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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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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치
작품등록일 :
2019.07.22 23:01
최근연재일 :
2020.02.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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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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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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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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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유배1

DUMMY

나는 학교를 휴학했다.


원래 나의 계획은 인턴이 끝나자마자 선화와 결혼을 하고 동시에 군의관으로 입대하려 하였다.


군의관이 되면 군인아파트에 들어갈수 있기 때문에.


살집은 해결되고 월급도 나온다.


그렇게 조금씩 기반을 잡은뒤 제대후 목젖까지 대출을 땡겨 피부과 레이져 시술 의원을 개원하던 아니면 레지던트를 밟던 옵션으로 젖혀두더라도 ,


그렇게 자금을 확보한뒤 선화가 원하는 그림만 그리고 살수 있게 해줄 생각 이었다.


선화유학도 시키고 선화가 그나라에서 공부할 동안 나도 그 나라에서 알바도 하며 그렇게 살수있게 나는 계획을 세웠었고 그렇게 하나하나 밟아가고 있었는데...


미친것들이 나타나 우리를 괴롭히려 하고 있다.


덕분에 작은 꿈에 대해 계획을 수정해야겠다.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다만 상황이 우리를 가만히 안놔두기에




또한 우리 선화를 정신적으로 힘들게 하지 않기위해...


나는 우리가 먼저 맺어져야 내가 안심이 될 것 같았다.



결혼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나는 휴학을 하고 하던 과외 알바를하며 어떻게 해야 단기간에 돈을 모아 선화와 결혼할수 있을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 챦게? 백령도에서 군의관을 하던 선배가 내게 접선을 해왔다.


육지에 나와 길을 잃고 갈곳 없이 방황 하기 싫을 때 가끔 후배들에게 밥과 술을 쏘는 이 선배는 정말 흙수저였던 내가 잘되길 내심 바란다며 언제 한번 백령도에 놀러 오라고 내게 말도 안되는 제안을 했었던 이 였다.


그런 그가 엮시 육지에 상경해 애들을 불러 모으던중 나의 휴학 소식을 듣고 나를 불러 내었던 것이었다.



요 며칠 한가했던 나는 선배를 만났다.


이번에는 시간에 쫓기는 만남이 아닌 정말 그냥 만났다.


그가 말했다.


“너 휴학 왜했냐?”


“돈 벌어야돼요. ”


“뭐해서 벌건데?”


“그러게요”


“백령도 와라 ”


거기서 말문이 턱 막혔다.


자기도 유배지라고 유배생활 한다고 항상 하소연했던 인간이


지금 돈벌어야 된다는 내게 뭐? 유배?


그간 술과 밥을 사줬던 그가 쌓은 덕이 아니었으면 속으로 욕할뻔 했다.


“ 백령도에 사단장 에게 고3,고2, 중3 아들 세놈이 있는데 입주 가정교사를 찾고 있어.

월급은 500만원,만약 니가 기적을 일으킨다면 아마 아파트도 보너스로 줄걸?”


“오잉?”


갑자기 그 선배, 은혁 이 형의 뒤에서 후광이 비췄다.


“형 뭐라구요?”


“이놈 태세 전환 빠른거 보소, 꼬박 꼬박 선배라고 부르던 놈이,


사단장 ,별 2개 인데,


그집안이 대대로 강남에서 좀 사는 집이야.


옛날 옛적에 사단장의 선친이 강남에 땅이 평당 500원일 때 엄청 사들여 지금 강남역에 20층 건물이 5섯개 정도 있다나 뭐래나.


그런데 몇 년전에 부인이 죽었거든.


애들을 조부모한테 보내기엔 애들이 옆길로 빠지는 것을 염려해서 강제로 섬으로 끌고 들어왔거든.


애들이 유배지에서 어딜가겠어.


아무데도 갈곳이 없으니 당연히 나쁜길로 빠지지는 않았지만, 입시가 코 앞에오니 발등에 불 떨어진 것은 어떻게 할 수가 없지.


나한테도 애들 수학좀 봐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나는 엄연히 해야할일이 많으니 한계가 있지.


그러니 사단장이 나한테 부탁을 해왔어.


후배들중에 입주과외선생 한명 소개해달라고.


딱 너더라고.


그래서 저번부터 내가 백령도에 놀러오라고 했는데


짜식..”


아니 그런일이 있으면 말로 해줘야 알지.

무턱대고 놀러오라고 하면 누가 그섬까지 배타고 가냐고.

자기랑 나랑 그렇게 친분이 있는것도 아니고.


내가 초능력자도 아니고 말이다.

아무튼 은혁형은 계속 말하였다.


“조건은 월 500만원.

숙식 무료.


숙은 별채따로 있으니까 거기서 생활하면 되고.


식은 사단장 모친이 와 계셔서 안채에서 먹어도 되고.


아님 니가 낚시해서 해먹던가 알아서 하고.


아이 대학 합격시 현재 사단장 소유의 상계동 24평 아파트 소유권 이전 ”


음.... 상계동 아파트 상계동 아파트 .. 나는 상계동 아파트를 머릿속에 되뇌였다.


은혁은 계속 말했다.


“야, 근데 좀 짜지 않냐?


강남서 잘사는 집일 경우 아들 원하는 대학에 합격시켜주면 이런 경우 현금으로 몇억 주거나 괜챦은 아파트 하나 해주는데,


팔리지도 않아 갖고 있는 상계동아파트가웬말이냐, 너무 짜, 부자가 더한다니까 ”


세상엔 이런 경우도 있구나.


선화는 갤러리에 인턴들어갔다고 매우 좋아했었는데


탐희네는 아예 갤러리를 소유하고 있고


나는 지금 선화와 살집을 구하기 위해 돈벌 궁리를 하고있는데


내게 알바자리를 제안하는 사단장네 집은 재벌은 아니지만


보너스로 아파트를 내걸었다.


그리고 옆에서 너무 짜다고 군의관은 궁시렁 대고 있다.


나는 얼마전 고등학교때 편의점 알바를 했는데 ,

서울대 의대에 입성하면 내 인생 그럭저럭 살수 있을 것 같았는데...


세상은 정말 넓다.


비록 지금까지 앞만보며 달려왔지만 세상은 인간의 뜻대로 되지 않는 듯 하다.



유배생활 하면서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자.


잠깐 그럼 선화는 언제보지 ?


라는 생각을 했다.


잠깐. 잠깐이야.


조금만 참자. 조금만 참으면 선화랑 알콩달콩 살 수 있어.


꿈에 조금더 가까워 질수 있어.


수능까지 몇 개월만 ....


“콜. 형을 은인으로 모시겠습니다. 당장가지요 백령도 ”


나는 은혁형이 내게 소개한 일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아파트는 해결 됬고


월수 500만원씩 차곡차곡 몇 개월이라도 저축하면 결혼해서 학교 복학해도 빠듯해도 쫓기며 살지 않아도 될듯했다.


아직 내손에 떨어진 것은 없지만 이런 작은 희망이 미래를 꿈꿀수 있게 해주었다.


나는 술먹겠다는 은혁을 끌고 바로 백령도 가는 배를 탔다.


선화랑 조금더 같이 있고 싶었지만 빨리 백령도에 입성 할수록 선화와의 미래가 더 가까워 질수 있을 것 같아 선화에게 백령도 이야기를 해주고 바로 떠났다.


배.... 바다... 최북단섬.... 북한...


길고긴 뱃길.....


갈매기.... 삐약삐약...아니 끼룩끼룩


배멀미에 맛이살짝 가고 있었다.



가다가 지쳐 나는 선실에 잠을 잤다.


그리고 입도.


섬의 비릿한 냄새가 났다.


은혁과 나는 사단장이 보낸 마중나온 차를타고 목적지를 향해 한참을 갔다.


정말 멀다.


그리고 드디어 사단장의 관저에 도착했다.


좋다.


넓다.


깨끗하다.


본채에 들어가자 인자해 보이지만 세상의 산전수전 공중전 까지 겪어본 눈빛의 할머니가 웃으며 우리를 맞아주었다.


“김 선생님, 오셨어요? 아, 이분이 바로...”


“처음뵙겠습니다. ”


나도 웃으며 인사하였다.


“이제곧 우리 장군님, 애들 아빠가 올꺼예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


그러며 우리를 거실로 안내했다.


거실에서 우리는 할머니가 준 차와 과일을 먹으며 잠시 기다리니 장군? 이 들어왔다.


장군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키는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다부진 얼굴, 눈에는 형형한 안광이 있는 듯 했다.


관상은 정말 과학인가 아니면 살아온 삶과 자리가 그 얼굴을 만드는 것일까?



,시간이 조금은 여유로워지니 이런 생각도 하는구나.


장군은 나를보고 미소하더니 말했다.


“앉게 . ”


“그럼 말씀 나누세요.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


“수고했네, 나중에 봄세”


“네 ”


그리고 은혁형은 서둘러 피하듯이,아니 도망가듯이 남은 차를 원샷하고 가버렸다.


뭐지?


“자네가 첫째놈을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보내줄수있다고 ?”


“네?”


금시초문이었다.


그러고보니 여기에 월급 500만원 숙식무료 아파트 한 채의 보너스 때문에 오기는 했지만

어느대학이라고는 구체적으로 언급이....


물론 세상에 공짜는 없지만...


뭐 동국대 행정학과 정도야...


아.. 그러고 보니 애가 설마 설마... 그러지는 않겠지만 서도...


그래도 양심이 있겠지.


“ 고맙네, 우리집안에 돈은 많지만 명예도 중요해서 말이야. 정

계등 어디든 진출하려면 타이틀이 중요한데


그성적으로 의대는 글렀고. 육사도 글렀고 ,경찰대도 글렀을 것 같아.


경찰행정학과 나오면 표창원처럼 뭔가 하나라도 건질 것 같아서 말이야.


애가 일단 주먹질을 합법적으로 할수있으니 얼마나 괜챦지 아니한가.



어찌 됬든

자네가 첫째놈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만 넣어주면 약속한대로 상계동 24평 아파트를 보너스로 주겠네”


아파트는 진짜군.


나는 은혁형에게 다시한번 고마움을 느꼈다.




“아이 현재 등급이.. ?”


“내신 ,6, 수능 6등급이네 ”


아.....


엿 됬다



똥 밟았다.


아니.


지뢰다.



지뢰를 밟았다.


은혁이 네 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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