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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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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즈
작품등록일 :
2016.04.20 19:44
최근연재일 :
2016.09.21 18:56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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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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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글자수 :
228,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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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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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눈 위로 떨어진 꽃 2

DUMMY

술집 앞에 도착하니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왔다. [나눔의 집]이라는, 다소 술집에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 눈에 띄었다.


“뭘 나눈다는 건지. 공짜로 술이라도 나눠주나?”


랑칸의 말에 피식 웃으며, 천력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역시나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는데, 그들이 들어서자 한 번 시선이 집중되더니 곧 언제 그랬냐는 듯 고개를 돌려 자신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거 뭐 대단하구만. 별 놈들이 다 있네.”


랑칸이 말했다. 천력은 혹시나 누가 그 말을 듣고 시비라도 걸어오지 않을까 두리번거렸지만 그들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은 없었다. 구석에 있는 빈자리로 가 짐을 내려놓은 후, 랑칸과 함께 자리에 앉아 천력은 주위를 한번 쭉 둘러보며 사람들을 관찰했다.


랑칸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정말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었다. 주로 상인들이 많았는데, 제각기 추위를 피하기 위해 몸을 있는 대로 둘러싸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로 보이는 이들도 있었고, 그냥 여행자인지 혼자서 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었다.


“저 쪽 치들은 동업자들인가 본데?”


랑칸이 한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천력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 한 탁자에 3명 정도의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가장 큰 소리로 서로 침을 튀기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를 줄 정도였지만 그들의 차림새에 아무도 뭐라고 하지를 못하는 듯 했다.


머리를 짧게 깎고, 대검을 옆에 놓아둔 사내가 우두머리로 보였다. 요괴사냥꾼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접하다보니 천력은 그 사람의 행동만으로 어느 정도 통밥을 굴릴 수 있는 깜냥을 갖추게 되었다. 동작이 크고, 주변에 앉은 일행들의 말을 자주 끊어먹는 걸 보면 무리 내에서 꽤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내의 얼굴과 옷 밖으로 드러낸 피부는 온통 상처 투성이였는데, 좋게 말하면 실전 경험이 많은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실력이 형편없다는 뜻일 수도 있었다.


옆에는 체구가 좀 작고, 허리에 단검을 찬 사내가 계속해서 우두머리에게 아첨을 해대고 있었다. 역시 무킨 밖에 없어. 너만 믿는 거지 우리가. 뭐 대충 이런 얘기였다.


무킨이라 불린 우두머리는 그 말에 흡족한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무용담을 토해냈다. 내가 요 대검으로 어떤 요괴를 작살냈느니, 오르불 산맥에 들어간 적이 있다느니 하는 소리였다.


말하는 걸 보면 한 무리가 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렇지 않다면 저런 얘기를 신나게 할 필요가 있겠는가.


나머지 한 명은 샌님같이 보여 영 무리에 어울리지 않았다. 긴 장발에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다른 두 사람과 달리 딱히 무기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그다지 이야기에 흥미는 없는 듯, 그냥 기계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뿐이었는데, 무킨이 주는 술을 마시는 척 하면서 살짝 옆으로 흘리는 것이 재미있었다.


“뭘 그렇게 보고 있냐?”


랑칸이 핀잔을 주었다. 천력이 몸을 돌리며 그냥 재밌어서. 하고 대답을 했다. 어느새 종업원이 옆에 와있었다. 랑칸이 메뉴판을 천력의 앞으로 돌렸다. 자기 먹을 것은 이미 시켰고, 이제 네가 시키라는 것이었다.


음식을 가리지 않았기에 대충 아무거나 손으로 가리켰다. 어차피 천력이 좋아하는 건 술이었다. 메뉴판을 쓱 훑어 보다 이 지방의 명물이라 써져있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그것까지 함께 주문하자 종업원이 총총걸음으로 주방 쪽으로 사라졌다.


천력이 다시 아까 그 무리들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이제 막 무킨의 새로운 무용담이 시작되고 있었다. 무킨이 제법 비장한 표정을 지은 후, 입을 열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최근에 내가 뭘 잡았는지 알아? 도깨비야 도깨비. 도깨비 알지? 그 무시무시한 놈들 말야. 알지, 교네신?”


체구가 작은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알지. 우와, 진짜 도깨비랑 싸워본거야?”


“싸운 게 아니라 잡았다니까. 아우, 생각만 해도 치가 떨리는구먼. 니들을 만나기 바로 전이었을 거야. 그날도 요괴 한 마리를 가볍게 잡은 다음에 내 요 애검 ‘바람갈이’를 등에 딱 메고 어느 마을로 들어섰어. 마을 이름이 뭐더라··· 생각이 안 난다. 아무튼 마을에 들어서자마자 마을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나오는 거야.”


“왜?”


“말 끊지 마. 딱 나오자마자 무릎을 꿇고 내 앞에 엎드리더니 어이구 요괴사냥꾼 나리 이러더라고. 개중에는 눈물까지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니까. 내가 왜 이러십니까. 하니까 우리가 요새 요괴한테 시달리고 있어서 이럽니다. 이런 와중에 요괴사냥꾼님이 오시니 어찌 이리 환영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러더라고. 짜식들. 내가 딱 요괴사냥꾼인건 알아봤나봐. 그래서 내가 물었지. 어떤 요괴요? 하고. 그러니까 그놈들이 그러더라고. 도깨빕니다. 도깨비가 우리를 괴롭힙니다. 하고 말야.”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말 끊지 말라니까. 아무튼 도깨비라 하니까 처음엔 씨껍했지. 너도 알잖냐? 그놈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웬만한 요괴사냥꾼은 잡기는커녕 맞아죽지나 않음 다행이겠지. 그래도 내가 누구냐. 천하의 무킨님 아니냐? 제일 앞에 엎드린 아저씨 손을 잡아주며 말했지. 걱정 마세요. 제가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눈물 콧물 범벅이 되가지고 아이고 고맙습니다. 이제 내 딸도 걱정이 없겠습니다. 하더라.”


“딸?”


“요건 좋다. 그래 딸. 이야기를 대충 들어보니까 요괴란 놈이 그 아저씨 딸을 노리고 있더라고. 그래서 딸은 어딨지요. 하니까 저쪽에서 어떤 여자가 손을 딱 드는데. 아이구 그냥 이게 천하 절색인거야. 뽀얀 피부에 조각 같은 얼굴. 거기다가 완벽한 몸매까지. 옷을 입고 있어도 요 눈에 딱 보이더라고. 저거 저거 물건이다. 내가 씩 한번 웃어주니까 얼굴이 빨개지는 게 더 이뻐보이데. 다른 사람들 무시하고 딱 그 여자한테 갔지. 가서 가슴을 탕탕 치면서 이제 나만 믿으세요. 하니까 고게 고개를 푹 숙이고 부끄러워하더라고. 아이구 이쁜 것. 그런 다음 밤까지 기다렸어.”


“그 다음엔, 그 다음엔?”


“그렇게 보채지 말아봐. 마을 사람들이 서로 자기 집에 있으라는 걸 딱 뿌리쳤지. 언제 요괴가 나타날지 모르는데 그렇게 맘 편하게 쉬고 있을 수는 없다. 난 밖에서 기다리겠다. 역시나 대단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더라고. 특히나 그 딸, 날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게 요거 요거 요거 벌써 넘어왔구나 싶더라니까. 아무튼 마을 한 구석 나무 밑에 몸을 숨기고 있었어. 좀 춥긴 했지만, 뭐 사나이가 그 정도가 대수겠냐.


그렇게 몇 시간 쯤 흘렀을까. 어느새 내 주위의 새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

놈이 왔다. 딱 생각했지. 바람갈이의 손잡이를 움켜쥐려는데, 아뿔사. 내 위에서 킥킥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벌써 와있었던거지. 위를 딱 올려다보니 놈이 있더라고. 입 사이로 삐져나온 송곳니. 밤인데도 시뻘겋게 타오르는 눈. 이제 죽었다 싶었다니까.


도깨비 녀석이 말하더라고. 넌 누구냐? 이렇게. 내가 대답했지. 널 잡으러 온 사람이다. 그러니까 한층 더 깔깔거리며 웃어대더니, 입가에서 침을 뚝뚝 흘리면서 고 놈 참 재미있구만. 이러더라고. 순간 열이 확 받는 거야. 다짜고짜 바람갈이를 휘둘렀지. “


“오오, 한 방에 처치한 거야?”


“아니 아니. 도깨비가 그렇게 쉽게 당할 리가 있나. 어느새 그놈은 내 뒤에 와있었어. 살기를 느끼고 딱 뒤돌아보려는데 놈이 내 가슴을 치더군.”


얘기를 하며 무킨은 자기 가슴에 덮여있는 판금 갑옷을 두드렸다.


“이 놈이 아니었으면 죽었을지도 몰라. 주욱 미끄러져 놈이 있던 나무에 부딪혔어. 입가에 비릿한 맛이 도는 게 피도 좀 토했지. 아, 장난 아니더라.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고. 도깨비 녀석은 뭐가 재밌는지 실실 쪼개기만 하고.


짜증이 확 나더라. 나무를 박차면서 바람갈이를 휘둘렀지. 놈이 급히 피했어. 그런데 바보 녀석, 그게 다 내 계획인걸 몰랐던 거지. 그 놈이 옆으로 피함과 동시에, 내가 바로 360도 회전을 하며 바람갈이를 휘둘렀다는 거 아냐. 어떻게 됐겠어? “


“어떻게 됐는데?”


“바로 두 동강을 내버렸지. 어휴, 도깨비가 질기긴 질기더라. 몸이 반으로 잘렸으면서도 낄낄대고 있는데. 열불이 나서 머리를 발로 밟아 뭉개버렸어. 뭐 지금 생각해보면 좀 했다 싶기도 하다. 그런 다음에 마을 사람들을 쫙 불렀지. 죄다 내가 해놓은 걸 보고는 어쩔 줄을 모르더라고. 고맙다고 막 손을 잡지 않나. 머리를 조아리질 않나. 괜찮다면서 막 만류하는데. 저 뒤에서 그 딸도 감동에 젖은 눈빛으로 날 바라보지 뭐야. 주변이 어두웠는데도 그 아가씨만큼은 환하게 빛나더라고.


그날 밤 그 아가씨네 집에서 묵게 됐어. 술 몇 잔 하고 나서 피곤하다며 먼저 올라가서 잠이 들었지. 근데 새벽쯤이었을까. 누가 방문을 똑똑 두드리는 거야. 누구요 하고 열어보니 글쎄 그 아가씨가 서있더라고. 이게 웬 떡이냐 싶더라. 그 다음은··· 으흐흐, 말 안 해도 알겠지? “


무킨이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입을 다물었다. 눈을 빛내며 이야기를 듣고 있던 교네신이 점점 실망한 표정이 되어갔다.


“뭐야? 그게 끝이야? 그 다음 얘기도 해줘야지!”


“어허, 꼬마는 여기까지 들으면 돼. 고것 참 속살이 야들 야들한게 좋았는데. 이름이 뭐였더라······.”


“아씨! 꼬마라고 부르지 말라니깐! 키 작은 걸로 놀리지 말랬잖아!”


교네신이 입술을 비죽 내밀며 앞에 놓인 술잔을 들이켰다. 그런 교네신의 반응이 재밌는지 무킨은 입을 실룩거리며 교네신을 계속해서 놀려댔다.


그때였다.


“이거 뭐, 웃겨서 못 들어주겠구만.”


무킨과 교네신의 고개가 목소리가 들려온 쪽을 향했다. 랑칸이 멀리서 비웃음을 띤 채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천력이 하지 말라고 말렸으나, 랑칸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거 구라를 작작 치지 그래. 네가 도깨비를 잡았다고?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뭐 임마?”


무킨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그의 대검, 바람갈이를 잡았다. 교네신도 덩달아 허리춤으로 손을 가져가 언제라도 단검을 빼들 준비를 갖췄다.


랑칸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에게 다다가기 시작했다. 천력은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눈앞에 놓인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도깨비가 마을 사람들을 괴롭혔다고? 장난해? 내가 별의 별 얘기를 다 들어봤어도 도깨비가 이유 없이 인간들에게 해코지한단 소리는 처음 들어본다. 거기다 밤에 나타나? 도깨비는 낮이든 밤이든 가리지를 않거든. 차라리 잡귀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겠다. 거기다가 네가 그 몽둥이 같은 걸로 도깨비를 단 칼에 베었다고? 아서라. 도깨비 손가락질 한번이면 그런 건 그냥 부러지고 말어. 뻥을 치려면 좀 제대로 치지. 어찌 그리 나 요괴 한번 제대로 잡아본적 없소, 하고 티를 내며 치냐?”


무킨의 얼굴이 새빨개지기 시작했다. 미간을 찡그리며 콧김을 내뿜는 게, 여간 열이 오른 게 아닌 모양이었다. 가빠진 그의 호흡에 가슴에 차고 있던 판금 갑옷이 덜그럭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교네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무킨을 쳐다보는데, 그 순간 무킨이 소리를 지르며 랑칸에게로 돌진했다.


주변의 탁자들이 박살나며, 바람갈이가 랑칸에게로 내리꽂혔다. 도깨비 이야기는 거짓말일지 몰라도, 웬만한 요괴라면 박살이 날 정도의 기세였다. 다음에 다가올 끔찍한 광경에 주변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눈을 감았다.


와지끈.


바닥이 부서지는 소리가 술집 안을 가득 메웠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사람을 향해 내리쳤는데 왜 그 소리만 들리는 거지? 사람들이 의아해하며 눈을 떴다.


피바다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 못한 장면이 펼쳐져 있었다.


어느새 랑칸이 바람갈이 위에 올라서 있었다. 어떻게 균형을 잡는지, 크기에 비해 가는 검신 위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선채로 무킨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앞의 광경을 믿을 수 없는지 무킨의 눈이 휘둥그레져 있었다.


랑칸이 씩 웃음을 지었다.


“요딴 실력으로 도깨비라.”


“교네신!”


혼자 힘으론 안 되겠다 싶었는지 무킨이 교네신의 이름을 불렀다. 그와 동시에 교네신이 단검을 빼어들며 자세를 낮추고는 쏜살같이 랑칸에게로 달려들었다.


교네신이 가까워져 오는데도 랑칸은 웃음을 잃지 않은 채 고개를 까딱거리고 있었다. 바닥에 거의 붙어 달리던 교네신이 어느 순간 공중으로 뛰어오르며 랑칸을 향했다. 랑칸의 얼굴이 바로 눈앞에 다가온 순간, 교네신이 단검을 좌우로 교차시켰다.


목표는 랑칸의 목이었다.


단검의 날이 목에 닿았다 생각했을 때, 달려오는 교네신을 랑칸이 그대로 차올렸다. 엄청난 충격이 턱에 가해지는 것을 느끼며, 교네신이 공중에서 그대로 한 바퀴 돌더니 바닥에 처박혔다.


황급히 무킨이 그의 이름을 불렀지만, 어느새 눈동자가 넘어가 흰자를 드러낸 채로 교네신은 바닥에 뻗어 있었다.


무킨이 당황하며 말했다.


“네, 네 놈은 뭐야!”


랑칸이 말없이 한쪽 팔을 뻗었다. 혹여나 주먹이 날아올까 무킨이 눈을 감았다. 그런 무킨이 귀엽다는 듯, 랑칸이 손가락으로 무킨의 콧등을 건드렸다. 땀이 흥건히 젖어 있었다.


“나? 요괴 사냥꾼.”


무킨이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설마··· 으뜸?”


랑칸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건 아닌데.”


“그런데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랑칸이 씩 웃었다.


“왜긴. 니들 이야기 들어주기 눈꼴 시려워서. 이제 그만할 테니까. 조용히 술이나 마셔라.”


말을 마친 후 랑칸이 바람갈이에서 내려와 원래 자리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금 상황이 믿기지가 않는지, 무킨이 잠시 동안 멍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분노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바닥에 박힌 바람갈이를 뽑아 힘차게 휘두르며, 무킨이 소리 질렀다.


“으뜸도 아니면서 왜 뭐라고 하고 지랄이야!”


무킨이 돌진해오자 랑칸의 몸이 회전하며 무킨의 가슴으로 뒷발차기를 먹였다. 실로 번개와 같은 속도였다. 가슴을 감싸고 있던 판금 갑옷이 깨져나가며, 무킨이 허공을 날아 자신들이 앉아있던 탁자에 부딪히며 쓰러졌다.


발을 그대로 든 채로 랑칸이 말했다.


“조용히 하랬잖아.”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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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선과 악 - 2 16.09.21 227 0 10쪽
46 선과 악 - 1 16.09.21 136 0 7쪽
45 눈 위로 떨어진 꽃 17 +3 16.05.11 248 3 16쪽
44 눈 위로 떨어진 꽃 16 16.05.10 200 1 9쪽
43 눈 위로 떨어진 꽃 15 16.05.08 248 2 13쪽
42 눈 위로 떨어진 꽃 14 16.05.07 213 2 11쪽
41 눈 위로 떨어진 꽃 13 16.05.07 201 2 12쪽
40 눈 위로 떨어진 꽃 12 16.05.06 290 2 13쪽
39 눈 위로 떨어진 꽃 11 16.05.05 211 2 11쪽
38 눈 위로 떨어진 꽃 10 16.05.04 218 2 10쪽
37 눈 위로 떨어진 꽃 9 16.05.03 210 2 13쪽
36 눈 위로 떨어진 꽃 9 16.05.02 238 3 13쪽
35 눈 위로 떨어진 꽃 8 16.05.01 215 3 16쪽
34 눈 위로 떨어진 꽃 7 16.05.01 216 3 9쪽
33 눈 위로 떨어진 꽃 6 16.04.28 236 3 10쪽
32 눈 위로 떨어진 꽃 5 16.04.28 206 3 12쪽
31 눈 위로 떨어진 꽃 4 16.04.26 200 2 12쪽
30 눈 위로 떨어진 꽃 3 16.04.26 157 3 9쪽
» 눈 위로 떨어진 꽃 2 16.04.26 239 3 15쪽
28 눈 위로 떨어진 꽃 1 16.04.26 259 4 11쪽
27 피로 이어진 16 16.04.25 208 3 9쪽
26 피로 이어진 15 16.04.25 213 3 11쪽
25 피로 이어진 14 16.04.25 205 3 10쪽
24 피로 이어진 13 +2 16.04.25 212 3 15쪽
23 피로 이어진 12 16.04.25 199 2 11쪽
22 피로 이어진 11 +2 16.04.25 213 3 14쪽
21 피로 이어진 10 16.04.24 218 3 13쪽
20 피로 이어진 9 +1 16.04.24 257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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