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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들맨 님의 서재입니다.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레이들맨
작품등록일 :
2021.05.15 22:05
최근연재일 :
2021.07.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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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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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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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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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2장 (5) 나쁜 날들과 상관없는 하건

DUMMY

납골당 안은 사람이 거의 없었고 시원했다.


훤칠한 고등학생 한 명이 영정사진 앞에서 묵도를 했다.

학교 끝나고 바로 온 듯 교복에 가방을 메고 있었다.


그는 눈을 뜨고 고개를 들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니 서글서글한 인상이 영정사진 속 부친과 비슷했다.

새 꽃이 놓여있어서 모친도 벌써 다녀갔다는 걸 알았다.


박하건은 다시 밖으로 나왔다.

이번 기일은 날씨가 좋았다. 장례식 때와 거의 비슷한 것 같았다.


핸드폰 전원을 켜자 기획사에서 전화가 와있었다.

음성사서함을 확인하니 광고 오디션을 보라는 내용이었다.

대표 임창규가 직접 녹음했다.

그러면서 내심 드라마 오디션에 참가하길 바라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하건은 고3이라 장기 촬영은 피해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누구한테 자기 의견을 말한 건 처음이었다.

아무리 남들과 같이 즐거운 게 좋아도 대학입시는 중요했다.


임 대표는 얼마 전 하건이 나가지 않은 오디션을 어지간히 아쉬워했다.

그건 이동환 감독의 신작이었다. 소문에 말이 많이 나온다고 했다.


멀리 버스가 오는 게 보였다. 저걸 놓치면 30분은 기다려야 했다.

하건은 가방을 손으로 부여잡고 달렸다.

쭉 뻗은 다리가 힘차게 움직였다.


나무탈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 근처에 있었다.

박현섭의 기일은 챙겨야할 것 같았다.


하건은 잘하고 있었다.

주변이 즐거운 것을 먼저 챙겨서 그런지 탤런트까지 되어 있었다.


임창규는 처가의 힘을 빌려서 자신의 기획사를 차릴 수 있었다.

마침 하건의 성장을 목격한 창규는 본인과 모친을 설득했다.

박현섭을 잘 알고 나송화의 연기까지 목격한 그였기에 가진 확신이었다.


하건은 고등학교 입학하기 직전에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그를 맡자마자 연기부터 직접 가르친 창규였다.

그렇다 해도 하건이 광고 오디션에 붙기까지 걸린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벌써 드라마에도 출연한 적이 있었다.


나무탈은 정기적으로 하건의 기억을 확인했다.

현섭의 소원 때문이었지만 그건 나무탈에게도 즐거운 일이었다.


그때 나무탈은 억지로 끌려가듯 자리를 떠야 했다.

또 광재의 미라가 아리를 괴롭혔고 아리는 그걸 이겨낸 모양이었다.


* *


승마장 합숙이 끝나고 마사축산 고등학교 합숙이 시작되었다.

작품에 모델이 된 학교였는데 전면적인 촬영 협조뿐 아니라 사전 합숙 겸 말산업 연수도 허락해 준 것이었다.


광대한 부지와 주변의 자연경관, 그 속에서 말들이 뛰놀았다.

그것만으로도 영화 같았다.


일찍 일어나야 했고 몸을 쓰는 일이 많아 다들 힘들어했다.

반면에 잘 몰랐던 말산업에 관한 것들을 매일 접했다.

먹이를 받아먹는 망아지는 엄청 귀여웠다.


학생 역으로 스물이 넘은 배우도 섞여 있었지만 대부분이 중, 고등학생이었다.


아리는 촬영장에서 사람들과 잘 지내는 타입이었다.

그런데 이번 현장은 이상하리만큼 친해지기가 어려웠다.


어이없고 의도하지 않은 실수가 역대급으로 많이 나왔다.

‘치약 꼬마’였다는 것마저 안 좋은 쪽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말이 중요한데 아리는 말한테 미움을 받았다.

결국 따돌림까지는 아니지만 아리는 무시당하는 입장이 되었다.


반대로 광재는 배역은 작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멤버가 되었다.

그는 부드러웠고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똑같이 대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다.


광재는 틈날 때마다 아리를 챙겨줬다.

그 자체는 너무 고마웠다.

이 촬영 덕에 광재가 모친을 잃은 슬픔을 더 잘 이겨내고 있다는 말도 직접 들었다.

그때는 정말 기뻤다.


하지만 조금 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아리는 원래 실력을 광재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아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웃으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었다.

그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웃어 보였다.

실제로 그러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철’ 역할의 남학생과 아리의 관계는 최악이었다.

계기는 물론 아리가 잘못한 거였다.


포크삽을 들고 말들이 쉬는 마방을 청소하고 있었다.

소변이 묻은 톱밥을 퍼내고 마분도 거두어내야 했다.


부상당한 아리는 무리 하면 민폐를 끼치기 마련이었다.

안 묻어도 될 마분이 아리의 깁스에 묻었다.


그런데 실수가 이어져 그걸 잘생긴 ‘수철’의 얼굴에 묻히고 말았다.

아리는 정말 미안해서 진심으로 사과했다.


일단 오물을 닦아낸 ‘수철’은 아리에게 격노했다.

그의 날카로운 눈매와 표정이 더 인정머리 없어 보였다.


“내 앞에서 한 번만 더 쪼개면 죽는다.”


아리가 촬영장에서 자주 웃어 보이긴 했다.

그러나 방금 사과할 때 그녀는 웃지 않았다.

‘수철’은 같은 스트레스라도 더 크게 받아들이는 타입이라 촬영장에서 예민해져 있었다.

그동안 아리의 미소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었다.


아리는 갑자기 웃지 말라고 하니 당황했지만 좋게 이야기하려고 했다.

이 기회에 서로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싶었다.

그럴수록 ‘수철’은 더 화를 냈다.


더 최악인 것은 그 장면을 이동환 감독에게 보인 것이었다.

그녀는 그 이후 감독님이 자신을 무시하는 느낌을 받았다.


* *


동환은 가끔 사람보다 연출을 먼저 생각할 때가 있었다.

아리가 깁스를 하고 애를 쓰는 것을 보고도 조금 흥미가 돋았었다.

영화에 쓸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그런데 그녀가 동료에게 실수를 하고 사과를 하니 정신이 번쩍 났다.

부상자는 부상자였다. 재미로 그걸 바라보면 안 될 것 같았다.


* *


나무탈은 촬영장에서 아리가 부상당하지 않게 지켜줄 수 있었다.


그래도 나무탈이 볼 수 없는 시간에 그녀는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고 욕실에서 미끄러지며 다치곤 했다.


그중에서도 나무탈이 가장 무기력해질 때가 있었다.

그건 영혼의 미라가 타인을 이용할 때였다.


저주가 아리에게 옮기 전부터 광재를 괴롭히던 놈의 수법이었다.

그걸로 광재가 인간관계를 잘 못하게 방해를 해왔던 것이었다.


미라가 뿜어내는 기분 나쁜 빛깔의 담배 연기는 부정적인 기운이었다.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통하지 않았지만 어딘가 연약해진 사람들을 달랐다.


놈은 연기를 사용해 타인이 광재를 마음에 안 들어하는 부분을 증폭시키고 미워하는 마음이 들게 할 셈이었다.


그 악한 짓거리가 아리에게로 갔다.

광재가 촬영장에서 잘 지내는 바람에 미라의 폭주가 잦았다.


‘수철’ 역할의 남학생이 아리에게 화를 냈다.

그러자 아리의 목에 들러붙은 잿빛의 모래 손이 아리에게 스며들지 않았다.

그러더니 그 여섯 개의 손이 엇갈려 악수를 하며 이어졌다.

양 끝의 손이 하나는 아리의 목에 붙어있었고 하나는 학생의 목에 붙었다.

기분 나쁜 연기가 학생의 관자놀이로 스며들었다.


촬영장에서 마음이 약해져 있어 미라가 원하는 감정을 아리에게 쏟은 건 ‘수철’ 역의 학생뿐만이 아니었다.

남을 신경 쓸 여유가 없는 학생은 아리를 노골적으로 무시를 했다.

아리가 광재와 친한 것이 마음에 안 들던 학생은 그녀에게 대놓고 해코지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아리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모든 것에 열심히였던 아리는 스스로 웃어내는 것에 제일 힘을 쏟았다.


그때 미라의 손이 아리의 목에서 떨어져 나왔다.


그러면 다시 나무탈이 점혈 조정을 해서 미라의 손을 아리에게 붙여야 했다.


* *


나무탈은 아리가 왜 그리도 웃는지 기억을 엿보았다.

앞으로의 참고를 위해서라고 무심히 생각했다.

그 정도 점혈 조정은 나무탈에게도 허락이 되었다.


아리의 웃음은 그녀의 모친 장신혜가 갑자기 떠난 게 원인이었다.


그녀는 그때의 두려움보다 웃는 노력의 고통이 나았다.


나무탈은 그런 아리에게 미라를 연결시켜주고 있었다.

전혀 즐겁지 않았다.


* *


한편 나무탈은 최경일의 소원을 들어주었다.

‘말 달리는 꿈’의 여름 촬영이 막바지에 이를 때였다.


그는 현섭 이상으로 소원을 고민했다.

고민했다기보다 명희의 부재를 견뎌내지 못하고 앓다시피 했다.

명희를 살려내는 것 이외에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것 같았다.


나무탈은 과거로 간다 해도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설명을 했다.

그가 현섭의 육체와 정신에 갇혀보고 얻은 교훈이었다.


네 번째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을 때 경일도 미라가 되어 가고 있었다.


결국 그는 과거를 바꿀 수 없다고 해도 과거로 가기로 했다.

예전 자신에 갇혀서 과거의 생각과 행동 속에서 살아도 그게 명희가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했다.


경일의 소원은 명희를 처음 만난 8년 전으로 가는 것이었다.


또다시 시공의 점혈이 열렸다.

이번에는 경일의 영혼만 이동하는 것이라 하늘이 열리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의 이마에 연결된 한 줄기 빛이 하늘에 꽂히는 게 다였다.


대신 현재의 최경일은 그 이후 영혼이 없는 상태로 살게 되었다.

자기가 생각했던 것 하던 행동만 습관처럼 반복하는 것이었다.


광재에게는 자기가 지켜주겠다 라는 이야기만 반복했다.

아리에게는 예전 부인에 대한 화만 남았다.


* *


아리는 ‘말 달리는 꿈’ 여름 일정이 다 끝나면서 한가해졌다.

그만큼 집에서 경일의 불만을 들어줘야 했다.


경일이 너무 귀찮아서 상심한 아리에게 광재가 해준 말이 큰 힘이 되었다.


“그래도 난 아리스 아버지가 우리 엄마를 그만큼 사랑하셨다는 생각이 들어.

누군가 떠났을 때 저 정도로 슬퍼하는 것도 완전 멋지지 않니?”


그 말을 할 때 광재는 미소 짓고 있었지만 어른스러웠다.

아리는 아직 누군가를 좋아해 본 적이 없었다.


“아리스는 좋아하는 사람 없어?”


광재의 그 말에 깜짝 놀랐지만 아리는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다.


“아니 뭐··· 일도 바쁘고.

광재스도 해봐서 알잖아.”

“왜? 만날 기회 많던데?”


광재는 어쩐지 짓궂게 느껴지는 미소를 지었다.

촬영 때 새침 떼며 먹이를 받아먹던 망아지가 생각났다.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꼭 소개해주기다?”


광재한테 그 말을 듣자 아리는 깁스를 푼 지 얼마 안 된 팔이 아픈 것 같았다.


“그래! 물론이지!”


그녀는 일단 밝게 대답했다.

실제로는 맛없는 걸 맛있게 먹어 보일 때 그녀가 쓰는 명랑함과 비슷했다.

그리고 그렇게 한 자신한테 좀 놀랐다.


하지만 광재가 집에서 경일과 아리의 중재를 해주는 날도 줄어갔다.

그는 정식으로 ‘캐빈 하우스’ 소속이 되어 바빠졌다.


‘말 달리는 꿈’의 가을 촬영 분과 겨울 촬영분도 끝났다.

여름에 비해 굉장히 짧은 스케줄이었다.


마지막 날은 눈이 가득 내리는 날이었다.

주연 배우들은 말을 타고 설원을 멋지게 달렸다.


아리는 자신이 한컷도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팔이 다 나았는데도 영화 촬영 사이사이 다른 오디션에 다 떨어졌다.


광재와 같은 바닥에 있었기에 알기 쉬운 불운이 계속해서 아리의 발목을 잡았다.


* *


아리와 광재는 고2가 되었다.


아리는 오랜만에 오디션에 하나 붙었다.

거의 스무 번을 연속해서 떨어진 상태였다.


그날은 마침 명희 아줌마의 기일이었다.


광재는 경일과 명희의 무덤에 가있었다.

집에서 차로 네 시간은 걸리는 곳이었다.


아리는 아침에 광재와 통화를 해서 무덤에 못 가는 것을 사과했다.

그녀가 무덤에 안 온다고 경일이 중얼거리는 게 들렸다.


광재는 괜찮다며 잘하라고 웃으며 응원해주었다.

그녀는 이번에 오디션에 붙은 게 광재 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와 같이 밥을 먹을 건수가 생긴 것 같아 좋았다.


오전에 붙은 오디션의 촬영은 저녁이었다.


음료수 광고였다.

운동, 음악, 미술 등 각 분야의 젊은이들이 상쾌하게 마시는 컨셉이었다.


그런데 그 음료수 회사가 지원한 경찰 드라마가 히트를 쳤다.

새 광고에는 경찰을 넣자는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갑자기 들어왔다.


그러다 보니 오디션과 촬영, 스케줄이 급했다.


아리는 밝고 씩씩한 경찰을 표현해 냈다.

아직 고2였기 때문에 최대한 성숙하게 연기를 한 게 통했다.

다양한 나이를 표현하는 연기는 아리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 나송화의 특기 중 하나였다.


그러나 아리는 촬영에 참가할 수 없었다.

촬영장으로 가는 길에 7중 추돌사고에 휘말렸던 것이다.


* *


박하건은 상대역이 분명 ‘최아리’라고 들었다.

그런데 여경 역으로 하건에게 인사를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었다.


촬영이 시작돼도 최아리는 나타나지 않았다.

평상시 하건도 좋아하는 음료수였지만 5잔 이상 들어가니 힘들어졌다.


하건이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제일 힘들어할 때였다.

텔레비전 광고의 ‘치약 꼬마’가 강렬하게 다가왔었다.

그 아이가 좋고 싫고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아버지의 죽음이 비현실이고 그 아이의 웃음이 현실이라면, 하건은 얼른 그 현실로 가고 싶었다.

그게 보통 세상일 것이었다.


부친이 떠나고 1년 반쯤 지났을 때 하건은 최아리가 나오는 영화를 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해맑게 웃고 있었다.

그는 그제야 비로소 ‘치약 꼬마’였던 그녀와 같이 웃을 수 있었다.

보통 세상으로 넘어온 것이 확인된 것 같아 한숨이 놓였다.


그 후에는 묘하게 의식하며 그녀의 출연 작품을 챙겨봤다.

한동안 뜸해졌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녀는 어른스러워져서 다시 나왔다.


하건의 그 심정은 팬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는 마지막 컷을 오케이 받았을 때 깨달았다.


‘아-.

나 지금 최아리 못 봐서 아쉬워하고 있구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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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에필로그 (최종회)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가 오기 전에 21.07.22 21 0 15쪽
54 제3장 (마지막) 무수히 피어있는 빛의 잎사귀 21.07.21 20 0 21쪽
53 제3장 (5) 그 옛날 나무탈이 된 필이 21.07.20 25 0 16쪽
52 제3장 (4) 하얀이의 소원, 필이의 소원 21.07.19 21 0 15쪽
51 제3장 (3) 창백한 얼굴의 청년과 한 가지 소원 21.07.18 24 0 13쪽
50 제3장 (2) 그 옛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21.07.15 26 0 14쪽
49 제3장 (1) 그 옛날 필이와 하얀이 21.07.14 33 0 12쪽
48 제2장 (마지막) 다시 만난 하건과 아리 21.07.13 26 0 18쪽
47 제2장 (23) 모든 것을 건 나무탈의 연기 21.07.12 21 0 16쪽
46 제2장 (22) 현섭이 되어 만난 하건 21.07.11 22 0 15쪽
45 제2장 (21) 인정할 수 없는 장례식 21.07.08 30 0 15쪽
44 제2장 (20) 하건안에서 변하지 않은 아리 21.07.07 25 0 16쪽
43 제2장 (19) 두 사람의 피 분장 기념사진 21.07.06 24 0 12쪽
42 제2장 (18) 감독 오케이 속에 하건과 아리 21.07.05 27 0 14쪽
41 제2장 (17) 하건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 21.07.04 24 0 13쪽
40 제2장 (16) 주연 겸 메이킹 박하건 21.07.01 31 0 16쪽
39 제2장 (15) 하건의 봄 다시 봄 21.06.30 30 0 14쪽
38 제2장 (14) 나무탈의 분노와 행복을 빈 여자 21.06.29 31 0 15쪽
37 제2장 (13) 나무탈의 적극적인 행동 21.06.28 24 0 15쪽
36 제2장 (12) 회의적인 나무탈과 김상철 21.06.27 30 0 13쪽
35 제2장 (11) 현섭의 소원을 위한 조정 21.06.24 25 0 12쪽
34 제2장 (10) 오디션, 아리와 하건 페어 21.06.23 28 0 17쪽
33 제2장 (9) 하건이 아껴둔 카드 21.06.22 26 0 13쪽
32 제2장 (8) 나송화와 아리스 21.06.21 27 0 14쪽
31 제2장 (7) 아리와 스치는 하건 21.06.20 26 0 15쪽
30 제2장 (6) 아역 탤런트 최아리의 끝 21.06.17 29 0 14쪽
» 제2장 (5) 나쁜 날들과 상관없는 하건 21.06.17 41 0 14쪽
28 제2장 (4) 즐겁지 않은 나무탈 21.06.16 3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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