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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치 님의 서재입니다.

눈떠보니 리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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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치
작품등록일 :
2019.07.22 23:01
최근연재일 :
2020.02.16 21:01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7,110
추천수 :
149
글자수 :
100,046

작성
19.09.01 23:16
조회
216
추천
5
글자
8쪽

전개 3

DUMMY

카드키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나는 그동안 꾸욱 참고 억눌려 왔던 선화에 대한 감정과 불만?을 선화에게 키스로 퍼부었다.



다소 거칠었지만... 선화에게 미안했지만...

참을수 없었다.


선화는 나의 기습적인 공격에 당황하고 내 가슴을 밀처 내려 안간힘을 쓰는게 느껴졌지만


항상 선화말 잘듣는 나 였지만 그 순간 만큼은 선화의 뜻을 따를수 없었다.


그렇게 한참뒤....오랜 키스후에 나는 움켜쥐고 있던 선화의 몸을 놔주었다.


선화는 내 얼굴을 똑바로 보지 않았다.


선화가 내 눈을 피하며 말했다.




” 나 목욕하고 나올게 “


”같이 들어가면 안될까?“


선화는 내말을 개무시 하고 쾅하고 욕실문을 닫았다.


또 기다림....


.1분1초가 1시간 같았다.


나도 씻어야 하는데... 이렇게 따로 목욕 하는 것은 너무 비 효율적이다.


선화가 나오고 나는 바톤 터치를 하고 영혼없는 목욕을 하고 나왔다.


선화는 창밖 바다 풍경을 보고 있었다.


나는 선화만 바라볼뿐..


나는 선화에게 다가갔다.


선화가 말했다.


”같이 이렇게 바다가 보고 싶었어 “


” 나는 너가 더 이뻐 “


나는 전혀 다른 소리를 하였다.


나에게 선화이외에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뭐가 그렇게 급한지... 조금은 여유롭게 바다도 바라보며 대화도 했을 법 한데...


조금 더 있다가는 나의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이것은 내가 살기 위한 생존 본능 이기에


나는 선화를 그대로 안고 침대로 갔다.


그리고 , 그래도... 아직 이성이 조금은 남아 있어서..


최대한 선화를 힘들지 않게 ,아프지 않게 하겠다는 ,배려를 해주려고 노력은 할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작심 3초 만에 나의 인내심은 바닥이 났다.


지금 생각하면 많이 미안했다.


그래도 더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많이 힘들었을텐데...


그렇게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그 순간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었다.


내 생애 최고의 행복이었다.


고마워 선화야.


너의 모든 것을 내게 줘서.


나는 그 순간을 생각하니 다시 눈물이 났다.


그리고 나의 피가 다시 뜨거워짐을 느꼈다.


처음본 선화의 하얀 몸을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선화의 아름다웠던 모습을 나는 이렇게 다시 환생해서도 느낄수 있다.



그때의 벅찬 감동을 어찌 잊을수 있겠는가?


나는 선화를 만지며 말하였다.


” 조금만 더 기다려줘. 인턴 끝나자 마자 우리 결혼하자.

레지던트 까지 밟고 전문의 까지 돼서 너를 데려와야 너가 고생 안하겠지만

내가 못기다릴 것 같아.


조금 고생해줄수 있지? “


선화는 눈물을 흘리고 고개만 끄덕 였다.


나는 선화에게 키스하며 말했다.


”선화야, 사랑해 “


그리고 다시 하나가 되었다.



천국 , 가보지 는 않았지만 바다가 바라보이는 곳에서 선화와 이렇게 함께 있는 것이 천국인 아닐까?


이곳에 계속 언제까지나 이렇게 있고 싶었다.




하지만 선화는 현실적이다.


” 너 오티 가야 되쟎아 ,빨리가자 “


아... 그냥 넘어가지..


오티 그딴거 안가도 잘만 살더만 , 나는 그냥 새학기 시작되면 학교 처음 들어갈 생각했었다.


하지만 선화의 관리는 계속 되었다.




선화는 안가겠다는 나를 억지로 데리고 나가 체크 아웃을 시켰다.


호텔 입성과 달리 이번엔 선화가 나를 끌고 나갔다.


나는 툴툴 거리며 고속버스를 탔다.


그렇게 우리의 신행 같았던 달콤했던 첫 여행은 현실과 마주하며 막을 내렸다.


아... 조금만 더 있었어도 좋았을텐데...


서울에 도착하자 마자 나는 냉정한 현실에 마주해야했다.


다시 시작이다.


그 험난한 재수 생활도 이겨냈는데 .


6년만 참고 견디면 의사면허를 받을수 있다.


면허 갖고 1년간 병원에서 노가다를 하면 정식 의사는 될수 있다.


참자. 힘내자. 버티자.


한국에서 나름 괜챦은 머리를 가진 아이들에 부모의 경제력을 더하면 높은 시너지 효과를 얻을수 있다.


하지만 가진 경제력이 없으면 ?


다시 알바 시작이다.


게다가 높은 강도의 수업이 기다리고 있다.



내가 서울대 합격 통지서를 받았을 때 진심으로 기뻐 해준 것은 선화 뿐이었다.


그들의 생각...


지금은 읽을수 있다.


엄마 아빠... 그당시는 그들을 엄마 아빠라고 불렀었다.



그들의 눈빛은 내가 자신들의 큰 지갑이 될수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나를 부잣집에 장가 보낼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들이 혼수로 받을 수 있는 아이템들로 외제차는 기본에 , 강남 아파트, 심지어는 건물까지도 생각했을 것이다.


소름끼치는 인간들... 지들이 나한테 해준것도 없으면서 어떻게 내 등골을 뺄 생각을 했는지.



내가 공부 한다고 했을 때 뱁새가 황새 쫓아 가면 찢어진다고 했던 그들이었다.


내가 대학 진학을 하면 그들의 수입이 줄어들 것을 걱정했던 이들이었다.



그래도 그들을 그때 까지도 버리지 않았던 나는 참 순진했다.


아니 병신이었다.



그런 사람들이 부모라면 빨리 연을 끊었어야 했다.


그랬다면 선화를 잃는일도 없었을텐데...


나의 우유부단 함이 나를 , 선화를 불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국 내가 죽었다.





의대에 입학뒤 나는 엄청난 수업량을 쫓아가기 위해 동분 서주 하였다.


하지만 수업량 이외에 나를 더 압박하는 것은 바로 생활비 돈이었다.


입학금은 다행이 경남이 부모님께서 주셔서 해결했었고 내가 그동안 모아둔 돈도 조금은 있었지만 , 그것도 한계는 있었다.


아끼고 아껴 생활하지만 책값이며 교통비며 필수로 들어가는 돈은 빝빠진 독처럼 물새듯 빠져 나갔다.


책값 의대는 거의 원서 수업이었기에... .칼라풀 해야했기에 ....제본해서 쓰기보다 원서를 사는게 더 경제적이었다.


이렇게 교재비도 허리 휘는데 한몫 했다.


의대가 장학제도가 좋다 하지만 그래도 그이외의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돈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경영대는 선장학금 후 노예계약 이 있기는 했지만.


의대는 일단 본과 들어가야 선배들의 장학금을 사칭한 사채도 땡길수 있었다.



당연히 알바도 하였지만 정말 내 미래를 걱정해야 한다면 공부해서 장학금 받는 것이 더 이득이기는 했다.


그런 나를 선화는 미술학원, 벽화 알바를 해서 내 생활비를 보태 주려 하였다.


당연히 말리기도 하고 받지도 않고 있을수 없는 일이라 화도 내었다.

남자의 자존심이다.


내가 보호해주지는 못할망정 그녀를 힘들게 할 수는 없었다.




나는 절대 받지 않았다.


하지만 선화는 결국 나몰래 교통카드를 바꿔 치기 하거나 내가 필요한 교재들을 구해 주는등 나를 위해 많은 것을 묵묵히 희생하며 도와주었다.


나는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선화를 위해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공부를 하여 과톱도 하게 되었다.


그런 선화가 만약 우리집에 놀러 오게 되었는데 내가 대학을 들어가고 나서 어느 순간부터 가족들이 선화에게 대하는 태도는 냉랭해졌다.


나도 그것을 느꼈다.


전에는 선화한테 아양을 떨며 머리핀등을 얻어가던 혜진이 마저도 선화에게 더 이상 살갑게 굴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혹여라도 선화랑 잘되서 결혼하는 것을 어느순간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선화도 중상층 그럭저럭 일산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들 입장에서 어느 순간부터 나를 부잣집에 팔아 넘기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들의 태도변화에 선화는 별로 개의치 않아했다.


선화는 그저 나만 바라볼뿐.


나또한 선화에게 말했다.


저들과 너중 선택하라면 당연히 너라고.


너가 있기에 오늘의 내가 있는거고 미래의 내가 있는거라고.


하지만 그들은 선화를 무시하는 소극적 방법에서 적극적으로 변화했다.


바로 탐희가 나타났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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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정점을 향해2 19.12.09 93 4 7쪽
24 정점을 향해 19.12.01 95 4 7쪽
23 비상2 19.11.25 102 4 8쪽
22 비상1 19.11.17 123 5 9쪽
21 전환2 19.11.10 134 5 9쪽
20 전환 19.11.03 138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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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어느날 갑자기 19.10.20 146 5 4쪽
17 무제1 19.10.13 149 3 6쪽
16 유배3 19.10.06 161 4 8쪽
15 유배2 19.09.30 162 5 8쪽
14 유배1 19.09.22 180 3 9쪽
13 서막2 19.09.16 193 4 8쪽
12 불행의 전주곡 -서막1 19.09.08 205 4 7쪽
» 전개 3 19.09.01 217 5 8쪽
10 전개2 19.08.27 239 4 4쪽
9 전개 1 19.08.19 273 3 6쪽
8 선화 3 19.08.14 274 4 9쪽
7 7-선화2 19.08.12 319 6 4쪽
6 6 선화 -1 19.08.05 380 5 9쪽
5 5 19.08.02 503 9 8쪽
4 4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 19.07.24 497 1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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