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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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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치
작품등록일 :
2019.07.22 23:01
최근연재일 :
2020.02.16 21:01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7,109
추천수 :
149
글자수 :
100,046

작성
19.10.27 23:59
조회
134
추천
5
글자
7쪽

어느날 갑자기2

DUMMY

선화의 편지가 끊겼을 때


우체국 서비스의 단순 오류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우체국을 욕하였다.


하지만 다른녀석들의 우편물이 도착하는 것을 보고 그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렇다면


선화에게 무슨 일 있나?


설마... 무슨일이..


어디 아픈것일까?


편지를 쓰지 못할만큼?


그것도 아니라면?


선화에 대한 걱정으로 하루하루 초조한 마음으로 지냈다.

내일은 올거야.


내일은 선화의 소식이 꼭 올 거야.




어떤날은 꿈에 선화가 독도 관광객을 가정하여 배를타고 들어오는 꿈도 꾸었다.


나는 꿈에서 선화를 품에 안았었다.



꿈이었지만 너무 좋았다.


꿈에서 꺠어나 꿈인 것을 알고 허탈해 했다.


하지만 꿈에서나마 선화를 보고 잠시나마 행복했다.


그래, 선화는 다시 돌아올 거야.


선화야... 정말 내곁을 떠난것이니?


아니야. 너는 올 거야.


내곁에 내 옆으로 돌아 올것이야


왜냐 하면 우리는 하나니까


네가 있어야할 자리는 바로 내곁이니까



나는 선화를 기다렸다.


독도 관광객들이 가끔 들어올 때 그사이에서 선화를 찾았다.


하지만 선화는 없었다.



독도,,,, 너무 갑갑했다.


대체 육지에서 무슨일이 있는지 도저히 알수가 없었기에




나 자신을 마음대로 할수 없는 곳.

군대...


우리가 군대 가는 것을 싫어 하는 이유중 하나가 내 자신의 삶을 남에게 빼앗기기 때문 아닐까?


내가 해야할일을 할수 없기에.


답답했다.


여기가 육지라면 그래도 덜 답답했을텐데.


내가 좋아했던 저 푸른 바다가 우리를 갈라놓은 철조망 같아


너무나도 원망 스러웠다.



탈영하는 녀석들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내게 이런날이 올줄은


탈영하는 녀석들의 심정을 이해할 날이 올줄


나는 꿈에도 몰랐다.





하루하루 선화의 소식을 기다리다



그리고 어느 순간 선화가 떠났음을 느꼈다.


심장이 찢겨 나갔다.


심장이 칼로 도려내는 아픔을 느꼈다.


냄새도 어떠한 맛도 느끼지 못했다.


그런 심장을 안고 그렇게 시체처럼 하루하루를 견뎌냈다.


육지에 돌아갈날을 기다리며.


육지에 돌아가면 선화를 찾으러 다니리라.




꼭 선화를 찾을 것이다.


그렇게 제대를 하였다.


그리고 나는 선화를 찾으러 다녔다.


선화는 내곁에 올거야 라는 믿음도 내 가슴속에는 있었다.


선화 친구들부터 시작하여 백방으로 선화를 찾아 다녔다.


하지만 어디에도 선화의 흔적은 없었다.




그렇게 1년


나는 절망을 맛보았다.






선화가 곁에 없는 세상은 무채색 이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선화가 완전히 내곁을 떠났음을 느꼈다.


선화를 위해 살아왔던 나의 인생.


이제 사는 의미가 없는건가?




나쁜년이라고 욕도 하였지만


결국 선화는 내가 살아가는 이유 였기에



선화의 존재 자체가 내 생명이었기에




선화가 없다면 내가 살아갈 이유도 없었다.




나는 내 인생의 끝을 맺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지막 심정으로


선화의 부모님의 유골을 모신 절을 찾았다.


선화가 더 이상 내가 보기 싫다면 그저 선화를 마지막으로라도 볼수 있게 해달라고


아니 선화를 찾게 해달라고 돌아가신 분들에게 빌어보기로


그리고 마지막 인사라도 드리기 위해


그리고 혹시라도 선화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헛된 희망을 갖고 나는 절에 올라갔다.


그리고 선화 부모님의 유골을 모신 납골당.



그곳에서 환속하기전의 성현스님.


아니 그 성현 땡중을 만났다.

죽으려하는 자는 죽으려 하는 자를 알아볼수 있다.



우리는 서로를 알아보았다.


나는 내 삶의 마침표를 찍기전에 절을 찾았기에 ...



성현의 눈빛을 보고 저인간도 자살하려는 구나 라는 것을 직감으로 알수 있었다.


힘들겠지.


다들 저만의 사연이 있을 것이다.



성현도 나를 보고 내가 죽으려 하는 것을 알고 영혼없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죽으려 하는자의 심정을 알면서도 안타까워 하며 내게 말하였다.


“그래도 아직 젊은데 .... 살지... ”


나는 성현에게 말하였다.


“ 그런데 어떻게 죽으시려구요?”


“ 그러게 ... 많이 고통 스럽겠지?


그런데 육신의 고통보다 더 두려운 것은 내 새끼를 홀로 두고 죽어야 해서 말이야 ”


그러면서 눈물을 뚝뚝 흘렸다.


처음 보는 이에게 사내가 눈물을 보이는 것은 흔치 않지만


오죽하면... 오죽하면


그의 한이 느껴졌다.


나는 미소하며 말하였다.


“들어줄테니 말씀해보세요. ”


그는 자신의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꺼이 꺼이 한참을 울었다.


죽으려는 자가 두려워 하는 것이 자신이 남겨놓은 혈육 때문에 이렇게 한많은 슬픔을 심장에 묻어 두었나 보다.



그의 아내는 하청 업체 공장에서 일을 하다 암에 걸리게 되었지만 증거부족으로 인해 산재 처리를 받지 못하였다고 하였다.


없는 사람이 큰 병에 걸리면 병원비 또한 크게 다가 올 수밖에 없다.


그의 아내는 치료를 받다 결국 사망 하게 되었고


설상 가상으로 그가 다니던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하였고 그는 자신이 가진 돈과 빚등을 져가며 돈을 끌어모아


프랜차이즈 빵집을 시작하여 아내의 억대의 병원비등을 갚아가며


어린 아들을 키우며 살아갔다.



하지만 무슨 피디가 하는 대기업 옹호 프로그램으로 인해 그 빵집은 천하의 몸쓸 빵집이 되어 그가 빵집을 차린지 얼마 안되어 언론 플레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들로 인해 손님이 뚝 끊겼고


그는 월세 등을 감당하지 못하여 더 많은 빚을 지게 되었다.


그는 아무리 자신이 싸우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늪에서 벗어나고 싶어 이길을 선택하기로 결심하였고


자신은 친권을 포기하고 아들을 보육원에 보냈다고 하였다.



그는 보험을 들고 자살을 하여 자신의 어린아들이 앞으로 감당하게될 경제적 고통에서 나마 해방시켜주고 싶다고 말하였다.


고작 돈 때문에....


내게 지금 돈의 가치란 고작 돈이었다.


하지만 없는 사람들에게는 삶의 무게였다.


아마 그는 돈 떄문에 죽음을 선택 하였다고는 하지만 모진 세상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좌절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나는 그에게 물었다.


“그 돈만 해결 하면 아저씨는 살수 있는거네요 ”


“ 한평생 힘들게 살아왔는데... 누가 내게 달콤한 휴식처를 줄수 있을까”


그는 내게 되물었다.


휴식....


아무리 세상살이가 힘들었어도 선화라는 이름이 있었기에 ...


그녀가 내게는 휴식처였구나.


“그 빚 얼만데요?”


“2억 ”


나는 그에게 통장을 건넸다.


“여기 , 이거 드릴테니 아들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그리고 자살하면 보험료 못받아요 아저씨. ”


그렇게 말하고 나는 납골당을 나왔다.





“이봐 젊은이.. ”





그는 나를 불렀다.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산을 내려왔다.

가자. 죽으러.



나는 학교로 향하였다.


학교에 각종 약품이 있으니 조용히 약먹고 편하게 죽으면 된다.



나는 조용한 때를 기다려 학교 실험실로 향하였다.


이때 뒤에서 나를 낚아챘다.


“이새끼 잡았다. ”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경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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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정점을 향해2 19.12.09 93 4 7쪽
24 정점을 향해 19.12.01 95 4 7쪽
23 비상2 19.11.25 102 4 8쪽
22 비상1 19.11.17 123 5 9쪽
21 전환2 19.11.10 134 5 9쪽
20 전환 19.11.03 138 4 7쪽
» 어느날 갑자기2 19.10.27 135 5 7쪽
18 어느날 갑자기 19.10.20 146 5 4쪽
17 무제1 19.10.13 149 3 6쪽
16 유배3 19.10.06 161 4 8쪽
15 유배2 19.09.30 162 5 8쪽
14 유배1 19.09.22 180 3 9쪽
13 서막2 19.09.16 193 4 8쪽
12 불행의 전주곡 -서막1 19.09.08 205 4 7쪽
11 전개 3 19.09.01 216 5 8쪽
10 전개2 19.08.27 239 4 4쪽
9 전개 1 19.08.19 273 3 6쪽
8 선화 3 19.08.14 274 4 9쪽
7 7-선화2 19.08.12 319 6 4쪽
6 6 선화 -1 19.08.05 380 5 9쪽
5 5 19.08.02 503 9 8쪽
4 4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 19.07.24 497 1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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