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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들맨 님의 서재입니다.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레이들맨
작품등록일 :
2021.05.15 22:05
최근연재일 :
2021.07.22 08:16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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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4
추천수 :
108
글자수 :
33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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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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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제3장 (5) 그 옛날 나무탈이 된 필이

DUMMY

사라진 창백한 청년을 이제 와서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필이가 원했던 것은 다 얻어낸 상태였다.

더 이상 어떤 힘도, 정보도 밀려들어오지 않았다.


저쪽에서 하얀이를 노린 무리들이 맹렬히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의식하지 않으면 시간은 정상적으로 흐른다는 것을 알았다.


똑바로 선 필이는 다시 집중했다.

그로 인한 열량만으로 자연스레 공중에 뜨게 되었고 또다시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하얀이를 지킬 방법을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삼라만상의 운용은 점혈을 가지고 하는 것이었다.

머릿속으로 수많은 경우의 운용을 해보았다.

그중에 공기 중에 연결되어 있는 점혈을 조정해 비를 내리게 하는 것을 선택했다.


그는 가볍게 뛰어올라 하늘로 솟구친 후 그대로 몇 개의 점혈을 열었다.

머릿속으로 강을 뜨게 했다가 되돌리는 그림을 그려보았다.

필이로 인해 열리는 점혈의 빛은 창백한 청년의 것보다 따스한 색깔을 하고 있었다.


너무 과도하게 열린 하늘에서는 폭우가 쏟아졌다.

물길은 그 일대를 순식간에 잠기게 했다.

성큼성큼 다가오던 사내들은 곤란해하며 급격하게 이동력을 빼앗겼다.


필이는 증오스러운 호송대 놈이 보이길래 목을 잡고 들어 올리려 했지만 손이 그냥 통과되었다.

사람에게 직접적인 가해를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


강물이 순식간에 불어나면서 넘쳐났다.


이러다가 하얀이와 만갑도 떠밀려 내려갈 것 같았다.

필이는 땅의 점혈을 열었다.

그러자 하얀이 주변의 땅이 갈라지며 물이 그리로 빠져나갔다.


필이는 그녀마저 내버려 둔 채 당황하고 있는 만갑을 침착하게 하고 싶었다.

해를 가할 수는 없지만, 사람의 점혈을 만질 수 있는 요령이 있었다.

그러자 만갑의 이마에 작은 빛의 점혈이 하나 열렸다.

거기를 눌러주니 만갑은 하얀의 손을 잡고 물이 빠지는 땅을 밟아 그곳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저년을 놓치지 마라!”


호송대 놈을 비롯한 몇 명이 귀신같이 물길을 피해 쫓아왔다.

필이가 나무의 점혈을 눌렀더니 두꺼운 줄기가 쪼개졌다.

하얀이와 만갑이 통과한 길목 길목에 나무가 포개지듯 쓰러져 사내들의 길목을 막았다.

그래도 놈들은 체력이 좋은 건지 돈에 대한 집착인지 끈질기게 하얀이를 쫓았다.


필이의 머릿속에 불의 원리가 그려졌다.

물기를 없애는 점혈을 누르고 몇 가지 점혈을 조작하니 불꽃이 튀었다.

추격하는 자들 주변이 불길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


필이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하얀이가 지나간 길과 반대 방향의 길 하나만 놔두고 삼지사방을 불로 태워버렸다.


뒤로는 산이 타오르기 시작했지만 하얀이와 만갑이 달릴 시간이 충분히 확보되었다.

하얀이는 웃지도 울지도 않았고 말도 하지 않았다.


* *


분노가 폭발한 이 대감은 몇 번이고 더 추격대를 보냈다.

하얀이의 위치가 파악된 지금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중 두 번 정도 하얀이들과 조우를 하기도 했지만 그녀에게 손가락 하나 대지 못했다.

필이의 영혼이 항시 하얀이 근처에 있었다.

몇 명이든 얼마나 강하든 추격대는 하얀이에게 다가갈 때마다 말 그대로 골로 보내 졌다.

연속적으로 호되게 당하자 금전적 손실뿐 아니라 인적 손실도 컸다.

현실적인 사람이기도 한 이대감은 추격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 *


필이의 영혼을 볼 수 없던 만갑은 위기를 벗어날 때마다 매번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처음 탈출한 산에서부터 막연하긴 해도 착실히 멀어져 갔다.


만갑이 하얀이를 범하려고 한 날도 있었다.

필이는 그의 정욕을 식히는 점혈을 누를까, 산사태를 낼까 고민했다.

하지만 아무런 저항은커녕 표정 하나 변치 않는 하얀이의 얼굴에 만갑이 지레 지쳐버렸다.

필이도 안타까웠다. 어떻게든 해주고 싶었다.


힘들었던 봄은 그렇게 끝나가고 있었다.

며칠 동안 좋은 날씨가 계속되었다.

그런데 하얀이와 만갑이가 심한 감기에 걸린것이었다.

물론 그들에게 의원을 찾아갈 수 있는 자금이 있을 리가 없었다.


병을 낫게 하는 점혈을 찾아보았다.

만갑과 하얀이의 가슴팍에 희미한 빛을 내는 점혈이 보였다.

그런데 그 점혈로 잿가루 같은 게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그 잿가루는 필이의 영혼에서 바스러져 나오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필이는 만갑과 하얀이에게서 떨어졌다.

그들의 점혈에 잿가루가 들어가지 않게 되자, 그들의 기침이 잦아들었다.

필이의 영혼은 계속해서 바스러지고 있었다.


“내가 말하지 않았소. 영혼이 부패할 거라고.”


그건 필이 안에 있는 그 창백한 청년의 정보였다.

그가 바로 옆에서 속삭이는 것 같았다.

그놈의 모습만 없을 뿐 필이 안에 실체가 있는 것 같았다.

놈의 말대로라면 전능함의 속성과 부패함의 속성이 부딪힐 거라고 했다.


“그럼 난 이렇게 죽는 건가.”

“헛된 소리요.

당신은 벌써 죽은 영혼이니 이제 그만 미련을 접고 저세상 구경이나 가시지요.”


놈은 필이가 그대로 저세상에 가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비웃고 있었다.

자신과 하얀이를 떨어뜨리는 것을 즐기는 것 같았다.


필이의 영혼은 머릿속에서 울리는 놈의 목소리와 대화가 되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하얀이를 저리 만든 놈이 증오스러웠다.


“당신 때문에 하얀이가 저 지경이 되었는데, 어찌 나혼자 떠나겠소.”

“저 여인은 홀로 남은 세월을 견딜 수 없었고, 소원을 통해 그걸 지혜롭게 극복했다고 볼 수도 있지요.”


전능해진 필이의 영혼은 하얀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았다.

역병에 걸리지 않는 면역의 점혈을 눌러주고, 뼈의 영양과 피부의 건실함까지 다 손을 보아놓았다.

그러나 그녀의 감정만은 되돌릴 수 없었다.

몇 번을 시도해보았지만 그녀의 감정의 점혈 자체가 사라지고 없었다.


“보통은 3개월 정도만 지나면 부패한 영혼은 미라가 되지요.

그런데 당신은, 전능하기 때문에 미라가 되지도 않을 거요.

그러니 그 상태로 이곳에서 떠돌면서 내 전능함이나 수행하시던지요. 하하하”


그놈은 필이가 빈 소원과 결과 때문에 너무 즐거운 것 같았다.


‘영혼의 미라···.

전능함을 수행,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라는 말이군.

저 세상···.’


* *


창백한 청년의 기억을 흡수했을 때부터 필이에게는 한 가지 위화감이 있었다.

그자가 자신을 화나게 하려고 하고 있는 건 분명했다.

그러나 놈은 필이 영혼의 팔목에서 빛나고 있는 팔찌의 역할도, 그 존재조차도 모르는 듯했다.


* *


필이는 만갑이 하얀이를 바라보는 눈빛이 싫었지만 현실적으로 하얀이는 만갑이 없으면 밥도 제대로 못 먹는 갓난아기 같았다.

이대로 혼자만 저세상에 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 필이 영혼의 몸에서 바스러져 나오는 잿가루의 양이 많아졌다.

청년은 필이가 머뭇거리다가는 마을 전체가 역병에 휩싸일 거라 했다.

민폐를 끼칠수 밖에 없는 광대패의 삶이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배려했던 필이었다.

자기 때문에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병에 걸린다는 건 견딜 수 없었다.


잿가루가 하얀이에게 닿지 않게 하려니, 필이가 그들을 관찰하는 거리도 점점 멀어졌다.

그리고 하얀이에게서 멀어지려다가 실제로 목동 하나를 병사시킬 뻔했다.


‘이제 정말 그녀 곁을 떠나야 하는가.’


필이의 영혼에도 점혈이 있었다.

육체가 있었을 때의 점혈들, 상처 받는 것, 숨이 차는 것, 피곤한 것 이런 것들은 사라졌지만 자기 안에도 빛나는 점혈이 있는 걸 알았다.


‘내가 지금 가장 보고 싶은 것은 하얀이의 웃는 얼굴이구나.

그 얼굴 한 번만 보면 나도 웃으며 저 세상으로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위험한 생각이요. 크크.”


또다시 그놈의 목소리가 들렸다.

놈이 말을 걸어올 때에는 대놓고 즐거워하며 설교를 했다.


“이 세상 사람들이 저 세상으로 갈 수 있는 것은 그 사람 됨됨이가 저 세상에 걸맞기 때문이오.

그렇다면 무엇이 사람 됨됨이를 정할 것 같소.

그건 감정인 거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정해지는 것은 그 사람이 평생 동안 다스렸던 감정의 결과인 거요.”


그게 거짓말은 아니라는 것을 필이의 영혼도 알고 있었다.

필이는 하얀이에게로 향했다.


“동의하오.

내 그럴수록 그녀를 더 내버려 둘 수 없지 않겠소.”


필이가 하얀이와 만갑에게로 다가가자 둘의 몸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졌다.

시간이 많지 않았다.


“어차피 삼사십 년만 지나면, 다시 만날 수도 있을 텐데, 큭.

당신이 이렇게 저 세상에를 못가고 있으니, 참 노고가 많으시오.

크큭크.”


기침을 하며 괴로워하는 하얀이가 보였다.

필이는 그녀를 이렇게 만든 건 자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저리 부서지는데 나의 백 년, 천 년이 무슨 의미가 있겠소.”

“호오. 그렇소? 존경스럽구려? 큭”


* *


창백한 청년은 말끝마다 저 세상 저 세상하고 있었지만, 필이는 놈이 저 세상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생각조차 그에게 읽혔지만 필이가 진짜로 저 세상에 대해 생각할 때 놈은 마치 잠들어있는 것 같았다.

그 특성은 ‘놈의 기억’에 비추어봐도 납득이 되는 것이었다.


이 창백한 청년이 가장 원하고 있는 것은 이 세상 사람들이 저 세상에 가지 못하는 것이었다.

이 대로라면 자신도 그놈이 원하는 대로 될 것이지만 그대로 당할 수는 없었다.

하얀이의 감정도 되찾아 주어야 했다.


필이는 먼저 자신의 몸에 휘감겨 있는 붉은 가시를 뜯고 싶었다.

붉은 가시는 그 창백한 청년의 것이었다.


놈의 것을 뜯어내려면 놈의 것이 아닌 게 필요했다.

왼쪽 팔에 차있는 빛의 팔찌의 힘이 느껴졌다.

저 세상에 속한 힘이었다.


그는 팔찌를 칼날처럼 집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손에 뭉뚱그린 빛이 쥐어져 있어 그걸 이용했다.

붉은 가시는 쉽게 뜯어지고는 순식간에 메말라 사라졌다.

빛은 어느새 다시 팔찌로 되어 있었다.


그 창백한 청년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다.


* *


소원을 들어주는 창백한 청년은 필이가 격정에 휩싸여 바로 그 행동에 옮길 줄 알았다.

그러나 필이의 영혼은 1주일, 하얀이 옆을 비웠다.


그는 필이의 생각과 행동을 1주일이나 파악할 수 없었다.

청년의 얼굴에서 여유와 자비가 사라지고, 분한 표정이 되었다.

아름다웠던 그 얼굴은 흉측하고 사납게 일그러졌다.

창백함만 가시지 않은 것이 그 모습을 한층 더 어그러트렸다.


“네놈이 내 가시넝쿨을 뜯어버렸다고 해서, 내 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 같으냐.

나의 힘을 지녔으니 나의 일을 해야 할 거다!”


필이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가 ‘천사의 미라’라는 것을.


* *


필이의 영혼은 다시 하얀이 옆으로 다가왔다. 준비는 다 끝나 있었다.

자신이 세상을 떠난 산처럼 경사가 가파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깊숙한 숲이었다.


이윽고 필이는 자신의 점혈 중 굉장히 많은 부분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감정을 주관하는 점혈이라면 모조리 다 였다.

필이의 온몸이 아지랑이 같은 빛으로 감싸 졌다.


처음에 분노나 질투 같은 안 좋은 감정은 뺄까도 생각했지만 그런 것들이 있기에 기쁨과 안도처럼 좋은 감정을 얻을 수 있게 될 터였다.


그는 모든 전능함을 구사해, 그 감정의 점혈을 하얀이에게 쏟아부었다.

점혈들이 빛을 뿜으면서 약동했다.

의식을 집중해 날카로운 바늘 끝을 그려보았다.

필이의 감정의 점혈이 빛이 바늘이 되어 하얀이의 영혼을 뚫고, 아무것도 없이 텅 비어있던 그녀의 감정 점혈이 되어주었다.


하얀이 영혼 구석구석에 필이와 함께했던 추억이 되살아났다.

두 사람은 같이 춤추고 같이 웃고, 같이 배고프고, 같이 추웠다.

같이 기뻤고, 같이 슬펐다.

큰 절망이 있었지만 필이가 있었기에 힘든 날이 힘들지 않게 되었다.


모든 것이 비워지기 직전, 필이는 아슬아슬하게 그녀의 감정이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다.

그 마지막 장면은 그녀가 만갑의 손을 뿌리치는 것이었다.


* *


하얀이는 깊은 기침을 하면서 깨어났다.

아주 긴 꿈을 꾼 것 같았다.

만갑이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바로 손을 뿌리치고 그에게서 떨어졌다.


그녀는 현실로 돌아왔다.


고운 청년이 소원어쩌고 한 것은 역시 꿈이었구나 생각했다.

그녀는 더 이상 만갑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마침 만갑도 잠에서 깨어났다.

하얀이는 만갑에게 이 이상 쫓아오면 혀를 깨물고 죽겠다고 선언했다.

만갑은 오히려 기뻤다. 하얀이가 진짜로 돌아온 것이다.

그도 큰 짐을 내려놓는 기분이었다.


하얀이는 만갑과 헤어져 목적지 없는 길을 떠났다.

지금보다 몇 배로 조심하면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그녀의 새 감정 속에 섞여 있는 필이의 의지로 인해,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그를 위한 거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었다.


필이의 영혼은 이미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런 의욕이 없어진 필이는 그 자리에 멈춰서 있었다.

하얀이가 정신이 나갔을 때와 비슷한 멍한 표정이었다.

해가 지면서 그림자가 기울어질 무렵 나무가 필이의 영혼을 뒤덮기 시작했다.

그 땅의 점혈을 필이가 미리 조정해놓은 것이었다.


땅 밑에서 얇은 나무줄기가 무수히 올라와 필이 영혼의 손과 발을 감싸고 얼굴을 감쌌다.

이내 한 줄기가 옆으로 펴지면서 나무로 된 탈 같은 게 필이의 얼굴을 덮었다.

그러자 또다시 나무줄기들이 올라오며 그를 한층 더 겹겹이 감쌌다.

그 나무줄기는 필이의 영혼을 조금씩 머금어 가며 홀쭉해졌고 하나의 줄기로 합쳐졌다.

결과적으로 숲 속의 다른 나무들과 다를 바 없는 어느 나무에서 필이는 잠들기 시작했다.


텅 빈 그의 머릿속은 점점 뿌옇게 되어 갔다.

머릿속 안개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두꺼워져 갔다.

기억이 하나둘 안개에 묻혀갔다.


사랑할 수 있는 감정이 남아있지 않은 필이는 하얀이마저도 잊고 말았다.


* *


신도시 건설 붐은 멈출 기미가 없었다.

오랜 숲들이 아파트 단지가 되었다.


필이의 영혼이 나무가 되어 존재하고 있었던 숲도 다 갈아 엎어졌다.


필이가 이렇게 될 거라는 것은 창백한 청년, 천사의 미라도 알고 있었다.

기억과 감정을 잃고 저 세상을 못 가게 될 필이의 모습이 놈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수천 년 동안 그래 왔듯 그는 그의 타깃, 빛의 베일로 감싼 사람들 근처에서 서성이고 있었고 주기적으로 필이의 모습도 확인했다.


필이를 깨울 수 없는 건 답답했다.

천사의 미라는 그가 자신의 수하처럼 움직여 줄 날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수하가 깨어났다고 생각한 천사의 미라는 재미있게 구경을 했다.

박현섭이 미라가 안된 것은 아쉬웠다.

그 외에는 나쁘지 않게 진행이 되는 것 같았다.

아리와 광재의 관계는 수천 년을 돌이켜봐도 걸작이었다.


하지만 그가 알 수 없는 위화감 속에서 짜증이 났다.

필이는 누군가의 소원을 들어줄 때마다 감정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자신이 놓친 1주일, 필이의 영혼이 무슨 짓을 했는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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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에필로그 (최종회)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가 오기 전에 21.07.22 21 0 15쪽
54 제3장 (마지막) 무수히 피어있는 빛의 잎사귀 21.07.21 20 0 21쪽
» 제3장 (5) 그 옛날 나무탈이 된 필이 21.07.20 25 0 16쪽
52 제3장 (4) 하얀이의 소원, 필이의 소원 21.07.19 21 0 15쪽
51 제3장 (3) 창백한 얼굴의 청년과 한 가지 소원 21.07.18 24 0 13쪽
50 제3장 (2) 그 옛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21.07.15 25 0 14쪽
49 제3장 (1) 그 옛날 필이와 하얀이 21.07.14 32 0 12쪽
48 제2장 (마지막) 다시 만난 하건과 아리 21.07.13 26 0 18쪽
47 제2장 (23) 모든 것을 건 나무탈의 연기 21.07.12 21 0 16쪽
46 제2장 (22) 현섭이 되어 만난 하건 21.07.11 22 0 15쪽
45 제2장 (21) 인정할 수 없는 장례식 21.07.08 29 0 15쪽
44 제2장 (20) 하건안에서 변하지 않은 아리 21.07.07 24 0 16쪽
43 제2장 (19) 두 사람의 피 분장 기념사진 21.07.06 23 0 12쪽
42 제2장 (18) 감독 오케이 속에 하건과 아리 21.07.05 26 0 14쪽
41 제2장 (17) 하건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 21.07.04 24 0 13쪽
40 제2장 (16) 주연 겸 메이킹 박하건 21.07.01 30 0 16쪽
39 제2장 (15) 하건의 봄 다시 봄 21.06.30 30 0 14쪽
38 제2장 (14) 나무탈의 분노와 행복을 빈 여자 21.06.29 31 0 15쪽
37 제2장 (13) 나무탈의 적극적인 행동 21.06.28 24 0 15쪽
36 제2장 (12) 회의적인 나무탈과 김상철 21.06.27 30 0 13쪽
35 제2장 (11) 현섭의 소원을 위한 조정 21.06.24 25 0 12쪽
34 제2장 (10) 오디션, 아리와 하건 페어 21.06.23 27 0 17쪽
33 제2장 (9) 하건이 아껴둔 카드 21.06.22 26 0 13쪽
32 제2장 (8) 나송화와 아리스 21.06.21 27 0 14쪽
31 제2장 (7) 아리와 스치는 하건 21.06.20 26 0 15쪽
30 제2장 (6) 아역 탤런트 최아리의 끝 21.06.17 28 0 14쪽
29 제2장 (5) 나쁜 날들과 상관없는 하건 21.06.17 40 0 14쪽
28 제2장 (4) 즐겁지 않은 나무탈 21.06.16 3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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