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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제국(白衣帝國) 2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완결

2inro
작품등록일 :
2017.02.21 19:12
최근연재일 :
2017.05.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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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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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DUMMY

백의제국 2 - 프롤로그




1914년 6월 28일 오전 9시 50분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



3층 건물 옥상에 한 사내가 위장막을 뒤집어 쓴 채 가만히 있었다. 그 사내의 앞에는 기다란 저격용 소총이 있었다. 지금 당장 그는 쌍안경으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곳곳에 경비가 배치 되어 있었고 주변을 삼엄하게 감시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면 일부분 사람들의 표정이 무척 어두웠다.


-5분 후 야구공이 델타 지점으로 이동한다.


그에게 무전이 들어왔다. 한국어였다. 그는 짧게 '알겠다.'라고 대답하고 관측을 계속했다. 사람들은 딱히 축제 분위기라 할 정도로 즐거워보이지 않았다. 몇몇 사람들은 진심으로 기대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몇몇 사람에 불과했다. 그는 목이 뻐근하여 목을 좌우로 돌렸다. 두두둑 소리가 났다. 그때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그는 서둘러 쌍안경을 잡았다. 차량들의 행렬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는 첫번째 차량에 탑승한 사람들의 얼굴부터 확인해보았다.


'아니야, 쟤도 아니고... 어! 쟤다!'


그는 세번째 차량에 탑승한 화려한 인물들을 보고 서둘러 다른 누군가들에게 무전을 보냈다.


"여기는 뻐꾹이, 야구공이 델타에 들어왔다. 계속 감시하겠다."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은 아내 조피와 함께 한 차량에 탑승하여 여유롭게 시가 행진을 하고 있었다. 몇몇 사람들이 그들을 향해 야유를 보냈지만 그들은 그들의 야유에 대해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은 보스니아 역시 조만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좋은 먹잇감이 되리라 여겼다. 그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건물은 크지 않았고, 도로는 그렇게 넓지 않았다. 사람을 제외하고 봐도 딱히 좋은 도시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텅, 텅


그때 그의 발 밑에 무언가가 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위협을 느껴 발 밑에 떨어진 동그란 물건을 집고 밖으로 던졌다. 그리고 아내 조피와 함께 자세를 숙였다.


-콰앙!


그가 밖으로 던진 것이 폭발을 일으켰다. 수류탄이었던 것이다.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운전사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다행히 차량은 그 자리에 멈췄다. 경찰들과 군인들이 서둘러 수류탄을 던진 사람을 찾기 위해 인파들 사이로 스며들었다. 위에서 그 장면을 보고 있던 사내는 대공의 뛰어난 반사신경에 사뭇 놀랐다.


"야구공이 공격 당했다. 입실론으로 넘어가겠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리에서 일어난 사내의 키는 적어도 170은 넘는 것 같았다. 외모는 전형적인 세르비아인이었다. 그는 아주 능숙하게 저격 소총을 분리하여 긴 가방에 넣고 위장막을 작게 접어 가방의 앞주머니에 넣었다. 쌍안경 역시 위장막과 함께 앞 주머니에 넣었다. 그는 서둘러 건물에서 내려가 비교적 빠른 발걸음으로 입실론이라 불리는 곳으로 이동했다. 그는 라틴다리를 건너 자신의 기준으로 1시 방향에 있는 3층 건물로 이동했다. 그 건물은 평범한 식당이었다. 그는 계단을 올라가 3층 옥상에 도착했다. 그는 문을 걸어잠구고 서둘러 장비 세팅을 했다. 그는 매우 짧은 시간에 완벽하게 준비를 마쳤다. 위장막을 활성화시키자 그의 몸이 투명해졌다.


"자리 잡았다."


그는 그 상태로 40분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지만 지루해서 죽는 줄 알았다. 다시금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졌을 때, 그는 쌍안경으로 라틴 다리를 보았다. 한 차례 공격을 당한 대공과 조피의 표정은 매우 불안했다. 그는 한 차례 공격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진을 계속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때 라틴 다리 부근에서 불길한 움직임이 포착 되었다. 한 젊은 남자가 약간 안절부절 못하는 행동을 취하고 있었다. 그는 배율을 높여 그 남자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한 쪽 손을 자신의 옷 안에 넣고 있었다. 그는 그 남자가 1차 세계대전의 원인인 프린시스일 수 있다고 의심해보았다.


"야구공이 라틴 다리에 오른다."


차량들이 차례대로 라틴 다리를 건너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부부는 세번째 차량에 탑승해 있었다. 그들이 다리를 거의 다 건너자 용의자가 모퉁이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천천히 저격 소총을 장전했다. 그러면서 프린시스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마침내 대공 부부가 라틴 다리를 건넜다. 프린시스는 그 자리에서 즉시 권총을 뽑아 앞으로 다가갔다. 페르디난트 대공이 주변을 둘러보다가 그와 눈을 마주쳤다. 조피 역시 자신을 향해 매서운 눈으로 다가오는 그 젊은 남자를 보았다.


-탕! 탕! 탕!


총성이 울려퍼졌다. 경비병과 군인들이 총성이 울려퍼진 곳으로 모여들었다. 건물 위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남자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총성이 울려 쓰러진 사람은 대공 부부가 아닌 프린시스였다. 프린시스의 오른손에서 피가 철철철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의 총은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근처에 있던 한 경비병이 소총으로 그를 저지한 것이었다. 대공 부부는 당황하여 얼음이 되었다.


"사냥꾼이 실패했다. 내가 처리하겠다."


-뭐? 그럴리가... 알겠다.


그는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의 머리를 조준했다. 그리고 검지손가락으로 서서히 방아쇠를 당겼다.


-콰앙! 콰앙!


대공의 차에서 두 번의 폭발이 일었다. 그는 어안이벙벙해졌다. 그는 쌍안경으로 주변을 훑어보았다. 프린시스가 있었던 곳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반대편을 보았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 매우 여유롭게 걷고 있는 사람이 포착 되었다. 그는 어떠한 전자 장비를 꺼냈다. 그는 장비로 그를 조준하고 버튼을 눌렀다. 화면에 녹색 느낌표 아이콘이 뜨자마자 장비를 정리하고 아래로 내려갔다. 그는 안경을 착용했다. 안경에 내장된 인식 시스템이 작동했다. 저 멀리에 녹색으로 표시된 한 사람이 보였다. 방금 그가 장비로 체크해 둔 사람이었다. 그는 발걸음 속도를 높여 그 남자의 뒤를 밟았다. 남자는 인파가 적은 길로 향했다. 그는 주먹을 꽈악 쥐었다.


"제2의 사냥꾼을 추적 중이다."


-우리도 보고 있다. 저 녀석 심상치 않아. 되도록이면 생포해.


"알겠어."


누군가와 짧은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그 남자는 골목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는 천천히 몸을 풀며 골목으로 향했다. 남자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저 앞에는 높은 벽이 있었다. 양 옆에는 문이 있었다. 그는 전자 장비를 꺼내 그의 위치를 확인해보았다. 왼쪽이었다. 그는 왼쪽 문을 열고 들어갔다. 술 집이었다. 그는 사람들을 일일이 훑어보았다. 모두 회색으로 표시 되었다. 그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찾나..."


그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가방을 내려놓고 자세를 낮췄다. 그의 머리 위로 주먹이 날아왔다. 술 집 사람들의 시선이 그들에게로 집중 되었다. 그는 몸을 돌려 목표물의 얼굴을 확인해보았다. 평범해 보이는 금발의 백인이었다. 둘은 서로를 노려보며 자세를 잡았다. 목표물이 먼저 앞으로 날아오며 왼발을 날렸다. 그는 가볍게 왼발을 흘려보내고 오른쪽 주먹으로 상대의 복부를 가격했다. 적이 잠시 주춤이자 그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다른 주먹으로 또다시 그의 복부를 치려했다. 그러나 적은 그것을 피하고 다리를 걸어 그를 넘어뜨렸다. 적이 그의 위로 올라오려하자 그는 서둘러 몸을 돌려 다리로 적을 밀쳐냈다. 적이 바 뒤로 넘어갔고 술 잔들이 마구 깨져나갔다. 사람들은 그들로부터 멀어졌다.


"너는 도대체 누구냐!"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 남자가 세르비아어로 물어보았다. 그는 귀에 부착된 번역기로 그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지만 세르비아어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독일어로 대답했다.


"너야말로 누구냐?"


그는 이를 악 물고 다시 달려들었다. 전보다 움직임이 둔해져 있던게 느껴졌다. 그는 피식 웃고 자리에서 뛰어올라 왼발로 돌려차기를 시전했다. 그의 발차기는 정확히 적의 머리를 가격했고, 적은 그대로 나가떨어졌다. 생포하는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죽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힘 조절을 했다. 상대는 헐떡이며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상대의 몸을 뒤적여보았다. 안주머니에서 지갑이 나왔다. 그는 지갑을 열어보았다. 돈이 있었다. 그는 돈을 꺼내 주머니에 넣고 다른 것을 뒤져보았다. 별다른 것은 없었다. 그는 그의 겉옷을 들어 안주머니에 다시 지갑얼 넣어주었다. 순간 그는 옷 안 쪽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는 반대쪽을 뒤적였고, 그곳에 있던 안주머니에서 종이 같은게 집혔다. 그는 종이를 꺼냈다. 이번에도 지폐였다. 하지만 의심할 가치가 있었다.


"왜 이 지폐만 여기에 두고 있었을까? 대답해."


그 남자는 아무런 말 없이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러자 그는 주먹으로 그의 복부를 가격했다. 공기 빠지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그 남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지폐를 확인해보았다. 앞면은 평범했다. 뒷면 역시 평범했다. 그러나 오른쪽 모서리의 앞면과 뒷면이 살짝 벌어져있었다. 그는 벌어진 부분을 잡고 양옆으로 잡아당겼다. 앞면과 뒷면이 분리되면서 비슷한 크기의 하얀 종이가 나왔다. 종이에는 파란색 펜으로 그린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피라미드 위에 있는 삼각형 속 전시안... 그는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주먹을 꽈악 쥐었다.


"일루미나티..."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2inro 입니다.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올해에 제가 해야만 하는 긴히 중요한 일이 있어 그걸 준비하느라 예정보다 많이 늦어졌습니다. 내일부터 연참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편당 분량은 전보다 조금 더 줄여보았습니다! 아마 전에 보시던 분들은 보기에 더 편하실 수도 있을 지 모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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