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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최근연재일 :
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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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38,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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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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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잠깐의 평온

DUMMY

한 이세계의 멸망과 최후를 조사하는 미스테리 수사극은 이렇게 끝났다. 그로부터 조금의 시간이 지나서, 손시훈은 TV를 보면서 자신의 소감을 가볍게 중얼거렸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 아니었을까?"

"우선 누군가의 기준이 뭔지부터 알고 싶은데?"



형이 한 일은 이해가 된다. 손시훈이 말한 대로 누군가는 그 세계를 끝내줘야만 했다. 세계를 말아먹는 여신이 지구에 영향력을 끼쳤다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까.



이미 인간 제일주의자들이 이세계의 신과 접촉하고, 천사들을 강림시킨 전적도 있다. 그에 비하면 농사와 풍요의 여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게 뭐가 나쁘냐고 생각할 사람들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너무 잔혹하고 가혹하지 않겠냐고 말해도, 잠재적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거다. 문제는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 가볍게 '누군가'라고 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카푸스나, 해골장미와 불곰의 TOP 5위 이내?"

"..."

"다른 나라에도 찾아보면 있을 거야."

"우리나라에는 있냐?"

"몇 년만 지나면 시연이나 부협회장은 닿겠지. 협회장은 나이가 있지만, 둘은 아직 젊으니까."

"그러니까 아직 우리나라에는 없고, 전 세계적으로 따져봐도 지나치게 특출 난 사람이다, 그거네?"



시우의 말에 시훈은 ''지나치다'란 단어는 '특출'이란 단어에 붙여서 쓰는 게 아닌데'라고 투덜거렸다. 문법적으로는 그럴 듯 하지만 그건 정말로 사소한 문제니 무시하도록 하자.



중요한 건 손시훈이 일방적인 사람들의 마음에서 벗어난 무언가를 저질렀다는 것이니까. 그리고 그걸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또 보여줬다.



자연스럽게 그런 행동을 놓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히 누군가는 해야만 했던 일이라고 퉁칠 수 없는 노릇. 이 모든 걸 집안의 막내가 짧게 요약했다.



"욕을 먹는 게 상당히 자업자득의 면이 있다는 거지."



이 일침을 날린 시연의 눈동자는 오빠의 얼굴이 아닌, TV의 화면을 향하고 있었다. 그 자리에는 해외에서 꽤나 규모를 가진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손시훈도 그걸 보면서 입술을 달싹거렸지만, 오빠가 뭐라고 하기 전에 블루베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연이었다.



"만약에, 대한민국에서 저런 시위를 했다면 어땠을까? 아니지, 왜 대한민국에서는 저런 시위가 일어나지 않을까?"

"아가씨. 저한테 질문을 하시는 게, 마치 주인님이 시킨다면 암살이라도 할 것 같은 사람으로 절 보시는 것 같슴다?"

"틀렸어?"

"명령한다면 하겠습니다만, 저런 걸 가지고 암살을 명령할 정도로 주인님은 쩨쩨하지 않슴다!"



최소한의 부정은 했으면 좋겠다. 시우와 시연이 그렇게 말하는 가운데, 블루베리의 나사 빠진 분석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대한민국에서 시위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저 때문이 아니라, 아눕롤을 무서워하기 때문임다. 그리고 그게 주인님의 성격이 조금은 좋다고 대중이 느끼는 증거 아니겠슴까?"

"어디가!"



편을 들어주는 시종의 말에 손시훈의 입꼬리가 쓱 하고 올라간다. 그리고 그 양 옆에서 소리를 치는 아가씨와 도련님에게 블루베리는 자신의 의견을 꿋꿋이 펼쳤다.



"아눕롤의 정보 추적 능력은 국경을 가리지 않슴다. 그러니까 진지하게 사람들이 주인님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해외에도 저런 시위는 일어나지 못했을 거 아님까?"

"아하, 그러니까 대한민국 국민은 아닌 자신들을 함부로 건드리지는 못한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바로 형의 성격이 좋기 때문이다. 그거지?"

"바로 그거임다! 도련님!"



말을 말자고 생각하는 시우였다. 먼 옛날 냉철했던 명문가의 후계자는 사라지고, 지금은 손시훈에게 완전히 홀려버린 시종만이 남아있으니까. 그런 블루베리를 참 딱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적운흉풍이었다.



선배님의 그 딱한 시선을 무시하면서 블루베리는 역으로 시연에게 공격을 가했다.



"아무튼, 아가씨는 왜 도련님의 집에 계시는지?"

"이제부터라도 내가 조금 더 밀착해서 관리를 해야겠다. 그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민폐라는 생각은 안 드심까? 남자 둘이 사는 자취방에 여자 가족이 왜 끼어드는 검까."

"니는?"



원래 남자 혼자서 사는 자취방이었다. 시우의 그 평온한 집에 끼어든 시훈과 블루베리가 할 말이 아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시우는 할 말을 잊어버린 채 입을 퐁 벌리고 있다. 이 불쌍한 작은 오빠를 대신해서 '니는?'이라고 말한 시연에게 블루베리는 개소리로 대답했다.



"저는 도구에 가까운 사람이니까 제외임다. 주인님은 도련님의 쌍둥이 형이죠. 아가씨는 도구가 아닌 소중한 사람에 대해서 이성이잖슴까?"

"뉴스에서 진짜로 방송해야 하는 건 이 개소리인데."

"확실히 형이 어떻게 사람을 망치는지 알려야 할 필요가 있어."



차남과 장녀의 이 소망만은 못하지만, 나름대로 손시훈을 비판하는 시위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TV에서 흘러나온다.



-아서 존슨(37세) : 반종교주의적 사상을 가지고 있는 손시훈은, 유럽 사회에 있어서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큰 위협입니다.

-이사벨 터너(28세) : 게이트 사건 초창기에 사람들을 단결시킨 건 종교의 힘이 컸습니다. 손시훈은 이 힘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딱딱하냐고? 자막만 그런거다. 시우나 시연처럼 종교를 알아먹을 수 있다면 저걸 뉴스 방송에 내보내도 될까 의문이 드는 막말이 흘러나고 있다.



이어서 나오는 종교인들과 대학 교수들은 막말은 하고 있지 않다. 그 대신 어떻게든 대한민국 정부가 손시훈을 자제시킬 필요가 있다는 구체적인 규제들을 이야기한다.



손시훈은 불만은 들어주겠지만, 규제는 못 참아주겠다는 반응을 바로 내비쳤다.



"이미 자제당하고 있어요! 남자들만의 집에 여동생이 기어들어와 있다구요!"

"원래 내 집이었어!"

"따지면 카푸스가 구해준 집이잖아. 사회 초년생이 사람 두 명이 더 들어오고도 여유 있는 아파트를 어떻게 구해."

"카푸스가 안 그래도 그 말하더라. '집에 여유가 없는 건 아니겠지만, 너네 형 아직도 내가 구해준 집에서 살고 있냐?'라고."



생략된 핀잔은 '돈도 많은 녀석이 왜 그런데?' 확실히 그놈의 가출을 했던 시기에도 집에 금괴를 용돈이랍시고 보내준 사람이니 돈이 없다는 궁색한 핑계는 불가능하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형을 내보내려는 시우였다. 자신의 윗집이든, 아랫집이든, 옆집이든 좋으니, 아무튼 자신과 같은 집만 아니면 된다.



제일 좋은 방법은 부모님이 계시는 집으로 돌아가는 거다.



"10년 넘게 가출했었잖아? 이제 좀 집으로 돌아가면 좋지 않냐? 한 1년 정도는 매일 아침마다 얼굴 보여드리지 그래?"

"아버지도 본인은 그걸 원하시는데, 블루베리를 생각해서 자주 방문하는 편이 더 좋겠데."

"어머님께서 노골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좀 있슴다. 예를 들자면 첩이 있어서 손자 얼굴을 보여줄 처는 어찌 구하나..."

"설마 이것도 우리 잘못이라고 하지는 않겠지?"



총체적 난국에 시우는 눈을 꼭 감아버렸다.



첩이라니.



악질적인 방송 시청자들도 그런 소리를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비슷한 소리를 순화해서 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진지하게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없다.



이제 알만한 사람들은 손시훈과 블루베리 사이의 관계가 성별을 초월한 관계임을 다 알고 있으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주제에는 진작에 관심을 꺼버린 상태다.



하지만 대부분이 아닌 극소수에 포함된 사람인 어머님은 다르다. 그녀는 진짜로 진지하게 그런 걱정을 하고 있을 게 분명했다. 오죽했으면 아버님이 자주 방문해서 얼굴을 보는 편으로 타협을 했겠는가.



그리고 그건 본인의 말대로 시훈과 블루베리의 잘못이 아니었다.



"거기서 핑계가 하나 있었거든. 내가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동생의 집에서 그러겠냐고 말이야."

"그래서 계속 여기서 살겠다고?"

"어머니가 조금은 진정을 하시면 말이야.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있는 것보다, 너랑 함께 있는 게 더 진정시키는 측면도 있어."



살짝 목소리가 무거워진다.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고 하는데, 비슷하게 개소리 끝에 조금은 진지한 소리를 할 생각인가 보다.



"어머니도 이제는 내가 마음먹고 한참 터지고 있는 불구덩이에 뛰어드려고 하면 못 막는다는 걸 이제 납득했어. 다만 불구덩이를 찾아다니는 걸 납득하지 못했을 뿐이야."

"나를 보고 있다면 불구덩이가 터지기 전까지는 한국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렇지 뭐. 헌터 직종의 사람들은 이제 너를 B랭크에 걸맞은 사람이라고 보지만, 어머니의 시선은... 알잖아?"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자신과 똑같은 비적합자다.



"그보다 조금 더 쳐줘서, 큰아들과 비슷한 힘을 '조금'가진 비적합자라고 생각하지. 그러니까 다 큰 어른에다가, 나하고 생체적 유전자가 동일한 생물에게 이런 표현을 쓰는 건 굉장히 어색하지만 내가 너를 책임질 거라고 기대하는 거야."



씁쓸해도 무슨 소리인지 너무 잘 이해한 시우였다.



그래도 다 큰 어른이라는 소리나 쌍둥이를 생체적 유전자가 동일한 생물이라고 과학적으로 표현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굳이 그런 소리를 안 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딱히 필요가 없어. 객관적으로 봤을 때 너는 내가 없어도 알아서 잘하는 아이거든"

"좀 전에는 다 큰 어른이니, 생체적 유전자가 동일한 생물이니라고 했으면서, 뭐 어쩌라는 거야?"

"습관입니다, 습관. 형은 환생자라서 어쩔 수 없어요. 솔직히 현재 시점에서 걱정이 되는 건 네가 아니라 이쪽이지."



시훈의 고개가 자연스럽게 시연을 향해서 돌아갔다. 그에 맞춰 시연의 고개가 허공을 향해서 홱 하고 돌아간다. 그런 막내 동생을 보면서 시우가 말했다.




"명색이 대한민국 중앙 헌터 협회의 3인자가 재능이 없다면 누가 재능이 있을까?"

"상대적인 거야. 출력으로만 따진다면 재능의 상한치는 너나 시연이나 비슷해. 단지 성장 속도와 방향성에 차이가 좀 있을 뿐이지."



얼핏 보면 손시훈이 지나치게 기준을 높게 잡은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주변 환경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어렸을 때 중앙 헌터 협회에 들어갔다는 것은, 재능도 재능이지만 성장을 계속해서 봐 줄 사람들도 있었다는 뜻이니까. 실시간으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피드백을 해 줄 사람이 한가득이다.



반면에 시우에게 있어서 정보 제공을 해 준 사람이 있다면 아눕롤 하나로 끝. 그것도 독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 거지, 조언을 해줬다고 하기에는 미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사이에 평범한 비적합자에서 어지간한 B랭크와 맞먹게 성장했다. 적운흉풍에만 의지했다면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일. 손시훈의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강한 막내 동생 보다도 덜 걱정이 되는 게 당연하다.



"따져보면 걱정이 되는 게 산더미지만, 이제 여유도 생겼으니 그걸 하나하나 정리해야지."



시우와 시연의 시선이 소파의 가운데에 있는 손시훈에게로 향한다. 이 양반이 또 뭐를 하려는 걸까. 그렇게 걱정하는 두 동생들의 사이에서 선거 유세를 하듯이 말하는 시훈이었다.



"저, 손시훈! 맡겨만 주신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열심히 하지마."

"맡기고 싶지도 않아."



뭔지는 몰라도 일단 말리고 보자. 그런 두 동생들의 어깨를 감싸 끌어 않는 손시훈이었다.



"우리 형은 또 무슨 밑밥을 까시려고 그러시나."

"이거 안 놔?"

"일단 들어봐. 그렇게 거창한 것도 아니야. 블루베리가 중앙 헌터 협회에서 했던 것이랑 크게 차이가 안 나는 짓이라고."



형의 말에 우선 동생의 반응을 살피는 시우였다.



눈빛은 일단은 살짝 탐탁치 않다. 그래도 큰 오빠의 손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바둥바둥 거렸던 몸이 잠깐이지만 멈췄다. 블루베리가 중앙 헌터 협회에서 그렇게 막 나가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집 밖에 난 불도 끄고, 집 안에 난 불도 껐으니, 이제는 내가 없어도 불을 끌 사람을 만드는 거라고. 교관이야 교관. 블루베리의 평가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며?"

"교관으로써는 훌륭했지."

"그렇지! 나도 마찬가지야. 그렇지 않겠습니까, 동생분들?"



객관적으로 따지면 그렇지 않겠는가. 지구에서도 이미 정규 특수부대인 불곰도, 비정규 특수부대인 해골장미도 성공적으로 육성해냈다. 블루베리보다도 훌륭한 경력직이라는 소리.



주관적으로는 못 믿겠다. 동생의 평가도 교관으로써 훌륭했다는 소리는, 뭔가 하자가 있기는 있었다는 소리가 아닌가. 불곰 대원들은 그렇다고 쳐도, 해골장미 대원들의 광기를 생각해보면 걱정을 하게 되는 게 자연스럽다.



그래서 시우와 시연은 자신들의 어깨를 끌어당기는 손시훈의 팔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이걸 어떻게든 벗어난 시우와 달리 시연은 계속해서 붙잡힌 상태. 그에 불만을 가지고 오빠를 바라보려던 시연은 생각 이상으로 진지한 시훈의 눈동자에 딱딱히 굳어버렸다.



"너에게는 선택권이 있어. 솔직히 시우가 너무 굉장해서 그렇지, 1년만에 옥스 발처를 나름대로 마스터 한 것도 업적이야. 내 자식들을 기준으로 봐도 평균에서 조금 더 위는 돼."

"그, 그럼 눈에 힘 좀 풀어줄래, 오빠? 저기 손가락으로 V를 그리는 블루베리처럼 말이야."

"문제는 중앙 헌터 협회에 있는 네 주변 사람들이지. 그들에게 선택권은 없어. 이렇게 평온한 때에 기강을 다잡아야 하지 않겠어?"

"어... 형, 나는?"

"공부하기를 원하는 사람만 중앙 헌터 협회에 데려오면 돼. 너에게도 선택권은 있으니까. 단 그 김송현이란 꼬맹이, 그 녀석은 어떻게든 중앙 헌터 협회에 어떻게든 끌고 와."



아무래도 이 평온은 누군가만의 평온이라고 짐작하는 시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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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진짜와 가짜2 21.01.28 20 1 13쪽
212 진짜와 가짜 21.01.27 21 1 13쪽
211 우직하고, 굳세게4 21.01.26 19 1 14쪽
210 우직하고, 굳세게3 21.01.25 24 1 13쪽
209 우직하고, 굳세게2 21.01.22 21 1 13쪽
208 우직하고, 굳세게 21.01.21 26 1 13쪽
207 난관6 21.01.20 24 1 13쪽
206 난관5 21.01.19 24 1 13쪽
205 난관4 21.01.18 21 1 13쪽
204 난관3 21.01.15 22 1 14쪽
203 난관2 21.01.14 21 1 13쪽
202 난관 21.01.13 23 1 13쪽
201 전력을 다해5 21.01.12 22 1 13쪽
200 전력을 다해4 21.01.11 27 1 14쪽
199 전력을 다해3 21.01.08 41 1 13쪽
198 전력을 다해2 21.01.07 20 2 13쪽
197 전력을 다해 21.01.06 23 1 14쪽
196 잠깐의 평온6 21.01.05 25 1 13쪽
195 잠깐의 평온5 21.01.04 30 1 14쪽
194 잠깐의 평온4 21.01.01 29 2 13쪽
193 잠깐의 평온3 20.12.31 28 1 14쪽
192 잠깐의 평온2 20.12.30 29 1 13쪽
» 잠깐의 평온 20.12.29 30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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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한 세계의 최후와 멸망8 20.12.25 24 1 13쪽
188 한 세계의 최후와 멸망7 20.12.24 2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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