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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들맨 님의 서재입니다.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레이들맨
작품등록일 :
2021.05.15 22:05
최근연재일 :
2021.07.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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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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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3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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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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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제2장 (23) 모든 것을 건 나무탈의 연기

DUMMY

하건은 반가운 표정을 하며 다가왔다.

잠재의식 속에서 만난 부친이 이질 적인 존재, 나무탈이라고는 상상도 못 하고 있었다.


“하건아.”


나무탈도 하건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그는 현섭의 육체와 정신 안에서 하건이 자라는 모습을 모두 지켜보았다.

현섭의 흉내를 낼 셈이었지만 애잔하게 자극되는 것이 있었다.


그러자 공원 벤치는 사라지고 하건과 나무탈은 공원의 축구 골대 앞에 서있었다.

하건의 잠재의식이 흘러가는 대로 풍경과 설정이 변하는 것이었다.


“아빠가 차봐.”

“요 녀석.”


현섭이 어린 아들에게 ‘요 녀석’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 걸 들었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에는 부자간에 자주 했던 축구놀이도 익숙한 나무탈이었다.


반면에 2007년 하건의 기억 또한 꿰뚫고 있었다.

그는 늘 부친을 그리워했고 자신의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 했다.


나무탈 현섭은 그런 것들을 계산해서 적당히 강한 슛을 날렸다.

훤칠한 몸으로 다이빙한 하건에게 공이 잡혔다.


“오오, 우리 아들 언제 이렇게 컸냐.”


하건이 그 비슷한 말을 듣고 싶어 한 걸 알고 있던 나무탈은 현섭의 말투를 흉내 내었다.


“나 여자 친구도 생겼어!”


하건은 현섭이 반가워 미소 지으면서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었다.

나무탈의 의도는 성공이었지만 여기서부터는 주의해야 했다.

그가 현실을 깨닫게 하면 안 될 것이었다.


“이야! 요 녀석! 그래?!

그럼 이제 술 가르쳐 줄 때가 됐네!

한잔 하러 가자!”

“그래!”


그가 얼마 전 창규에게 와인을 배운 것을 나무탈은 알고 있었다.

그때 속으로 현섭과는 술자리를 가질 수 없다고 많이 아쉬워한 것이다.


축구공이 사라지고 공원은 도시로 바뀌었다.

창규가 데려간 곳이 와인바여서 하건의 의식 속 술집도 그런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나무탈은 현섭이 어떤 분위기와 무슨 술을 좋아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얀마, 한국 사람은 쏘주지!”

“그런가?”


하건이 만들어놓은 가게가 변했다.

조금 더 대중적인 술집 느낌이 났다.


“김치찌개 시키자.

난 이 둥그런 철 테이블이 좋더라.”


나무탈 현섭이 말하는 대로 하건의 의식이 변화하면서 둥그런 철 테이블이 나타나고 그위에 소주병과 소주잔이 올려졌다.

어느새 김치찌개도 끓고 있었다.


“우리 아들의 장래르을 위하여!”


현섭은 생전에 말끝마다 위하여를 붙이곤 했다.


“위하여!”


하건도 즐겁게 따라 했다.

왼팔을 테이블에 올린 채 소주잔을 원샷하고는,


“크으으으-.”


하고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는 게 현섭의 스타일이었다.

아직 소주 맛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하건은 달콤한 음료를 마시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래서, 너 대학은 어디로 갈 건데?”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이 너무 늦으면 안 되었다.

하건이 잠에서 깨어나는 것은 항상 갑작스러웠다.


“어··· 사실 나··· 연출이 하고 싶어.”

“연출?”

“아 내가 말 안 했구나.

나 엄마랑 아빠처럼 연기도 해봤어.”


그 순간 술집의 공간이 어그러지며 장례식 장이 되려고 했다.

현섭은 송화의 연기를 보지 못한 것을 하건이 깨닫고, 의식이 현실로 돌아가려는 것이었다.


나무탈은 재치를 발휘했다.

하건이 극장에서 충격을 받은 엄마의 모습 중 한 장면을 흉내 냈다.

출처는 예전에 엿본 하건의 기억 속이었다.


“전 나쁜 년이에요!”


‘사장님은 가정부’가 재상영됐을 때 송화의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하하하.”


하건이 나무탈 현섭의 흉내를 보고 웃자 장례식장은 다시 술집이 되었다.


“엄마 연기 장난 아니지 않냐?

나도 진짜 깜짝 놀랐다 야.

그래서? 엄마랑 아빠처럼 연기를 해봤더니?”


하건은 이 당시 고민을 하고 있던 부분을 나무탈 현섭에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연기도 재밌는데, 촬영 현장이 더 알고 싶어 지더라고.

엄마 연극도 그랬어. 어떻게 만드는지가 궁금했거든.”


현섭은 김치찌개를 밥에 자작하게 비벼먹는 걸 좋아했다.

공깃밥 하나에 김치찌개를 비벼서 하건에게 건넸다.


“그래서 너도 명석이형처럼 연극을 만들고 싶은 거야?”

“것보다 영화. 이동환 감독님 것도, 사장님은 가정부 영화가 더 좋았거든.”

“그건 엄마도 안 나왔잖아.”

“응···. 근데 난 영화가 좋더라.”

“우리 아들, 영화감독이 되고 싶구나.

그러면 일단 대학은 상관없겠네?”


나무탈은 공격적으로 말해보았다.

이전의 2007년, 하건은 대입을 준비하느라 드라마 오디션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것을 바꾸어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진학을 연출 쪽 학과만 알아보던 하건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무탈 현섭을 바라보았다.


“왜?”


나무탈이 대학은 상관없다고 말할 수 있는 데는 근거가 있었다.

실제로 하건은 가장 가고 싶었던 연출 과에서 떨어지고, 영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지만, 연출에 대한 심지는 더 굳세어졌다.

결국에는 2017년에 첫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나무탈 현섭은 연출과 출신이 아니거나, 다른 것을 하다가 영화학교에 들어간 감독의 사례를 열거했다.

그 정보들은 다름이 아니라 몇 년 후에 하건이 조사한 것들이었다.

물론 그 감독들의 실명을 말하지는 않았다. 그 정도로 선명한 꿈은 위화감이 있을 것이었다.


그래도 2007년 잠재의식 속 하건은 많이 놀라는 눈치였다.


여기서부터가 나무탈에게 중요했다.


“그보다, 감독하고 싶으면 현장을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보통 연출하는 사람들과 다르게 니가 연기를 하니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있잖아.”


이번에 나무탈 현섭이 열거한 것은, 연기자 출신인 감독의 사례였다.

그가 실명을 말하지 않았어도 하건은 매우 흥미진진하게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역시 나중에 하건이 조사하게 될 정보였다.


“특히 현장에 아는 사람이 감독으로 있으면 더 좋지 않겠냐?”

“··· 아는 사람?”


나무탈은 너무 자세히 이야기를 한 것 같아 아차 싶었지만 여기까지였다.

그날은 더 이상 이야기가 진행되지는 않았다.


하건이 사라졌다.

잠에서 깨어난 것이었다.


그가 이동환 감독 작품 오디션에 나갈지 안 나갈지 나무탈은 아직 확신할 수 없었다.

하건은 아리가 오디션에서 팔을 다치게 되는 그 드라마에 출연해야만 했다.


* *


나무탈은 1999년부터 창규가 하건에게 이동환 감독 오디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당시 이동환 감독은 많은 배우들이 함께 일을 하고 싶은 감독 중 한 명이었다.

게다가 ‘말 달리는 꿈’은 학생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이었기에 창규는 하건이 어떤 역이라도 맡기를 바랐었다.

예전 아리처럼 배역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오디션을 봐야 했다.


하건의 인생에서 아리와 스치듯 만나는 시점은 몇 번 더 있었지만 이 작품은 아리가 미라의 저주를 받고 나서 얼마 안 지나 촬영이 있였다.


나무탈은 그 시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하건과 아리의 만남이 빨라진다 해도 미래가 바뀌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늦게 만나게 되어 바뀌지 않는 미래보다는 훨씬 더 좋을 노릇이었다.


현섭이 되어 하건과 만나는 데 성공한 나무탈은 계속해서 그 모습으로 공원 벤치에 앉아있었다.

그러다가 오디션 전에 한번 더 하건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비슷한 흐름으로 같은 내용의 대화를 조금 더 강조하면서 했다.

하건의 연기력이 또래들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오디션에 출연하는 학생들의 실력도 예전 아리와 광재를 통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


하건이 오디션에 참가만 하면, 합격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하건과 아리는 만날 수 있었다.


그건 두 사람이 처음 기념사진을 찍은 2016년 여름보다 9년이나 빠른 시간이었다.


나무탈은 본체를 바깥에 남기지 않고 이곳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다시 현재로 빠져나갈 수도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하건의 행동이 예전과 달라지길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 *


고3 하건은 요 근래 꿈에서 아버지를 두 번이나 보았다.

그뿐 아니라 지혜 비슷한 것을 얻었다.

일어나자마자 꿈에서 들은 내용을 대충 메모한 후에 나중에 인터넷으로 조사를 해보았다.

연출과 출신이 아닌데 연출을 하거나 연기자 출신의 영화감독을 조사해 보니 실제로 많은 사례들이 있었다.


현장에서 연기 이외에 배우는 것이 많다는 것은 하건도 느끼고 있었다.

더구나 이동환은 하건도 매우 좋아하는 감독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연극과 영화 양쪽 분야에서 실적을 남긴 드문 스타일의 연출가였다.

모친을 통해 연극에 흥미가 생겼지만 요즘 들어 영화에 관심이 깊어지는 하건으로서 그의 작품에 출연한다면 틀림없이 많은 공부가 될 것이었다.


그리고 하건이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신의 치사한 점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

연출 과에 가고 싶다고는 생각하면서 유명하지 않은 학교의 연출과는 시야에 넣지 않은 점이었다.

재수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알면서도 놓치고 있던 것들이 꿈속에서 아버지의 모습으로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진학에 대해 모친에게 상담할 생각이 없었지만 그녀는 평상시에도 워낙에 현섭을 그리워했다.

모친이 좋아할 것이라 믿은 하건은 꿈 이야기를 송화에게도 했다.


현섭의 다정한 모습을 전해 들은 그녀는 눈물까지 흘렸지만 정작 아들의 고민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다른 것을 하다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오히려 더 소중함을 안다는 것이 그녀의 의견이었다.


하건에게 별 잔소리를 하지 않는 어머니였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말이 또 은근히 강하게 다가왔다.


결국 하건은 회사 대표인 창규에게 장기 촬영은 피해달라고 한번 거절한 것을 사과하고, 이동환 감독 작품의 오디션을 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창규는 매우 기뻐하며 당일날 직접 태워다 주겠다고 까지 말해주었다.


* *


창규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는 본인이 차를 운전해 하건을 오디션 장소까지 데려다주었다.

내심 이동환 감독에게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그를 만날 수는 없었다.


그런 창규와 상관없이 하건은 신기했다.

오디션 장소가 승마장이었던 것이었다.

어차피 결과가 안 좋으면 원래대로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는 오디션을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1차는 실내 회장에서 지정대본을 연기해야 했고 2차는 승마장에서 실제 말 앞에서 연기를 해야 했다.


창규한테 직접 받는 연기 연습은 연극을 기본으로 했기 때문에 대사의 호흡이 길었다.

그에 반해 지정대본은 보통 고등학생이 얼마든지 할 법한 대화였고 짧았다.


대본 속 인물의 성별이 불분명했는데 하건은 그럴수록 자신을 집어넣어 보여주었다.

탄탄한 연기의 기본기와 하건만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시간이었다.


2차 오디션을 보기 위해 막상 말과 대면한 하건은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말이 너무 컸던 것이다.


하건이 시나리오를 본 것은 아니었지만 말산업에 관련된 학교 이야기라는 것은 오디션 시작하기 전에 대략적인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의 자신이 느낀 기분을 등장인물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건은 2차 오디션이 시작되기 직전에 손을 들었다.


“감독님?”

“네-?”


감독 이동환이 대답해주었다.


“괜찮으시면 제 의견 좀 들어봐 주실 수 있을까요?”


동환은 하건이 나송화의 아들이라 특혜를 줄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그런 질문 같은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


하건은 자신의 심정과 선 보일 연기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했다.

말이 무서워하지만 이제부터 말과 친해지려고 노력한다는 컨셉이었다.


“네-.

그렇게 하세요-.”


하건의 연기가 시작되었다.

그는 안전 요원을 겸해서 오디션에 참가한 조련사도 연기자인 듯 대화를 이끌며 열심히 말에게 다가갔다.

말이 정겹게 느껴져 친해지고 싶은 그의 마음은 거짓이 아니었다.


약점조차 연기에 이용하면서 본질적인 것을 놓치지 않는 하건은 동환이 원하는 연기자였다.

주요 배역은 다 정해져 있었기에 고민에 빠졌지만 동환이 예정에 없던 행동을 하는 것은 늘 있는 일이었다.

갑작스럽게 좋은 것과 만나는 건 그가 연출하면서 느끼는 가장 소중한 짜릿함 중에 하나였다.


동환은 하건에게 ‘수철’ 역을 맡기고 싶어 졌다.


‘말 달리는 꿈’은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던 청소년들이 성장하는 드라마였다.

전문적인 말산업 학교만의 볼거리와 함께 주요 등장인물 네 명의 사각관계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수철’은 그 네 명 중 하나였다.


진짜로 마필관리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집에서 도망치기 위해 입학한 ‘수철’은, 우연히도 하건이 연기한 캐릭터와 일맥상통했다.

처음에는 말을 무서워했던 것이었다.


현재 ‘수철’ 역으로 정해진 남학생은 제작사가 미리 캐스팅을 한 배우 중 하나였다.

그 배우의 경우, 잘생겼지만 날카로운 눈매와 표정이 인정머리가 없게 보이는 외모는 둘째 치고, 말이 무서우면서 안 무서운 척하는 태도가 동환의 마음에 안 들었다.


동환은 자신의 의견을 캐스팅 프로듀서에게 솔직히 말하고, 역은 정해졌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는 남학생과 하건, 두 사람만의 3차 오디션을 제안했다.


프로듀서도 하건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자기가 책임을 지겠다고 해주었다.

어차피 그날은 일정이 조금 밀리더라도 문제가 없었다.


동환은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던 시나리오 중 하나를 골라 긴급히 지정대본을 만들었다.


‘사장님은 가정부’에서 발췌한 그 대사는 시험 스트레스로 성격이 비뚤어진 고등학생 딸의 부분이었다.

남학생이 해도 상관없으면서 히스테릭한 내용이었다.


동환의 시선은 이미 하건에게 꽂혀있었고 그의 다른 모습이 보고 싶었다.


인정머리 없게 생긴 남학생은 목소리만 큰 1차적인 감정의 연기를 뽐냈다.

동환이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의 연기였다.


하건은 대본을 보고 자기식으로 해석했다.

어디서 왔는지 아는 대사여서가 아니라 그의 철학 같은 것이었다.

집에서의 모습과 너무 다른 어머니의 연기 스타일에 대한 반발 같은 것이기도 했다.


그는 사춘기가 되면서 모친에게 답답한 부분이 많이 생겼지만 제대로 말한 적은 없었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 하는 답답함을 넣어보았다.

그렇게 나온 하건의 히스테리는 무관심을 가장해 날카로웠으며 청소년다운 연약함도 들어있었다.


하건은 그렇게 ‘수철’의 배역을 따냈다.


* *


오디션에 합격한 학생 역 배우들은 그날로 승마장 합숙에 들어갔다.


당당히 한자리를 꿰찬 하건은 기분을 진정시키려고 숙소 밖에 나와있었다.

이동환 감독이 자기의 의견을 들어준 것과, 특별히 열린 3차 오디션의 짜릿함이 사라지지 않았다.

물론 주연을 맡은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날 밤 하건에게 벌어진 좋은 일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낯익은 여학생이 사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것이었다.


‘우와! 최아리다!’


그녀에게 인사라도 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조금 더 다가가는 선에서 겨우 멈출 수 있었다.

지금 그는 여러모로 흥분되어 있었다.

그때 그녀가 왼팔에 깁스를 한 것이 보였다.

걱정도 되었지만 그보다 큰 반가움이 앞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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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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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글 수정, 연재 계획 안내입니다. 21.07.02 40 0 -
55 에필로그 (최종회)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가 오기 전에 21.07.22 21 0 15쪽
54 제3장 (마지막) 무수히 피어있는 빛의 잎사귀 21.07.21 20 0 21쪽
53 제3장 (5) 그 옛날 나무탈이 된 필이 21.07.20 25 0 16쪽
52 제3장 (4) 하얀이의 소원, 필이의 소원 21.07.19 21 0 15쪽
51 제3장 (3) 창백한 얼굴의 청년과 한 가지 소원 21.07.18 24 0 13쪽
50 제3장 (2) 그 옛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21.07.15 26 0 14쪽
49 제3장 (1) 그 옛날 필이와 하얀이 21.07.14 33 0 12쪽
48 제2장 (마지막) 다시 만난 하건과 아리 21.07.13 26 0 18쪽
» 제2장 (23) 모든 것을 건 나무탈의 연기 21.07.12 22 0 16쪽
46 제2장 (22) 현섭이 되어 만난 하건 21.07.11 22 0 15쪽
45 제2장 (21) 인정할 수 없는 장례식 21.07.08 30 0 15쪽
44 제2장 (20) 하건안에서 변하지 않은 아리 21.07.07 25 0 16쪽
43 제2장 (19) 두 사람의 피 분장 기념사진 21.07.06 24 0 12쪽
42 제2장 (18) 감독 오케이 속에 하건과 아리 21.07.05 27 0 14쪽
41 제2장 (17) 하건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 21.07.04 25 0 13쪽
40 제2장 (16) 주연 겸 메이킹 박하건 21.07.01 31 0 16쪽
39 제2장 (15) 하건의 봄 다시 봄 21.06.30 30 0 14쪽
38 제2장 (14) 나무탈의 분노와 행복을 빈 여자 21.06.29 31 0 15쪽
37 제2장 (13) 나무탈의 적극적인 행동 21.06.28 25 0 15쪽
36 제2장 (12) 회의적인 나무탈과 김상철 21.06.27 30 0 13쪽
35 제2장 (11) 현섭의 소원을 위한 조정 21.06.24 25 0 12쪽
34 제2장 (10) 오디션, 아리와 하건 페어 21.06.23 28 0 17쪽
33 제2장 (9) 하건이 아껴둔 카드 21.06.22 27 0 13쪽
32 제2장 (8) 나송화와 아리스 21.06.21 27 0 14쪽
31 제2장 (7) 아리와 스치는 하건 21.06.20 26 0 15쪽
30 제2장 (6) 아역 탤런트 최아리의 끝 21.06.17 29 0 14쪽
29 제2장 (5) 나쁜 날들과 상관없는 하건 21.06.17 41 0 14쪽
28 제2장 (4) 즐겁지 않은 나무탈 21.06.16 3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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