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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치 님의 서재입니다.

눈떠보니 리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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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치
작품등록일 :
2019.07.22 23:01
최근연재일 :
2020.02.16 21:01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7,116
추천수 :
149
글자수 :
100,046

작성
19.08.19 23:45
조회
273
추천
3
글자
6쪽

전개 1

DUMMY

선화랑 사귀면서 나의 삶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일단 나는 매일 매일 꼬박 학교에 나갔다.


심지어 학교에서 중간에 도망도 안 갔다.


선화의 감시체제 덕분에 아마 출석 일수 미달로 인한 유급 없이 학교를 무사히 졸업 할수 있을 것 같다.


선화의 감시는 나를 행복하게 했다.


나는 선화의 구속을 즐기고 있었다.


나 관종인가? 변태인가 라는 고민도 잠시 하였지만


선화가 나에게 관심 갖는 것이 행복했다.



내게 여친이 생기면 하고 싶은 것은 ?

나 잡아봐라 , 손잡기, 영화보기, 키스하기, 손잡고 같이 자기 그리고....그리고...


여친이 생겨서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었는데 그 이유는



선화랑 함께 하면서 나는 선화를 지켜줘야지 하는 생각과 육체적으로 본능을 참아야 하는 내적 갈등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가끔 친구녀석들이 자기 여친이랑 뭐뭐 했다 하는 얘기를 들을 때 마다 더더욱 천사와 악마의 속삭임 사이에서 힘겨운 싸움을 해야했다.





선화랑 함께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선도 달라졌는데 애새끼들이 정말 싫었던 내가 어느 순간부터 아기들이 이뻐 보이기 시작했다.




그 아이들을 보면서 선화와 나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는 정말 이쁘겠다고 생각했다.


선화이 머리와 내 얼굴이면 완벽한 조합일텐데.


성격은.... 장담 못하지만...


이런 상상을 하는 내가 나도 미쳤다고 생각했다.


아기.. 그래... 애 키우려면 돈이 있어야지.


나는 내 상황을 다시한번 생각했다.


흙 수저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데 선화와 나의 아이가 힘들게 살아서는 안된다.


내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어야한다.


어린나이에 나는 김칫국 한사발 드링킹 하며 벌써부터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 걱정을 심각하게 하였다.



아트반, 아무도 없는 빈교실.


나는 선화와 도시락을 먹으며


선화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선화야, 내가 나중에 너랑 우리 아가들 먹여 살리려면 어ᄄᅠᇂ게 해야하지?“


그러자 선화가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이윽고 시크하게 대답했다.


” 나 사모님 될꺼니까 너 끝에 사자 되는 직업 가져, 사기꾼 말고 “


”뭐?“


”의사 변호사 검사 판사... 그런데 의사 됬으면 좋겠어. 의사는 다른나라 가도 의사니까“


선화의 말에 나는 토달지 않았다.


그까짓 의사 되지 뭐.

하늘에서 별을 따다 달라는 것도 아니고.


아니지 , 우리 선화가 별따다 달라면 정말 나사에 취직 해서 별도 따다 줘야지.



”어, 너가 하라면 할게 “



그러자 선화가 내게 키스하였다.


나는 놀라서 선화의 얼굴을 보았다.

선화가 눈을 감고 있었다.


눈을 감은 선화의 얼굴은 천사였다.


나는 천사를 보았다.


그리고 나도 눈을 감았다.



그게 우리의 첫 키스 였다.


내가 먼저 하고 싶었는데...

고마워... 먼저 용기 내줘서...


미안해... 내가 항상 너가 먼저 용기 내게 해서...


”너가 철들어서 상으로 주는거야 “


선화가 속삭였다.



그렇게 나의 진로는 의대로 결정 되었다.




그런데 의대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거?


그날부터 특훈 이었다.



나는 키스 다음으로 진도를 나가고 싶었지만 우리 선화는 엄격했다.



선화는 내 상태를 파악하고 수포자였던 나한테 중등 수학 문제집 부터 던져 주었다.


차근차근... 그리고 스피드하게...


편의점에서 손님이 없을 때 게임을 하거나 멍때렸던 나는 의대를 목표로

우리선화 사모님 만들어 주겠다는 의지로


우리애들을 좀더 나은 환경 만들어주겠다는 일념하에


공부를 하였다.


도움 안되는 학교 수업시간에는 잠도 자가며 .. 어차피 재수 할것이지만 그래도 내신 조금이라도 나은등급을 받기 위해 시험 문제 뭐나온다 라고 찍어주면 받아먹는 센스도 길렀었다.


그렇게 내 인생에서 공부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나는 진지하게 기합을 넣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공부라는게 쉽지 않다.

특히나 평생을 놀고 생각 없이 살던 사람에게는 말이다.


언어? 어렵다.


영어? 어렵다.


수학? 그게 뭔데?


나는 괜히 의사 하겠다고 말을 뱉은 내 자신을 원망하였다.


그리고 선화를 만나면 괜히 심술을 부리기도 하고 땡깡도 부렸다.


선화가 한마디 했다.


” 너가 의대에 입성하면 니가 원하는대로 해줄게 “


그때 선화가 야속한 천사로 보였다.


나는 선화가 내걸은 약속을 목표로 꾸욱 참고.. 그저 잠잘 때 꿈에서 선화를 만지는 걸로 만족하며 상상에서나 만족하며 10대의 마지막을 허벅지 찔러가며 공부에 집중했다.


”나쁜 지지배“


나는 선화를 욕하며 공부하였다.


고3은 정말 힘들다.


내 인생에 진정한 고3을 보낼줄이야....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우리 선화는 서울대 미대에 합격 하였다.

기특했다.

우리선화는 못하는게 없다.

얼굴도 이뻐 공부도 잘해.. 성격은 좀...


우리 애들 엄마는 정말 훌륭하다.


이제 내 차례인가?


이제 자랑 스러운 아빠가 되어야지.




그리고 나는 그저 그런 경기도권 대학에 합격할 능력은 되었지만 의대를 목표로 재수를 시작하였다.


집에서는 취직 해서 집안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라 강요 하였지만 ,


니주제에 무슨 대학이냐고 뱁새가 황새 쫓아 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악담까지 들었지만


나는 재수를 선택함과 동시에 편의점에서 번돈중 일부는 집안에 뜯기고 몰래 모아둔 돈으로 고시원에 입성하여 공사판 노가다와 함께 고된 재수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하루 2시간 잠을 잔 결과 .... 잠을 며칠동안 안자기도 하여 기절도 하였었다.


공부가 안돼 땡깡도 부렸었다.


어려운 고행을 한결과 ...


나는 드디어

-서울대 의대에 간신히 합격을 하였다.


이제 선화한테 상받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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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정점을 향해2 19.12.09 93 4 7쪽
24 정점을 향해 19.12.01 95 4 7쪽
23 비상2 19.11.25 103 4 8쪽
22 비상1 19.11.17 123 5 9쪽
21 전환2 19.11.10 134 5 9쪽
20 전환 19.11.03 138 4 7쪽
19 어느날 갑자기2 19.10.27 135 5 7쪽
18 어느날 갑자기 19.10.20 146 5 4쪽
17 무제1 19.10.13 150 3 6쪽
16 유배3 19.10.06 161 4 8쪽
15 유배2 19.09.30 162 5 8쪽
14 유배1 19.09.22 181 3 9쪽
13 서막2 19.09.16 193 4 8쪽
12 불행의 전주곡 -서막1 19.09.08 205 4 7쪽
11 전개 3 19.09.01 217 5 8쪽
10 전개2 19.08.27 239 4 4쪽
» 전개 1 19.08.19 274 3 6쪽
8 선화 3 19.08.14 274 4 9쪽
7 7-선화2 19.08.12 319 6 4쪽
6 6 선화 -1 19.08.05 381 5 9쪽
5 5 19.08.02 503 9 8쪽
4 4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 19.07.24 497 1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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