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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제국(白衣帝國) 2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2inro
작품등록일 :
2017.02.21 19:12
최근연재일 :
2017.05.09 15:4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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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7.02.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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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서쪽의 기회주의자(2)

DUMMY

백의제국 2.13 - 서쪽의 기회주의자(2)




제국 19년 11월 21일 오후 8시 30분 대한제국 흑룡강도 동강



최민아는 목발을 짚은 채 안중근 중령과 함께 어두운 거리를 걷고 있었다. 목발이 하나 뿐인지라 오른쪽 팔은 안중근의 어깨를 빌려야만 했다. 그녀는 다리에서 느껴지는 자잘한 통증이 무척이나 거슬렸다. 안중근은 혹시라도 자신이 그녀보다 빨리 걸을까봐 시선을 그녀의 다리에 둔 채 천천히 걸었다. 차디찬 북방의 가을 바람이 쌔애앵하고 불어왔다. 어깨까지 내려 온 그녀의 머리가 바람에 흩날렸다.


"저깁니다."


안중근은 정면에 보이는 지휘차량을 보며 말했다. 그제서야 그녀의 표정이 환하게 밝혀졌다. 백호 지휘차량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전차병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거수경례를 했다. 안중근은 왼손으로 낮게 경례를 했다. 그리고 최민아를 먼저 지휘차로 옮겼다. 전차병들이 그녀의 팔을 잡고 천천히 잡아당겼다. 그녀가 지휘차에 탑승하자 다음으로 안중근이 탑승했다. 그는 무전기를 잡고 각 대대장들에게 무전을 때렸다.


"각 대대 상황 보고하라!"


-1대대 준비 완료.


-2대대 준비 완료.


-3대대 준비 완료.


"좋아. 좋아."


안중근은 자신의 손목 시계를 보았다. 현재 시각은 8시 40분이었다. 그는 도시 동쪽을 바라보았다. 저 멀리에서 조명을 킨 채 달려오는 아무르 경전차들이 보였다. 그들을 향한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졌으나 좀처럼 명중하지 않았다. 아직 빠져나가지 못한 시민들은 301연대와 302연대를 보며 가슴을 졸였다. 경전차들이 한 대, 두 대씩 도시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전차병들은 도시에 도착하자마자 능숙하게 시민들을 전차 위에 탑승시켰다. 아무르 경전차에는 시민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곳곳에 손잡이가 설치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서둘러 전차 위에 탑승했다. 아기나 유아들은 전차병들이 전차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이번 탈출 인원은 500~600여명 입니다. 휴우...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곳과도 안녕이군요."


"안녕은 무슨. 또 와야합니다."


최민아가 안도하는 안중근을 보며 농담 던지듯이 말했다. 그는 하하 웃으며 앞을 바라보았다. 러시아군들이 도시 동쪽을 집중적으로 포격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탈출 경로는 적의 포병 전력이 미약한 남쪽이기 때문에 상관 없었다.


"이거 받으십시오. 만약을 대비한 마취제 입니다."


안중근이 그녀에게 작은 주사기를 건네주었다. 그녀는 방긋 웃으며 주사기를 허리춤에 있는 가죽통 안에 넣었다.

민간인들이 모두 탑승하자 전차들이 본격적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민간인을 실은 전차들이 중앙에, 나머지 경전차들이 측면과 후방에, 중형전차들이 전방에 서는 식이었다. 303연대는 원할한 돌파를 위해 쐐기 형태로 진형을 이루었다. 꼭지 부근에는 가장 피해가 적은 3대대 위주로 배치 되었다. 연대 지휘차량은 쐐기 진형 중앙에 배치 되었다. 이 진형은 그들이 도시 남쪽으로 나가면서 더욱더 완벽한 모양이 되어갔다.


-슈아앙 콰앙! 콰앙! 콰앙!


그들을 포착한 적들의 포격이 시작 되었다. 그런데 적들의 화력이 예상 했던 것보다 몇 배는 강력했다. 적의 중포탄에 아무르 경전차 두 대가 처참하게 찢겨져나갔다. 포격을 대비하여 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있었지만 시작이 좋지 않았다.


-쿠웅! 쿠웅! 쿠웅!


-으아아악!


민간인을 실은 경전차 한 대가 적의 포격에 당하여 처참하게 찢겨졌다. 그녀는 손잡이를 꽈악 잡았다.


"303 3대대 3시 방향 적 기병 출현!"


강력한 포격에 뒤이어 대대적인 기병들의 공격이 진행 되었다. 그 덕분에 포격은 일시적으로 중단 되었다. 우측에 배치되어 있던 전차들이 포탑을 돌려 기병들을 향한 공격을 시작했다. 45mm 고폭탄이 적의 살가죽과 근육을 잔인하게 찢었다. 허공에는 주인을 잘못 만난 말들의 원한 섞인 울부짖음이 울려퍼졌다. 마땅한 방어력도 없는 기병들은 전차들의 훌륭한 밥이었다. 결국 그들은 얼마가지 않아 말 머리를 돌려 후퇴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금 포격이 진행 되었다.

기병의 공격을 받은 지 6분이 지나자 어디에선가 경쾌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지휘차에 있는 승무원 뿐만 아니라 다른 승무원, 민간인도 들었다. 전차 엔진과는 전혀 다른 소리일 뿐더러 하늘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한 전차장이 하늘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익숙한 모양의 물체가 눈에 들어와 환호성을 질렀다.


"워호! 전투기다! 하하하! 우리 전투기라고! 이야아아!"


그 말에 고개를 내밀고 있던 전차장들을 비롯하여 민간인들까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10개~20개 정도 되는 전투기가 어둠 속에서 비행 중이었다. 빛을 뿜어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으나 분명 전투기였다. 그들은 전투기를 향해 손을 흔들거나 환호성을 질렀다. 최민아 역시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서둘러 자신의 쌍안경으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전투기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어느 전투기는 단엽기가 아니었다. 단엽기인 전투기의 생김새는 송골매 전투기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꼬리 부분이 장갑으로 덮여있지 않았고, 조종석 부분이 무척이나 부실해보였다. 그는 서둘러 안중근이 들고 있는 무전기를 황급히 빼앗았다.


"저거는 아군이 아니다! 이반 놈들이다!"


그녀가 그들의 존재를 알아차림과 동시에 전투기들이 고도를 낮추면서 민간인들을 향해 기총소사를 시작했다. 사방이 노출 되어 있던 민간인들은 전투기들이 쏘는 기관총탄을 그대로 맞을 수 밖에 없었다. 총에 맞은 민간인들이 비명을 지르며 아래로 떨어지고 전차에 깔렸다. 그들은 깜짝 놀랐다.


"뭣들 하냐! 당장 저것들을 격추시켜!"


"빨리 올라가!"


포탑 상부에 기관총이 장착 되어 있는 전차는 백호 전차 뿐이었다. 아무르 전차는 포탑 상부에 기관총이 거처 되어 있지 않았다. 백호 전차에서 무전병이 전차장 대신 상체를 내밀고 경기관총을 장전했다. 그리고 전차장의 지시에 맞춰 포탑이 회전했다.


-철컥, 타타타타타타! 타타타타타!


-휘이이잉 콰앙! 콰앙! 콰앙!


전투기에서 조종사들이 소형 폭탄들을 손수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5kg 폭탄이었으나 무게만 보고 비웃을만한 위력의 폭탄이 아니었다. 5kg 폭탄이 경쾌하게 달리던 아무르 경전차의 바로 앞에 떨어지자 왼쪽 무한궤도가 풀리면서 경전차가 헛돌았다. 무전병들은 전투기를 맞추기 위해 열심히 갈겨보았으나 복엽기는 좀처럼 맞지 않았다.


-끼릭... 끼릭... 우우우웅~


총탄에 명중된 단엽기의 프로펠러가 멈췄고 이내 지상을 향해 추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 기체는 아무 것도 없는 땅바닥에 충돌했고 조종사는 앞으로 튕겨져나가 머리가 깨져 사망했다. 몇 분의 시간이 흐르자 전투기 조종사들은 백호 전차들만 전투기를 견제할 수 있음을 깨닫고 아무르 경전차 대열을 집중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런 젠장! 1대대가 뒤로 이동하여 저 놈들을 처리하고, 2대대에서 1중대와 2중대가 빈 자리를 메꾼다!"


그녀는 신속히 명령을 내렸다. 1대대 차량들이 명령대로 머리를 돌려 그들을 구원하러 갔다. 그 순간 지휘전차 근처에 적의 중포탄이 떨어졌다. 대폭발이 일어나면서 지휘차가 그대로 왼쪽으로 뒤집혔다. 그녀는 '어?'라고 생각한 그 짧은 시간 동안 저 멀리 튕겨져날아갔다. 그녀는 수 차례 땅을 굴렀다. 전차 두 대가 아슬아슬하게 그녀를 스쳐지나갔다. 고막이 파열 되었는 지 아무런 소리 조차 들리지 않았다. 지금 이 모든 순간이 영화 속 슬로우모션처럼 보여졌다. 그녀는 시선을 살짝 내렸다. 저 앞에 잘려나간 누군가의 팔이 보였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자신의 왼팔을 보았다. 팔목 아래로 없었다. 그 순간 전신에서 극한의 고통이 느껴졌다.


"합하를 모셔라! 빨리!"


"중령님! 중령님! 어서 일어나십시오!"


후속 차량들이 정차하여 사방으로 튕겨져나간 부상자들에게 달려갔다. 그녀는 눈물, 콧물, 침 다 흘리면서 고통에 울부짖었다. 그녀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가죽통을 살펴보았다. 손이 심각할 정도로 바들바들 떨렸다. 그러나 가죽통에 구멍이 나 있었고 그 안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진통제가 없었다. 그녀는 땅에서 마구 뒹굴면서 비명을 질렀다. 진통제를 투여한 안중근은 자리에서 일어나 죽은 부하들을 보다가 고통에 몸부림 치고 있는 그녀를 보고 화들짝 놀라며 그녀에게 달려갔다.


"합하! 합하! 으으으, 용서하십시오!"


그는 왼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한 움큼 부여잡아 머리를 고정시키고 오른손으로 뒷목을 세게 쳤다. 그녀의 두 눈이 사르르 감기면서 조용해졌다. 안중근은 주변에서 이 장면을 보고 있던 전차병들을 향해 소리쳤다.


"빨리 니네 차로 옮겨서 응급 처치해! 어서! 나는 323번 차에 탑승하겠다!"


전차병들이 기절한 그녀를 들고 재빠르게 자신들의 차로 옮겼다. 몸 곳곳에 생긴 상처에서 피가 쏟아져나왔고 옮기는 과정에서 뼈가 추가로 여러 개 부러졌다. 그들은 이 끔찍한 장면을 보면서 꾹 참고 치료를 시작했다. 운전병이 다시 전진을 시작했다.



제국 19년 11월 21일 오후 9시 50분 대한제국 길림도 길림, 개마무사 전차군단 임시 사령부



"합하! 합하!"


업무를 보고 있던 이민호는 들뜬 목소리의 강용민 참모를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강용민의 손에는 한 장의 전문 같은 게 들려 있었다. 강용민은 그에게 그것을 건네며 말했다.


"합하. 방금 들어 온 303 연대에 관한 소식 입니다. 오면서 첫 문장만 살짝 보았는데 긍정적인 문장이었습니다!"


"오!"


그 역시 기뻐하며 전문을 읽어보았다.


-제국 19년 11월 21일 오후 8시 40분부로 303친위중기갑 연대가 마지막 주민들과 함께 대대적인 탈출을 감행했다. 301친위경기갑 연대와 302친위경기갑 연대의 지원 하에 303연대는 순조롭게 탈출을 감행했다. 민간인은 약500명~약600명으로 추정 된다. 결과적으로 오후 9시 25분에 세 연대는 두터운 포위망을 뚫고 탈출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야아아아아! 탈출 성공이란다! 으하하하!"


"정말입니까? 역시 제국의 기갑은 세계 제일 입니다!"


그는 전문의 앞부분만 읽고 흥분하여 환호성을 질렀다. 참모 역시 기뻐하며 방방 뛰었다. 그는 나머지 뒷부분은 보나마나 해피엔딩이라 확신했다. 그는 그 전문을 참모에게 건네주었다. 참모는 그가 읽었던 앞부분을 읽고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져갔다. 이민호는 축하를 위해 자신과 참모의 커피를 타느라 그의 표정을 보지 못했다. 참모의 두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커피에 뜨거운 물을 넣은 그는 즐겁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뒤로 돌았다.


"으흠~ 흠~ 흠~ 이건 자네의 커피... 표정이 왜 그런가?"


그는 그제서야 그의 표정을 보았다. 불안감이 그를 언습해왔다.


"저.저.적 전투기 추.출현 및 공습과 적 포병대 재방열로 인하여 민간인 생존자는 351명이며... 아무르 경전차 16대 돈좌, 백호 중형전차 8대 돈좌, 302연대에서 중대장 2명 전사, 303연대 지휘전차 피격..."


그는 마지막 말에 손에 힘이 풀렸다. 커피가 가득 들어있던 유리컵들이 떨어졌고 '쨍그랑!'소리를 내며 깨졌다. 그가 나머지 부분을 읽으려 하자 그가 그것을 휙 낚아채어 최민아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았다. 그녀와 관련된 내용은 마지막에 있었다.


-왼팔이 날아가고, 왼쪽 다리뼈가 완전히 박살났다. 갈비뼈 5개가 부러지고 오른쪽 어깨가 탈골 되었으며 오른쪽 귓볼이 날아갔다. 코뼈가 부러지고 이빨 일곱 개가 부러졌다. 머리 뼈에 금이 갔고, 오른쪽 팔과 오른쪽 얼굴에 1~2도 화상을 입었다. 마지막으로 양 쪽 고막이 파열되고 과다출혈까지 했다. 매우 위독한 상황이다. '뤼미에르 케뤠쉐얀'


그는 마지막 단어를 보고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의 두 눈에는 눈물이 글썽글썽 맺혀 있었다. 참모는 서둘러 그의 옆으로 다가가 그의 팔을 잡았다. 그는 괜찮다는 손짓을 하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참모는 조금은 부드러워진 그의 표정을 보고 그 한숨이 안도의 한숨임을 짐작했다. 이유는 몰랐으나 이민호만 아는 무언가가 있다고 여기고 넘어갔다.



제국 19년 11월 22일 오후 12시 15분 대한제국 수도 서울 경복궁



조금 전에 전차군단의 길림 집결 완료 소식을 듣고 즐거운 마음으로 궁궐 안을 궁녀들과 함께 걷고 있던 융희 황제에게 김장현 외교통상부 장관이 벼락과도 같은 소식을 전해주었다.


"폐하... 중화민국이... 놈들이 기여코 아국에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그의 목소리가 컸던 탓인지 궁녀들도 그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의 말은 망치가 되어 좋았던 황제의 기분을 처참하게 두들겨 팼다. 그는 잠시동안 아무 말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황제의 시간이 10초 동안 정지했다는 착각이 들었다.


"정녕 그것이 사실인가?"


그는 어두운 목소리로 되물었다.


"네. 폐하... 이게 원세개의 선전포고문 입니다. 선전포고 날짜가 오늘임에도 불구하고 주한 중화민국 공사가 비슷한 시간에 건네준 것을 보아하니 옛날부터 계획해 온 것 같습니다."


그는 그로부터 받은 선전포고문을 쫙 펼쳐 읽어보았다.


-우리 한족은 자칭 문화인이라 부르는 조선족보다 더 오래 되고, 더 유서 깊고, 더 찬란한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만주족에게 수백년의 지배를 받으면서 우리 한족만의 정체성을 서서히 잃어갔다. 하지만 보아라. 변방의 오랑캐인 만주족은 시름시름 앓다가 붕괴 되었다. 이 거대한 중국 영토는 본래 주인인 우리 한족의 것이 되었다. 그런데 우습게도 수천년 속국의 역사를 지닌 조선족은 감히 대국의 만민을 능멸하고 우리들의 고유 영토를 앗아갔다. 조선족의 팽창적이고 제국적인 폭력 정책은 우리 한족을 다시 병 들게 하고 있다. 아니, 한족을 더불어 중국 인민 모두를 병들게 하고 있다. 우리의 일이 아니니까, 우리가 한 번 패전 했으니까 조선족의 저런 행태를 방관한다? 결국 저들의 화살은 다시금 우리에게 되돌아 올 것이다. 그 이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 우리는 우리의 생활 터전에서 강제 추방 될 것이다. 지금이 절호의 기회 입니다. 저들의 과도한 욕심이 결국 화를 불러왔다. 러시아 제국의 수십만 대군이 조선군을 강하게 밀어붙히고 있는 지금! 바로 지금이니라! 우리는 우리들의 생활 터전을 지켜냄과 동시에 조선족에게 속국다운 행동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는 도중에 읽다가 그만두었다. 기분이 나쁜 것은 둘째 치고 너무 어이가 없었다. 중화민국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가 분명 했으나 그들은 대한제국을 너무 얕보고 있었다. 아직 국가총동원령 아랫 단계인 전국 동원령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러시아군을 잘 막아내고 있었다. 더불어 기갑 군단의 진격 준비도 끝났다. 그는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크하하하하! 우매하기 짝이 없도다! 저 놈들은 정녕 뜨거운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하하하하!"


궁녀들은 그가 실성했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오냐! 이번 기회에 네놈들 전부 화력 발전소에 쳐넣어주마! 안 그래도 올 겨울은 좀 추울 거 같았는데 잘 되었구나!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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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겨울 조약(1) +3 17.03.04 2,545 29 21쪽
28 전선은 서쪽으로(2) +5 17.03.03 2,340 24 14쪽
27 전선은 서쪽으로(1) +4 17.03.03 2,171 25 16쪽
26 물러터진 불곰(3) +2 17.03.02 2,159 26 15쪽
25 물러 터진 불곰(2) +5 17.03.01 2,198 25 15쪽
24 물러터진 불곰(1) +4 17.03.01 2,263 29 16쪽
23 오직 진격 뿐(4) +6 17.02.28 2,201 26 19쪽
22 오직 진격 뿐(3) +2 17.02.28 2,187 29 16쪽
21 오직 진격 뿐(2) +6 17.02.27 2,289 26 21쪽
20 오직 진격 뿐(1) +2 17.02.27 2,361 27 21쪽
19 폭주하는 철갑 기병(3) +3 17.02.27 2,429 25 19쪽
18 폭주하는 철갑 기병(2) +5 17.02.26 2,362 24 18쪽
17 폭주하는 철갑 기병(1) +4 17.02.26 2,248 28 20쪽
16 서쪽의 기회주의자(3) +4 17.02.26 2,211 27 18쪽
» 서쪽의 기회주의자(2) +4 17.02.26 2,324 27 16쪽
14 서쪽의 기회주의자(1) +4 17.02.25 2,343 26 18쪽
13 늙은 불곰의 포효(5) +5 17.02.25 2,401 25 20쪽
12 늙은 불곰의 포효(4) +4 17.02.24 2,256 23 21쪽
11 늙은 불곰의 포효(3) +5 17.02.24 2,222 2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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