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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제국(白衣帝國) 2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2inro
작품등록일 :
2017.02.21 19:12
최근연재일 :
2017.05.09 15:42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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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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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453

작성
17.03.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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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글자
16쪽

물러터진 불곰(1)

DUMMY

백의제국 2.22 - 물러터진 불곰(1)




제국 20년 1월 5일 오후 2시 러시아 제국 이르쿠츠크 남서 40km



두터운 러시아제 방한복을 입고 있는 6명의 남자들이 철로 위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작업을 하는 와중에도 주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들은 철로 곳곳에 무언가를 설치해놓고 서둘러 철로 왼쪽으로 달렸다. 그들은 눈이 쌓인 하얀색 철판을 치우고 미리 파 놓은 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 다음 다시 철판을 덮었다. 약간의 공간 사이로 빛과 공기가 들어왔다. 그들은 그 공간을 통해 밖을 보았다.


"10분은 기다려야 해."


한 백인이 손목 시계를 보며 말했다. 밖을 관측하는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자리에 앉아 등을 붙였다. 30분 동안 허리를 굽힌 채로 작업을 하느라 허리가 빠질 것만 같았다. 호는 그렇게 넓지 않았지만 그들이 등을 붙이기에는 충분했다.


"야, 쟤네들 러시아군 아니야?"


어깨에 모신 나강 소총을 메고 있는 러시아군 10명이 여유롭게 수다를 떨며 철로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이 포착 되었다. 모처럼 꿀 같은 휴식을 취하려던 나머지 다섯 명은 옆에 두고 있는 한-14식 소총을 들고 적을 겨누었다. 소음기가 부착된 상태였다. 그들은 러시아군이 철로를 확인하지 않고 그냥 가기를 바랬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철로 위로 올라갔다. 그들은 이를 악 물고 방아쇠를 당겼다.


-탕! 탕! 탕! 탕!


소음기를 부착했어도 소총의 소음이 적의 귀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다섯 명이 총에 맞아 쓰러졌다. 나머지 다섯명은 즉시 산개하여 그들이 있는 곳을 향해 총을 쏘았다. 얇은 철판 뒤쪽에 구멍이 뚫렸으나 인체에 피해가 가지 않았다.


"기형, 찬수. 산탄총 들고 우측에 있는 세 놈 처치해. 나머지 엄호!"


두 명이 3식 산탄총을 들고 경사면으로 기어올라갔다. 나머지 네 명이 적의 이목을 끌기 위해 엄호 사격을 시작했다. 좌측에 있던 러시아군 한 명이 어깨에 총알을 맞아 뒤로 넘어갔다. 두 사람은 서둘러 바로 옆에 있는 마른 풀 속으로 기어갔다. 그리고 천천히 북상하다가 굵은 나무에 몸을 숨겼다. 한 러시아군이 총구를 겨눈 채 그들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다. 찬수라 불린 백인은 옆 나무 뒤에 숨어있는 기형이란 백인에게 기다리라는 수신호를 보냈다. 러시아군은 아주 천천히 그들이 숨어 있는 두 개의 나무 사이를 향해 걸어왔다. 찬수가 기형을 향해 손가락 세 개를 피고 1초에 하나씩 접었다. 3초가 지나고 그가 빙 돌라는 수신호를 보내자마자 찬수는 반시계 방향으로, 기형은 시계 방향으로 돌아 적의 뒤로 갔다.


-퍼엉! 퍼엉!


근거리에서 산탄총이 두 번이나 발사 되었다. 적의 몸은 당연히 박살나버렸다. 뒷머리가 완전히 날아가버렸고 척추뼈와 갈비뼈가 산산조각 났다. 그들의 전신에 피가 쫘악 뿌려졌다. 그들은 이에 신경쓰지 않고 계속 전진했다. 10미터 정도를 가니 바위 뒤에서 사격 중인 두 명의 러시아군이 보였다. 거리는 20미터 정도였다.


"아 수류탄 놓고 왔어."


"이런 병신 새끼가!"


찬수가 기형을 향해 욕을 퍼부었다. 그들은 걸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앞에 있는 나무를 향해 뛰었다. 인기척을 느낀 러시아군 한 명이 총구를 그들을 향해 돌려 방아쇠를 당겼다. 나무에 총알이 박히면서 나무 파편이 마구 튀었다. 그때마다 그들은 움찔거렸다. 그들은 심호흡을 하고 앞에 있는 나무를 향해 뛰었다. 두 러시아군이 그들을 향해 총질을 했다. 단 한 발도 명중하지 못했다.


"이제 나무 없어."


"이정도 거리면 할 만 해."


그들은 셋을 센 뒤에 나무 뒤에서 나와 앞으로 달리면서 적을 향해 산탄총을 쏘았다. 10미터 거리에서 발사된 산탄들이 그들의 전신에 박혔다. 두 적이 비명을 지르며 꼬꾸라졌다. 그들이 쓰러지자 반대편에 그들을 겨누고 있는 두 명의 적이 시야에 들어왔다.


'좆 됐다.'


"끄웨에엑! 컥! 컥!"


그러나 뒤에서 나타난 아군 두 명이 칼로 적의 목을 그어버렸다. 하얀 눈 위에 뜨겁고 붉은 피가 뿌려졌다. 이렇게 상황은 종료 되었다. 그때 멀리에서 기차의 경적 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서둘러 호 안으로 들어갔다. 쌍안경을 든 군인이 기차를 보았다. 경무장한 장갑열차였고, 기관차 뒤로 수많은 화물차가 연결 되어 있었다. 극동 전선으로 가는 병력이 가득한 열차였다. 한 명이 주머니에서 기폭 장치를 꺼냈다. 32개의 작은 LED가 녹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32개의 폭탄이 모두 활성화 되어 있는 상태라는 의미다. 쌍안경을 든 군인이 큰 목소리로 10부터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십! 구! 팔! 칠! 육! 오! 사! 삼! 이! 일! 지금!"


신호에 맞추어 그가 기폭 단추를 눌렀다.


-콰르르릉! 콰우우웅! 기이이이잉


기관차 밑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더니 뒤이어 화물차 6개가 동시적으로 폭발에 휩싸였다. 화물차와 기관차가 오른쪽으로 튕겨져나가면서 그 뒤에 연결 되어 있던 나머지 화물차들이 앞 차와 충돌하여 하늘로 높이 솟아오르거나 연결 고리가 끊어져 홀로 나뒹굴기도 했다. 어떤 화물차는 화물 문이 풀려지면서 안에 있던 러시아군들을 내뱉었다.


"으아아악!"


-쿵! 쿵! 쿵! 쿵! 콰직!


땅바닥으로 튕겨져 나간 러시아군 무리가 자신들을 향해 굴러오는 화물차를 보고 소리를 지르다가 그대로 깔려죽었다. 그들은 서둘러 호에서 뛰쳐나와 남쪽을 향해 달려갔다. 그들을 본 러시아군들이 그들을 쫓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호 근처에는 수류탄으로 만든 함정들이 무려 10개나 있었고 수십명이 다시금 폭발에 휘말려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제국 20년 1월 6일 오후 1시 30분 러시아 제국 사할린 섬 포로나이스크




무척 어색해보이는 방한복을 입은 필리핀군들이 스라소니 장갑차와 함께 마을 한복판을 걷고 있다. 겁에 질린 주민들은 감히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한국군과 필리핀군이 길거리에 널려 있는 차가운 시체들을 옮겼다. 한국군 혹은 필리핀군 시체는 정중한 대우를 위해 조심히 다루어졌다. 반면 러시아군 시체는 비행선을 향해 그냥 질질 끌고 갔다. 전부 화력 발전소에 들어갈 훌륭한 땔감들이다. 물론 포로나이스크에 가족이 있는 러시아군 시체는 특별 대우를 받으며 가족에게 돌아갔다.


"3군이 레소자봇스크를 공격 중이라고 합니다."


이강년 소장 직속 휘하의 통신 장교가 해협 건너편 육지에서 온 새로운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 전력으로 12월 28일에 비킨을 공격 했는데 벌써 레소자봇스크라니. 러시아놈들은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연해주 중앙을 소홀히 했을까? 이 섬도 그렇고."


필리핀 원정군과 친위대가 포로나이스크를 점령하면서 남사할린이 완전히 그들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상륙 후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적 보병 5개 대대와 전투를 벌인 것을 제외하고는 커다란 전투는 없었다. 또한 그들이 북상하면서 만난 러시아군은 기강도 제대로 잡히지 않은 허접한 오합지졸들이었기 때문에 전투는 막힘 없이 진행 되었다.


"타타르 해협이 해군에게 완전히 봉쇄 되었으니 사할린으로 들어 올 지원군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가 사할린을 완벽히 점령하면 바로 옆에 있는 지역들은 자연스럽게 견제가 되겠지. 그런데 자네도 느꼈다시피 그렇게 좋은 땅은 아니지 않은가?"


"네. 그렇습니다. 딱히 이렇다 할 평원도 없고... 춥기만 하고. 쓸만한 자원도 없어보이고. 큰 도시도 없고. 그래도 나중에는 쓸모가 있어지겠죠. 한반도 내에서도 쓸모 없는 지역이라 생각 했던 곳에서 금광이 나오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는 그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황제와 자주 대화를 나누면서 '시베리아 땅 속에 있는 방대한 자원이 앞으로 대한제국을 부강하게 만들어줄 걸세.'라는 말을 여러번 들은 바 있다. 과연 그게 사실일 지 몰라도 황제가 그렇게 말할 정도라면 의심은 해 봐야 한다고 믿었다.


-타타탕! 타타타!


갑자기 밖에서 총성이 울렸다. 그는 깜짝 놀라 창가로 향했다. 근처에 있는 산에서 발포염이 포착 되었다. 긴장이 풀린 채 행군하고 있던 필리핀군 다섯 명이 총에 맞아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다. 장갑차의 포탑에 설치된 경기관총이 숲에 있는 적을 향해 총알을 선물해주었다. 뒤이어 여러 대의 장갑차가 공격에 합세했다.


"게릴라 놈들인가!"


"그런 것 같습니다."


"어서 포병연대에게 저 산을 포격하라 명령하라. 저 산 전체를 두들겨패라."


통신 장교가 그의 명령을 받고 아래 층으로 내려갔다. 항시 대기 중이었던 필리핀 포병대가 먼저 포격을 시작했다. 산 곳곳에 포탄이 떨어지면서 나무를 부러뜨리고 산 짐승들까지 지옥으로 보내버렸다. 이정도 수준의 반격을 예상하지 못했던 러시아 게릴라군들은 서둘러 도망가기 시작했다. 곧 한국군 포병대까지 합류하면서 광범위한 포격이 시작 되었다. 하지만 애초에 게릴라군 병력은 그렇게 많지도 않을 뿐더러 산개하여 공격하기 때문에 포탄 낭비였다. 포격은 10분이 지나서야 중단 되었다.



제국 20년 1월 10일 오전 9시 러시아 제국 하바롭스크



러시아군 네 명이 포격으로 반 즈음 무너져내린 대리석 기둥 뒤에서 모닥불을 피고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른다. 그들의 뇌는 지금 전투 중이라 인식하는 것을 포기한 지 오래다. 그들 뿐만 아니라 다른 러시아군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몇몇 장교들은 그들과 함께 놀기도 했다. 포위 상태에서 이렇게 긍정적으로 놀 수 있는 군대는 이들을 제외하고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야! 너희들 뭐해!"


병사와 병장들의 한참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을 때 하급 소위가 달려와 분위기를 망쳤다. 그들은 살벌한 눈빛으로 하급 소위를 노려보았다. 하급 소위는 극도의 긴장감에 침을 꿀꺽 삼켰다.


"이 정도는 그냥 눈 감아주시죠."


그의 뒤에서 나타난 준위가 그들의 도박판을 보며 말했다. 하지만 하급 소위는 이를 인정할 수 없었다. 그는 군에 입대하기 전부터 군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과 장교의 의무에 대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장교면 장교답게 부하들을 다그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장 해산한다. 적이 코 앞까지 쳐들어왔는데 도박을 하고 싶나? 집에 돌아가기 싫은가?"


"항복하면 되죠. 뭐가 문제 입니까? 적이 그렇게 강하다면 항복해야겠죠."


이들은 애초에 싸울 생각이 없었다. 그들 중 절반 가량은 대한제국의 국력을 몸소 체험하고 온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총도 제대로 쏴보지 못한 병사들에게 자신이 보았던 것을 과장해서 소문냈다. 문제는 이 소문을 들은 장교들과 부사관들마저 흔들렸다는 것이다.


"여기는 최전방 방어선이야! 어서 그만두지 못해!"


하급 소위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그들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당장이라도 패죽일 기세로 노려보았다. 준위는 상황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실실 웃으면서 하급 소위를 달랬다. 하급 소위는 한숨을 내쉬며 발걸음을 돌렸다. 준위는 그의 등을 토닥였다. 그는 손으로 그의 팔을 쳐냈다.


-쒜에엑! 콰웅!


그때 그의 머리 위로 포탄이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며 지나가 도박판 한가운데에 떨어져 폭발했다. 병장과 병사들은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즉사했다.


"온다! 놈들이 온다고!"


그들은 서둘러 언덕에 있는 방어선으로 향했다. 그곳에 있는 군인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으나 반 즈음은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 맞은편에서 수십발의 포탄이 그들의 머리 위로 지나가 뒤쪽에 착탄했다. 하급 소위는 방어선에 도착하여 적의 부대를 보았다.


-쿠르르르릉


전차들과 장갑차들이 지상을 가득 메웠다. 그는 저절로 다리에 힘이 풀어져 주저앉아버렸다.


-부아앙!


그들의 머리 위로 송골매 전투기들이 지나갔다. 전투기들은 동체에 부착되어 있던 25kg 폭탄을 언덕이나 평지에 있는 기관총좌나 포대에 투하했다. 한순간에 방어선은 완전히 난장판이 되었다. 수많은 전차들과 장갑차들은 항상 치고 들어오는 방어선으로 향했다. 그들에게는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그곳을 방어할 여력이 없었다. 약간의 지뢰와 철조망, 전차호를 파놓기는 했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보였다.


-카앙! 촤르르륵


지뢰가 폭발하면서 불쌍한 백호 중형전차의 우측 궤도가 풀려나가 기동 불가능 상태에 빠졌다. 그 장면을 본 군인들은 좋아하기 보다는 오히려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 뒤로 전차와 장갑차들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데 도저히 막을 방도가 없었다. 결국 그 방어선은 순식간에 돌파 되었고 장갑차에서 하차한 차량화보병들이 적 보병들을 향하여 사격을 했다. 겁에 질린 적들은 늦기 전에 무기를 버리고 항복 의사를 밝혔다. 항복한 군인들은 모두 안전을 확보한 참호 안으로 옮겨졌다. 마땅히 그들을 수용할 만한 곳이 없었다.


"어이! 무기 버려!"


하급 소위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 온 보병들이 그들에게 총을 겨누며 험악한 표정으로 외쳤다. 그들은 천천히 땅에 무기를 내려놓고 두 손을 머리 위로 번쩍 올렸다. 한국군은 그들을 감시하며 포로들을 모아 둔 참호로 옮겼다. 무장 해제된 포로 수백명이 모여 있었다.


"하바롭스크는 버티지 못할 거야."


하급 소위는 방어선을 넘는 보병사단을 보며 중얼거렸다.

윤찬호 중위는 평지를 달리는 경전차 안에서 느긋하게 등받이에 등을 붙이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전차와 장갑차가 선두에 서서 진격하니 공격은 매우 여유로웠다. 도시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계속 평야인지라 굳이 적의 공격을 걱정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았다.


"비행선이 그토록 해댔으니 항복하겠죠?"


강인준 일병이 그동안 비행선이 실시한 심리적 공격을 언급했다. 그는 비행선이 한 심리적 공격을 기억해보았다. 그들은 항복 권유 방송, 러시아 민요, 항복 권유 포스터, 마음을 울리는 문장 100선 등의 별의별 것을 이용했다.


"나라면 하루만에 조울증 걸렸을 거야. 빨리 집에 돌아가서 마누라나 애인이랑 기절할 정도로 뒹굴고 싶겠지."


"지금 저도 얼른 집 가고 싶은데, 아마 놈들은 더하면 더했지 저희보다 덜하지는 않을 겁니다."


홍일도 하사가 포수용 관측장을 통해 밖을 보며 거들었다. 그 이후로 그들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집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지 오늘따라 더더욱 집이 그리워졌다. 그런 그들의 침묵을 깬 것은 한참 후, 도시 외각에서 적과 조우했을 때였다. 그들은 늘 하던대로 '고폭탄 장전!', '발사!'를 외치며 오직 전투에만 집중했다. 적의 방어선은 속절 없이 깨져나갔다. 그들이 점점 도시 안쪽으로 진입할 수록 민간인들과 조우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그들은 민간인 오인 사격에 최대한 유의하며 전투에 임했다.


"뭐야 저것들?"


전투에 불이 붙으려 할 때 러시아군들이 그 흐름을 깨고 백기를 들었다. 계급이 꽤 높아 보이는 장교, 장군들부터 시작하여 가장 낮은 계급인 병사까지 곳곳에서 백기를 들고 나왔다. 하바롭스크를 사수하던 극동군 예하 제2군 사령관이 더 이상의 저항은 무의미함을 깨닫고 항복 및 무력 행위 중단을 명령했던 것이다. 이렇게 만주-연해주 북부 전선에서 한국군을 위협할 만한 세력이 완전히 사라졌다.


작가의말

3.1절 입니다.

비열하고 잔인했던 일제의 강압적 탄압에 맞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수많은 선조분들의 정신을 잊지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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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겨울 조약(1) +3 17.03.04 2,546 29 21쪽
28 전선은 서쪽으로(2) +5 17.03.03 2,340 24 14쪽
27 전선은 서쪽으로(1) +4 17.03.03 2,171 25 16쪽
26 물러터진 불곰(3) +2 17.03.02 2,159 26 15쪽
25 물러 터진 불곰(2) +5 17.03.01 2,198 25 15쪽
» 물러터진 불곰(1) +4 17.03.01 2,264 29 16쪽
23 오직 진격 뿐(4) +6 17.02.28 2,202 26 19쪽
22 오직 진격 뿐(3) +2 17.02.28 2,187 29 16쪽
21 오직 진격 뿐(2) +6 17.02.27 2,290 26 21쪽
20 오직 진격 뿐(1) +2 17.02.27 2,362 27 21쪽
19 폭주하는 철갑 기병(3) +3 17.02.27 2,429 25 19쪽
18 폭주하는 철갑 기병(2) +5 17.02.26 2,362 24 18쪽
17 폭주하는 철갑 기병(1) +4 17.02.26 2,248 28 20쪽
16 서쪽의 기회주의자(3) +4 17.02.26 2,211 27 18쪽
15 서쪽의 기회주의자(2) +4 17.02.26 2,324 27 16쪽
14 서쪽의 기회주의자(1) +4 17.02.25 2,343 26 18쪽
13 늙은 불곰의 포효(5) +5 17.02.25 2,402 25 20쪽
12 늙은 불곰의 포효(4) +4 17.02.24 2,257 23 21쪽
11 늙은 불곰의 포효(3) +5 17.02.24 2,222 2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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