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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bot 님의 서재입니다.

형의 사령마를 떠맡게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WritingBot
작품등록일 :
2020.05.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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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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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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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한 세계의 최후와 멸망8

DUMMY

시우는 그 개입이 뭔지를 말해보라는 형의 시선을 받았다. 여신을 향한 눈빛과는 달리 딱히 강압적이지는 않은 시선. 그러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말을 하기가 편치는 않다.



하지만 너무나도 쉬운 답이라서 말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원래라면 끝을 맞이해야 할 사람들을 살렸군요."

[그게 뭐가 잘못됐다는 거죠? 그럼 저를 무시했다고 해서 전부 다 죽게 내버려두라는 건가요?]



형의 말이 맞다. 이 여신의 사랑은 뒤틀려 있고, 그걸 자각하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다. 눈 앞의 존재가 신이라는 것만 알지 않았다면 짜증이 났을지도 모른다.



그런 시우보다 몇 배 이상이나 짜증을 품은 게 분명한 환생자분은 자신의 감정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사람이 굳이 농사를 지어야만 먹고 살 수 있나? 사냥은 위험하다고 쳐도, 강가에서 물고기만 잡아도 살 수 있는 게 사람인데. 지가 그것도 못하게 막아놓고서는 무슨..."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고 피를 흘리는 것을 보면서 기뻐하는 것은 뭔가 잘못된 일입니다!]

"세상 사는 게 다 그런 겁니다. 생명의 본질은 다른 무언가를 먹어치우는 거예요. 그것을 무분별하게 하지 않도록 유혹에 들 때마다 이성으로 제어하는 게 사람인 거고."

[사람이 유혹에 들게 하는 않는 세상이 더 좋은 세상 아닌가요?]

"예?"



주기도문에도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의 입장. 니가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라는 감정이 손시훈의 얼굴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람의 기준에서 유혹이 없는 세상과, 신의 기준에서 유혹이 없는 세상이라는 게 의미가 다를 게 아닌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그를 짐작을 할 수 있는 시우도 싸한 느낌이 든다.



그런 두 오빠의 사이에서 시연이 말했다.



"지나친 신성력이 해가 된다는 건 알고 계셨군요. 버티지 못하는 짐승들이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뭐라고? 그럼 사람에게도 충분히 위험하다는 걸 모를리가..."

"마나의 적응에 대한 문제와 비슷해."



지구에는 해당 사항이 없지만, 세계에 따라서 마나 농도가 높은 곳이 있다. 단련을 하지 않으면 비적합자는 물론이고 D랭크나 C랭크 하위권도 몸이 서서히 망가진다.



비슷하게 정신 수양을 하는 인간은 상대적으로 신성력을 더 잘 버티지만, 그런 게 없는 짐승들은 금방 지나친 신성력이 방사능으로 변질돼서 죽어버린다.



반응을 봐서는 이 여신은 이 사실을 알고도 방치했던 것이 확실하다. 실제로 다른 동물들이 죄다 죽어나가는 동안, 인간은 오래 버텼으니까 착각했을 수도 있겠지. 그런데



"시연아?"

"왜? 아."



뒤의 아. 그걸로 시우는 동생이 자신의 아직 하지 않은 말인 '그건 나중에 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라는 걸 눈치챘다고 생각했다.



누가 봐도 지금 손시훈은 굉장히 빡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니까. 완벽하게 주변의 공기가 멈추고, 그와 대비돼서 발밑이 서서히 떨리기 시작한다.



지식으로는 손시훈도 그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거다. 다만 자신의 기준이 만들어낸 무의식이 '설마 알고도 그 짓을 했겠어?'라고 그 추측을 차단한 거다. 그것을 시연은 자신도 모르게 일깨워버렸다.



이렇게 한 번 일깨워진 손시훈은 각성상태에 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 멈추는 건 사실상 불가능. 이를 잘 알고 있는 남매는 직접적으로 화를 내는 것보다 완전히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는 손시훈의 얼굴이 더 무서웠다.



"오빠"



시연의 단어 선택으로도 그것이 드러난다. 손시훈 본인이 불만을 가지는 것을 넘어서 찡찡거려도 잘 쓰지 않는 '오빠'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그런 막내 동생에게 대답하는 대신 손시훈은 자신의 손을 먼저 움직였다.



그러자 시훈의 손에서 불꽃이 튕긴다. 마치 자신에게 날아온 불이 붙은 나뭇조각을 쳐내는 느낌으로 말이다. 아마도 손시훈이 저 여신을 경멸하는 것만큼, 여신도 손시훈을 위험으로 여기는 모양이다.



이 전초전과도 같은 공방을 세-네 번 튕겨내는 손짓으로 이어나간 다음에야 손시훈의 입술이 열렸다.



"선법 : 보패(寶貝) - 팔괘로(八卦爐)!"



11명의 마왕을 격퇴할 때, 헌터들을 지키기 위해서 썼던 마법이었던가.



그것이 다시 이 땅에 재현되었다.



유리로 만들어진 것 같은 기둥이 빠르게 땅에 꽂히고, 기둥과 기둥 사이를 투명한 벽이 빠르게 연결한다. 그렇게 8개의 기둥과 8개의 벽으로 이루어진 팔각기둥 모양의 팔괘로가 완성되었다.



그 팔괘로는 손시훈과 여신의 조각상을 시우와 시연에게서 완전히 격리하고 있었다. 동시에 주변을 뿌옇게 밝히고 있던 빛이 잦아들고, 팔괘로 내부가 이에 비례해서 밝아지기 시작한다.



주인이 그렇게 홀로 신성력의 부담을 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적운흉풍이 애탄 울음소리를 흘렀다.



"푸르르릉...."

"요새 못 볼 꼴을 많이 보여주는구나."



돌아오는 건 주인의 살짝 슬픈 목소리다.



"어쩌겠니. 인생이란 게 이런 법인데. 언제나 내가 유리한 전장에서만 싸울 수는 없는 법이지."

"푸르릉..."

"그래. 나는 그런 것 치고는 운수가 '좀' 나쁜 편이지만, 따져봤을 때 '억세게는' 나쁘지 않은 편이지."



뒤를 돌아보면서 자신의 눈동자에 시우와 시연의 얼굴을 담는다.



"지켜야 할 것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내가 원하는 전장을 선택하기 힘든 편이니까. 그건 너도 잘 않잖아. 때때로는 눈 앞의 고통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는 법이지."



그 말에 적운흉풍은 고개를 도리도리 젓고, 시우와 시연은 쓴웃음을 지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현재 손시훈에게 있어서 최적의 선택지는 후퇴다. 신성력 때문에 적운흉풍이 제대로 힘을 못 쓰는 데다가, 시우와 시연을 고려하면서 싸우는 것 또한 부담. 게이트 근처에서 블루베리나 카푸스 등의 지원을 받으면서 싸우는 게 좋다.



하지만 혹시라도 저 여신의 지나친 신성력이 지구에 해가 될까 봐 여기서 모든 부담을 지고 처리를 하겠다는 거다.



여러모로 따지면 따질수록 큰 그림이라는 측면에서 여신과는 반대되는 사고방식. 손시훈에게는 충분히 여신을 깔 자격이 있다. 그래도 나중이면 충분하려만, 온몸이 빛에 휘감긴 와중에도 굳이 여신을 까다니. 대단하다면 정말로 대단한 사람이다...



"너무 감격받을 필요는 없어."

"형, 그 왜... 따뜻한 게 아니라 불타고 있다는 말 있잖아?"



지나친 신성력이 방사능으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안 건 1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간의 일이다.



그리고 손시훈을 감싸고 있는 후광은 신성력으로 인한 빛인 게 뻔하다. 아마도 본인은 시우가 따뜻한 게 아니라 불타고 있다는 말을 하기를 원했을지도 모른다.



얼굴이 뿌옇게 흐려져 그걸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아니, 그게 아니라. 너희들도 나름대로 할 일이 있거든"



감격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 건 다른 쪽이었나 보다. 사람의 살기 하고는 다른 미묘한 적의가 주변에 느껴진다. 그걸 느끼면서 주위를 살펴보자 자신들의 주변에 천사들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만 그들은 날개를 펼치고는 있어도, 딱히 거룩해 보이지는 않았다. 색이 쭉쭉 빠진 게 실수로 잘못 탈색을 해버린 빨랫감 같은 느낌, 조금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상당히 비루해 보인다.



아마도 손시훈이 팔괘로로 여신의 신성력을 죄다 차단해서 그런 거일 거다. 그래도 쉽게 방심할 상대는 아니기에 마음의 자세를 다잡는 시우와 시연. 그 진지한 남매에게로 장남의 몹쓸 비유를 던졌다.



"그 왜, 있잖아. 깔끔하게 주변을 샅샅이 뒤져서라도 전부 제거해야 해. 바퀴벌레나 개미는..."



말이 뚝 끊겼다. 하긴 명색이 신인데 가만히 보고만 있을 리가 없지. 그에 슬슬 자신들도 준비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남매에게로 손시훈의 의기양양한 외침이 들린다.



이 추위에서는 이끼도 자라지 못한다나.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



-팔괘로는 마법 하고는 살짝 다른 방향의 힘인 선법을 사용하는 가공 및 보존 도구입니다. 가장 보편적인 사용법은 내부에 있는 물건을 가열하는 것이지만, 냉동도 가능하며 전기 분해도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자신과 여신을 통째로 얼리고 있다는 건가



-팔괘로를 통한 냉동이 흉악한 점은 가열보다도 차단이 힘들다는 점이 있습니다. 특히 식물과 관련된 영적 존재라면 장기전에서 가열보다도 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구나. 고마워 시를라, 아눕롤."

"저것은 그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거네."



'저것'



시연이 오빠를 가리키는 몹쓸 말버릇이 다시 나왔다. 뭐, 본격적인 전투에 돌입을 하자마자 상대방의 정신을 깎아내는 습관을 자제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건 시훈의 자업자득의 면이 더 크다.



그리고 아눕롤은 둘째 쳐도, 블루베리가 진지한 시를라 틴 캅생트의 목소리로 정보 전달을 할 정도의 선법이라면 그만큼의 가치가 있으리라. 진짜로 손시훈의 방향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지금 신경을 써야 할 것은 창을 쥐고는 자신들에게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천사들.



눈으로는 가장 가까운 천사들의 창끝이 보이고, 뒤쪽으로는 뾰족한 기척들이 느껴진다. 앞뒤로 느껴지는 그것들을 선으로 연결하며 시우는 적운흉풍을 향해 팔을 뻗었다.



시우의 이 신호를 적운흉풍은 거칠게 받아준다. 보통의 때라면 단순히 머리만 휘두르며 반동을 실을 수 있게 도왔을 것이다. 그런 평상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앞의 두 다리를 축으로 삼아 전신을 회전시키고 있다.



이 회전으로 생긴 강렬한 윈심력이 시우의 몸을 잡아당긴다. 평범하게 적운흉풍에 올라탈 때보다는 몇 배나 되는 원심력. 그 힘들을 시우는 전부 자신의 팔 끝으로 흘러보내며 좀 전의 연결한 선을 따라 빠르게 창을 만들어 휘둘렀다.



그러자 한 쌍으로 와장창 하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시우가 뒤쪽의 선을 향해서 창을 휘두른 것처럼, 적운흉풍 또한 앞쪽으로 자신의 다리를 철퇴를 휘두르듯이 발차기를 날린 것이다. 시우의 창끝이든, 적운흉풍의 말발굽이든 신성력을 상당히 잃어버린 천사들이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다.



"좋았어!"

"그르르르릉!"

"신나셨네."



톤이 살짝 올라간 시우와 말이 아닌 늑대의 울음소리를 흘리는 적운흉풍이다. 이 소리들을 들으며 시연은 쌍둥이지만 두 오빠들이 정말로 반대된다고 생각했다.



시우는 아직 형이 적운흉풍을 타고 싸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지만, 시연은 본 적이 있으니까. 대부분은 가면을 쓰고 있는 상태였지만 딱 한 번 가면을 쓰지 않고 전력을 다하는 맨 얼굴을 본 적이 있었다.



차라리 가면을 쓰는 게 나을 정도의 죽은 표정. 모든 감정이 심해 바닥에 무겁게 가라앉은 것이 평소의 그 가벼운 사람이라고는 절대로 믿기지 않았었다.



그런 큰오빠에 비해서 지금 작은 오빠의 표정은 살아있다. 평상시의 시우가 약간 진지한 사람이라면, 지금 적운흉풍에 올라타서는 생기가 들어가 살짝 들떠있는 분위기가 난다. 극과 극을 왔다 갔다 하는 누군가에 비해서 정말로 대조되지 않는가.



이런 잡념을 떨쳐내면서 시연은 마법으로 강화한 자신의 검을 옆쪽으로 빠르게 휘둘렀다.



"!"

"어딜"



칭 거리는 소리가 울리고, 살짝 당황하는 천사. 자기 딴에서는 미묘한 사각지대에서 절묘하게 창을 내질렀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천사의 창대를 세게 밀어붙인다. 동시에 잠깐 '방심했다고 생각했냐'라고 말할뻔한 시연이었다.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렇게 말하고도 남았을 거다.



하지만 자신의 오빠는 '방심이 아니라 여유라고!'라고 외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하며 참아내는 시연이었다. 충분히 자신의 실력으로도 그 말을 대신할 수 있으니까.



방법은 간단하다. 창대와 엮여있는 칼날을 비틀어 위로 들어 올리고는 목을 그어버리면 끝.



동생이 그렇게 천사를 쓰러트린 모습을 보고 시우는 조금 더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옥스 발처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봐도 그 검술은 1대1에 최적화된 검술 같았으니까.



혼자서 다수를 상대하는 싸움에서는 적운흉풍을 타고 있는 자신을 따라올 수 없다. 힘의 출력도 출력이지만, 말을 타고 창을 든 있는 창기병이 단순한 검보병보다 이 상황에 적합한 건 당연한 상식


그 상식에 걸맞게 일방적으로 천사의 무리를 돌파하면서 유린을 하는 시우였다.



이미 전의 테러 때 비슷한 것을 해 봤으니 어려울 건 없다. 아니, 그때보다 오히려 더 쉽다. 시우는 그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익숙하고, 이 곳의 천사들은 그때의 천사들보다 훨씬 더 약하니까.



창날로 목을 베어 넘기고, 창끝도 배를 찍어서 내던지고, 창대로 가슴을 후려친다. 그렇게 적운흉풍이 달려가는 곳을 따라 천사들이 날개가 장식 같은 꼴사나운 모습으로 허공을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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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우직하고, 굳세게4 21.01.26 19 1 14쪽
210 우직하고, 굳세게3 21.01.25 24 1 13쪽
209 우직하고, 굳세게2 21.01.22 21 1 13쪽
208 우직하고, 굳세게 21.01.21 26 1 13쪽
207 난관6 21.01.20 24 1 13쪽
206 난관5 21.01.19 24 1 13쪽
205 난관4 21.01.18 21 1 13쪽
204 난관3 21.01.15 22 1 14쪽
203 난관2 21.01.14 21 1 13쪽
202 난관 21.01.13 23 1 13쪽
201 전력을 다해5 21.01.12 22 1 13쪽
200 전력을 다해4 21.01.11 27 1 14쪽
199 전력을 다해3 21.01.08 41 1 13쪽
198 전력을 다해2 21.01.07 20 2 13쪽
197 전력을 다해 21.01.06 23 1 14쪽
196 잠깐의 평온6 21.01.05 25 1 13쪽
195 잠깐의 평온5 21.01.04 30 1 14쪽
194 잠깐의 평온4 21.01.01 29 2 13쪽
193 잠깐의 평온3 20.12.31 28 1 14쪽
192 잠깐의 평온2 20.12.30 29 1 13쪽
191 잠깐의 평온 20.12.29 30 1 14쪽
190 한 세계의 최후와 멸망9 20.12.28 41 2 13쪽
» 한 세계의 최후와 멸망8 20.12.25 25 1 13쪽
188 한 세계의 최후와 멸망7 20.12.24 2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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