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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들맨 님의 서재입니다.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완결

레이들맨
작품등록일 :
2021.05.15 22:05
최근연재일 :
2021.07.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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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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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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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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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제3장 (2) 그 옛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DUMMY

그해 가을은 흉년이었다.

필이네 광대패도 둘셋으로 나뉘어 걸식을 하다가 이듬해 봄에 다시 만나기로 하였다.

걸식을 원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 서도 필이는 처음으로 이번 겨울이 기대되었다.

모두들의 배려로 하얀이와 둘이서 다니게 된 것이다.


필이와 하얀이는 서로의 손을 놓치 않았다.

겨울잠 자는 토끼를 잡으러 다녔고, 불을 피웠다.

어린 시절 부모가 없는 필이는 어른들에게 짐이 되는게 느껴졌다.

필사적으로 어른의 흉내를 냈던 그때의 답답하고 두려운 기분이 참 싫었다.

행여나 하얀이가 그런 기분이 될까 봐 조심했다.

하얀이는 필이가 살아가는 이유이지, 짐 같은 게 아니었다.


광대패에 들어와서 하얀이의 마음은 자유로웠지만 몸은 이만저만 힘든 것이 아니었다.

그중에서도 겨울이 이렇게까지 힘들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얀이는 본디 영리한 사람이었지만 사리 분별할 힘이 약해지는 걸 본인도 느낄 정도였다.

자기도 모르게 필이에게 어리광을 부리기도 했다.

오랜 시간 노비와 살아온 버릇 때문에 필이의 마음을 상하게 하기도 했다.

그럴수록 더욱더 손을 꼭 잡아주는 필이가 하얀이를 애틋하게 했다.


남편 이 진사는 하얀이가 시집오기 전부터 그녀보다 나이가 많은 첩 비슷한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하얀이에게 아기가 들어서지 않자 그녀보다 나이가 어린 첩을 새로 두었다.

이 진사에게 하얀이는 그저 이 씨와 정 씨 양가를 이어주는 증표에 불과했다.

방구석에 처박힌 채 먼지만 쌓여가는 증표보다 밖에서 먼지를 쓸어 담는 빗자루가 더 나아 보였다.


“하얀아.”


턱없이 부족한 감자를 떼어먹을 때도 불편한 잠에서 깨어났을 때도 꼭 붙어있지 않으면 얼어 죽을 것 같을 때도 필이는 하얀이의 이름을 불렀다.


일찍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다정하게 불러주던 아명이 하얀이였다.

필이가 이름을 불러줄 때 그 시절의 충만한 기분을 떠올리게 해 주었다.

라기보다, 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하얀 눈처럼 지난 과거를 다 덮어주었다.

필이와 함께하는 세상은 다른 세상이었다.

그리고 이제부터 하얀이가 살아가는 것은 그 세상이라는 사실이 그녀를 미소 짓게 했다.


너무 추운 날이면 조금이라도 따뜻한 낮에 자고 밤에 돌아다녔다.

인정 많은 외거노비나 양인을 만나 푹 쉴 수 있는 날이면 필이와 하얀이는 그 자리에 있는 도구를 이용해 즉석에서 놀음판을 벌려주었다.

마치 몇십 년이나 함께 다녔던 부부처럼 금슬이 좋아 보였다.

많은 고단한 날이 있었지만, 그 고단함을 다 녹여주고도 남는 둘만의 시간이 깊어갔다.


* *


추위 속에 헐벗고 굶주려 손과 발이 다 부르텄지만 마음만큼은 풍족했던 겨울이 갔다.

필이와 하얀이는 약속 장소인 느티나무 아래로 향했다.

다시 놀이판을 누빌 수 있다는 마음으로 두근거렸다.

성급하게 핀 봄꽃들 앞에서 그 마음을 즉석에서 표현하며 춤을 추기도 했다.


하지만 하얀이와 필이는 느티나무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느티나무로 가는 길목길목에 나누어 서 있던 포졸들이 하얀이와 필이를 포박했다.


필이는 아주 소중한 무언가가 파괴될 거라고 동물적으로 느꼈다.

하얀이는 두려움보다 필이를 향한 미안함이 훨씬 더 컸다.

필이에게 해가 가는 것은 전부 다 하얀이 자신 때문이다.

둘은 본능적인 감정으로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괴성을 질렀다.

포졸들은 목적지가 같음에도 불구하고 두 무리로 나뉘어서 하얀이와 필이를 호송했다.

둘은 일순간에 서로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만큼 떨어져 버렸다.


근처 마을 포도청에는 오백 리를 달려온 사람들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대감은 그들에게 두둑이 챙겨주며 특별히 부탁했다.


둘을 절대로 붙여 놓지 말 것.

그것만 지키면서 둘을 살려서만 데려오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었다.


이 진사의 아버지 이 대감은 치욕을 맛보았다.

장남의 며느리가 도망을 간걸로도 속이 뒤집어지는데 노비와 눈이 맞았다고 하니 도저히 용서를 할 수가 없었다.

며느리는 자기가 보는 앞에서 관비로 팔아넘기고 상놈의 자식은 잔인하게 죽여야 속이 풀릴 것 같았다.

여색을 밝히며 학문을 게을리하는 아들놈에게도 본보기가 될 거라 믿고 사람을 쓰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잡혀가는 길에 필이는 멀리 느티나무를 보았다.

그곳에는 꼭두쇠를 비롯해서 광대패의 사람들이 반이상 모여있었다.

모두들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 *


다른 광대패들과 마찬가지로 만갑도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었다.

매일매일을 짜증과 고통 속에 보내던 어느 날 지명수배자가 그려진 방문을 보게 되었다.

만갑은 글을 읽을 줄 몰랐지만 그게 하얀이란 생각이 들었다.

혹시 하얀이가 아니면 어떠랴. 필이와 하얀이가 맺어진 게 못마땅했던 만갑은 방문을 뜯어 들고 그길로 관청으로 갔다.

추운 날씨가 만갑의 다른 선택지를 모두 빼앗아갔었다.


옆 마을에 구걸을 갔던 혁대 영감은 일이 돌아가는 꼴을 보고 충격을 받았지만 만갑을 책망할 처지는 아니었다.

광대패는 천성이 그런 무리라고 여겼다.

그리고 그 전단지의 아가씨는 하얀이, 정 씨 부인이 맞았다.


* *


끌려가는 필이는 자신이 더 이상 이 세상에 발을 붙이고 살 수 없으리라 확신했다.

그런 것은 광대패도 다 알고 있었다.

느티나무 아래 꼭두쇠만이 눈을 똑바로 들어 필이를 떠나보냈다.


‘그냥 무슨 사정이 있겠지.’


필이는 아무도 원망하지 않았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

자의든 타의든 떠나는 사람은 떠나는 사람이랴.

그런 광대패의 천성을 그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하얀이가 울고 있는 소리가 들려 걱정되었다.


이대감이 보낸 장정 놈들은 다섯이나 되었다.

포졸들에게서 두 사람을 건네받은 패거리는 셋, 둘로 나뉘어 필이와 하얀이를 맡았다.

그들은 포졸들이 묶은 포박 줄을 다시 자기네 말안장에 묶은 다음에 끌고 갔다.

긴 여행을 하게 되는 동안 하얀이를 담당하는 두 명의 자리를 다섯 명이 번갈아가며 맡는 약속을 한 모양이었다.


필이는 그 비열하고 더러운 표정을 용서할 수 없었다.

세 번, 말 탄 장정 셋한테서 벗어나려고 용을 써보았지만 그때마다 실컷 얻어터질 뿐이었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뾰족한 수를 쓸 수가 없었다.

죽고 싶을 정도로 답답했지만 하얀이를 생각하면 절대로 죽을 수 없었다.


처음 나온 고갯길도 꽤나 험준했다.

장정 놈들도 말에서 내려 걸어갔다.

필이를 호송하던 세 놈 중 하나가 가끔씩 시야에서 사라졌다. 저쪽의 두 놈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다.

그놈이 다시 돌아와 뭐라 말하자 놈들은 개울가에 말을 묶고 모닥불을 피웠다. 하룻밤을 지새우기로 한 듯했다.

포박줄을 나무에 묶으려고 하는 찰나를 노려 필이가 도망 치려했지만 가볍게 제압당했다.

두 다리 외에는 필이의 몸에 성한 곳이 남아 있지 않았다.

놈들은 편하게 드러누워 육포를 뜯고 있었다.


으악!


그때 저 쪽에서 사내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산전수전 다 겪은 장정들은 한순간에 전투태세가 되었다.

한 놈이 단도를 꺼내 들고 비명이 난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끄억!


이어서 다른 사내의 비명소리가 들리자 남아있던 두 놈 중에 한 놈도 자리를 떴다.

곧 들려온 먹먹하게 뭉개진 소리는 틀림없는 주먹다짐이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그런 건 둘째 문제였다. 필이도 저쪽으로 가야 했다.


장정들은 귀찮아서 그랬는지 필이 몸통을 나무줄기에다 직접 묶지 않았다.

말안장에 묶었던 손목의 포박 줄을 개줄처럼 해서 나무줄기에 묶어놓은 상태였다.

필이 옆에 남아있는 놈은 덩치는 컸지만 제일 굼뜬 놈이었다.

두 다리는 성했던 필이는 빠른 시간 내에 주변의 지형을 살펴보았다.

풍물패의 놀이를 어느 정도는 다 소화할 수 있었던 필이는 여기서 할 수 있는 동작을 생각해냈다.


필이는 일부러 풀 밟는 소리를 크게 내며 포박 줄이 묶인 나무 쪽으로 걸어갔다.


“이 새끼가!”


긴장감에 판단력이 흐려진 거한이 필이에게 달려들었다.

땅재주를 도는 것이 필이의 특기는 아니었다.

그래도 머릿속에 그려 봤던 그 동작을 정말 죽기 살기로 시전했다.


필이는 일부러 나무의 굵다란 줄기를 향해 달렸다.

그 상태로 줄기를 밟고 나무를 타듯 도움닫기를 한 후에, 뒤쫓아오는 거한의 등 뒤를 노려서 거꾸로 제비를 돌았다.

원래는 놈의 어깨 위에 목마를 탄 뒤 양반다리를 하듯 목을 조인다는 그림이었다.

상상과는 달랐지만 필이는 간신히 한쪽 다리를 거한의 목에다 걸었다.

거한에게 거꾸로 매달린 상태였지만 순식간에 양다리를 꼬듯 조이며 놈의 목을 졸랐다.


균형을 잃은 거한이 거꾸로 매달린 필이의 팔 쪽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필이의 팔 뼈가 나갔다.

놈은 발버둥을 쳤다.

골절된 팔과 놈의 몸부림 때문에 필이는 극심한 고통 속에 있었다.

그래도 다리로는 놈의 목을 조이며 나머지 움직이는 몸의 모든 것을 써서 놈의 주먹이 조이는 다리로 가지 않게 버텼다.


‘하얀이에게 가장 빨리 가는 길은 이놈을 제압하는 길이다.’


거한은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다.

어둡고 너무 맞아서 시야가 불편했지만, 모닥불 빛 덕에 거한의 허리춤에서 단도를 꺼내 포박 줄을 끊었다.

골절되어 격통이 울리는 왼팔은 그렇다 치더라도 필이의 사지가 자유로워졌다.


필이는 말을 듣지 않는 몸을 이끌고 전속력으로 달렸다.


* *


그곳은 그렇게 멀지 않았고 필이는 곧 하얀이와 눈이 맞았다.


“필이야!”


그녀는 손목과 발목이 묶인 채 옆으로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녀 앞에서는 장정 두 놈과 맞서고 있는 만갑이 서있었다.


* *


느티나무 아래, 하얀이와 필이에게 큰일이 벌어지는 것을 실제 두 눈으로 본 만갑은 먹은 것도 없는 속을 게워냈다.

양반의 부인이 노비와 간통을 했다?

술만 들어가면 양반들의 사정 따위 지나가는 똥개한테 줘버리라며 허세를 폈던 만갑이었다.


만갑이가 질투로 괴로웠던 건 하얀이와 필이가 천생연분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기 때문에 하얀이가 엉망으로 부수어질 것이 뻔하다.


포졸들에게 시종일관 능글맞던 꼭두쇠는 만갑이 토하는 것을 보고 딱 한마디만 했다.


“우리 인생 좋든 싫든 우리가 만든 거야.”


그 말은 그동안 만갑이 쌓아 왔던 것을 다 무너뜨렸다.

만갑도 양반들의 배설물을 치우는게 지겨워 도망친 노비였다.


* *


그들이 마을을 벗어날 때부터 뒤를 쫓았던 만갑은 기회를 봐서 하얀이만이라도 구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녀를 범하려는 작자들의 꼴을 도저히 쳐다볼 수 없었다.

주먹으로 감싸 쥔 장돌을 양손에 들고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여자에 눈이 먼 두 놈은 비교적 쉽게 무찔렀는데 갑자기 나타난 두 놈이 강했다.

노비라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것 포함해서 이렇게 얻어터진 적은 없었다.

만갑은 고을 안에서 힘깨나 쓰는 편이었다.


‘하얀이를 팔아먹은 놈이 나라는 걸 그녀 본인은 아직 모르지 않을까?

그럼 지금 내 모습 조금 멋있지 않나···.’


집중력이 흐트러지던 그때 하얀이가 필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끈질긴 새끼···.”


만갑과 대치하고 있던 사내 중 하나가 욕을 뱉었다.


“진짜··· 끈질긴 새끼다··· 이놈아.”


만갑이가 필이에게 그렇게 정겹게 말한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필이 만갑과 사내들이 서로의 눈빛만 보며 대치하고 있는 시간이 잠시 흘렀다.

필이는 단도를 내밀며 천천히 하얀이에게로 다가갔다.

아무리 봐도 하얀이의 밧줄을 풀러 줄 시간은 없을 것 같았다.

필이는 단도를 하얀이의 손 앞에 놓았다.


“병신 새끼.” 라며 놈들 중에 키가 작은 사내가 필이에게 달려들었다.


필이는 모닥불의 장작을 발로 차서 틈을 만든 후 아까 거한에게 했던 것처럼 거꾸로 제비를 돌아 두 다리를 놈의 목에 걸친 뒤 사정없이 조였다.

남아있던 키가 큰 쪽이 아주 잠깐 동료를 쳐다보았다.

만갑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품에 있는 접시를 던졌다.

관자놀이에 명중된 접시는 키 큰 사내를 쓰러트렸다.


하얀이는 단도를 사용해 어떻게든 밧줄을 풀려고 했다.

만갑이 그녀에게 달려가 그걸 도와주었다.

키 작은 사내는 자신의 단도를 사용해 목이 졸린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필이는 조이는 다리를 지키기 위해 그 칼을 자신의 오른팔로 받았다.

찢어지는 통증이 엄습해 왔다.


“아악! 만갑아, 서둘러라!”


만갑의 도움으로 자유롭게 된 하얀이는 일어나자마자 바닥의 돌을 주워 들었다.

그러곤 내달려 필이를 찌른 놈의 정수리를 내리쳤다.

쓰러진 사내들 사이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난 필이가 하얀이를 보고 미소 지었다.

그 미소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고 있던 하얀이의 입을 터 주었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필이에게 그렇게 외쳐대는 하얀이의 얼굴은 눈물범벅이었다.


“니가 노비건 양반이건 상관 안 한다고 했지!”


양팔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와중에도 필이는 전력을 다해 손수건을 쥐어 들고는, 하얀이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만갑은 말없이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왔던 길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해서 말들이 다니기 힘든 길을 골랐다.

필이와 하얀이도 그 뒤를 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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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글 수정, 연재 계획 안내입니다. 21.07.02 39 0 -
55 에필로그 (최종회) 운명의 사람이 소원을 이룰 때가 오기 전에 21.07.22 21 0 15쪽
54 제3장 (마지막) 무수히 피어있는 빛의 잎사귀 21.07.21 20 0 21쪽
53 제3장 (5) 그 옛날 나무탈이 된 필이 21.07.20 25 0 16쪽
52 제3장 (4) 하얀이의 소원, 필이의 소원 21.07.19 21 0 15쪽
51 제3장 (3) 창백한 얼굴의 청년과 한 가지 소원 21.07.18 24 0 13쪽
» 제3장 (2) 그 옛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21.07.15 26 0 14쪽
49 제3장 (1) 그 옛날 필이와 하얀이 21.07.14 33 0 12쪽
48 제2장 (마지막) 다시 만난 하건과 아리 21.07.13 26 0 18쪽
47 제2장 (23) 모든 것을 건 나무탈의 연기 21.07.12 21 0 16쪽
46 제2장 (22) 현섭이 되어 만난 하건 21.07.11 22 0 15쪽
45 제2장 (21) 인정할 수 없는 장례식 21.07.08 30 0 15쪽
44 제2장 (20) 하건안에서 변하지 않은 아리 21.07.07 25 0 16쪽
43 제2장 (19) 두 사람의 피 분장 기념사진 21.07.06 24 0 12쪽
42 제2장 (18) 감독 오케이 속에 하건과 아리 21.07.05 27 0 14쪽
41 제2장 (17) 하건에게 찾아온 마지막 기회 21.07.04 24 0 13쪽
40 제2장 (16) 주연 겸 메이킹 박하건 21.07.01 30 0 16쪽
39 제2장 (15) 하건의 봄 다시 봄 21.06.30 30 0 14쪽
38 제2장 (14) 나무탈의 분노와 행복을 빈 여자 21.06.29 31 0 15쪽
37 제2장 (13) 나무탈의 적극적인 행동 21.06.28 24 0 15쪽
36 제2장 (12) 회의적인 나무탈과 김상철 21.06.27 30 0 13쪽
35 제2장 (11) 현섭의 소원을 위한 조정 21.06.24 25 0 12쪽
34 제2장 (10) 오디션, 아리와 하건 페어 21.06.23 28 0 17쪽
33 제2장 (9) 하건이 아껴둔 카드 21.06.22 26 0 13쪽
32 제2장 (8) 나송화와 아리스 21.06.21 27 0 14쪽
31 제2장 (7) 아리와 스치는 하건 21.06.20 26 0 15쪽
30 제2장 (6) 아역 탤런트 최아리의 끝 21.06.17 29 0 14쪽
29 제2장 (5) 나쁜 날들과 상관없는 하건 21.06.17 40 0 14쪽
28 제2장 (4) 즐겁지 않은 나무탈 21.06.16 3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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