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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들맨 님의 서재입니다.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레이들맨
작품등록일 :
2021.05.15 22:05
최근연재일 :
2021.07.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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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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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3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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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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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제2장 (14) 나무탈의 분노와 행복을 빈 여자

DUMMY

최광재의 분량은 이번 씬이 다였다.

하건은 그걸 알고 있어서 연기에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아리가 저 배우와 같이 떠나기 전에 그녀와 이야기하고 싶었다.


흐린 날이었고 인공비를 뿌리는 기계가 준비되어 있었다.

횡단보도에 서있던 게임 프로그래머 하건이 도로변에서 짬뽕국물을 뒤집어써 곤란해하는 여주인공을 알아보는 간단한 장면이었다.


하건 옆에는 같이 신호를 기다리는 엑스트라들이 있었는데 감독이 인원을 조금 더 늘리기를 원했다.

손이 남는 사람들이 도와주게 되었고 아리가 사람들의 끄트머리에 서는 것이 보였다.


하건은 찬스를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그리고는 촬영이 시작되기 직전에 손을 들었다.


“감독님?”

“네-?”

“괜찮으시면 제 의견 좀 들어봐 주실 수 있을까요?”


이동환 감독은 그런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


하건 바로 옆에 서있던 여자와 하건이 키 차이가 많이 났다.

어차피 우산을 써서 얼굴이 잘 안보일 테니 기왕이면 자기 옆에 키가 좀 있는 여자가 서는 게 어떻냐는 의견이었다.

감독이 그 의견을 수용해 주어서 아리가 하건 옆으로 오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그녀의 얼굴을 자세히 보게 되자, 하건은 말을 걸기 전보다도 더 답답해졌다.

같이 참가했던 오디션 때 간신히 볼 수 있었던 그녀의 미소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그녀는 전보다도 더 어두운 인상이었다.


조감독은 일단 비를 뿌리지 않은 상태에서 선 위치를 확인한다고 했다.


“지금 여기서 뭐하시는 거예요?”


아리는 그게 하건이 자신에게 한 말인 줄 못 알아들었다.

잠시 두리번거린 그녀는 다시 하건과 눈이 맞았다.

하건의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표정이었다.


“아리 씨가 배우 거울 들어주는 게 좀 많이 이상한데?”

“아···.”


아리는 살짝 방향을 틀어 나지막이 가볍게 인사했다.


“캐빈 하우스 소속 최광재 매니저, 최아리라고 합니다.”


명함은 꺼내지 않았다.


“연기··· 그만뒀어요?”


하건은 가장 솔직하지만 최대한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네.”


아리의 대답은 너무 빠르고 짧았다. 하건의 눈을 보고 말하지도 못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하건에게는 그녀가 연기에 미련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슛 가겠습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우산들 펴주세요.”


조감독이 하건의 말을 끊었다.


“레디- 액션-.”


메가폰에서 동환의 목소리가 울렸다.


기계가 비를 뿌리기 시작하고 횡단보도의 사람들이 일제히 우산을 폈다.

그 상태로 빗줄기가 세졌다.


그런데 아리의 우산이 반쯤 찢어져 있었다.

비가 고장 난 우산을 뚫고 아리에게 퍼부었다.


차에 둔 우산이 고장 났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까먹고 아리가 가져온 것이었다.

자기 소지품을 가져온 건 독립 때 영화 버릇이었다.

그때 비가 더 이상 아리에게 떨어지지 않게 되었다.


하건이 자신의 우산으로 아리를 가려준 것이었다.

그는 촬영 보다도 아리에게 마음이 가있었다.


“난 아리 씨가 연기 계속했으면 좋겠어요.

보람 있는 연기, 하셔야죠.”


아리는 하건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녀는 원망스러우면서도 서글픈 눈을 하고 있었다.


하건은 아리의 그 표정이 안타까웠다.

보람 있는 연기. 기왕이면 조금 더 돌려서 말하고 싶은 그였다.

하지만 그녀의 미소를 다시 보기 위해 현재로써 하건이 알고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감독이 컷을 했다.

NG였다. 하건의 스타일리스트와 메이크팀이 그에게 달려들어 아리와의 거리를 떨어트렸다.

다시 준비해 찍고 오케이를 받을 때까지는 순식간이었다.

너무 바삐 진행되어 하건이 아리에게 또다시 말을 걸 수는 없었다.


하지만 하건과 헤어지고 나서도 아리의 귓가에는 그의 말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 *


광재의 씬은 유일했지만 꽤 번거로웠다.

영화 내용으로 봤을 때 시간은 하건이 서있는 횡단보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한 그 시점이었다.


같은 시간 광재와 여주인공에게도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광재는 비를 맞으며 철가방을 대충 정리하고 부랴부랴 오토바이를 세워서 떠났다.


미끄러워 아슬아슬한 상황도 벌어졌지만 감독이 원했던 특유의 수다스러운 캐릭터로 짜증을 잘 내서 원 테이크만에 오케이를 받았다.


광재의 분량은 그걸로 끝이었고 아리는 하건과 다시 만날 수 없었다.

광재 캐릭터와 여주인공의 해프닝을 보고 있던 하건이 여주인공에게 다가오는 씬을 비롯해 그의 촬영 분량은 그 후에도 몇 시간이나 더 있었기 때문이었다.


광재의 매니저를 하고 있는 것이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일하는 것보다 좋다는 확신은 아리에게 없었다.

자신이 들어와서 광재가 일이 더 잘되고 있는지 어떤지 판단이 서지 않아서였다.


‘보람 있는 연기, 하셔야죠.’


집에 들어온 아리는 촬영 때 하건이 했던 말이 선명하게 기억났다.

특유의 살가운 중저음이었다.


“다 자기 같은 줄 알아···.”


어두운 성격이 되었지만 성질을 내지는 않는 아리가 하건에게 투덜거렸다.

잊고 있었던 햄릿 오디션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러 판단이 서지 않는 그녀였지만 1차 오디션 때의 그 짜릿함은 그날 이후 두 번 다시 느낄 수 없었다.


* *


하건은 옷도 안 갈아입고 베란다에 앉았다.


‘아니, 자기가 보람찬 게 좋다고 해서 나도 요즘엔 일 고르는데?

연기도 그만두고, 전보다 더 어두워지면 어떡하자고···.’


그는 언젠가 아리와 다시 만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오디션 결과는 안 좋았지만 언젠가 현장에서 그녀와 만나거나, 같은 현장이 아니더라도 아리를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 깨달았다.

자신이 베란다에서 느끼고 있는 그 기분은 화였던 것이다.

예전부터 화를 내지 않는 성격의 하건은 일이 잘 되면서 화 낼 일이 더 없어져 있었다.


“아니 내가 웃는 최아리를 갖자는 것도 아니고, 웃는 얼굴도 볼 수도 없는 건데?

팬도 못해?”


문득 덕수와 이야기한 기획들 중에 최아리를 생각하며 만든 게 꽤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건은 왠지 그 사실이 더 짜증 났다.


최광재와 같은 바닥에 있으면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음에 최아리를 만나면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


아리는 잘 모르고 있었지만 그녀가 매니저가 되고 광재의 공황장애는 거의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광재가 아리에게 특별히 표현을 하지 않을 뿐이었다.

광재는 군대 가기 전만큼 바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일이 적게나마 안정되게 들어오고 있었다.


몇 번 게스트로 나갔던 케이블 텔레비전의 여행 프로의 메인 MC로 합류된 게 컸다.

큰 역은 못 받았지만 드라마에도 꾸준히 출연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모든 광재의 이동은 아리가 운전을 해주었다.

그녀가 5월에 처음 매니저가 되고 몇 달은 광재가 밤에 노는 것을 이 정도로 좋아했나 싶을 정도로 놀람의 연속이었다.


효순에게 매니저 이야기를 들었을 때 걱정했던 것이 우스워질 정도였다.

아리는 예전처럼 광재에게 연정을 품다가 일하는 데 방해가 될까 봐 걱정을 했던 것이었다.


연말이 되자 그녀는 자기가 일에 완전히 익숙해졌다는 걸 알았다.


광재가 바람피우러 가는 것을 태워다 주어도 놀라지 않게 된 것이다.

아리는 무엇을 보고 들어도 놀라지 않게 되어 있었다.

그런 것들이 광재의 삶에 프러스가 되길 바랄 뿐이었다.


* *


한 지방도시의 종합병원이었다.

병원 근처에는 벚꽃이 흐트러지게 펴있었다.


고등학교 교사 김미영이 병원 대기실 앉아있었다.

그녀는 남편의 수술이 성공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작고 마른 체형이어서 인지 더 죽을 것 같은 표정으로 보였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안 보이는 빛의 실 같은 것이 한올 그녀의 목 뒤에서 연결되어 있었다.

그 빛의 실은 병원의 창문 틈 사이를 뚫고 하늘을 향해 일직선으로 뻗어있었다.

미영의 목에서 작은 불꽃같은 것이 발생하더니 그 빛의 실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 *


그 숲은 미영이 있던 도시와 오백 리는 떨어져 있었다.

봄의 녹음조차 도달하지 않는 깊은 숲에 기괴한 나무가 하나 세워져 있었다.


줄기는 두꺼운 뱀 세 마리가 서로 휘감겨 올라가는 듯한 형상이었다.

두꺼운 가시 넝쿨 같은 가지는 스산했다.

껍질은 군데군데 허옇게 벗겨져서 병이 걸린 것 같았다.


하늘에서 낙엽 같은 게 하늘하늘 떨어져 내려왔다.

그건 빛의 조각이었다.


“캬아아아아아알!”


그 빛이 기괴한 나무에 닿는 순간 괴물의 괴성이 숲에 울리고 대량의 잿가루가 터지듯 솟아올랐다.


16개월 만에 자유를 얻은 것은 광재에게 씌었어야 할 영혼의 미라였다.


나무탈은 가득 찬 검은 연기 속에서 무릎을 꿇듯 엎드려 있었다.

미라를 자신의 안에 쑤셔 넣고 끌고 와서 나무가 되기 전과 별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자욱한 연기는 나무탈의 잿가루였다.


그는 미칠 듯 일어나는 화를 진정시키고 있었다.


감정이입할 수 없는 광재 부친의 분노와 무절제 어그러진 자기애에 계속 시달려 온 나무탈은 온몸이 다 뒤집혀 버릴 것 같이 화가 났다.


그리고 다시 이 꼴이 되었다.

힘들게 붙잡은 미라는 놓치고 다시 쭐래쭐래 소원을 들어주러 가야 하는 것이다.

잠들지 못한 채 미라에게 정신과 육체를 농락당하면서 놈을 잡아둘 수 있었던 것은 고작 이 정도 시간밖에 안되었다.


“빌어먹을 소원이 또다시 나를 조정하는구나.”


그의 화가 말이 되어 날카롭게 튀어나왔다.

나무탈은 숨을 고르며 자기의 점혈에 남아있는 미라의 흔적을 빼내었다.


그런데 몇 가지 기억이 조각처럼 들러붙어서 그의 머릿속에서 빠져나가지를 않았다.


* *


포박 줄이 자신을 꽁꽁 묶었다.

말을 탄 장정들에게 끌려갔다.

장정의 험상궂은 얼굴이 보였다.

그들이 계속해서 자신을 가격했다.


자신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고 무슨 상황인지도 몰랐다.

그래도 당하고 있는 그 자신이 나무탈이라는 것은 알았다.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게 다 마비될 정도로 모든 것이 타 들어가듯 화가 났다.


* *


남아있는 그 분노는 나무탈 본인의 것이었다.

그때 나무탈은 깨달았다.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던 나무가 쪼개어졌다.

쪼개진 조각이 모래처럼 바스러지다가 사라졌다.


양 손도 사람 손으로 되어 있었다.


그때 다시 하늘에서 빛의 낙엽이 하늘하늘 떨어졌다.


“재촉하지 말거라!

다 알고 있다!”


순간적으로 화가 치민 나무탈은 불꽃을 일으켜 그 빛을 없애려고 했다.

그러나 그 빛은 사라지지 않고 나무탈에 스며들었다.


불덩이가 주변 나무에 부딪혀 그 나무를 태우기 시작했다.


나무탈의 의도와 관계없이 몸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이를 악물고 해야 할 일을 마저 했다.


손에서 나무껍질이 벗겨지니 직접적으로 사물을 잡을 수 없었다.

대신에 염력처럼 대상을 움직일 수 있었다.


손가락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로 나뭇가지를 띄운 후에 섬유를 한 줄기 뽑았다.

직접 만지지 않고도 손가락으로 매듭을 짓는 형상을 하니 풀어진 머리를 다시 동여 묶을 수 있었다.


어느새 불길이 주변 나무에 붙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나무탈은 왼쪽 눈 주위의 탈 조각을 떼어보려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하나하나 마음에 들지를 않는구나!”


하늘로 솟구친 나무탈은 비구름의 점혈을 열어 폭우를 내리게 했다.

나무를 태우던 불길이 잦아들다가 완전히 꺼졌지만 나무탈의 화는 진정되지 않았다.


* *


언덕진 좁은 골목이 복잡하게 엮여있고 그 옆으로 집들이 빼곡히 들어선 동네였다.

김미영은 하염없이 울다가 벽에 기대 멍하니 남편의 영정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원래부터 심장이 안 좋았던 유종근은 심한 심장병으로 입원하게 되었다.

응급 수술을 했지만 이내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종근의 영혼 또한 홀로 남은 아내를 보며 태어나서 가장 큰 슬픔 속에 괴로워했다.

종근과 미영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그 후 며칠이 지났고 그는 이제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괴한 젊은 남자가 나타나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는데 아내 미영이 똘똘한 소원을 빈 것이었다.


시청에서 일하던 종근도 공무원이고 미영도 공무원이었지만 아내는 국어 선생님이라 그런지 뭐가 중요한지 잘 아는 것 같았다.


“그러면 아내가 바라는 것 무조건 이루어 주세요.”


그게 유종근의 소원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내를 바라보며 하늘로 올라갔다.


나무탈은 화가 났다.

종근의 소원은 둘째 문제였다.


미영이 소원을 한번 정하더니 도무지 바꿀 생각을 안 했다.


그녀는 소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더니 이틀 동안 정말로 심각하게 고민을 하였다.

남편만이 그녀의 전부였다.

그러더니 절규하듯 소원을 빌었다.


“내가! 행복하게 해줘 봐요!”


그건 도전적이었다. 그녀는 다시는 행복하지 않을 거라는 선언과 비슷했다.

행복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행복 두 글자에만 집착했다.


‘대체 행복해지게 해 달라는 게 무어란 말인가!’


그 소원은 운용할 수 있는 점혈이 열리지 않았다.

나무탈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미영과 종근에게는 소원이 성취되기 시작했다는 말 조차 하지 못했다.

동내가 내려다보이는 상공에서 하룻밤을 보냈지만 아무런 변화가 있지 않았다.

그 부부가 하늘이 정해준 연분이라는 증표인 붉은 가시 넝쿨은, 여전히 미영의 몸에 힘없이 휘감겨 있었다.

그게 오히려 더 그녀를 처량히 보이게 했다.


그때 최아리의 점혈이 느껴졌다.

지긋지긋한 그 왕래가 다시 시작된 것이었다.


나무탈은 미영이 빈 소원의 기회는 어차피 3개월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 여겼다.

더구나 종근은 아내의 그 소원이 꼭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빌었다.

두 사람 중에 하나라도 들어줄 수 있었으면 이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그래도 막상 미영 곁을 떠나게 되니 마음은 개운하지 않았다.

원인이 상대방에게 있더라도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못하는 것은 분노와 상관없이 즐겁지 않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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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글 수정, 연재 계획 안내입니다. 21.07.02 40 0 -
55 에필로그 (최종회)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가 오기 전에 21.07.22 21 0 15쪽
54 제3장 (마지막) 무수히 피어있는 빛의 잎사귀 21.07.21 21 0 21쪽
53 제3장 (5) 그 옛날 나무탈이 된 필이 21.07.20 25 0 16쪽
52 제3장 (4) 하얀이의 소원, 필이의 소원 21.07.19 22 0 15쪽
51 제3장 (3) 창백한 얼굴의 청년과 한 가지 소원 21.07.18 24 0 13쪽
50 제3장 (2) 그 옛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21.07.15 26 0 14쪽
49 제3장 (1) 그 옛날 필이와 하얀이 21.07.14 33 0 12쪽
48 제2장 (마지막) 다시 만난 하건과 아리 21.07.13 27 0 18쪽
47 제2장 (23) 모든 것을 건 나무탈의 연기 21.07.12 22 0 16쪽
46 제2장 (22) 현섭이 되어 만난 하건 21.07.11 23 0 15쪽
45 제2장 (21) 인정할 수 없는 장례식 21.07.08 30 0 15쪽
44 제2장 (20) 하건안에서 변하지 않은 아리 21.07.07 25 0 16쪽
43 제2장 (19) 두 사람의 피 분장 기념사진 21.07.06 24 0 12쪽
42 제2장 (18) 감독 오케이 속에 하건과 아리 21.07.05 27 0 14쪽
41 제2장 (17) 하건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 21.07.04 25 0 13쪽
40 제2장 (16) 주연 겸 메이킹 박하건 21.07.01 31 0 16쪽
39 제2장 (15) 하건의 봄 다시 봄 21.06.30 30 0 14쪽
» 제2장 (14) 나무탈의 분노와 행복을 빈 여자 21.06.29 32 0 15쪽
37 제2장 (13) 나무탈의 적극적인 행동 21.06.28 25 0 15쪽
36 제2장 (12) 회의적인 나무탈과 김상철 21.06.27 30 0 13쪽
35 제2장 (11) 현섭의 소원을 위한 조정 21.06.24 25 0 12쪽
34 제2장 (10) 오디션, 아리와 하건 페어 21.06.23 28 0 17쪽
33 제2장 (9) 하건이 아껴둔 카드 21.06.22 27 0 13쪽
32 제2장 (8) 나송화와 아리스 21.06.21 28 0 14쪽
31 제2장 (7) 아리와 스치는 하건 21.06.20 27 0 15쪽
30 제2장 (6) 아역 탤런트 최아리의 끝 21.06.17 29 0 14쪽
29 제2장 (5) 나쁜 날들과 상관없는 하건 21.06.17 41 0 14쪽
28 제2장 (4) 즐겁지 않은 나무탈 21.06.16 3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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