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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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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즈
작품등록일 :
2016.04.20 19:44
최근연재일 :
2016.09.21 18:56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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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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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글자수 :
228,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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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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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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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피로 이어진 10

DUMMY

비무가 마지막으로 지은 표정 때문인지, 랑칸은 뭔가 입 안 쪽에 씁쓸한 뒷맛 같은 것이 남은 듯 했다. 괜스레 비무의 가슴에서 칼을 거칠게 뽑아내며, 랑칸이 중얼거렸다.


“죽어가는 놈이 웃고 지랄이야. 기분 더럽게.”


거무죽죽하게 묻어 있는 피를 털어내며 랑칸은 천력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도와줄까, 생각이 들었지만 얼굴에 웃음을 띤 채로 팔을 휘둘러대는 녀석에게 그럴 필요는 없어 보였다. 랑칸이 고개를 돌려 독고 청을 바라보았다.


천력의 강함에 이어 비무의 죽음까지,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충격을 받은 독고 청은 어느새 있던 자리에 굳어진 듯 멈춰 서 있었다. 랑칸이 칼을 까딱거리며 자신에게 다가오는데도 도망칠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다. 그는 신음을 뱉든 계속해서 똑같은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


“류디엔님··· 류디엔님······.”


“이거 뭐야? 겁나서 미치기라도 한거야?”


독고 청의 뺨에 추형도를 갖다 대며 랑칸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 흔한 일이었다. 자신이 해결하지 못할 공포에 직면하게 되면 인간이 가장 먼저 취하는 것은 현실도피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인정하기보다는 도망을 쳐 잊어보려고 어떻게든 애쓰는 것이다.


그것마저 실패하게 되면 수긍의 단계에 이르게 된다. 그저 받아들이고, 이겨내려 애쓰지 않고, 언젠가 누군가는 나타나 모든 것을 끝내주겠지 하는 생각. 얼마 전에 갔었던 이가촌의 사람들이 그랬고, 랑칸이 그동안 거쳐온 모든 사람들이 개진 다 그랬다.


용기를 낸 건지 아니면 딴 생각에 빠져 있어 공격을 할 수 있는 순간이라 여겼는지는 몰라도 뒤에서 달려들던 뱀파이어 한 녀석이 그대로 랑칸의 뒷발에 맞고 나가떨어졌다. 지루한 기분이었다. 눈앞의 독고 청은 죽이기에도 뭐했다. 요괴도 아닌 이런 노인네를 죽여 봤자 뭐 남는 게 있겠는가.


“그나저나 뱀파이어 군주놈··· 왜 이렇게 나타나지 않는 거지?”


이 정도의 소란을 피우고, 자기 수하들을 죽여 댔음에도 뱀파이어 군주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분명 모르는 것은 아닐 터였다. 차라리 빨리 나타나 한 판 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뱀파이어 군주의 능력이 두렵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질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적절히 싸우고, 때려눕힌 뒤 때를 봐서 도망을 치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어차피 해줄 몫은 다 해준 것이고, 뒤처리는 존이 알아서 할 문제였으니까.


그런데 존도 나타나지 않았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쯤이면 나타났어야 했다. 랑칸은 무언가 꼬여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때였다.


“오오! 류디엔 님!”


갑자기 독고 청이 소리를 지르며 어느 한 방향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순간, 그 말을 들은 뱀파이어 모두가 싸우던 것을 멈춘 채 그 자리에 넙죽 엎드렸다.


신나게 팔을 휘두르던 천력이 동작을 멈춘 채 랑칸을 바라보며 물었다.


“뭐야? 얘네들 왜 이래?”


답은 뻔하지. 랑칸은 대답하지 않았다. 형태가 변했을 때의 천력은 요기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지금 피부를 송곳처럼 찔러올 정도로 주변을 뒤덮고 있는 이 기운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었다.


랑칸이 추형도를 들어 한 곳을 가리켰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걸어오고 있었다. 아니, 다리를 거의 움직이지 않았으니 날아오고 있다고 해야 할까? 신기하게도 분명 천천히 오는 것 같은데 어느새 그의 모습이 순식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놈이다.”


랑칸이 짧게 뱉었다. 천력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새 둘 다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있었다. 긴장했다는 증거였다. 그들이 자신의 힘에 대해 자신감이 있든 없든, 직접 맞닥뜨렸을 때는 별개의 문제다. 상대는 그만한 자격이 있는 존재였다.


길게 늘어져있지만, 푸석푸석해 윤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흑발 밑으로 생기를 잃은 얼굴이 보였다. 조각 같았다. 미남이나 미녀를 일컬을 때 이런 표현을 쓰곤 하지만, 그런 뜻과는 거리가 먼 말 그대로 조각에 가깝다는 의미였다. 생명의 기운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대리석을 그대로 깎은 듯한 얼굴이었다.


그 얼굴 위를 너무나도 선이 뚜렷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질리게 할 정도의 이목구비가 수놓고 있었다. 가늘고 길게 뻗은 눈썹. 끝이 올라간 눈과 뾰족한 코. 얇디얇으면서 창백하기까지 해 마치 없는 듯 보이는 입술. 그 모든 것이 어우러져서 만들어내는 것은 무표정이었다. 그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관심조차 없는 듯 보였다.


삽화에나 나오는 뱀파이어들처럼 고색창연한 망토 따위는 입고 있지도 않았다. 그는 나체였다. 어차피 모든 것을 초월한 존재 중 한 명인 그가 추위를 느낄 리는 없었고, 인간이나 느낄 법한 부끄러움 따위도 없을게 분명했다.


뼈 위에 가죽을 그대로 덮어씌운 듯, 전신의 골격이 도드라지게 튀어나와 있었고, 너무나도 하얀 피부는 멈춰버린 심장을 증명하듯 혈관조차 비치지 않았다. 그 모습만으로도 웬만한 사람은 공포에 질려 기절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그러나 랑칸과 천력이 바라보고 있는 건 전혀 다른 것이었다.


뱀파이어 군주의 손에 머리가 쥐어진 채로 존이 땅바닥에 질질 끌려오고 있었다. 피범벅이 된 그의 몰골에 주변에 있던 뱀파이어들이 입맛을 쩝쩝 다셨으나, 감히 다가올 엄두는 내지 못하는 듯 했다.


뱀파이어 군주가 랑칸의 앞에 존을 툭 던지며 말했다.


“아쉽게 됐어. 모든 계획이 실패했잖아.”


장난기 어린 말이었지만, 그 안에는 깊은 울림이 있었다. 그를 둘러싼 모든 이의 몸에 소름이 돋았다. 아니, 뱀파이어는 그럴 수 없으니 그렇게 느꼈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랑칸이 이를 갈았다. 그의 주먹에 힘이 들어가고, 관자놀이에 핏줄이 툭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다.


어느새 천력은 랑칸의 옆으로 와 존을 안아들고 상태를 살피고 있었다. 꽤 심하게 얻어맞았는지, 전신에 성한 구석이 없었다. 다행히 몸을 뒤덮고 있던 피는 대부분 그의 것이 아닌 듯, 대부분의 상처가 타박상이었다.


독고 청이 달려가 뱀파이어 군주 앞에 엎드렸다. 그리고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류디엔님. 죄송합니다. 제가 우둔하여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 했습니다.”


뱀파이어 군주, 아니 류디엔이 답했다.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아니. 처음부터 완전히 실패했겠지.”


독고 청은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적에게 속기까지 했다. 게다가 존이 잡혀온 것을 보면 그가 직접 류디엔을 노렸다는 것 까지 알 수 있었다. 적이 이렇게 가까이 올 때까지도 막기는커녕 그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죄일 것이다.


독고 청은 자신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그의 머리에 류디엔의 손가락이 와서 닿았다. 이제 죽는구나, 하며 독고 청이 눈을 질끈 감았다.


순간, 그의 귀에 들린 건 예상치 못한 말이었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어차피 네 능력은 잘 알고 있으니까.”


그 말에 놀라 고개를 들자, 류디엔은 어느새 그에게서 시선을 돌려 랑칸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만큼 자신을 아껴주시는구나, 독고 청은 감사의 마음을 품으며 이번 일이 잘 해결된다면 더욱더 충성을 바치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물론 그것은 그의 생각일 뿐이었다. 류디엔은 흥미가 없었다. 어차피 예견된 실패였고, 그 실패조차도 그의 머릿속에 그려졌던 ‘놀이’의 일부였고, 딱히 독고 청을 죽이든 살리든 상관이 없는 문제였던 것이다. 지금 그에게 있어 흥미의 대상은 오로지 랑칸 일행뿐이었다.


“나도 대충 소문은 들었다. 요즘 꽤 활개치고 다니는 것 같던 데?”


랑칸이 답했다.


“천하의 뱀파이어 군주님께서 우릴 아신다니 영광이구만. 그럼 이제 네가 쳐 맞을 것도 알고 있겠네?”


류디엔이 웃음을 터뜨렸다. 뭐가 그리 웃긴지, 감정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던 그가 허리를 꺾어가며 자지러지듯 웃고 있었다.


잠시 후, 그가 갑작스레 웃음을 그치더니 예의 처음의 표정으로 돌아가며 입을 열었다.


“말솜씨도 소문 그대로군. 하지만 쉽게 그러진 못할 텐데?”


랑칸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어느새 류디엔의 머리 위에 와 있었고, 그의 오른발의 뒤꿈치가 혼신의 힘을 다해 내리쳐졌다. 그와 동시에 피와 살점들이 주변으로 튀었다.


하지만 랑칸이 땅에 착지한 뒤, 돌아섰을 때 그의 눈앞에는 머리가 멀쩡한 류디엔이 웃음 지으며 서있을 뿐이었다.


새로운 머리가 익숙하지 않은 듯, 고개를 이리저리 비틀며 류디엔이 말했다.


“역시 과격하구만? 까딱하면 죽을 뻔 했어.”


쓴웃음을 지으며 랑칸이 내뱉었다.


“씨발, 누가 요괴 아니랄까봐.”


분명 류디엔은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천력과 자신이라면 눈 깜짝할 사이에 때려눕힐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저 빌어먹을 놈의 재생력이었다. 아무리 개 패듯이 패고, 박살내고, 부러뜨려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눈 깜짝할 사이에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재수 없는 웃음이나 짓고 있을 텐데.


랑칸은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케차카가 왜 그리 쉽게 당했는지도 알겠군. 뭐, 그 놈이 형편없긴 하지만 말야.”


류디엔이 말했다. 천력이 놀라며 물었다.


“케차카를 알아?”


“물론. 그 놈이나 나나 ‘그 분’을 모시는 건 마찬가지니까.”


“그 분? 그게 도대체 뭐하는 녀석이지?”


랑칸이 물었다. 케차카에 이어서 류디엔의 입에서도 같은 말이 나왔다. 케차카는 워낙 약한 녀석이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뱀파이어 군주의 입에서까지 같은 말이 나왔다는 것은 ‘그 분’이란 존재가 예사 존재가 아님을 뜻했다. 아무래도 케차카의 촌촌의 왕이라는 위치가 그리 낮은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요괴들이··· 한 존재를 모신다고?”


천력이 말했다. 어느새 천력은 존을 내려놓은 뒤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아무래도 생각을 집중하는 데는 그게 편한 듯 했다.


류디엔이 답했다.


“물론. 그 분 앞에서는 우린 모두 나약할 뿐이니까.”


뱀파이어 군주가 스스로를 나약하다고 말했다. 힘의 격차, 종족의 차이를 무시하고 요괴 간에 단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두 가지를 종합하면 결론은 하나로 도출되었다.


천력의 입술이 떨리며, 간신히 말을 뱉었다.


“‘대 재앙’의 원인이··· 돌아온다는 건가?”


250 여 년 전, 전 세계의 지형을 뒤바꾸고 인구의 80% 이상을 앗아가 버린 사건이 있었다. 그 이후 세상에는 요괴들이 들끓기 시작했다. 후세 사람들은 그것을 ‘대 재앙’ 혹은 ‘아마겟돈’이라고 칭했다.


사건의 원인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 기록되지 않고, 기억하길 원치 않아 이름조차 잊혀진 한 존재. 그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원하는 대로 이야기를 다 해주면 재미없겠지? 스스로 알아내 봐.”


류디엔이 입가에 조소를 머금었다. 천력이 뭔가 더 말하려 했지만, 랑칸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차피 말로 해결하기엔 불가능한 일이었다. 주먹에 힘을 주며 랑칸이 입을 열었다.


“일단 개 패듯이 패보자고. 멀쩡해지면 패고, 또 멀쩡해지면 또 패고. 그렇게 말 그대로 죽도록 맞다보면 뭔 말이든 안하겠어?”


막 달려들 자세를 취하려는 찰나, 갑자기 다른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그만해요······.”


존이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기에, 천력이 서둘러 달려가 그를 부축했다. 천력에게 기대어 가까스로 몸을 일으킨 존이 숨을 가쁘게 내쉬며 말했다.


“놈을··· 류디엔을 공격하지 마요······.”


존의 입에서 피가 주르륵 흘러나왔다. 내상도 만만치 않은 모양이었다. 아까 전에 랑칸이 류디엔의 머리를 한 번 박살냈던 걸 모르는 걸 보면 방금 정신을 차린 듯 했다.


랑칸이 존에게 소리 질렀다.


“갑자기 무슨 말이야! 공격을 하지 말라니!”


존이 머리를 가로저었다.


“놈이··· 인질을 잡고 있어요······.”


“인질? 누구를 말하는 거야?”


스스로도 분한 듯, 존이 이를 악물었다. 그 때문인지 입가에 피가 더욱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존이 힘겹게 말을 이었다.


“누리안을··· 데리고 있어요··· 모든게 놈의 계획이었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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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눈 위로 떨어진 꽃 16 16.05.10 200 1 9쪽
43 눈 위로 떨어진 꽃 15 16.05.08 248 2 13쪽
42 눈 위로 떨어진 꽃 14 16.05.07 212 2 11쪽
41 눈 위로 떨어진 꽃 13 16.05.07 200 2 12쪽
40 눈 위로 떨어진 꽃 12 16.05.06 289 2 13쪽
39 눈 위로 떨어진 꽃 11 16.05.05 211 2 11쪽
38 눈 위로 떨어진 꽃 10 16.05.04 217 2 10쪽
37 눈 위로 떨어진 꽃 9 16.05.03 209 2 13쪽
36 눈 위로 떨어진 꽃 9 16.05.02 238 3 13쪽
35 눈 위로 떨어진 꽃 8 16.05.01 215 3 16쪽
34 눈 위로 떨어진 꽃 7 16.05.01 215 3 9쪽
33 눈 위로 떨어진 꽃 6 16.04.28 235 3 10쪽
32 눈 위로 떨어진 꽃 5 16.04.28 206 3 12쪽
31 눈 위로 떨어진 꽃 4 16.04.26 199 2 12쪽
30 눈 위로 떨어진 꽃 3 16.04.26 156 3 9쪽
29 눈 위로 떨어진 꽃 2 16.04.26 238 3 15쪽
28 눈 위로 떨어진 꽃 1 16.04.26 258 4 11쪽
27 피로 이어진 16 16.04.25 208 3 9쪽
26 피로 이어진 15 16.04.25 213 3 11쪽
25 피로 이어진 14 16.04.25 205 3 10쪽
24 피로 이어진 13 +2 16.04.25 212 3 15쪽
23 피로 이어진 12 16.04.25 198 2 11쪽
22 피로 이어진 11 +2 16.04.25 213 3 14쪽
» 피로 이어진 10 16.04.24 218 3 13쪽
20 피로 이어진 9 +1 16.04.24 25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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