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레이들맨 님의 서재입니다.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레이들맨
작품등록일 :
2021.05.15 22:05
최근연재일 :
2021.07.22 08:16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2,924
추천수 :
108
글자수 :
335,404

작성
21.07.19 08:46
조회
21
추천
0
글자
15쪽

제3장 (4) 하얀이의 소원, 필이의 소원

DUMMY

“··· 뭐요?”


필이의 영혼은 청년이 말하는 내용을 다 알아들었지만 되물을 수밖에 없었다.


“하얀이를 멀리 섬에 데려다 놓는 것이 필이 당신의 소원이냐 물었소.”


힘이 있고 능력이 있는 사람일 수록 인색해서, 작은 일도 도와주지 않는 꼴을 여러 번 봐온 필이었다.


‘그냥 하얀이에게 도움이 좀 되어 달라는데 뭐? 소원?’


아까부터 청년을 수상하게 생각하고 있던 차에 그자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이 더 커져만 갔다.

그래도 지금 필이에게 의문을 가질 여유는 없었다.


‘마음에는 안 들지만 이자의 힘을 이용하는 게 지혜로울 것이야.’


하얀이를 멀리 가게 해주는 것은 분명 필요한 일이었다.


‘내가 놓치고 있는 게 있지는 않을까.

저 막강한 힘이라면 다른 더 좋은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그때 필이는 번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여기서 내가 살아나면 그만 아니겠소.

나를 살려주시오. 그게 내 소원이요.

그러면 깨어나자마자 하얀이를 데리고 달아나겠소.”


무관심하던 그의 창백한 얼굴이 조금 활기가 띠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소원을 들어주겠다면서 살려달라는 말에는 설교하듯 변명만 늘어놓았다.


소원은 한 가지다.

살아난다는 것은 죽지 않는다는 뜻인데 오늘 밤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려면 만갑이가 없어야 한다.

한데 만갑이가 없다 한들, 정 씨 부인의 방은 전국 방방 곡곡에 붙어있다.

그걸 막으려면 정 씨 부인이 광대패를 감상하지 말아야 한다.

광대패가 그곳에 없으려면 꼭두쇠가 광대패를 결성하지 말아야 한다.

등등.


듣기 싫은 어투였지만 그가 필이를 살려줄 생각이 일체 없다는 것만큼은 잘 전달되었다.


* *


청년이 필이에게 이야기할 때는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하얀이의 움직임이 정지되어 있었고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하는 게 분명했다.


* *


그는 간단하게 이야기해도 이 정도라며, 필이가 이 밤에 죽지 않는다 한들, 하얀이가 쫓기는 몸인 사실 등, 근본적인 것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소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필이는 확신했다.

창백한 청년이 하는 말은 언뜻 자신들을 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었지만 그자는 철저하게 이기적인 놈이었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건 당신이지 않소?!”


평상시 화를 잘 내지 않는 필이었지만 답답함에 소리를 질렀다.

그래도 청년은 사람을 살려낼 수는 없다며 간단하게 다시 설명했다.


그의 비웃음이 확실히 느껴졌다.

겉으로 자비로운 표정으로 필이와 하얀이를 위하는 태도가 필이를 더 화나게 했다.


* *


그때 안고 있던 필이의 주검을 한 번도 놓지 않은 하얀이가 힘없이 입을 열었다.


“소원···.

그럼 필이를 살려주시오.”


하얀이는 소원의 능력 따위 믿지 않았지만 진심으로 다시 한번 필이와 만나고 싶었다.


청년은 필이에게 했던 변명 같은 설교, 소원으로 그를 살릴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필이는 이런 시간이 허망했다.

이렇게 곁에 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이상한 놈이 하얀이를 귀찮게 하는데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었다.


그 이야기를 다 듣는 하얀이는 마치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 말했다.


“아무것도 필요 없소.”


필이는 생명력이 없는 하얀이의 목소리가 안타까웠다.

그리고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건 소원이 아니라 의견이요.

그리고 그 마음은 이미 알고 있소.”

“··· 아무것도 바라지 않소.”

“그건 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것과 같은 말이요.”

“···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게 되지 않길 바라오.”

“즐거움도, 슬픔도, 분노도 다 싫소. 나의 감정을 다 가져가시오.”


힘없이 이어진 그녀의 말이 필이의 마음을 얼어붙게 했다.

그래도 필이는 자신은 불의로 죽게 되었지만, 하얀이만은 잘 살아가야 한다고, 그렇게 될 거라고 믿고 있었다.

그걸 위해서라면 만갑이 그녀 옆에 있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즐거움과 슬픔과 분노가 없다면 무엇으로 세상을 살아가는가.


그때 창백한 청년이 하얀이의 이마를 눌렀다.

필이는 그가 그 행동을 한 후 자신에 대해 알게 된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이보시오. 그러지 마오.

감정을 건드리지 마시오···.”


필이의 부탁 따위는 지금 청년의 안중에 없었다.


“이해가 되었소. 마음은 그걸로 정해진 거요?”


그자는 마치 하얀이가 아주 좋은 선택을 한 것처럼 만족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필이는 본능적으로 커다란 위험을 느꼈다.


“이놈의 말을 들으면 안 돼!”


필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하얀은 힘없이 끄덕였다.


“당신의 소원이 성취되기 시작했소.”

“안돼! 하지 마!”


하얀이에게 푸르스름한 빛이 감돌았다.

그러면서 강조되듯 아지랑이가 피어나는 빛의 점 같은 것이 생겨났다. 그녀의 점혈이었다.

청년은 손가락을 대어 순서대로 점혈을 운용했다.


그의 표정에 자비로움의 흉내는 사라지고 즐기는 듯한 미소가 엿보였다.


필이가 청년의 팔을 잡아채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막을 수 없었다.

그녀의 점혈들에서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것이 보였다.

바스러지는 투명한 모래 같은 것은 무지개처럼 빛났다.

그 무지개의 모래가 점차 창백한 푸른색으로 변하더니 이내 사라졌다.


“그럴 수는 없어!”


그녀를 감싸던 점혈의 빛도 점차 사그라들었다.


새벽녘이 가까워지면서 그녀의 얼굴이 잘 보이기 시작했다.


하얀이는 편안한 표정이 되어 있었다.

그러더니 깜짝 놀라며 자신이 안고 있던 필이의 주검을 뿌리쳤다.


흐르는 강물에 빠진 필이의 육체는 하얀이에게서 완전히 멀어졌다.


* *


만갑이가 잠에서 깨어났다.

아침 햇살이 주변을 따스하게 비추고 있었다.

그는 내심 하얀이가 떠나지 않길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멀리 그녀가 앉아있는 것을 보고는 도망자 신분을 잊을 정도로 기뻤다.


하지만 하얀이는 지금까지 그녀와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눈코입은 그대로인데 그녀가 이렇게 멍하게 있는 걸 만갑은 본 적이 없었다.

하얀이는 젖어있었고 옷이 진흙 투성이인 것도 이상했다.

자기 몸을 보니 비가 오진 않았을 터였다.


“너가 날 어떻게 생각해도 모르겠지만 난 니 옆에 있어서 좋다.”


하얀이가 만갑을 쳐다보았다.

원망도, 슬픔도, 물론 사랑도 없는 표정이었다.

만갑은 당황했지만 일단 그곳을 빠져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가자.”


하얀이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모습은 반항하는 게 아니라, 가자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


“일어나라. 이러고 있다가는 큰 코 다친다.”


만갑은 하얀이의 손을 잡고 일으켜 보았다.

평상시 같으면 싫은 내색을 해야 할 그녀가 인형처럼 일어날 뿐이었다.


‘정신이 나간 모양이로구나···.

차라리 잘된 걸 지도 모르겠다.’


만갑은 하얀이의 손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갈 수 있을 데 까지 가려고 했다.

그런데 멀리서 사람들이 산을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한 두 명이 아니었다.

그 선봉에 처음 만갑이 돌멩이로 내리쳐 쓰러트린 놈이 보였다.

근처 마을에서 지원해줄 사내들을 데려온 듯했다.

이대감의 재력은 만갑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이왕 죽을 거 마지막까지 이 손이나 놓지 말자 싶은 만갑이었다.


* *


필이의 영혼은 얼이 빠진 모습으로 하얀이 옆을 계속해서 지키고 있었다.


정신 나간 하얀이의 모습을 본 그는 이대감의 사람들에게 잡혔을 때 보다 훨씬 더 절망했다.


창백한 청년도 사라지지 않고 근처에 있었다.


소원은 영혼이 부패하기 전에 빌어야 한다는 둥, 영혼이 부패하면 주변 사람들이 병약해진다는 둥,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었다.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를 아침이 되고 만갑이가 일어나 하얀이에게로 다가왔다.

만갑은 하얀이의 감정이 없어진걸 기회로 생각하고 이용하는 듯했다.

자기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걸 납득한 필이는 하얀이가 만갑과 지내는 것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렇지만 그녀가 저런 상태에서 만갑과 지내는 건 좋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청년은 옆에서 또 소원을 재촉했다.

변함없이 차가운 주제에 위하는 듯한 설교를 하는 멈추지 않는 것이, 필이와 하얀이가 이렇게 된 것을 즐기는 것 같았다.


그때 열 세명의 사내들이 하얀이가 있는 강가로 몰려왔다.

만갑은 각오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년을 대감님 앞에 던져 놔야 한다!”


호송하던 사내놈이 엽전 주머니를 흔들어 보였다.

그때 필이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


창백한 청년은 아직 그곳에 있었다.

자기가 살아나지는 못할지언정, 진짜로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제대로 빌어보고 싶었다.

하얀이가 이곳에서만 벗어나는 것은 당연했고 그 이상의 것을 원했다.


필이의 영혼은 집중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의 왼쪽 손목에 아까부터 빛나고 있던 팔찌 같은 것도 처음으로 의식이 되었다.


그러자 사내놈들의 움직임이 멈춘 것처럼 보였다.

깜짝 놀란 필이가 잠시 방심을 하니 다시 사물들이 움직였다.


‘집중을 하면 시간마저 멈추는 것이 내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긴 아닌가 보구나.

그래 좋다.

어차피 이 세상 것이 아닌 거 어디 한번 제대로 이용해보자.’


그는 다시 소원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청년의 표정마저 멈춘 것 같았다.

소원으로 만갑이에게 막강한 힘을 안겨주었다간 나중에 하얀이가 위험해질 것 같았다.

이곳에 천재지변을 일으키면 하얀이마저 다칠 것 같았다.


사실 하얀이 이외의 딴 놈들은 어찌 되든 상관없었다.

가장 위험한 것은 분명 창백한 청년이었다.

하얀이에게서 소중한 감정을 다 빼앗아간 놈이 어떤 의미에서 저 장정들보다도 더 증오스러웠다.

그때 처음으로 필이는 하얀이 이외의 것을 생각해보았다.


‘하얀이를 구하는 것이 나일 수는 없을까?

저놈으로부터 하얀이의 감정을 돌려받아야 하는데.’


막강한 힘으로 저 짐승 같은 무리에서 지키면서 천재지변을 조정한다.

하얀이의 정신을 빼냈다면 집어넣는다.


필이는 재빨리 내달려 무리 중 한놈을 노리고 주먹을 뻗어보았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현재의 필이의 상태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하늘에 강물을 띄워 주검을 실어 나를 정도의 힘이 필요했다.


“소원을 정했소.”

“그것 참 반가운 소리요. 뭐든 말해보시오.”


어느새 필이 옆에 서 있던 창백한 청년의 태도에 교만이 묻어났다.


“나를 당신처럼 전능하게 해 주시오.”


돌이켜보면 처음부터 교만했던 그자를 노려 보며 필이가 말했다.


“나처럼?”

“그렇소. 내가 직접 하얀이를 지키리라.”


청년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차가움만 남았다.

그는 필이를 무시하는 표정을 지었다.


“영혼은 부패가 된다고 내가 말하지 않았나.”

“하얀이가 위험한데 내 영혼이 부패한들 무슨 상관이오.”

“영혼이 부패하는 주제에 어떻게 나와 같을 수 있다 생각하는 거요?”


필이는 그가 싫어하는 모양을 보니,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원하는 것은 당신의 힘이지 당신이 아니오.

어서 소원이나 이루어주시오.”


청년은 조금 더 생각을 하더니 눈치를 보듯 물었다.


“··· 저 세상에 못 가게 된다 해도 괜찮겠소?”


저 세상에 관한 길은 그자가 말하기 전에 필이도 알고 있었다.


“하얀이를 저리 두고 어찌 나만 저 세상으로 갈 수 있겠소?!”


청년이 필이의 이마에 손가락을 얹어놓았다.

기분이 나빠진 필이가 그 손을 쳐내려 했지만 그냥 허공에 통과할 뿐이었다.

놈의 그 행동은 필이가 전능해졌을 경우를 가정해 그 이후에 길을 가게 되는지 미래를 그려보는 점혈 조정이었다.


갑자기 그의 표정이 바뀌었다.

다시 즐거워 보였다.


필이는 청년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지만 하얀이가 당장이라도 잡혀갈 것 같았다.


“빨리 나를 전능하게 해 주시오.”

“그 마음은 정해진 걸로 알겠소.”


청년의 손가락이 바쁘게 움직여졌다.

필이의 영혼에 수놓아진 수많은 점혈을 조정했다.

점혈마다 푸른빛을 띠면서 그의 온몸이 빛의 점혈로 뒤덮였다.


그리고 바닥의 점혈을 누른 후 한 손을 들어 허공의 점혈을 눌렀다.

그러자 순간적으로 땅바닥부터 구름 위까지 연결된 점혈이 푸른빛으로 연결되었다.

이내 하늘에 구멍이 열렸고, 그 틈으로 빛이 새어 나왔다.


빛의 틈, 하늘의 점혈에서 쏟아져 내리는 우박 같은 것은 필이의 영혼만 볼 수 있었다.

형형색색의 우박 알갱이도 하나하나 빛의 덩어리였다. 그 덩어리가 필이의 열린 점혈로 쏟아져 들어갔다.

이 땅의 모든 것과 연결되는 통로가 설치되는 것이었다.

통증은 없었다.

그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힘이 안에서 솟아나 온몸에 골고루 분배되었다.

그 힘은 끝없이 깊었고 넓었으며 거대했다.


“당신의 소원이 성취되기 시작했소.”


그때 필이는 청년이 그 자리를 떠나려는 것을 알았다.


‘놈은 나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머리에 손가락을 얹었지.’


필이는 순간적으로 오른손을 내밀어 그의 머리통을 움켜 잡았다.

그자의 정보를 알고 싶었다.

그러자마자 필이의 다섯 손가락이 다 반응했다.

손끝마다 푸른빛의 실을 대량으로 흡수하는 것 같았다.

그자의 머리를 잡고 있는 오른손이 격하게 요동쳐지어 필이는 왼손으로 오른 손목을 지탱해주어야 했다.


창백한 청년의 머릿속 기억의 양은 보통이 아니었다.


그자는 이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었지만 이 세상에 속하게 된 자였다.


“그래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지?”


청년은 비웃었지만 그의 모든 정보가 필이에게 유입되었다.

공 포와 놀람, 걱정과 절망 등 무한에 가까운 정보가 필이의 감정과 뒤섞였다.

엄청난 양의 정보와 파장이 유입될 때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압력을 받았다.

주저앉은 필이 겨우 일어나 둘러보니 하늘의 구멍은 닫혀있고 청년은 사라지고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기 21.07.22 18 0 -
공지 글 수정, 연재 계획 안내입니다. 21.07.02 40 0 -
55 에필로그 (최종회)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가 오기 전에 21.07.22 21 0 15쪽
54 제3장 (마지막) 무수히 피어있는 빛의 잎사귀 21.07.21 20 0 21쪽
53 제3장 (5) 그 옛날 나무탈이 된 필이 21.07.20 25 0 16쪽
» 제3장 (4) 하얀이의 소원, 필이의 소원 21.07.19 22 0 15쪽
51 제3장 (3) 창백한 얼굴의 청년과 한 가지 소원 21.07.18 24 0 13쪽
50 제3장 (2) 그 옛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21.07.15 26 0 14쪽
49 제3장 (1) 그 옛날 필이와 하얀이 21.07.14 33 0 12쪽
48 제2장 (마지막) 다시 만난 하건과 아리 21.07.13 27 0 18쪽
47 제2장 (23) 모든 것을 건 나무탈의 연기 21.07.12 22 0 16쪽
46 제2장 (22) 현섭이 되어 만난 하건 21.07.11 23 0 15쪽
45 제2장 (21) 인정할 수 없는 장례식 21.07.08 30 0 15쪽
44 제2장 (20) 하건안에서 변하지 않은 아리 21.07.07 25 0 16쪽
43 제2장 (19) 두 사람의 피 분장 기념사진 21.07.06 24 0 12쪽
42 제2장 (18) 감독 오케이 속에 하건과 아리 21.07.05 27 0 14쪽
41 제2장 (17) 하건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 21.07.04 25 0 13쪽
40 제2장 (16) 주연 겸 메이킹 박하건 21.07.01 31 0 16쪽
39 제2장 (15) 하건의 봄 다시 봄 21.06.30 30 0 14쪽
38 제2장 (14) 나무탈의 분노와 행복을 빈 여자 21.06.29 31 0 15쪽
37 제2장 (13) 나무탈의 적극적인 행동 21.06.28 25 0 15쪽
36 제2장 (12) 회의적인 나무탈과 김상철 21.06.27 30 0 13쪽
35 제2장 (11) 현섭의 소원을 위한 조정 21.06.24 25 0 12쪽
34 제2장 (10) 오디션, 아리와 하건 페어 21.06.23 28 0 17쪽
33 제2장 (9) 하건이 아껴둔 카드 21.06.22 27 0 13쪽
32 제2장 (8) 나송화와 아리스 21.06.21 28 0 14쪽
31 제2장 (7) 아리와 스치는 하건 21.06.20 27 0 15쪽
30 제2장 (6) 아역 탤런트 최아리의 끝 21.06.17 29 0 14쪽
29 제2장 (5) 나쁜 날들과 상관없는 하건 21.06.17 41 0 14쪽
28 제2장 (4) 즐겁지 않은 나무탈 21.06.16 38 1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