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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들맨 님의 서재입니다.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레이들맨
작품등록일 :
2021.05.15 22:05
최근연재일 :
2021.07.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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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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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15) 하건의 봄 다시 봄

DUMMY

광재는 섬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

케이블 텔레비전의 여행 방송이었다.


나무탈이 놀란 것은 아리가 광재와 같이 일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촬영 중에는 티가 그렇게 안 났지만 광재도 아리도 표정이 어두웠다.

특히 아리의 변화가 크게 느껴졌다.

모처럼 미라가 없는 시간을 그들이 알차게 보내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회를 주어도 활용을 못하는구나.’


미라는 광재에 목말을 타고 있었다.


이를 악문 나무탈은 다시 한번 광재에 씐 미라를 자신의 안에 가두어보려고 놈의 점혈을 열었다.


하지만 수천번 반복되어 자신에게 주입된 놈의 기억만 엿볼 수 있을 뿐 놈을 안으로 집어넣는 것은 불가능했다.


나무탈 본인의 분노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그의 안은 예전처럼 미라가 들어갈 수 있는 빈 방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 내가 저들을 위해 힘쓸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그저 소원이나 들어주면 되지.’


미라를 다시 놓친 후에 사사건건 화가 나는 나무탈이었다.

자포자기는 그에게 편한 선택지였다.


그때 아리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나무탈이 아리를 처음 만난 건 그녀가 고등학교 때였지만 그 가족들, 경일이나 명희 광재의 기억에서 그녀의 예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금 아리는 그 아이가 자란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모든 걸 다 떠나서 저 아이를 저렇게 만든 건 나다.’


나무탈은 스스로 진정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광재와 아리의 기억을 확인해보았다.


* *


광재는 여행 방송에 고정 출연하는 것과 드라마 단역 이외에는 방송 출연이 드물었다.

영화나 광고도 전무했다.


아리는 매니저로서 무난하게 광재와 같이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서울에서 혼자 살아갈 수 있는 정도의 수입이 있었고 그녀는 본가에서 아버지를 모시며 살고 있었다.

경일의 영혼은 아직도 과거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완전히 정신이 나간 사람 같았지만 육신도 많이 쇠해서 아리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도 거의 없었다.


그런데 미라가 다시 자유로워졌는데도 그 두 사람에게 큰 변화는 없었다.

아리에게 특별히 안 좋은 일이 겹쳐서 일어나는 것도 없는 듯했다.

광재와 같이 일을 하게 된 후로 아리의 일이 잘 풀린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독립영화에 출연할 때처럼 마구 꼬이는 경우는 없었다.


아리와 광재는 언뜻 보기에 영혼의 미라와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대신에 아리가 미라의 저주를 이겨내는 순간도 없었다.

깨어난 미라는 광재를 괴롭히려고 할 것이고 그 저주는 아리에게로 가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나무탈이 아리가 이겨낸 저주를 다시 이어 줄 필요도 없었다.


아리가 그 저주를 묵묵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었다.


나무탈이 마음만 먹으면 배우로서 광재의 수입을 지금 보다 더 늘릴 수 있었다.

만성피로 상태인 광재의 몸을 깨끗하게 해 주고 연기에 대한 의욕만 높여주어도 훨씬 더 바빠질 것이었다.


그걸로 아리가 과거에 가까운 모습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려고 했다.


‘저 둘은 왜 저리도 묘하게 균형이 잡힌 상태인 걸까.’


그는 무작정 광재의 점혈을 조정하기 전에 그 둘의 상태를 더 살피고 싶었다.


나무탈은 그들의 잠재의식을 엿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상철에게 시도했던 그것이었다.

점혈로 연결된 그는 광재와 아리의 의식에 차례로 들어가 그때처럼 그림자가 되었다.


* *


광재의 잠재의식은 그가 밤에 놀면서 보내는 시간과 다를 게 없었다.

더 초점이 흐릿하고 더 현란한 곳에서 더 가볍게 말하고 행동할 따름이었다.

그의 의식 안에서 아리의 모습을 찾을 수는 없었다.


반면에 아리의 잠재의식은 메마른 땅이었다.

바닥이 갈라져 있어 사막보다 황폐해 보였다. 아무것도 없는 곳이었다.

하늘도 하얗고 땅도 하얬다.

그곳에 좁고 기다란 길이 몇 개 나있었다.


그림자는 첫 번째 길을 따라 가봤다.

그 끝은 광재의 촬영 현장이었다.

아리의 의식 속 광재의 얼굴은 예전처럼 맑고 투명한 느낌이 있었다.


그림자는 두 번째 길을 따라 가보았다.

세 번째 길도 네 번째 길도 모든 길의 끝에는 광재의 촬영 현장이 있었다.


나무탈은 그가 본 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었지만 아리의 의식 속에서 광재는 엄청난 수의 스탭이 일하는 촬영 현장에 있었다.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화보를 찍는 것이었다.


* *


광재에게 씐 영혼의 미라는 광재가 목표를 이루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는 놈이었다.


보아하니 광재의 목표는 흥청망청 노는 것이다.


명희의 소원 때문에 미라의 저주가 아리에게로 옮겨갔다.

광재의 목표를 방해하는 것은 아리의 목표를 방해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런데 아리의 목표는 광재가 잘되는 것이다.


광재는 일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미라가 그의 일을 방해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아리가 광재의 성공을 바라고 있었다.


미라는 아리를 방해하긴 했다. 광재의 노는 것을 방해하는 저주였다.


그러나 아리는 놀지를 않아서 직접적인 방해를 받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아리의 즐거움과 기쁨만 방해를 받는 것인데, 그 때문에 광재의 일이 미묘하게 안 풀리던 것이었다.


현재로 돌아온 나무탈이 다시 보니 광재는 노는 것에 빠져 있었다.

또 노는 것을 방해하는 미라의 저주가, 광재를 위해 일을 하는 아리에게는 큰 지장을 주지 않았다.


서로에게 미라의 찌꺼기만이 영향을 끼치는 느낌이었다.

묘한 균형의 이유였다.


물론 아리의 사생활은 연애나 취미나 아무런 추억이 없을 정도로 메말라있었다.


나무탈은 광재의 연예 일이 잘되게 도와줄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나무탈이 하나 놓치는 게 있었다.

미라가 돌아온 후 특별하게 꼬이는 일은 없었지만 아리의 몸에 가는 스트레스는 확실히 증가했다.


* *


아리는 봄쯤부터 무언가가 잘 풀리지 않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잘 지내던 현장에 프로듀서가 갑자기 아리에게 고백을 했다.

그와 사귈 이유가 없어서 거절했더니 눈에 띄게 차가운 태도를 취했다.


일하는 것이 몇 배로 귀찮아졌다.

그 외에도 피곤이 풀리지가 않아서 운전하는데 훨씬 더 집중해야 했다.


그나마 남아있는 광재의 고정 출연을 사수하는 것만이 아리의 삶의 의미였다.


* *


2007년 여름에 명희가 죽고 과거로 갔던 경일의 영혼이 8년 만에 돌아왔다.


경일은 명희와 처음 만난 99년 하반기부터 그녀가 죽을 때까지의 시간을 과거의 자신의 육체와 정신에 갇혀 있었다.


나무탈의 경고대로 과거로 돌아간들 명희의 죽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마지막에 그녀가 사고 날 것을 알고 스쿠버다이빙을 하러 가야하는 그 주는 정말 지옥과도 같았다.


하지만 진짜 고통스러운 시간은 따로 있었다.

명희가 죽었는데도 경일은 바로 자신의 육체를 돌려받지 못한 것이었다.


경일의 영혼이 과거로 돌아가 살았던 8년은 현재에도 1분 1초의 오차 없이 흘러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경일이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2015년이나 되어서였다.


문제는 2007년에 명희가 죽고 난 후 2015년까지의 시간을 경일은 영혼이 없는 자신의 육체에 갇힌 것처럼 지내야 했던 점이다.

경일의 영혼이 지나간 시간을 바꿀 수 없었기에, 그는 자신의 육체가 딸한테 엄청난 민폐를 끼치고 회사에서 쫓겨나는데도 어떤 조치를 취할 수가 없었다.


경일의 영혼이 그렇게 자신의 육체를 온전히 되찾은 것은 2015년 늦여름이었다.

그의 육체는 운동부족으로 휘청거렸지만 머리는 한없이 맑았다.


경일은 가장 먼저 아리를 꼬옥 안아주며 그동안 정말로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전 부인 장신혜는 얼굴도 잊어버린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육체를 조정할 수 없는 채 2007년부터 이때까지 딸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무기력하게 보고 있어야만 했다.

그때부터 그는 다시 한번 제대로 된 삶이 허락된다면 딸 아리와 명희의 아들 광재만을 위해 살기로 매일같이 다짐하고 있었다.


아리는 부친의 변화가 너무 갑작스러워 굉장히 놀랐지만 별다른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경일이 건강해졌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을 거라고 여겼다.

그냥 조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


나무탈은 경일이 반짝이는 눈빛으로 운동을 시작한 것을 보고 그의 영혼이 돌아온 것을 알았다.

그는 매일 아침 공원에 나가서 꾸준히 걷기 시작하더니 한 달 정도만에 조깅을 할 수 있게 회복되었다.


문득 경일과 명희가 영혼의 미라의 저주를 전혀 받지 않았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아리와 광재에게 그런 방법은 없을까 알아보았지만 방도를 찾을 수 없었다.


나무탈과 경일의 소원 관계는 깨끗하게 종료되어 있었다.


* *


하건의 절친한 친구 이덕수가 상업 영화 촬영감독으로 입봉을 하게 되었다.


하건은 자기 일처럼 좋아하며 시간을 내 축하자리를 마련했다.

감독을 맡게 될 황태식은 하건도 아는 사람이었다.

덕수 영화학교의 친한 선배였다.

작품의 장르는 공포, 미스터리라고 했다.


하건에게는 매일이 바쁜 날의 연속이었고 무언가 허전한 날들이었다.

덕수의 입봉 소식은 오랜만에 마음속에서부터 기쁜 일이었다.


그런데 덕수는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고 했다.

워낙 저예산인데 감독은 애초에 그걸 알았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캐스팅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다고 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감독이 미술과 촬영에 집착하는 것도 이해는 하지만 캐스팅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다 보니 제작사가 촬영감독이자 친한 후배인 덕수에게 감독을 설득하라고 한다는 것이었다.


하건은 그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촬영이 언젠데?”

“내년 봄쯤.”


앞으로 반년 정도 남아있었다.


“확실히 정해진 건 아니고?”

“왜 인마. 니가 나와주게?”


덕수는 아직 취하지 않고 있었다. 그냥 농담으로 한 말이었다.


“어.”


하건도 전혀 취한 상태가 아니었다.


“미친 새끼. 우리 작품이지만 졸라 싸구려야?!

박하건이 나오긴 어딜 나와?”

“돈은 됐어. 우리 대표님은 내가 맡을 게.

대신 조건이 있쥐.”

“야. 조건은 씨···.”


덕수는 하건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출연을 해주겠다는 이야기인걸 알고 있었다.

감독과 프로듀서를 설득하는 건 일도 아니었다.

하건을 캐스팅 하자는 건 덕수와 하건이 절친인 걸 알고 있는 황태식 감독 본인이 넋두리처럼 꺼낸 이야기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야, 그놈의 조건, 졸라 다 말해봐.”


그러면서 덕수는 갖고 있던 이번 작품 시나리오를 하건에게 건넸다.


* *


이동환 감독 현장에서 하건이 아리와 인공비를 같이 맞은 이후로 1년이 지나 있었다.

그 후 두 사람은 한 번도 마주치지 않고 있었다.

그때는 천천히 이야기할 수가 없어서 하건은 본심을 말해버렸다.


‘보람 있는 연기를 하려면 연기를 그만 두면 안되지···.’


하지만 열심히 사회생활하는 사람한테 너무 건방지게 대한 것 같기도 했다.

현재 자기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면 되는 것 아닌가.


‘아무리 그래도 그날 최아리 진짜 어두웠어···.’


다른 일을 하고 있더라도 표정이 좋았다면 이렇게까지 찝찝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그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봄 다시 봄’ DVD까지 구해 보게 되었다.

그 후 몇 번 돌려 보았지만 이번만큼 집중한 적은 없었다.


하건이 예전에 텔레비전으로 본 드라마가 최신형 대형 텔레비전에서 나오고 있었다.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 편이었다.


개나리, 벚꽃, 진달래.

뻔한 풍경 속에서 남자 주인공과 웃는 최아리는 청순하고 해맑았다.


이삿짐을 실은 트럭 짐칸에서 달려오는 남자 주인공을 향해 뛰어내리는 최아리는 건강하고 다부졌다.


대도시의 학교에서 자기를 괴롭히는 학생들과 맞서는 최아리는 독하면서도 순수해 보였다.


공부벌레가 되어 책에 파묻히던 최아리는 남자주인공한테 받은 책갈피를 꼬옥 쥐며 서글프게 미소지었다.


그런 장면들을 보고 있자니 하건은 예전 환갑잔치때 서완식 감독이 화를 냈던게 생생히 떠올랐다.


* *


“얘 어디 소속이야?!

애를 왜 다 버려놓는 거야 대체?!”


* *


오랜만에 ‘봄 다시 봄’을 보니 완식의 그 마음도 이해가 되었다.

화면 속 앳된 아리가 함박웃음을 띄웠다.


‘저랬던 애가 왜 ···.’


그래도 그는 완식이 말했던 버려놓았다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았다.


‘저 아이도 최아리고,

지금 그녀도 최아리니까.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내년 봄, 덕수네 작품 촬영에 참가하기 위한 계획이 하건의 머릿속에 맴돌기 시작했다.

생각을 정리하기 전에 그는 덕수에게 받은 시나리오를 정독해야 했다.


* *


아리는 효순에게 연락을 받고 정말 오랜만에 기뻤다.

우정출연을 빼면 아리가 광재의 매니저가 되고 처음 있는 영화 캐스팅이었다.

그것도 비중 있는 조연이었다.


예의상 광재에게 의사를 물어봤지만 그가 거절한다면 아리가 필사적으로 설득할 생각이었다.

광재는 시나리오를 읽어보더니 내키지는 않는 표정이었지만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완전 막 죽네···.

나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렇게 살짝 투덜거렸을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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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글 수정, 연재 계획 안내입니다. 21.07.02 40 0 -
55 에필로그 (최종회)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가 오기 전에 21.07.22 22 0 15쪽
54 제3장 (마지막) 무수히 피어있는 빛의 잎사귀 21.07.21 21 0 21쪽
53 제3장 (5) 그 옛날 나무탈이 된 필이 21.07.20 25 0 16쪽
52 제3장 (4) 하얀이의 소원, 필이의 소원 21.07.19 22 0 15쪽
51 제3장 (3) 창백한 얼굴의 청년과 한 가지 소원 21.07.18 24 0 13쪽
50 제3장 (2) 그 옛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21.07.15 26 0 14쪽
49 제3장 (1) 그 옛날 필이와 하얀이 21.07.14 33 0 12쪽
48 제2장 (마지막) 다시 만난 하건과 아리 21.07.13 27 0 18쪽
47 제2장 (23) 모든 것을 건 나무탈의 연기 21.07.12 22 0 16쪽
46 제2장 (22) 현섭이 되어 만난 하건 21.07.11 23 0 15쪽
45 제2장 (21) 인정할 수 없는 장례식 21.07.08 30 0 15쪽
44 제2장 (20) 하건안에서 변하지 않은 아리 21.07.07 25 0 16쪽
43 제2장 (19) 두 사람의 피 분장 기념사진 21.07.06 24 0 12쪽
42 제2장 (18) 감독 오케이 속에 하건과 아리 21.07.05 27 0 14쪽
41 제2장 (17) 하건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 21.07.04 25 0 13쪽
40 제2장 (16) 주연 겸 메이킹 박하건 21.07.01 31 0 16쪽
» 제2장 (15) 하건의 봄 다시 봄 21.06.30 31 0 14쪽
38 제2장 (14) 나무탈의 분노와 행복을 빈 여자 21.06.29 32 0 15쪽
37 제2장 (13) 나무탈의 적극적인 행동 21.06.28 25 0 15쪽
36 제2장 (12) 회의적인 나무탈과 김상철 21.06.27 30 0 13쪽
35 제2장 (11) 현섭의 소원을 위한 조정 21.06.24 25 0 12쪽
34 제2장 (10) 오디션, 아리와 하건 페어 21.06.23 28 0 17쪽
33 제2장 (9) 하건이 아껴둔 카드 21.06.22 27 0 13쪽
32 제2장 (8) 나송화와 아리스 21.06.21 28 0 14쪽
31 제2장 (7) 아리와 스치는 하건 21.06.20 27 0 15쪽
30 제2장 (6) 아역 탤런트 최아리의 끝 21.06.17 29 0 14쪽
29 제2장 (5) 나쁜 날들과 상관없는 하건 21.06.17 41 0 14쪽
28 제2장 (4) 즐겁지 않은 나무탈 21.06.16 3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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