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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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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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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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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전력을 다해4

DUMMY

몸을 홱 돌린 것이 진짜로 둘만 남기고 어디론가 갈 기세다. 그 뒷모습을 향해 '어디가!'를 외치지도 못하는 시우와 비탈리아. 적운흉풍만이 '이래도 되는 게 맞나?' 싶은 눈치로 주인님과 제자 사이를 번갈아가면서 볼 뿐이었다.



영리한 녀석이기에 시선만으로 멈추지 않고 울음소리까지 흘린다. 그 울음소리에 멈춘 시훈은 한가한 소리를 늘어놓았다.



"아, 적운흉풍. 넌 어떻게 할래? 니가 있고 싶은 데 있으면 돼. 이쪽이 재미있을 것 같으면 이쪽에 있고, 저쪽이 재미있을 것 같으면 날 따라오고."

"그래서 진짜 간다고?"



간신히 정신을 반 쯤 차리고 물어보는 시우. 그런 동생에게 시훈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너만 붙잡고 있을 수는 없잖아. 지금까지 해 온 게 있으니 스스로 생각을 한다면 찾아야 할 해답들을 찾을 수 있을거야. 그리고 나는 시연이도 봐줘야지. 둘이서 잘 할 수 있잖아?"



잘 할 수 있다니. 우선 이 말에 시선 교환을 해보도록 하자. 좀 전에 사과도 했으니 뭔가 내면의 발전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시우의 그 기대를 비탈리아는 얼굴을 홱 돌리면서 깨부수고 말았다. 하긴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말도 있는데, 혹시나 상태가 확 나아졌다고 기대한 자신이 바보다.



자책은 여기까지. 적운흉풍에 보태서 자신도 형을 붙잡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시우였다.



"형, 이게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앞으로 잘 할 수 있다고. 앞으로. 시선을 못 마주치기는 했어도 정면에서 사과를 했잖아?"



좀 전에 그 거짓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속으로 바로 그 후회를 하는 시우에게 시훈의 말이 이어졌다.



"내가 없는 사이에 뭔 일이 일어날까 무섭지? 이해해, 그런 시우를 향해서 위로를 좀 해 주도록 할까?"

"아냐, 하지마."

"아, 일단 들어 보시라니깐요? 츄라이 츄라이."



또 어떻게 약을 파려는 건가. 얼굴을 포함한 온몸으로 그런 기색을 내비치는 시우에게 위로랍시고 몇 마디 말이 나온다.



다행인 것은 이번에 하는 말은 상당히 그럴 듯 하다는 것. 지금까지 경험과 대조해서 생각해보면 비탈리아는 평상시에 낯을 너무 심하게 가려서 그렇지, 훈련된 교관이 맞기는 했다.



"언니인 카리나와 비교를 해 봐도 그렇지. 의외로 힘 조절이 완벽하게 되는 건 비탈리아다. 비탈리아와 대련을 할 때는 지기는 했어도 기절을 하지는 않았잖아?"



그랬다. 계속해서 지고, 지고, 또 졌지만 아무튼 기절을 할 정도로 심한 타격을 받은 적은 없었다. 시우가 이 환상계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기절을 한 것은 카리나의 연계 공격을 맞은 걸로 처음이다.



"다른 녀석들과 비교해봐도 그래. 카리나가 특별히 힘 조절을 못하는 건 아니야. 다들 비슷비슷하지. 비탈리아가 그 중에서, 해골장미 전체로 따져봐도 유별나게 힘 조절을 잘 하는 편이야."

"그래도 비슷하게 힘 조절이 되는 사람을 데려오면 되지 않았을까?"

"너보다 더 시급한 사람들의 문제가 있어서."



아...



"굳이 김송현 그 철부지의 문제가 아니야. 대한민국도 따져보면 상황이 좋지 않고, 러시아는 더더욱 상황이 좋지 않아. 타이탄들 꽁쳐둔 거 걸리면 안된다고."



???



방금 뭔 소리를 들은 거지? 이건 진짜로 추궁을 해야 하는 소리. 비탈리아에게는 가혹한 일이 되겠지만 어쩔 수 없다.



"잘, 잘, 잘못했어요. 째려보지 마세요..."



눈은 마주치지 않았지만, 예리한 직감으로 자신을 빤히 보고 있다는 걸 눈치 챈 모양이다. 그런 그녀에게 시우는 담담히 사실만을 말했다.



"비탈리아가 잘못한 건 없습니다. 단지 제 형인 선생님이 뭔가를 저지른 것 같네요. 동생으로써 전 알아야 할 권리가 있고요."

"그 저번에, 대한민국의 테러 사건에 넘어온 타이탄들 아시죠? 그것과 비슷한 기종들이 지금 블루베리 선생님을 통해서 시베리아 안에 들어와 있어요. 그 관리 감독 때문에 블루베리 선생님이 이 훈련에 빠져 있는 거예요."



!!!



다시 말하지만 비탈리아가 잘못한 건 없다. 그러나 충분히 관계가 되어 있다면 잘못했다는 말이 나올법한 일이었다. 도대체 그게 왜 시베리아에 있다는 건가.



그 녀석에게 직접 쫓기고, 싸워본 시우로써는 진짜로 미쳤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무슨 생각으로 그딴 짓을 저지른 거야?"

"해골장미 대원들을 러시아 바깥으로 꺼내는 조건이 그거였어."

"N때는 잘만 보내줬잖아? 갈리나도 그렇고"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니까."



갈리나의 경우는 온갖 국가들이 다들 뛰어드는 때였다. 그걸 감안하면 오히려 갈리나는 살짝 던지는 패라고 봐도 무방했다.



이어서 N의 학교에 파견된 대원들의 임무는 궁극적으로 N의 감시 및 제거. 반면에 현재 파견된 대원들의 임무는 훈련 및 육성이다. 성향이 완전히 반대라는 거다.



그 외에도 복잡한 사정들을 말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



이 모든 결론을 조합하면 러시아 바깥으로 해골장미들을 내보내는 건 여러모로 어려운 일이라는 소리. 그런 상황에도 어떻게든 여러 사람을 챙기는 조합을 짜낸 손시훈은 확실히 노력을 하기는 했다.



다만, 결과를 놓고만 말하면 시훈의 그 노력 때문에 시우도 반강제적으로 노오력을 해주게 생겼다. 이걸 눈치채고 반응하기도 전에 시훈의 억지 위로가 시우의 입을 막았다.



"당사자 앞에서 이런 말을 하기는 그렇지만, 비탈리아를 빼낼 수 있었던 핑계는 그 낯가림 덕분이었단 말이야. 너로 대인기피증을 치료한다는 핑계가 없었다면 빼올 수 없었을 정도로 비탈리아는 유능해."



유능하다는 말에 고개를 푹 숙이는 비탈리아. 그래도 적운흉풍이 대신해서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면 일상생활이 안 되는 만큼 유능하기는 한 모양이다.



"그러니까..."

"무슨 말을 할 지 알겠어. 쟤는 헌터로써 유능하고, 한 때의 나는 완전한 민간인인 동시에 비적합자. 이 둘을 합쳐서 완전한 시너지를 내라는 거지?"



동생의 말에 엄지 손가락을 척 올리는 손시훈



행동은 이렇게 하고 있지만 본인이 충분히 맞을 짓을 했다는 걸 잘 아는 모양이다. 따봉을 올린 손 주변에서 휘황찬란한 마법진이 펼쳐지고 있으니까



언제나의 도주용 전이 마법



눈으로 발동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에 본능적으로 막내 동생에게 전화를 하기 위해서 휴대폰을 든 시우를 보며 시훈이 이죽거렸다.



"어떻게 전화를 걸려고? 명색이 이곳은 이세계인데?"

"젠장! 언제까지고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지금은 아니잖아? 그럼 네 말대로 좀 있다 훈련 끝나고 보자!"

"어차피 몰래 훔쳐볼 건 다 훔쳐 볼 꺼면..."



시우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도망쳐버렸다. 서로 어색해하는 동생과 제자를 남겨두고 참 무책임하다.



그래도 자신은 남았다는 듯이 적운흉풍이 시우에게 다가와서는 뺨을 핥아준다. 이건 형의 개소리와 달리 진짜로 위안으로 느껴지는 시우. 그래도 자신의 바로 앞에서 다시 몸을 웅크리고 있는 비탈리아를 보니 정말로 막막-하다.



적운흉풍만 빼놓고 보면 진짜로 테이밍 몬스터를 학대하는 주인과 비슷한 구도가 아닌가. 대화를 좀 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괴수 상태부터 되돌릴 필요가 있다.



"비탈리아?"

"네, 네, 네, 네...."

"진정하고.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비적합자가 아니라, 마나의 기척을 완벽하게 지울 수 있는 고유 마법을 가진 적합자다."

"감지 능력의 적합자... 말하는 건가요?"

"뭐가 됐든, 차근차근 나아가도록 합시다. 완전한 민간인이자 비적합자하고 이야기하는 건 너무 나아갔으니까. 일단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민간인 헌터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거칠었던 호흡을 어떻게든 진정시키고 있다. 아무래도 특별한 재능이란 단어를 통해서 해골장미와의 공통점을 만드는 모양이다.



효과는 있는지 시우는 곧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괴수의 머리를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되니 자신이 숨을 쉬기가 힘들지만 조금만 더 참자.



"게이트 중에는 종종 시간의 흐름이 왜곡된 이세계나 던전으로 연결된 곳이 있죠? 그런 곳에서 당신은 고려인 출신의 민간인 적합자를 발견한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임시 교관이 돼 주겠다고 마음먹었죠."



그 사람을 차기 해골장미 대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말이다. 스스로 그 상황에 몰입을 했는지 비탈리아는 완전한 괴수의 모습에서, 살짝 변형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교관으로써 가르치는 입장에서 시종일관 괴수의 상태를 유지하는 건 굉장히 어색한 일이니까. 본인이 바로 그렇게 생각하는 걸 보면 즉석에서 지어낸 거지만 괜찮은 대본인 모양이다.



"좋아요. 그럼 여기서부터는 비탈리아의 몫이에요."

"제 몫요?"

"저는 민간인이니까요. 어떤 훈련을 받고 싶은지도 잘 모르죠. B랭크의 적합자와 B랭크의 헌터는 엄밀히 따지면 다르잖아요?"

"선생님은 시우씨에게 몬스터를 상대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선생님은 잊읍시다! 우리는 몇 달째 여기서 고립된 상황인 겁니다. 선생님은 아무것도 몰라요! 그렇겠죠?"



.

.

.



"이노무 시키... 보자 보자 하니까..."

"솔직히 이건 시훈이 형의 자업자득이잖아요."

"이번만큼은 철부지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시우는 물론이요, 비탈리아의 감각도 제대로 걸리는 게 없을 정도로 훨씬 더 벗어난 위치.



생명체의 감각으로는 뭐든지 흐릿할 거리겠지만, 기계는 선명히 관측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기계와 자신을 연결시킬 수 있다면 일방적으로 모습을 엿보고 대화를 엿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김송현과 라자르가 엿보고 있는 시우와 비탈리아의 모습은 조금 기묘했다.



살짝 비틀거리는 면이 있기는 해도 그럭저럭 훈련이 돌아가고 있다. 물론 단순히 그 모습뿐이었다면 손시훈은 마냥 역시 내 동생은 혼자 내버려 둬도 잘한다고 기뻐했을 것이다.



그가 그렇지 못한 이유는 심심하면 시우가 시훈을 부정하고 있다는 것. 시간 왜곡이 있는 게이트 너머에서 고립되었다는 설정과 자신은 그 속에서 손시훈과 일절 관계도 없는 고려인이라는 것을 핑계 삼아, 시우는 손시훈의 존재 자체를 아예 모르는 사람으로 취급하고 있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비탈리아에게도 그 태도를 은근슬쩍 들이민다. 이런 시우의 일관된 태도에 비탈리아는 완전히 휩쓸려버린 상태였다.



시훈에게 더 짜증 나는 건 이 태도를 어디까지나 둘이서 훈련을 하는 상태에서만 유지한다는 것. 하루의 정기 훈련을 마치고, 게이트 바깥으로 나가면 시훈을 다시 자연스럽게 '형'이라고 부른다.



"대신 며칠 사이에 둘이 많이 친해진 것 같으니까 만족 아니에요? 둘이만 있을 때에는 말도 조금 놓은 것 같은데."

"만족이라. 안드레이!"

"아, 왜! 이번에는 왜!"

"사람은 종종 맞는 말이라고 하더라도 참아야 할 때가 있는 법이란다 송현아."

"아니, 왜 갑자기 나한테 화풀이... 으아아악!"



.

.

.



"교관님?"

"응? 어, 응.... 비명소리를 들은 것 같아서."

"착각이겠죠. 여기에는 우리 둘 밖에 없잖아요."

"그렇겠지? 여기에는 우리 둘 밖에 없잖아?"

"그렇죠."



설령 누가 있다고 해도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은 시우였다. 기껏 해봤자 철부지 형이겠지. 설령 그 녀석이 자기를 없는 사람 취급하는 꼴을 본다면 뭐 어쩔껀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꼴을 보여준다고 해도 어쩔껀가. 다 자기가 초래한 행동의 결과물인데 말이다.



자신이야 상관없다. 자신이 훈련하는 이 모습이 중앙 헌터 협회에 도움이 되면 막내 동생인 시연에게도 도움이 되니 시우에게도 좋은 일이다.



다만 선생님이 그렇게 까이고 있다는 건 비탈리아에게는 의식적으로는 감히 상상도 못 할 일이겠지. 그러나 시우의 며칠동안 반복되는 언행에 무의식적으로는 그걸 어느 정도 따르게 되었다.



그래도 괜찮다. 낯가림이 대신 많이 준 것 같으니까. 단 둘이서 있는 조건이지만 자신에게 말을 놓고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만 해도 장족의 발전이다.



이래저래 자신은 만족이라서 느긋할 수 있다. 그런 시우와는 달리 살짝 초조해하는 비탈리아였다.



"기본기는 확실히 다져지는 것 같은데, 뭔가 특별한 게 없네. 이래서는 '나중에' 선생님께 뭐라고 말씀드리지..."

"제가 아는 형이 이런 말을 했거든요. 인생이란 게 원래 그런 거라고요. 느긋하게 가자구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시우도 스스로 뭔가 부족하다는 건 느끼고 있다.



형이 전이마법으로 도망치기 전까지 배운 것들은 전부 다 확실하게 복습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몬스터와의 전투에도 슬슬 익숙해졌다고 말할 수 있겠지.



그러나 그건 비탈리아가 말한 대로 어디까지나 기본의 기본. 이 상태로, 적운흉풍 없이 맨몸으로 실전을 마주한다면 무언가 문제들이 생기겠지.



지금까지 해 온 게 있으니 찾아야 할 해답들을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그러다가 머릿속을 번뜩 지나간 생각에 시우가 입술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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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진짜와 가짜2 21.01.28 20 1 13쪽
212 진짜와 가짜 21.01.27 20 1 13쪽
211 우직하고, 굳세게4 21.01.26 18 1 14쪽
210 우직하고, 굳세게3 21.01.25 24 1 13쪽
209 우직하고, 굳세게2 21.01.22 20 1 13쪽
208 우직하고, 굳세게 21.01.21 26 1 13쪽
207 난관6 21.01.20 23 1 13쪽
206 난관5 21.01.19 23 1 13쪽
205 난관4 21.01.18 20 1 13쪽
204 난관3 21.01.15 21 1 14쪽
203 난관2 21.01.14 20 1 13쪽
202 난관 21.01.13 23 1 13쪽
201 전력을 다해5 21.01.12 21 1 13쪽
» 전력을 다해4 21.01.11 27 1 14쪽
199 전력을 다해3 21.01.08 40 1 13쪽
198 전력을 다해2 21.01.07 19 2 13쪽
197 전력을 다해 21.01.06 23 1 14쪽
196 잠깐의 평온6 21.01.05 24 1 13쪽
195 잠깐의 평온5 21.01.04 30 1 14쪽
194 잠깐의 평온4 21.01.01 29 2 13쪽
193 잠깐의 평온3 20.12.31 27 1 14쪽
192 잠깐의 평온2 20.12.30 2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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