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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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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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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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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누나들?4

DUMMY

같은 용종. '누나' 후보 혹은 그 누나의 엄마 용종 여인을 빼고는 그런 눈치들을 주고받고 있다.



분위기가 왜 이럴까.



아주 뜬금없는 반응은 아니다. 손시훈이 몇 번이나 죽이는 게 좋다고 한 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 그래도 이건 조금 심한 반응이 아닌가. 그런 시우에게 아눕 롤이 조용히 전음으로 말했다.



'아무래도 너커와 대비되는 앰피티어(Amphiptere)의 존재 때문이 아닐까 싶사옵니다.'

'앰피티어?'



원래 모습이 날개는 없지만 팔다리가 있는 너커와는 반대로, 팔다리는 없지만 날개는 있는 용종이다. 특징은 너커와는 정 반대로 굉장히 성실하다는 것.



하지만 극단성을 띄는 용종인 만큼 성실하다는 것이 마냥 좋은 건 아니다. 나쁜 쪽으로도 성실하다는 뜻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런 사람이었다면 이 자리에 있을 리가 없었겠지.



아무튼 대충 아눕롤이 말하는 바가 이해가 된 시우였다.



'저 사람이 가진 신용도만큼 너커에 대한 신용도가 떨어졌다. 그 말인가요?'

'그렇겠지요. 그것이 사실이긴 하옵니다.'



하긴 보이는 것만 해도 그래 보인다. 절대로 눈 앞의 이 여성분은 휴일 한가하게 누워서 TV를 볼 것 같은 이미지가 아니었으니까.



자기 자신들도 그렇고, 괜히 자신의 자식들이 나쁜 물이 들까 걱정해도 할 말이 없다. 굳이 그 꼬맹이 너커에게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면 뉴스를 보는 습관 그것 하나뿐이다.



그것 말고는 딱히 내세울 게 없었다. 시우에게도 하등생물 운운하던 놈인데 거기서 말을 더 꺼내는 건 과대포장을 넘어선 거짓말이나 마찬가지. 그렇기에 일단은 사람들에게 있는 범위의 내에서 최대한의 포장을 하는 아눕롤이었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은 있는 것 같으니 그 관심을 최대한 긍정적인 쪽으로 돌려야 하지 않겠어요? 태생도 중요하지만 환경도 사람에 큰 영향을 주니까요.



남귤북지(南橘北枳)



회하의 남쪽에 있는 귤나무를 북쪽으로 옮겨 심으면 탱자나무로 변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그 비유까지 써가면서 아눕롤은 자연스럽게 그 너커를 아직 미래를 알 수 없는 씨앗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확실히 교회 누나 같은 목소리에는 부드러운 설득력이 있다. 그 설득력이 어린 모습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김송현을 보면서 푸근한 미소를 지었다.



아눕롤을 막 만났을때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나온 미소다.



그 미소를 받는 당사자는 종종 마경태가 짓는 죽고 싶다는 표정을 지었다. 확실히 이런 자리를 싫어하는 까닭이 잘 이해가 되는 모습이다.



계약자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든 말든 아눕롤은 너커의 포장을 계속해서 해 나갔다. 아직 이름도 없으니 미래에 어떻게 바뀔지는 도와주는 이들의 몫이라고 말이다.



.

.

.



"내가 이 꼬맹이보다 못한 취급을 받다니...."



사무실의 소파에 완전히 드러누워서는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꼬맹이.



기껏 해봤자 초등학교 3-4학년으로 보인다. 본인이 말한대로 이 꼬맹이보다 못한 취급을 받은 김송현은 불만이 한가득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위로하기 위해서 마경태가 김송현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린 순간 너커의 입술이 열렸다.



<créatures inférieures>

"요놈의 자식!"

<아야!>



맞아도 충분한 프랑스어다.



그 프랑스어에 우선은 몸을 뒤집고 등짝과 엉덩이를 마구 내려치는 시우. 적운흉풍에 탄 상태는 아니지만, 최대한 내공을 실어서 등짝을 후려치고 있는 거기에 따끔하기는 할 거다.



이 난폭한 체벌에 당황하는 사무실 직원들이었다.



"무슨 말을 했기에 그러죠?"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

-아니요. 충분히 맞을만한 말이었어요. 프랑스어로 '하등생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린 아이의 모습하고는 전혀 걸맞지 않는 말에 사무실 직원들의 표정이 굳었다. 옆에서 물의 마법으로 체벌에 가세한 카닌은 덤이다.



그러나 사무실을 덮쳤던 싸늘한 분위기는 금새 반 쯤 녹고 있었다.



"프랑스어잖아요?"

"우리 총책임자분은 5년 넘게 생각도 안 한 프랑스어를 언제 배웠는지!"

"몇몇 사람들이 좀 자극을 받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사람들? 저, 저는 따져보면 의사회 직원도 아닌데 왜.."



덤으로 계속해서 엮인 것이 억울한지 울상을 짓는 김송현이었다. 물론 안 하느니만 못한 말이었다.



"그럼 의사회 직원도 아니면서 왜 사무실에 들락날락 거리는 거에요! 정신 사납게!"

"그래도, 난 아눕롤의 계약자인데..."

"분신체잖아! 자리는 안 잡아먹는 분신체! 안 그래도 사무실에서 뻗어있는 어른 하나로도 귀찮은데!"

"채가인씨가 와서 나아졌나 싶더니, 다시 또 빈대가 들러붙었어! 손시훈씨는 차라도 끓여오는 예의가 있었다구요!"

"사무실에서 편하게 있고 싶으면 헌터 말고 다른 면모를 보여주도록 해!"



평상시의 마경태에서 김송현으로 대상이 바뀐 야단 소리를 들으면서 너커는 혀를 삐죽 내밀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아눕롤이 사람이었다면 한숨을 내쉬었을 목소리를 꺼냈다.



-지금까지는 평상시의 손님맞이를 어떻게 했던 건지.

"당연히 그냥은 못 했죠."

"미리 전화를 받고 예약을 하고, 저 철부지 총책임자를 어디론가 보내야 했으니까요."

"이제는 소문이 퍼질 만큼 퍼졌을 걸요. 총책임자 얼굴을 보기도 힘들다구요."

-그래서 총책임자 얼굴은 볼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오시는 건가...



누군가가 온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이다. 그에 바둥거리는 너커를 빼고 모두의 몸이 굳었다. 그리고 아눕롤이 영상을 하나 보여주자 너커의 몸도 살짝 굳었다.



한눈에 보이는 덩치는 너커보다도 훨씬 더 커 보이는 것 같다.



몸길이는 10m 정도로 너커의 반절이지만, 쭉 펼쳐진 거대한 날개가 위압감을 선사하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중간중간에 문양이 박힌듯한 보아뱀 특유의 무늬도 덩치를 한 층 부풀린 느낌을 주었다. 마치 몇몇 동물들이 일어서는 행동과 무늬를 통해 적들에게 본능적인 위압감을 주는 것과 동등한 원리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날개까지 포함해도 자신이 더 크다. 그걸 깨닫자마자 긴장감으로 굳었던 너커의 눈동자에 다시 여유가 흐르기 시작했다.



짐승이 경쟁자를 상대하는 것과 비슷한 반응. 처음으로 보는 동족에 대한 반응이다. 그 반응을 보면서 아눕롤은 한숨을 쉬는 톤을 유지하며 말을 이어갔다.



-딸아이로 보이는 혼혈 소녀와 함께 오고 있군요. 이래서는 테스트 탈락입니다.



순혈 용종인 어머니도 가볍게 얕잡아보고 있는데, 혼혈인 딸이라고 해서 가볍게 보지 않을 리가 없다. 인간인 남편을 데려오지 않은 게 다행인 반응이다.



시우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얕은 희망을 품으며 전음으로 말했다.



'사진으로 볼 때와 실물로 볼 때의 느낌이 다르다고 하잖아요. 실물로 봤을 때의 반응은 좀 다를지도 모르죠.'

'그렇다면 모습과 자세부터 어떻게 해야 하지 않겠사옵니까?'



저렇게 뻗어있는 자세를 이해해 줄 만한 사람은 제프 카넬리스 말고는 없을 거다.



그건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로 느끼고 있었는지, 아눕롤이 본격적으로 말을 하기도 전에 정리를 빠르게 하는 사무직 직원들이었다.



이 정리 대상에는 너커와 그 주변도 포함되어 있었다.



지금 너커의 옷은 자신의 비늘 하고 똑같은 색인 적갈색. 가뜩이나 머리칼도 적갈색인데 바지나 윗옷까지 그 색으로만 채워져 있어 오래 바라보면 눈이 살짝 아플 정도다. 그 위에다가 몇몇 사무직 직원들은 언제 준비했는지 모를 옷을 자연스럽게 입히고 있었다.



'언제 또 준비한 건데...'



주변의 탁자나 소파를 치우는 모습을 보면 짜고 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허둥지둥거리는 와중에도 옷을 갈아 입히는 걸 보면 미리 준비를 한 게 분명하다. 이만하면 진짜 범죄자의 자질이 숨어있나 의심이 되는 수준이다.



어쨌든, 그 덕분에 눈은 조금 편해졌다. 잘라냈던 뿔들이 조금 자라서 어깨와 허리 부분이 살짝 불룩하지만, 그래도 평범한 아이처럼 보인다.



그렇게 얼추 준비가 끝나자마자 시우는 자신들을 향해서 다가오는 한 기척을 느낄 수 있었다.



완벽하게 자기 자신을 억제할 수 있는 어머니에 비해서, 아직 미숙한지 딸은 기척의 제어가 잘 안 되는 모양이다. 그를 너커도 느꼈는지 그의 입꼬리는 한쪽만 올라가고 있었다.



어떻게 생각해도 누나라고 부르기에는 미숙한 애송이. 그렇게 생각한 감정이 흘러나온다. 그 감정을 가리기 위해서 시우는 입에 겨우 들어갈 정도로 큰 사탕을 너커의 입에 물리며 나지막이 경고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시베리아에서 장미 문신들에게 둘러싸여서 조깅하기 싫으면 조용히 있으라고 말이다.



의사회에서 지낸 며칠 동안 시우를 파악한 너커는 그것이 절대로 농담이 아닌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이 인간 남자는 종종 종족의 한계를 초월한 그의 형보다도 더 무서울 때가 있다. 그렇기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 고개를 끄덕거린 너커는 사탕을 춥춥거리며 다시 시선을 스마트폰에 집중했다.



썩 좋은 반응은 아니다. 아예 볼 가치도 없다고 생각을 한 것 같으니 말이다. 그런 너커를 두고 전에 봤던 엠피티어는 딸과 함께 의사회의 사무실 안에 들어왔다.



딸과 함께 있으니 처음에 느꼈던 사나운 인상이라고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귀 밑과 뺨, 목덜미의 비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종이라기보다는 생글생글한 얼굴을 가진 예쁜 어머님이라는 인상이다.



그 옆에 있는 딸의 모습은 그 인상을 더 짙게 만들어주었다. 위장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생생하게 귀찮다는 표정. 도대체 이런 자리에 왜 와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티를 드러내고 있다.



겉모습은 한참 중학교에 다닐 것 같은 소녀. 실제 나이는 그 반절이지만 혼혈이라서 그런지 성장이 빠르다고 한다.



'혼혈 용종의 특징이라면, 사춘기까지는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급격한 성장을 한다는 특징이 있사옵니다. 아무래도 그 정도는 되야 스스로의 몸을 지킬 수 있을 테니까요.'



아눕롤의 정확한 설명은 이렇다. 아무튼 보이는 면으로만 따진다면 너커보다 확실히 연상으로 보인다.



그리고 가볍게 자기소개를 한 그녀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고는 너커의 건너편에 앉았다.



딱 그 모습만 본다면 현대 사회의 문제인 소통의 부재가 뭔지를 알 수 있다. 바로 건너편에 또래로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도 눈 앞의 스마트폰에 열중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약간의 사회성은 있는지 먼저 너커에게 말을 거는 소녀였다.



"꼬마야. 이름이 뭐야?"



다만 멘트가 좀 좋지 않다. 이 녀석에게 꼬마나 꼬맹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직접 제압을 했거나, 제압자들과 1차적으로 연관이 있는 사람들 뿐. 그래서 김송현이 하등생물 소리는 듣지만 아슬아슬하게 '꼬맹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 상관도 없고, 자신보다도 한 참 약한 존재가 '꼬마'라고 불렀다.



그 '꼬마'라는 말에 제일 먼저 반응을 보인 건 소녀의 어머니였다. 자신보다도 강한 용을 향해서 딸이 아무것도 모르고 도발을 날린 꼴이 되었으니 놀랄 수밖에 없다. 어머니가 그 표정을 보기도 전에 소녀는 너커와 시선을 교환하며 자신의 몸을 덮는 위압감을 느낄 수 있었다.



"히, 히익!"



제 3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단순히 째려보는 모습. 실제로는 당사자만 느낄 수 있도록 섬세하게 위압감을 불어넣고 있다. 그를 위해서 소녀의 모습을 정면으로 본 너커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이어서 모두가 상상치도 못했던 말이 너커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미안>



사과. 누군가가 먼저 위협을 하기도 전에 사과를 했다. 처음으로 보는 그 모습에 번갈아 가면서 카닌과 아눕롤을 보는 시우. 카닌도 번갈아가면서 확인을 위해 아눕롤과 시우를 번갈아 보고 있고, 아눕롤 또한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리고 있다.



진짜로 저건 저 녀석에게 있어서 자의를 담아서 한 첫 사과인 것이다. 상상도 못 한 대단한 일을 해냈기에 다시 시우와 카닌의 눈이, 아눕롤의 카메라가 너커에게 집중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소녀의 어머니와 함께 아눕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일단 소녀는 위압감에서 완전히 회복한 듯했다. 순간적으로 자신이 느낀 위압감을 작은 강아지의 울음소리에 놀란 것처럼 착각한 모양.



이 제멋대로인 착각을 뒤로 두고 말을 거는 소녀에게 너커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하는 대답에는 성의가 하나도 담겨있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러나 너커의 눈을 자세히 보면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이라면 집중력에 한계가 있는 게 당연한 일. 그 자연적인 한계로 소녀의 시선이 자신에게 벗어나는 순간 너커의 눈동자가 움직인다. 마치 그 모습을 구석구석 머릿속에 새기는 것처럼 말이다.



대답에 성의가 없는 건 자신의 지식이 얕다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한 위장. 지금 스마트폰에는 분명히 소녀가 말하는 주제의 내용이 검색되고 있을 것이 뻔하다.



처음 걱정했던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그에 걸맞을 정도로 찜찜하게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혹시나가 역시나라고 아눕롤과 이야기할 때 느꼈던 찜찜함이 현실로 다가온 느낌. 그 느낌에 영혼을 통해 형을 부른 시우가 들은 첫 마디는 찜찜함에 못을 박는 소리였다.



'예...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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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누나들?9 20.11.02 22 1 13쪽
149 누나들?8 20.10.30 21 0 13쪽
148 누나들?7 20.10.29 23 0 13쪽
147 누나들?6 20.10.28 25 0 13쪽
146 누나들?5 20.10.27 25 0 13쪽
» 누나들?4 20.10.26 26 1 14쪽
144 누나들?3 20.10.23 25 0 13쪽
143 누나들?2 20.10.22 29 1 13쪽
142 누나들? 20.10.21 38 0 13쪽
141 정령용6 20.10.20 43 0 13쪽
140 정령용5 20.10.19 23 0 14쪽
139 정령용4 20.10.16 29 0 14쪽
138 정령용3 20.10.15 33 0 13쪽
137 정령용2 20.10.14 2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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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정령과 용2 +1 20.10.07 35 1 13쪽
131 정령과 용 20.10.06 31 0 13쪽
130 인솔자들5 20.10.05 2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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