 건가 아르드바르."



붉은 사자 갈기 같은 머리카락과 수염을 지닌 구리빛 피부의 거인은 슬픈 눈으로 세르피누스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차원문을 보여주는 건 너에 대한 신뢰의 표시다. 앞으로 잘해보자 세르피누스. 물론 지난 일을 잊으라고는 하지 않겠다. 내가 저지른 일이 어떤 건지 알고 있으니 나는 너희에게 복수할 권리가 있다는 걸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신들께나 다른 이들에게 민폐를 끼치지는 않았으면 좋겠군."


"너희 만신전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하는 복수는 받아주겠다는 소리냐? 지금 그 말을 한 걸 후회하지마라."



세르피누스는 포이부스의 말을 듣고 분노로 차갑게 타오르는 황금빛 눈동자를 포이부스에게 고정했으나 그때, 세르피누스의 눈에 이상한 것이 보였다.

그것은 포이부스의 가슴팍에서 빼꼼 눈만 내밀고 있었고 세르피누스와 눈이 마주쳤다.

세르피누스는 그 눈의 주인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기겁하면서 뭐라고 말하려고 했으나 그 눈은 걱정말라는 듯이 세르피누스에게 윙크를 날리고는 포이부스의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다. 그보다 빨리 드라콘에게로 가자."



세르피누스에게 시선이 고정되어 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고 있는 포이부스와 팔라딘 모르테스가 이상하다는 듯이 세르피누스에게 말하자 세르피누스는 대충 얼버무리며 드라콘을 찾아 가자고 포이부스와 모르테스를 재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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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 결착의 시간 #2 +3 21.01.05 954 51 12쪽
274 결착의 시간 #1 +12 20.12.31 1,003 48 13쪽
273 카르바노그 #10 +18 20.12.29 1,036 50 23쪽
272 카르바노그 #9 +6 20.12.24 928 42 14쪽
271 카르바노그 #8 +12 20.12.22 961 41 18쪽
270 카르바노그 #7 +10 20.12.17 936 38 13쪽
269 카르바노그 #6 +6 20.12.15 994 38 11쪽
268 카르바노그 #5 +6 20.12.10 937 40 15쪽
267 카르바노그 #4 +5 20.12.08 918 4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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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바노그 #2 +9 20.12.01 944 4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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