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레이들맨 님의 서재입니다.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레이들맨
작품등록일 :
2021.05.15 22:05
최근연재일 :
2021.07.22 08:16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2,905
추천수 :
108
글자수 :
335,404

작성
21.07.05 08:37
조회
26
추천
0
글자
14쪽

제2장 (18) 감독 오케이 속에 하건과 아리

DUMMY

대기실로 들어온 스탭은 광재가 아니라 아리를 부르러 왔다.

광재 대신 혼나는 것이 아니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기에 그녀는 긴장이 되었다.


스튜디오 안의 회의실에 가보니 아리가 호출된 이유는 너무나 의외의 것이었다.

현장 프로듀서는 아리에게 귀신 할머니의 대역을 해주지 않겠냐고 정중히 부탁해왔다.

그 회의실에는 감독과 촬영감독, 박하건까지 있어서 더 얼어붙었던 아리는 상황 판단이 빠르게 되지는 않았다.

그러면서 점차적으로 기쁨이 밀려왔다.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이 대역을 한다 해도 먼저 회사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간신히 떠올렸다.


“완전 어이없네. 왜요?”


그렇게 말한 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아리를 쫓아온 광재였다.

회의실이 찬물을 끼어 얹은 것처럼 조용해졌다.


“아무리 대역이라도 연기자한테 부탁하셔야죠.

그걸 왜 우리 매니저한테 말해요?”


따지는듯한 말투였다.

프로듀서는 대역 배우를 캐스팅할 시간이 없다는 것과 아리가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잘 알고 있었던 건 하건뿐이었지만 말이다.


물론 대역에 대한 페이도 챙겨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감독의 연출 기법도 소개하며 아리의 얼굴이 나올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완전 말도 안 되네···.”


긍정적인 아리의 마음을 전혀 모른 채 틱틱대는 광재가 그녀를 불편하게 했다.


“광재 씨 기획사에 이런 갑작스러운 부탁을 드리게 되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한 번만 검토해 주실 수 없을까요.”


살가운 중저음이었다.

아리는 하건이 여기서 말을 걸어올지 상상도 못 했다.

하건은 돌려 말해서 결정은 광재가 아니라 그의 회사와 아리가 하는 거라는 걸 강조했다.


“맞습니다. 최아리 씨. 꼭 좀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건의 말을 이어받은 프로듀서도 고개를 숙였다.

감독과 광재를 제외한 회의실 사람들은 다 부드러웠다.


“잠깐만 회사에 확인해 보고 오겠습니다.”


광재에게 또 틈을 주지 않은 아리가 핸드폰에 전화를 걸며 밖으로 나갔다.

광재도 그녀를 쫓아갔다.

하건은 그들 목소리가 들리게 일부러 문을 반쯤 열어 두었다.


직접 말을 듣지 않았어도 덕수는 하건의 생각을 바로 알아채고 있었다.

친구는 최아리와 같이 연기를 하고 싶어서 못 견뎌하고 있었다.


아리의 확인 내용은 간단했다.

그녀가 대역을 하는 건 상관없고 출연료만 제대로 챙기라는 것이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광재가 불만스레 한숨 쉬는 것이 들렸다.


“아리스는 지금 이 딴 게 하고 싶어?”


어깨는 움츠러들어 있던 아리지만 최대한 힘주어 고개를 끄덕이었다.


“야?!”

“뭐가 그렇게 걸리시는 거죠?”


설교라도 할 기세의 광재의 말을 하건이 끊어주었다.

그는 어느새 복도에 나와있었다.


광재는 하건이 아니라 아리에게 말했다.


“니가 연기 좋아하는 거 알고,

열심히 도와주려는 마음도 알겠는데,

이런 잔인한 귀신 대역이 뭐냐?!

얼굴도 안 나오는데?”


감독도 하건의 뒤를 쫓아 나왔다.

그 옆에 프로듀서와 촬영감독도 보였다.

모두가 복도에서 아리를 보고 있었다.

뭐라고 말은 해야 하는데 그녀의 입이 굳어지는 것 같았다.


* *


아리의 목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가 그녀의 관자놀이로 흡수되었다.


* *


하건이 아리를 보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나송화 얼굴이 그렇게 매력적이에요?”

“네?”


아리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못 알아들어서 되물을 수도 없었다.


“나송화 이목구비가 그렇게 선명하지는 않죠?

우리나라 사람들 천 명중에 한 명은 있을 법한 느낌 아닌가요?”


아리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에 동의했다. 그리고 조금 웃겼다.

그동안 그녀가 너무 존경스러워서 그런 생각은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 네···.”

“그래도 나송화가 무대에선 장난 아닌 거 동의해요.

저도 호되게 당했었거든요.

그 사람 손짓 발짓 몸짓,

심지어 머리카락 한올도 막, 살아서 움직이는 거 같죠?”


아리는 마음속으로 무릎을 탁 쳤다.

나송화 선생님이 압도적인 이유를 말로 설명하자면 딱 그런 느낌이었다.

그녀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에는 그 사람 미세한 분위기에 말려들어가다가 결국 코 앞에서 그녀의 연기를 감상하게 되더라고요.”


아리의 기분 탓인지 하건의 말도 조금더 편하게 들렸다.


“하하, 흡.”


아리는 나송화 선생님이 별로라고 예전에 하건이 말했던 것을 지적하려다 겨우 멈추었다.

이 자리는 사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걸 잊을 뻔했다.


하건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아리가 살짝 웃은 게 틀림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지금 해야 할 행동은 제대로 된 사회인의 그것이었다.

허리를 적당히 굽혀서 예의 바르게 고개 숙였다.


“남자 주인공의 본색이 드러나며 살해당하는 굉장히 중요한 씬입니다.

전문적인 연기자가 필요해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뒤에서 프로듀서와 감독, 왜인지 촬영감독도 미소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아리는 긴장 해서 그들보다 더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제가 해도 괜찮으시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뒤에서 광재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아니, 난 니가 애써서 연기 포기했는데,

이제 와서 또 힘들어질까 봐 그랬지.”


* *


나무탈은 아리의 점혈이 느껴졌다.

오랜만에 그녀가 미라의 저주를 이겨낸 것이었다.


그리고 그가 다시 미라를 붙여 주었을 때 아주 조금이지만 접착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순옥 역의 여배우에게 민폐를 끼친 것은 정답이었다.


‘고맙소.

당신의 수고가 헛되지 않을 것 같소.’


나무탈은 스튜디오의 상공에서 여배우가 차가 있는 곳에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 무렵 몸이 안 좋은 순옥 역의 여배우는 자신의 차 뒷좌석에서 진주 알갱이 스무 개 남짓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진주의 주인을 찾아보았지만 누구의 것도 아니었고 그녀는 그걸 자신의 가방 안에 넣었다.


민폐가 미안했던 나무탈이 그녀에게 해를 끼치기 전에 남해의 진주조개 양식장에 다녀왔다.


바닷속으로 들어간 나무탈은 주렁주렁 매달린 진주조개의 점혈을 열어 조개는 상하지 않게 하면서 진주 알만 빼왔다.

나무탈은 그녀의 팔을 상하게 했으니 팔찌를 생각했고, 그걸 위한 알갱이들을 여배우의 차 뒷좌석 시트에 올려놓은 것이었다.


* *


동아리 멤버들의 죽게 된 이유가 다 달라 보여 생존자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목을 매달아 자살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었고 서로 싸우다 죽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남자 주인공 혁수는 산장에 묘한 구멍이 나 있어서 밖과 연결이 되어 있는 것에 주목하고, 지하 보일러 실에 둔 시체들을 다시 조사했다.


다른 사람들은 시체에 거부감을 느껴 방으로 들어갔고 지하에는 혁수 혼자만 남았다.

역시나 각 사람들에게는 바늘에 찔린 상처가 있었다.

그는 범인이 구멍을 통해 밖에서 어떤 바늘 같은 것을 사용했을 거라 추측했다.


그때 혁수는 인기척에 피해 보지만 이미 마취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곳에는 귀신 할머니가 서있었다.

그도 약이 들어간 주사를 쏘는 총에 맞은 것이었다.

귀신 할머니 순옥은 사람이었지만 원한에 사무쳐 있었다.


시체가 쌓인 보일러실에서 발버둥 치는 철수를 제압한 순옥은 그를 질질 끌고 비밀 통로를 걸어간다.


연결된 지하 건물에는 순옥의 아들이 있었다.

그곳은 우물을 통해 들어갈 수 있었는데 혁수의 예상대로였다.

먼저 마취총으로 사람들을 제어한 뒤 다시 산장으로 침입한 그들에 의해, 동아리 사람들의 사망은 연출된 것이었다.

이유는 죽이기 전에 극도의 공포를 맞보게 하기 위해서였다.


나중에 생존자, 문제 많은 남학생을 통해 밝혀지지만 선희가 원한을 갖게 된 원흉은 혁수였다.


사실 굉장한 금수저였던 혁수는 리더십이 있고 성적과 성격도 무난했지만 욕망만큼은 거대했다.

그리고 굉장히 문란한 남자였다.


선희는 혁수 때문에 마약을 하게 된 것이었다.

다른 멤버와 엮긴 것이 꼭 그것뿐만은 아니었지만 모든 것은 거기서부터 시작된 것이고 문제 남학생은 그 사실을 알고 있던 것이었다.


오만하고 가식적이며 겉으로만 배려하는 혁수는 영화에서 순옥네 가족만큼 나쁜 사람이었다.

순옥과 아들은 혁수를 곱게 죽일 수 없었다.


* *


이번 작품의 남자 주인공 혁수는 분명히 악역이었다.

하건이 악역을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창규도 출연료보다 우정을 중시하기는 했지만 회사차원에서 이 역이 앞으로 하건의 연기에 다양성을 안겨주길 기대했다.


* *


순옥이 혁수를 해하는 장면에서 아리가 연기를 해야 할 액션 씬은 크게 두 가지였다.


보일러실에서 발버둥 치는 혁수를 제압하는 씬,

그리고 땅굴 같은 통로에서 혁수를 끌고 가는 씬이었다.


리허설은 통로 씬부터였지만 본 촬영은 보일러 씬부터였다.


감독이 정한 것이었는데 그가 생각하기에 보일러 씬이 더 어려운 부분이었다.

또 통로의 연기로 컨셉을 잘 잡으면 그걸 살려 보일러 씬으로 갈 수 있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하건과 아리가 통로 리허설을 반복해봐도 좀처럼 감독의 오케이가 떨어지지를 않았다.

통로 바닥에는 하건이 잘 미끄러질 수 있는 재질을 대놓았지만 그를 수차례 끌고 다니니 아리의 팔도 아파왔다.

감독 황태식은 일일이 지적하기보다는 배우들과 같이 찾아가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늘 시간 걸렸지만 이번에는 특히 더 오케이가 나지를 않았다.


“10분만 쉬겠습니다.”


태식은 자신이 담배를 피우고 싶어서 휴식을 선언했다.

아리는 매니저 할 때처럼 본능적으로 현장 뒤쪽으로 빠지려고 했다.


‘나 때문에 촬영에 방해가 되고 있어···.’


* *


아리의 목으로 잿빛 모래가 스며들었다.


* *


“최 배우님?”


아리는 자기를 부르는 소리인 줄 모르고 스튜디오 벽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최아리 배우님?”


깜짝 놀란 아리는 뒤를 돌아보았다.

하건이었다.


광재 앞에서 이야기 해준걸 고맙다고 하고 싶었지만 자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는 것 같아서 미안 하기도 한 아리는 우물쭈물거렸다.


“어떤 컨셉으로 하고 있는 건지 얘기 좀 해주실래요?”


그녀는 역시 그가 자신을 힐책하고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독립영화 할 때도 이런 식으로 감독들이 많이 화를 냈었다.


“··· 감독님도 아니시잖아요.”


이번에도 말이 날카롭게 나왔다.

아리가 이렇게 하면 현장에서는 싸움으로 번지곤 했다.


그렇지만 하건은 미소 지었다.


“연기 스터디하자고 한 거 기억나요?”


아리는 기억하고 있었다. 햄릿 1차 오디션이 되고 나서 오간 이야기였다.

취업이나 공부도 스터디를 하듯 앞으로도 둘이 만나서 연기 공부를 같이 하자는 것이었다.

당연히 지나가는 말이라 생각했다.


“···이··· 그···.”


아리가 당황해서 말을 더듬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하건은 부드럽지만 진지하게 말을 이어갔다.


“시나리오 분석할 시간도 없으셨죠?

지금 한 번 같이 이야기해봐요.

이 귀신 할머니, 어떻게 해석했어요?”


대역 이야기를 듣고 이번 리허설 전까지 아리에게 남은 시간은 두 시간 정도였다.

시나리오는 광재에게 보여주기 전에 읽어 보았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분석하지는 않고 있었다.


“··· 동아리 멤버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하고 있어요.

특히 이, 혁수라는 남자를요···.”

“맞죠.

근데 그거 말고는 또 없나?”


‘또 없냐구?’


하건도 뭔가를 찾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때 아리는 아주 예전 일이 떠올랐다. 서완식 감독이었다.


* *


‘봄 다시 봄’에 여주인공 가연의 아역으로 출연했을 때였다.

대본 리딩 때 아리가 자신의 분량에만 충실한 준비를 해 갔었다.

그러자 완식은 그렇게 준비하면 안 된다면서 다음에 올 때까지 대본을 분석해 오라고 했다.

꽤 무서웠다.


중학생 아리는 당황하지 않았다.

자신은 어린 가연이니까 성장한 가연을 열심히 분석하면 되는 일이었다.


어른 가연이 겪는 희로애락은 그녀의 성격이었고 그건 어린 시절에도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


다음 대본 리딩때 완식은 아리에게 “퍼펙트!”라고 말해주었다.


* *


아리는 굉장히 그리운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서 즐거워졌고, 그녀가 원하는 연기가 이런 거라는 걸 확인했다.

같이 만들어가는 것.

노력이 보답받는 것.

그래서 즐거운 것.

그것이 보람찬 것.


“··· 그리고 귀신 할머니는···,

자살한 딸을, 실수로 죽게 된 딸을 너무 사랑하고 있어요.”


아리가 또박또박 말하자 하건이 한번 손뼉을 쳤다.

그러곤 환하게 밝아졌다.


“맞네! 그거네!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 최 배우님은 그냥 굉장히 화만 나 있는 것 같아요.

슬픔이 안 느껴진달까요?”


아리는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 대역을 할 수 있어서 굉장히 다행이라고 느꼈다.


“그냥 이름 부르세요···.

최배우 이상해요···.”

“그래요? 그럼 오빠라고 부를래요?

내가 두 살 많은데?”

“··· 싫어요.”


아리는 미소 지었다.


* *


황태식 감독이 담배를 피우고 와서 리허설이 재개되었다.

그는 최아리의 모습이 달라진 것을 보고 놀랐다.


태식은 너무 잔인하게 하려는 아리의 모습이 별로였고 수정하고 싶었다.

담배를 두 개비 피우며 어떤 식으로 말할지 고민해봤지만 빡빡한 일정에 그도 피곤했고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런데 아리는 그의 마음을 투영한 듯한 연기를 하고 있었다.


정신이 바짝 난 그는 바로 오케이를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기 21.07.22 17 0 -
공지 글 수정, 연재 계획 안내입니다. 21.07.02 39 0 -
55 에필로그 (최종회)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가 오기 전에 21.07.22 21 0 15쪽
54 제3장 (마지막) 무수히 피어있는 빛의 잎사귀 21.07.21 20 0 21쪽
53 제3장 (5) 그 옛날 나무탈이 된 필이 21.07.20 25 0 16쪽
52 제3장 (4) 하얀이의 소원, 필이의 소원 21.07.19 21 0 15쪽
51 제3장 (3) 창백한 얼굴의 청년과 한 가지 소원 21.07.18 24 0 13쪽
50 제3장 (2) 그 옛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21.07.15 25 0 14쪽
49 제3장 (1) 그 옛날 필이와 하얀이 21.07.14 32 0 12쪽
48 제2장 (마지막) 다시 만난 하건과 아리 21.07.13 26 0 18쪽
47 제2장 (23) 모든 것을 건 나무탈의 연기 21.07.12 21 0 16쪽
46 제2장 (22) 현섭이 되어 만난 하건 21.07.11 22 0 15쪽
45 제2장 (21) 인정할 수 없는 장례식 21.07.08 29 0 15쪽
44 제2장 (20) 하건안에서 변하지 않은 아리 21.07.07 24 0 16쪽
43 제2장 (19) 두 사람의 피 분장 기념사진 21.07.06 23 0 12쪽
» 제2장 (18) 감독 오케이 속에 하건과 아리 21.07.05 27 0 14쪽
41 제2장 (17) 하건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 21.07.04 24 0 13쪽
40 제2장 (16) 주연 겸 메이킹 박하건 21.07.01 30 0 16쪽
39 제2장 (15) 하건의 봄 다시 봄 21.06.30 30 0 14쪽
38 제2장 (14) 나무탈의 분노와 행복을 빈 여자 21.06.29 31 0 15쪽
37 제2장 (13) 나무탈의 적극적인 행동 21.06.28 24 0 15쪽
36 제2장 (12) 회의적인 나무탈과 김상철 21.06.27 30 0 13쪽
35 제2장 (11) 현섭의 소원을 위한 조정 21.06.24 25 0 12쪽
34 제2장 (10) 오디션, 아리와 하건 페어 21.06.23 27 0 17쪽
33 제2장 (9) 하건이 아껴둔 카드 21.06.22 26 0 13쪽
32 제2장 (8) 나송화와 아리스 21.06.21 27 0 14쪽
31 제2장 (7) 아리와 스치는 하건 21.06.20 26 0 15쪽
30 제2장 (6) 아역 탤런트 최아리의 끝 21.06.17 28 0 14쪽
29 제2장 (5) 나쁜 날들과 상관없는 하건 21.06.17 40 0 14쪽
28 제2장 (4) 즐겁지 않은 나무탈 21.06.16 38 1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