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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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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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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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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잠깐의 평온3

DUMMY

안개가 드러나고 자세한 모습이 보였다. 물론 그 모습을 보든 보지 않든 똑같았을 대답을 하는 시우였다.



"아니요."



대충 해골장미 대원들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들었다. 그러나 개개인의 자세한 썰을 들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어차피 범죄 조직의 아래에 있었던 이야기가 좋은 이야기도 아니니까.



기껏 해봤자 주변에 친구들이 많은 갈리나의 처지가 조금 더 좋다는 걸 아는 정도다.



"너무 담담하셔서요."

"저..."

"솔직하게 드신 감상을 말씀하셔도 됩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경험상 그쪽이 거리를 좁히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느껴서요."

"이름이?"

"라자르입니다."

"라자르씨. 라자르씨도 형과 함께 있다 보면 자신만큼 기괴한 걸 많이 봐 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고개를 끄덕이는 마경태와 조미선. 그리고 그 둘에게 붙잡혀 있는 김송현을 고개를 급격하게 도리도리 젓고 있었다.



이 태도에 살짝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시우였다. 어지간해서는 몸은 거대 금속 거미지만, 목소리는 교회 누나인 아눕롤의 조합만큼 기괴하지 않다.



그리고 아눕롤이 만든 동상도 그렇지 않은가. 손시훈의 옆에 있는 특수부대원의 동상이나, 로봇의 동상 말이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 때는 사람이었지만, 영혼까지 기계로 개조했다고 했었다.



이런 몇몇과 비교해보면... 시우의 경험과 지식으로 비교를 했을 때 라자르는 화들짝 놀랄 정도는 아니었다.



"드디어 시우 형도 살짝 미쳤...억! 아니! 저게 어딜 봐서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모습인데?"



우선 희미하게 보이는 주황색 불빛. 그 불빛의 정체는 라자르의 왼쪽 눈이다. 일반적인 눈동자가 있어야 할 부위에 카메라보다는 전구 같은 무언가가 박혀 있다.



피부의 색은 밑에 무언가가 깔렸는지 칙칙하고, 일부 근육과 근육의 경계선을 따라서 금속의 선이 그어져 있다. 목덜미에는 혈관을 보호하기 위해서인지 승모근을 대신해서 금속 보호대가 덮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강조할 수준으로 기괴하지는 않다. 이미 아눕롤과 반쯤 융합한 김송현을 본 입장에서는 과거사에 대해서 캐묻지만 않으면 될 수준.



괜히 철부지가 입방정을 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라자르는 김송현의 스마트폰을 보면서 말했다.



"아눕롤씨, 계십니까?"

-네

"혹시라도 분신체가 온다면 스캔을 부탁드린다고 하더군요. 분신체가 아니라 스마트폰의 형태라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되겠습니까?"

-아뇨, 준비는 언제든지 되어 있습니다.



미묘한 기계음과 함께 김송현의 가슴과 옷 사이에서 몸을 비집고 나오는 아눕롤의 분신체. 적운흉풍의 안장이나, 시우의 온 위에 달라붙은 보호대의 형태로 있었던 모양이다.



-옷 위에 붙어있는 형태의 분신체는 상당히 눈에 띄어서 말이지요.



들고 다니는 분신체도 눈에 띄는 건 마찬가지다. 다만 방향성이 상당히 달라서 문제일 뿐.



라디오나 스피커를 들고 다니는 인간이 있다면 '뭘 까?'하면서 쳐다보겠지만, 평상시에도 전투 아이템을 차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경찰이나 중앙 헌터 협회에 신고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그걸 알면서도 자기 몸이 소중하다고 굳이 아눕롤을 장착했었던 김송현. 그 위에 덮는 옷들을 그제야 유심히 살펴본 마경태와 조미선은 감탄을 내뱉었다.



"뭐야, 이거. 대한민국에는 정식으로 수입도 안 하는 거잖아? 입은 거보다 구한 게 더 신기하다."

"장비가 소중하긴 한데, 니가 이걸 쓸 일이 있기는 있냐?"

"지금요! 지금! 그..."



라자르의 눈치를 살피면서 급격히 말을 줄이는 김송현. 그리고 스캔을 마쳤는데도 조용한 아눕롤이었다. 그를 향해서 라자르는 담담하게 말했다.



"선생님의 말로는 생물학적인 인간으로 보기에 애매한 단계라고 하더군요."

-음, 그렇습니다. 안정화 단계를 이루었군요. 굳이 손을 대고 싶지는 않죠?

"댈 수는 있나요?"



잠깐 자신들만의 이야기로 흘러갈 분위기다. 그에 주변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부탁하는 시우였다.



-뭐라고 해야하나, 라자르씨는 다수의 생명체와 공생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감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나를 흡수해서 금속 결정으로 방출하는 진균과, 몸을 서서히 기계처럼 바꾸면서 마나 생산능력과 조절 능력을 폭주시키는 기생충, 일반적인 경우라면 피와 뼈를 갉아먹으며 마나를 방출하는 박테리아까지



다행히도 감염 위험성은 적다고 한다. 한 번 감염이 되면 숙주에게 완전히 최적화되기 때문. 거꾸로 말하자면 숙주가 죽기 전까지는 숙주가 최대한 죽지 않게 노력까지 하면서 자원을 빼먹는다.



따로따로 놓고 보자면 악랄함 그 자체인 녀석들이 서로 경쟁을 하다보니 공생 관계가 구축된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피와 뼈를 갉아먹으면서 마나를 방출하는 박테리아, 정확히는 체내의 금속 성분을 갉아먹는 것이옵니다. 통상적인 생명체의 경우 피의 철분과 뼈의 칼슘이 해당되겠지요..

"기생충은?"

-마나를 직접적으로 포식하지는 않지만, 마나가 높은 체내에서 살기 적합한 기생충이 있지요. 그를 위해서 신체를 기계화하면서 전반적인 신체 능력과 마나 관련 능력을 향상시키옵니다. 그러다가 마나 관련 능력이 신체 능력을 지나치게 뛰어넘으면 폭주하게 되지요.

"그러니까 온몸에 퍼지던 박테리아가 지금은 진균과 기생충이 있는 부분에만 달라붙어 있다는 거잖아요. 아슬아슬한 균형 아니에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군요.



모른다는 말에 모두의 시선이 아눕롤에게 집중되었다. 그걸 니가 모르면 어떻게 하냐는 표정이다. 그런 일행을 진정시키는 라자르였다.



"선생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 제 상태가 안정화 단계를 이루기는 했지만, 이게 아슬아슬한 균형인지, 완전한 균형인지는 모르겠다고 말입니다."

"그래도..."

"아눕롤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게 축복과 저주가 겹쳐지면서 이루어진 신체 강화라면 아눕롤의 전공 사항이겠지만, 생체 계열이라면 아눕롤에게도 애매할 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라자르는 지금 괜찮으니 크게 상관없다는 말을 아눕롤을 보면서 말했다.



"만약에 균형이 멈추면 제 몸의 시간을 멈추고 치료를 하게 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때는 몰랐지만, 키잔트헤임에서 치료를 하실 생각이었나 봅니다. 그와 함께 어느 정도로 치료를 할지에 대해서도 물으셨습니다."

-뭐, 키잔트헤임에서는 일부로 철저한 관리와 함께 감염이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완전 치료도 지금 와서 좀 망설여지는 면이 있을 수 있죠.

"그렇긴 하죠. 이 몸도 그냥 몸에 비해서는 편한 점이 상당히 많거든요. 아무튼..."



빤히 김송현을 바라보는 라자르. 평범한 사람이 바라보더라도 움찔거릴 만한데, 한쪽 눈이 주황색으로 빛나는 감염된 사이보그가 바라보니 몸을 한 층 더 크게 움찔거릴 수밖에 없다.



그런 철부지를 향해서 라자르는 일반적인 기계는 할 수 없는 진심이 담겨있는 감상을 드러냈다.



"처음에 놀라신 건 제 겉모습이 아니라, 속까지 꿰뚫어 보신 것 때문이겠죠. 보통 의사들도 제 내부를 관찰하면 김송현씨와 똑같은 반응을 보여줍니다. 어떻게 살아있냐는 말이 나오면 양반이고, 괴물이라고 표현해도 어쩔 수 없죠."

"그게, 저..."

"알면 알수록 담담하게 받아들이기 힘들죠. 꿰뚫어 보고도 담담한 선생님이 비정상이고, 김송현씨가 정상. 이건 해골장미인 저도 이제 압니다."

"그런...데요?"

"왜 그 재능을 지킬 힘은 없으실까요? 대한민국의 치안이 러시아에 비해서 훌륭하다는 건 알지만... 좀 걱정이 될 정도로 놀랍습니다."



비꼼이 없어서 더 싸늘하다.



"두 번째입니다. 보자마자 제 상태를 짐작하신 게 말이죠. 다른 하나는 누구인지 말 안 해도 아시겠죠?"

"아니, 손시훈씨는 수없이 많은 세월을 살아온 환생자니까, 강한 게 당연하잖아요..."

"선생님만큼, 아니 그 반의 반만큼도 강할 필요는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선생님은 수없이 많은 세월을 살아오셨으니까요. 다만 김송현씨는 타고난 그 재능을 지키려면 못해도 B랭크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아무리 도련님이 재능 있다고 해도 1년 정도 거의 독학으로 단련한 사람에게 추월당하는 게 말이 됩니까? 그게 좀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적합자지, 헌터에요?"



솔직히 시우가 뜬금없이 각성을 몇 번 했다고 해도 시우 하나에게 금나로 제압당해서는 창 밖으로 던져지는 건 좀 심했다.



아눕롤이 손을 놓은 것도 아니다. 아눕롤은 충분히 할만큼 했다. 거기다가 조미선까지 부르지 않았는가. 이런 밑배경을 알기에 심한 말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당사자인 시우는 표정을 찌푸리고, 마경태와 조미선은 고개를 끄덕거리는 것 이상의 행동을 하지 못했다.



이걸로 암묵의 허락을 얻었다고 생각했는지 라자르의 목소리가 한 층 더 높이 올라갔다.



"이번 기회에! 이런 평온한 때에! 이 장소에서! 저희가 김송현씨를 제대로 된 헌터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라자르의 힘이 들어간 이 외침에 잘 부탁드리겠다고 대답한 건 김송현이 아닌 아눕롤이었다.



.

.



"정말로 좋은 기회와, 때와, 장소라고 생각되지 않아?"



기회와 때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장소는 확실히 좋은 장소다.



꿈이 현실로 뒤섞인 환상계, 온갖 안전장치를 쓰더라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걱정도 없는 세계다. 그렇기에 실전에 가까운, 조정을 조금 더 거치면 실전 그 이상의 훈련도 가능하다.



가령 김송현의 모습을 보면 옆쪽에서 사이보그의 페이스 메이킹을 받으며, 뒤쪽에서는 세'명'의 괴물들에게 쫓기는 전력질주를 당하고 있다.



평범한 현실이라면 내일 아침에 일어나는 게 두려울 수준의 육체적인 피로를 선사할 전력질주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 나가는 순간 악몽을 잠깐 꾼 수준의 정신적인 피로만 남을거다. 라고 하는데, 살아있는 악몽을 꾸는 게 이게 어딜 봐서 좋은 기회일까.



참고로 김송현은 간단한 소개도 없이 갑자기 자신들을 쫓기 시작한 괴물들에게 당하고 있는 꼴이다. 그 처첨한 꼴을 당하기 좋은 때라는 말도 무슨 뜻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시우가 그걸 일그러진 얼굴로 표현하는 동안에 시연은 다른 의미의 감탄을 내뱉었다.



"저게 경력으로는 나와 비슷하다고?"

"그래! 너는 내 마음 이해하지, 시연아?"

"으, 으응..."



정말로 보기 드문 모습. 평상시에는 시우가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시연이 단번에 선을 그어왔었다.



다른 이들에게도 받아들이기 굉장히 놀라운 모습인지 김송현을 갈구는 모습보다도 더 수군거리고 있다. 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떨치기 위해서 시우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은 다음 어떻게든 말을 내뱉었다.



"아니! 경력보다 더 중요한 게 마나에 대한 능력 아닌가? 경력만으로 다 해결될 것 같으면 나는 도대체 왜 비적합자라고 그런 대우를 받"



불쑥 자신의 눈앞에 들이민 형의 얼굴. 두 눈을 부릅뜨고 정색하는 그 표정은 처음이었기에 숨을 훅 들이키는 시우의 코 앞에서 중얼거리는 말투를 늘어놓기 시작하는 손시훈이었다.



"마나의 능력? 중요하지. 근데 쟤는 그걸 충분히 만회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일반적인 적합자가 1000명 있다면, 그중에서 특별한 고유 마법을 쓸 수 있는 적합자는 1명이 될까 말 까야. 그리고 그 고유 마법을 쓸 1000명 중에 유용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적합자는 1명이 될까 말 까고, 그 능력이 지구의 환경적 특성이 맞는 경우는 또다시 1000명 중에 1명이 될까 말까라고."



1000 X 1000 X 1000 = 10억



뒤를 돌려서 다른 팀장들을 보니, 머쓱한 얼굴로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그들의 눈길로도 10억 중 1 수준은 과장된 것일 수 있겠지만, 랭크를 뒤집을 수 있는 몇 백만 분의 1 수준의 재능은 된다는 소리다.



이런 소리를 들었는지, 러시아어로 기합소리가 들려오고, 김송현의 비명소리가 길게 이어진다. 그걸 들은 손시훈은 약간 경멸하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었다.



"도대체 왜 머리를 못 쓰지? 이만큼 머리를 고생시켰으면 써야 하지 않나?"

"뭔가를 쓰게 주기라도 했어?"

"아눕롤에게 물어보지 그래?"



고개를 돌리니 묵묵히 있는 아눕롤. 자세히 보니 카메라 렌즈가 거의 뒤집혀 있다. 아마도 부끄러워서 죽을 것 같은 표현을 저렇게 하는 것 같다.



"뭘 주기는 줬구나."

"너희들이 오기 전에 우리들끼리 준비를 했거든. 대표적으로 땅 밑에 잔뜩 골렘들을 파묻은 골렘들이나... 이만하면 너무 퍼주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야. 하지만 저러고 있네? 못 하는 건 아닐텐데?"



죽기 일보 직전에, 아무나 들어라고 능력을 발산하다가 아눕롤을 부른 일. 남의 일인데도 그걸 떠올렸기에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없는 시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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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진짜와 가짜2 21.01.28 20 1 13쪽
212 진짜와 가짜 21.01.27 21 1 13쪽
211 우직하고, 굳세게4 21.01.26 19 1 14쪽
210 우직하고, 굳세게3 21.01.25 24 1 13쪽
209 우직하고, 굳세게2 21.01.22 21 1 13쪽
208 우직하고, 굳세게 21.01.21 26 1 13쪽
207 난관6 21.01.20 24 1 13쪽
206 난관5 21.01.19 23 1 13쪽
205 난관4 21.01.18 20 1 13쪽
204 난관3 21.01.15 22 1 14쪽
203 난관2 21.01.14 21 1 13쪽
202 난관 21.01.13 23 1 13쪽
201 전력을 다해5 21.01.12 21 1 13쪽
200 전력을 다해4 21.01.11 27 1 14쪽
199 전력을 다해3 21.01.08 41 1 13쪽
198 전력을 다해2 21.01.07 20 2 13쪽
197 전력을 다해 21.01.06 23 1 14쪽
196 잠깐의 평온6 21.01.05 24 1 13쪽
195 잠깐의 평온5 21.01.04 30 1 14쪽
194 잠깐의 평온4 21.01.01 29 2 13쪽
» 잠깐의 평온3 20.12.31 28 1 14쪽
192 잠깐의 평온2 20.12.30 29 1 13쪽
191 잠깐의 평온 20.12.29 29 1 14쪽
190 한 세계의 최후와 멸망9 20.12.28 41 2 13쪽
189 한 세계의 최후와 멸망8 20.12.25 24 1 13쪽
188 한 세계의 최후와 멸망7 20.12.24 27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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