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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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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즈
작품등록일 :
2016.04.20 19:44
최근연재일 :
2016.09.21 18:56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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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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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글자수 :
228,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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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0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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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눈 위로 떨어진 꽃 9

DUMMY

남자는 그저 멍하니 앉아있을 뿐이었다. 원래대로라면 마을 사람들과 함께 물탱크를 데울 땔감을 가져가야 했겠지만, 그는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집을 나서지 않았다.


평소라면 주변의 동료들이 뭐라고 한 마디씩 했겠지만, 어젯밤에 그가 질렀던 비명 때문인지 이번에는 아무런 말을 듣지 않았다.


뭔가를 해보려고도 했다.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그러나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어젯밤에 봤던 것이 계속해서 생각났다. 눈을 질끈 감고 몇 번, 아니 몇 백 번씩이나 그 기억을 밀어내려 애썼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아마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죽을 때까지.


그도 부정하려 했다. 자신이 본 것이 단순한 환상이었다고 생각한다거나, 혹은 아예 잘못본 것이라 여기려 했다. 그러나 그럴 수가 없었다. 부정하고 또 부정할수록, 마음 한편에서는 그것의 의미를 점점 더 크게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거짓말을 했다.


눈물 한 방울이 볼을 타고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뭣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누구에게도 말할 수가 없었다. 아니, 말해서는 안됐다. 그 일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거대한 공동체인 이 마을에서 그는 어떤 일을 당할지 몰랐다. 아니, 그가 당할 일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건 아무런 문제도 되지 못했다.


문득, 그는 고개를 들었다. 벽에 걸린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그 사진에는 자신의 모습과 더불어 환하게 웃고 있는 딸의 모습이 있었다. 절대 그 웃음을 잃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었지. 아내가 눈사태로 죽은 후, 딸의 행복만을 위해 살아온 날들이었다. 엄마가 없다는 슬픔에 잠기면 어떡하나 걱정도 많이 했지만, 생각보다 씩씩하게 자라준 딸이었다. 오히려 가끔씩 그가 술에 취해 울음을 터뜨릴 때마다 그를 옆에서 달래줄 정도였다. 나이에 비해 성숙한 아이였다. 울지 않게 하려고 했는데, 웃음만 짓게 하려고 했는데 어느새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울음을 참는 법만 알아버린 딸이었다.


이를 악물었다. 목구멍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터져 나오려고 했다. 간신히 울음이 나오려는 것을 참은 채, 대신 그는 자신의 딸의 이름을 입 밖으로 꺼냈다.


“미후야······.”


그 때였다. 갑자기 그의 집 대문이 박살났다. 그가 황급히 고개를 돌려 문 쪽을 쳐다보았다. 문에는 한 남자가 씩씩거리며 서있었다. 흰 머리가 섞여있는 특이한 머리를 하고, 허리 부분에는 칼을 차고 있는 남자였다. 마을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어제 마을에 온 사내인 듯싶었다. 무슨 일이냐며 그가 화를 내려는데, 랑칸이 먼저 입을 열었다.


“당신이 어제 요괴를 본 사람이야?”


랑칸이 물었다. 남자, 료현은 대답하지 않은 채 약간 화가 난 얼굴로 그를 노려보았다.


“묻잖아, 요괴를 봤었냐고!”


그래 봤지. 봤어. 하지만 말할 수 없어. 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아니까. 료현은 다시 한 번 굳게 입을 다물기로 했다. 어차피 아침에도 요괴 사냥꾼 한 명이 찾아왔었다. 키가 작은 사내였다. 사람 좋은 얼굴로 싹싹하게 이것저것을 물어보았지만, 그는 그냥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돌려보냈었다. 이 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문을 부순 것은 화가 나는 일이었지만, 괜스레 성질을 건드릴 필요는 없겠지.


그런데, 갑자기 랑칸이 다가오더니 료현의 멱살을 잡았다. 잔뜩 상기된 얼굴로 료현을 노려보는 게 금방이라도 한 대 칠 기세였다. 랑칸이 입을 열었다.


“대답을 안 해도 알아. 당신이 본게 뭔지. 단순한 요괴가 아니었지?”


랑칸이 너무 멱살을 꽉 쥔 탓에, 료현은 숨이 막혀오는 것을 느끼며 가까스로 말을 내뱉었다.


“이, 이게 무슨 짓이야!”


랑칸이 대답했다.


“빌어먹을, 망할, 씨발! 왜 진작 말하지 않은 거야!”


랑칸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그의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멱살이 잡힌 료현 또한 얼굴이 달아올랐지만, 그건 화가 나서가 아니었다. 랑칸이 더욱 세게 힘을 준 까닭에 거의 숨이 넘어갈 지경이 된 것이었다.


그때, 랑칸의 눈에 벽에 걸린 사진이 들어왔다.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울고 있던 그 얼굴이. 어느새 랑칸은 료현을 놓은 채 사진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료현이 바닥에 떨어진 채로 켁켁거리며 뒹굴고 있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은데, 사진을 가만히 바라보던 랑칸이 료현에게 말했다.


“미안하다. 그쪽한테 화를 낼 일이 아닌데.”


료현이 고개를 들어 랑칸을 쳐다보았다. 고통 때문인지 눈가에 눈물이 조금 맺혀 있었다. 도대체 이놈은 뭘 알고 있는 거지? 랑칸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딸 이름이 뭐지?”


남자는 자기도 모르게 대답했다.


“미··· 미후.”


랑칸은 머리가 새하얘지는 느낌이었다. 요괴의 털을 들춰냈을 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사진에 있는 여자아이의 얼굴이었다. 요괴의 머리와 마찬가지로, 눈을 꼭 감은 채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 있었다. 거대한 요괴의 몸 가운데에 여자아이의 얼굴이 있다는 것은 끔찍한 광경이었지만, 랑칸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그 아이는 울고 있었다. 쉴 새 없이 흐르는 눈물이 볼을 적시고 있었다. 랑칸은 문득 손 등에 따뜻한 것이 닿았던 게 생각났었다. 손등을 봤을 때, 그 곳에는 아이의 눈물이 묻어 있었다.


지금도 무엇인가 랑칸의 손을 적시고 있었다. 아이의 눈물은 다 말라버린지 오래였다. 대신, 미친 듯이 힘을 줘 주먹을 쥔 까닭에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어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툭툭 불거진 핏줄이 손등과 이마에 나타났다. 참을 수가 없었다.


랑칸이 몸을 돌려 료현을 보았다. 료현은 겁에 질려 있었다. 지금 내 모습에 겁을 먹지 않을 수는 없겠지. 랑칸은 생각했다. 당장이라도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른 채, 랑칸이 료현에게 물었다.


“조든을 알아?”


료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선생님···을 말하는 건가···요?”


“미후랑 친했어?”


친하다라. 지겹도록 우리 집을 찾아오는 것을 친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좋았었다. 료현이 집에 없으면, 조든이 와서 미후랑 놀아주고는 했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았고, 부모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았기에 료현도 처음에는 고마운 마음으로 그를 반겼다. 자신이 없을 때 미후가 혼자 남게 되는 것은 싫었다. 주위 친구들과 놀라고 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집 밖으로 잘 나가지 않던 아이였다. 그런 딸에게 이야기 상대가 생기는 것은 반가운 일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료현은 저녁을 먹다 미후에게 물었다.


“선생님이랑 잘 놀았어?”


그 때, 미후는 인상을 찡그리며 아니, 라고 대답했었다. 싸우기라도 했을까. 료현은 다시 한 번 물었다. 왜, 무슨 일 있었어? 미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무것도 아냐. 묻지 마, 아빠. 왜 그래, 아빠한테. 그 사람 이야기 꺼내지 말라니까. 선생님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니, 그 사람이라니. 아빠가 언제 그렇게 말하라고 하든? 내가 이야기 꺼내지 말랬잖아. 이게 진짜. 혼날래? 됐어. 미후는 밥 먹던 것을 멈추고 식탁에서 일어나 자기 방으로 달려갔다. 너 뭐하는 짓이야. 갑자기 왜 그래? 료현이 언성을 높였다.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던 아이였는데. 미후가 문을 쾅 하고 닫았다. 조금 화가 난 료현이 방 앞으로 가 문을 두드렸다. 미후는 대답이 없었다. 화내고, 소리 지르고, 달래고, 한참을 그렇게 방 앞에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문 안에서 조그만 소리가 새어나왔다.


아빠는 아무것도 몰라.


“그냥··· 우리 집에 자주··· 왔었······.”


“집에 자주 왔었다고? 미후가 그 놈 집으로 간게 아니라?”


료현이 고개를 저었다. 미후는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싫어했다. 료현을 보던 랑칸의 얼굴이 더욱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현관문에 누군가가 들어서며 말했다.


“랑칸형님! 억, 문은 왜 부서져 있는 거야?”


교네신이었다. 랑칸이 일그러진 얼굴을 한 채로 고개를 돌렸다.


“표정은 왜 그래요? 헉헉. 아무튼 빨리 찾아서 다행이네. 헉헉.”


“무슨 일이야?”


여기까지 뛰어왔는지, 교네신은 숨이 차 손을 절레절레 내저었다. 지금 바로 말하기는 좀 곤란하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랑칸은 어느새 교네신의 앞으로 다가와 그의 멱살을 잡았다.


“시간 없으니까, 빨리 얘기해. 나 지금 무진장 짜증나 있어.”


목이 졸린 교네신이 켁켁대며 말했다.


“아, 알았어요. 놓고 말해요!”


랑칸이 손을 놓았다. 벌게진 얼굴로 교네신이 눈을 흘기며 말했다.


“천력형이 여기로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아마 여기 있을 거라고.”


“천력은 어디 있는데?”


“우리한테 형 얘기만 전해주고 갈 곳이 있다고 급히 나갔어요. 어디 간다더라··· 조 뭐시기 하는 사람한테 간다던데?”


조든의 집이군. 랑칸은 생각했다. 요괴에게 숨겨져 있던 미후의 얼굴을 본 뒤, 랑칸과 천력은 따로 행동하기로 했다. 일단 랑칸은 요괴를 목격한 사람의 집으로 가 어떻게든 이야기를 듣기로 했었고, 천력은 일행에게 들린 후 뭔가를 부탁한 후 조든에게 가본다고 했다.


“뭐, 그리고 이상한 부탁을 하더라구요. 요괴를 만나더라도 싸우지 말라던가. 그게 말이 되냐? 쩝.”


말이 돼, 지금은. 랑칸은 딱히 입 밖으로 그 말을 내지 않았다. 어차피 벌써부터 다른 녀석들에게 이번 사건의 진상을 알려줄 필요는 없었다. 자연스레 알게 될 일이었다. 그것보다 다른 일이 급했다. 랑칸도 빨리 조든의 집으로 가봐야 했다.


그때 교네신이 말했다.


“근데 안 싸울 수가 있나? 지금 마을 광장에 요괴들이 떼거지로 몰려나와 있구만.”


순간, 랑칸의 눈이 커졌다.


“뭐라고?”


“말했잖아요. 요괴 다섯 마리 정도가 광장에 나와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뛰어온 건데, 것두 모르고 멱살이나 잡고.”


이번에는 랑칸이 거칠게 교네신을 벽에 밀어붙였다. 원체 몸이 가벼운데다, 순간적으로 떠밀린 교네신은 어쩔 수 없이 벽에 처박힐 수밖에 없었다. 그와 동시에 랑칸이 강하게 교네신의 머리 옆을 한 방 갈겼다. 눈 바로 옆 벽을 파고든 랑칸의 주먹을 바라보며, 교네신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래서, 어떻게 하고 있는데? 안 싸우고 뭘 어떡하고 있냐고?”


“그냥 무킨형이 방어만 하고 있어요···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요! 우리를 죽이겠다고 덤벼드는데! 어느 정도 싸우긴 싸워야죠.”


교네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닥에 엎어져 있던 료현이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달려와 교네신의 멱살을 잡으며 외쳤다.


“미후는, 미후는 괜찮아? 너희들이 어떻게 한거 아니지?”


생판 모르는 남에게 멱살이 잡힌 교네신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뭐야? 이 새끼는. 랑칸형님, 아는 사람이에요? 아, 이 집 주인인가?”


“미후는 어떻게 됐냐고!”


“미후가 누군데? 뭔 소리야? 랑칸형님 무슨 말이라도 해줘요.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하나도 모르겠네.”


교네신의 말에 대답하지 않은 채, 랑칸은 조용히 교네신의 멱살을 잡고 있는 료현을 떼어냈다. 랑칸이 힘이 센 건지, 료현이 힘이 없는건지는 몰라도 그는 별다른 저항 없이 교네신에게서 떨어져나왔다. 그러고는 이내 바닥에 주저앉은 채 엉엉 울며 같은 말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미후야··· 아빠가 미안하다. 미후야··· 내가 알았어야 하는데··· 미안하다 미후야······.”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모를 교네신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채 료현을 바라보았다. 요괴가 나타났다는데 이 남자는 왜 화를 낸거야? 게다가 미후는 또 뭐고? 아무래도 이야기를 들어야겠다 싶어 교네신이 고개를 돌려 랑칸을 보았다.


랑칸을 보자마자, 교네신은 뭔가 말을 꺼내려던 자신의 계획을 급격하게 수정해야 했다. 아까 집에 들어왔을 때도 느꼈지만, 지금의 랑칸은 자신들이 보았던-오랜 시간을 지낸 것은 아니지만-그런 사내가 아니었다. 장난기 많고, 매사에 진지하게 임하지 못하는. 랑칸은 어느새 윗니로 아랫입술을 꾹 물고 있었다. 꽤 세게 물었는지 피가 나오는데도 그 스스로는 그걸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문득 교네신은 자신의 목 부분에 피가 묻어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눈을 돌려 랑칸의 손을 보니 피범벅이 되어 있었다.


작가의말

읽으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

제가 소설에 있어 추구하는 것은 재미이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번 소설의 내용이 불쾌하게 여겨지는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민감한 사항이며, 제게 있어서는 세상에서 가장 열받게 만드는 사항입니다.

앞으로 나올 내용은 잔인하기도 하고, 내용면으로도 불쾌하고 끔찍하지만 읽는 분들로 하여금 단순히 보기 싫은 것만이 아닌, 생각을 할 수 있는 거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 글재주가 좋지 않아 유치하게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뭔가 남는게 있다면 저로서는 그보다 더 글쓴이로서 좋은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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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선과 악 - 2 16.09.21 227 0 10쪽
46 선과 악 - 1 16.09.21 135 0 7쪽
45 눈 위로 떨어진 꽃 17 +3 16.05.11 248 3 16쪽
44 눈 위로 떨어진 꽃 16 16.05.10 200 1 9쪽
43 눈 위로 떨어진 꽃 15 16.05.08 248 2 13쪽
42 눈 위로 떨어진 꽃 14 16.05.07 213 2 11쪽
41 눈 위로 떨어진 꽃 13 16.05.07 201 2 12쪽
40 눈 위로 떨어진 꽃 12 16.05.06 290 2 13쪽
39 눈 위로 떨어진 꽃 11 16.05.05 211 2 11쪽
38 눈 위로 떨어진 꽃 10 16.05.04 218 2 10쪽
» 눈 위로 떨어진 꽃 9 16.05.03 210 2 13쪽
36 눈 위로 떨어진 꽃 9 16.05.02 238 3 13쪽
35 눈 위로 떨어진 꽃 8 16.05.01 215 3 16쪽
34 눈 위로 떨어진 꽃 7 16.05.01 215 3 9쪽
33 눈 위로 떨어진 꽃 6 16.04.28 236 3 10쪽
32 눈 위로 떨어진 꽃 5 16.04.28 206 3 12쪽
31 눈 위로 떨어진 꽃 4 16.04.26 200 2 12쪽
30 눈 위로 떨어진 꽃 3 16.04.26 157 3 9쪽
29 눈 위로 떨어진 꽃 2 16.04.26 238 3 15쪽
28 눈 위로 떨어진 꽃 1 16.04.26 259 4 11쪽
27 피로 이어진 16 16.04.25 208 3 9쪽
26 피로 이어진 15 16.04.25 213 3 11쪽
25 피로 이어진 14 16.04.25 205 3 10쪽
24 피로 이어진 13 +2 16.04.25 212 3 15쪽
23 피로 이어진 12 16.04.25 198 2 11쪽
22 피로 이어진 11 +2 16.04.25 213 3 14쪽
21 피로 이어진 10 16.04.24 218 3 13쪽
20 피로 이어진 9 +1 16.04.24 25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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