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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사냥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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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즈
작품등록일 :
2016.04.20 19:44
최근연재일 :
2016.09.21 18:56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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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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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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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눈 위로 떨어진 꽃 4

DUMMY

술집의 2층은 여관도 겸하고 있었다. 랑칸의 말을 들은 주인은 처음에는 그들에게는 절대로 숙박을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고집을 부리며 버텼다. 그러나 카운터에 주먹으로 가볍게 구멍을 뚫어버린 뒤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짓는 랑칸에게는 그런 고집이 통하지 않았다.


결국 주인의 허락을 받기는 했지만, 한 가지 문제가 더 남아 있었다. 남은 방이 없었던 것이다. 천력은 그냥 밖으로 나가서 하룻밤 묵을 곳이 없나 찾아보자고 했고, 주인은 그럴 거면서 도대체 카운터에는 왜 구멍을 뚫은 건지 모르겠다는 듯 울상이 되었다.


그때 먼저 들어가겠다고 했던 무킨이 2층에서 내려왔고, 랑칸과 천력의 사정을 듣자 자신들이 쓰는 방이 꽤 넓다며 함께 묵자고 했다. 원칙적으로는 안 되는 일이었지만, 주인은 이번에는 빈 술통을 가볍게 박살낸 뒤 ‘어이쿠, 이거 발에 걸리는 게 많구만.’ 이라며 너스레를 떠는 랑칸에게 또다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아무튼, 무킨 일행의 방은 생각보다 컸다. 아마도 이 술집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방인 듯 했는데, 3명이서 자기에는 많이 넓다는 무킨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방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가운데 놓인 탁자가 눈에 들어왔고, 저쪽 구석에 붙어있는 침대가 보였다. 방 안에는 따로 침실 두 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교네신, 하나는 적풍이 쓰는 모양이었다. 원래대로라면 무킨이 밖의 침대를 쓰기로 되어있었지만 랑칸과 천력이 왔으니 그들에게 밖을 양보하고 무킨이 교네신과 함께 침실 하나를 쓰기로 했다.


적풍은 남과 함께 침실을 사용하는 것을 싫어했는데, 이유를 묻자 자신의 몸에 큰 흉터가 있어 보여주기 싫다는 말로 얼버무렸다.


차례차례 샤워를 마친 후, 마지막으로 교네신이 샤워 실에 들어갔다. 랑칸은 침대에 누워 있었고, 무킨은 탁자에 앉아 아까 조금 남았던 술을 홀짝거리고 있었다. 천력은 적풍과 함께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무킨이 랑칸에게 말했다.


“형님, 뭐 형님 하시는 일에 대해서 뭐라 말은 안하겠는데요. 그··· 범인을 잡는다는 말은 왜 하신 겁니까?”


랑칸이 답했다.


“왜 하긴. 진짜 잡으려고 하지.”


“에, 우리는 요괴 사냥꾼이잖아요. 요괴만 잡으면 됐지, 뭐할라고 범인을 잡아요? 쓸데없는 짓이잖아요.”


랑칸이 피식 웃었다.


“마을 사람들 하는 꼴이 같잖아서 그래. 그리고 요괴 잡는 것보다 범인 잡는 게 더 재밌을 거 같아서 그런다. 뭐 이야기 들어보니까 그리 센 요괴도 아닌 것 같더만.”


“그렇긴 하죠.”


교네신이 샤워를 하러 들어가기 전에 요괴에 대한 것을 어느 정도 말해줘서 랑칸도 이제 이 마을에 나타난 녀석이 대충 어떤 요괴일지는 감을 잡고 있었다. 큰 덩치에 길게 늘어진 팔. 털로 뒤덮인 몸과 소리 없는 움직임. 아마도 설인 종류일 가능성이 컸다.


‘예티일려나? 위험해봤자 웬디고?’


랑칸이 몸을 뒤척였다. 어차피 둘 다 그다지 위험한 요괴는 아니었다. 사람을 죽이는 걸 좋아하는 쪽도 아니고, 그냥 놀래키는 걸 좋아하는 정도랄까? 최근에 마을에 나타났다는 걸 보면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마을에서 사람들을 보고는 장난을 치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 정도 요괴는 랑칸에게 흥미를 끌지 못했고, 때문에 무킨에게 선뜻 일을 넘겨준 것이다.


“아무튼 확실히 해요. 이번 일은 분명히 저희들 겁니다.”


무킨이 말했다. 랑칸이 피식 웃으며 답했다.


“걱정 마. 어차피 푼 돈 쯤은 관심도 없어.”


서라벌국의 일로 이미 계좌에 두둑한 금액이 들어있는 랑칸이었다. 어쩌면 평생 요괴 사냥꾼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살 만큼의 금액일지도 몰랐다. 웬만한 요괴 사냥꾼이라면 그 정도의 돈을 벌자마자 때려치우고 편하게 사는 것을 택할 수도 있었다. 그만큼 목숨의 위협이 큰 직업이니까.


그러나 랑칸과 천력 모두 그저 돈을 버는 게 목적은 아니었다. 특히 랑칸에게 있어 요괴 사냥꾼 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재미’였다. 어쩌면 서라벌 국에서 만났던 류디엔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도 할까.


“그나저나, 천력하고 적풍은 무슨 이야기를 저렇게 하는 거야?”


어느새 술을 다 마시고, 바람갈이를 닦고 있던 무킨이 랑칸의 물음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음, 잘 모르겠지만 아까 보니까 도깨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던데요?”


“푸하하. 그러고 보니까 너도 쪽팔리겠다. 도깨비 연구가 앞에서 도깨비로 뻥을 쳤으니 말야.”


무킨의 얼굴이 빨개졌다. 괜스레 바람갈이의 날을 들여다보며 더욱더 걸레질을 세게 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를 랑칸이 더욱 놀려대기 시작했다.


“적풍이 얼마나 웃겼겠냐. 모르긴 몰라도 아마 그 이야기를 하고 있을 거다. 천력 녀석도 어느 정도 얄미운 구석이 있는 놈인데. 낄낄.”


무킨은 대답하지 않았다. 여기에 얼룩이 왜 이리 있을까, 하며 그저 바람걸이의 날을 하염없이 닦고만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의 맘속에서도 걱정이 슬슬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진짜로 저 안에서 내 욕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러면 진짜로 앞으로 적풍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하나. 무킨의 얼굴이 점점 울상이 되었다.


그러나 방 안에서는 무킨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있지 않았다.




천력은 아까부터 적풍과 함께 도깨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랑칸보다 요괴에 대해 더 많은 걸 알고 있다 생각한 천력이었지만, 도깨비에 대해 이렇게 자세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처음이었다. 게다가 지금 자신들이 향하고 있는 장소가 도깨비와 그리 무관한 곳도 아니었기에, 이야기를 들어둬서 나쁠 것도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그들을 요괴라 부르는 것을 기분 나빠할지도 모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도깨비가 요괴라 불릴 요소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죠. 요괴는 기본적으로 요상한 괴물을 뜻하는데, 인간이 도깨비를 괴물이라 부르는 건 어떻게 보면 참 웃긴 일입니다. 마치 원숭이가 인간을 그렇게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인거죠. 열등한 생물이 더 우월한 생물을 비하한다. 웃기지 않나요?”


적풍의 말에 천력이 고개를 끄덕였다. 보통 사람들이 들으면 기분 나쁘겠지만, 그 말은 사실이었다. 도깨비가 인간보다 못한 점은 하나도 없었다.


적풍이 말을 이었다.


“천력씨도 잘 아시다시피, 도깨비의 힘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오죽하면 고대의 인간들 중에는 그들을 신으로 섬기는 무리까지 있었겠습니까? 요괴들 중에 가장 강하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겁니다. 게다가 머리는요. 그들은 인간의 지혜와 지식을 훨씬 상회합니다. 당연한 거겠죠. 그들 개개인의 수명은 인간의 그것을 몇 배나 뛰어넘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우리는 도깨비의 성격에 감사해야 합니다. 장난을 좋아하고, 싸움을 싫어하는 그 성격이 그들이 인간을 놔두는 이유니까요. 그들이 만약에 다른 요괴와 마찬가지로 사악한 본성을 지니고 있었다면, 대 재앙 전에 인간은 멸망했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도깨비는 국가를 만들지 않으니까요.”


천력이 덧붙였다. 적풍이 고개를 끄덕였다. 도깨비는 인간과는 달리 국가를 만들지 않는다. 어느 정도의 무리는 지어 다닐 수도 있지만, 그 무리 또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뿔뿔이 흩어진다. 이유는 간단했다. 오랜 시간 같은 얼굴만 보면 재미가 없고, 장난도 시들해진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도깨비가 긴 세월에도 불구하고 세력을 형성하지 못하는 이유였다. 때문에 대 재앙 전에 그들이 사는 곳은 동부 지구에서도 아주 조그만 지역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런 점을 악용해 도깨비를 몰아내기도 했었죠. 인간이나, 다른 요괴들이나.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세력이 작고 게다가 싸움을 싫어하는 도깨비는 그 어느 누구에게도 만만한 존재였을 겁니다. 대 재앙 전이나, 그 후나. 특히 오니라는 놈들이 문제였죠.”


그 이름이 나오자, 천력이 몸을 움찔했다. 아무래도 적풍은 도깨비를 연구하는 만큼 오니에 대한 반감이 큰 듯 했다. 지금 랑칸과 자신이 향하는 곳이 오니고쿠라는 점이 조금 마음에 걸렸다. 아무래도 적풍도 몇몇 사람들처럼 오니고쿠의 존재 자체를 반대하는 사람일지도 몰랐다.


그런 천력의 마음을 읽었다는 듯, 적풍이 좀처럼 보이지 않던 미소를 띠며 말했다.


“아, 말은 이렇게 했지만 오니에 대해서 특별한 반감은 없습니다. 뭐, 그들도 살아남기 위해 그런 선택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요괴들의 싸움에 대해서 어떤 감정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좀 웃긴 거 아니겠습니까? 어느 편을 든단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인데요.”


오니들의 선택. 그 선택 덕분에 지금의 오니고쿠가 있었다. 대 재앙 이후, 세상의 모든 것이 뒤집힐 때 오니들이 원래 살고 있던 섬나라가 대륙과 하나가 되었다.


본디 물을 너무나도 무서워하기에 자신들이 사는 곳에서 벗어나본 적이 없고, 따라서 크게 번창하지 못했던 것이 오니였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그들이 대륙에 발을 딛었을 때 오니는 자신들에게 새로운 시대가 온 것임을 직감했다.


그때, 오니가 마주친 것이 도깨비였다. 처음에 그들은 너무나도 닮은 서로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차이가 있다면 뿔이랄까? 오니의 머리에는 뿔이 달려있었지만, 도깨비에게는 그것이 없었다. 그 이외에 약간의 외형적인 차이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놀라운 일이었다. 도깨비는 자신들과 닮은 오니를 진심으로 환영했고, 오니 또한 처음에 그 호의적인 태도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곧 비극이 시작되었다.


평화를 사랑하는 도깨비와 달리, 오니는 애초부터 호전적인 종족이었다. 본디 자신들의 나라에 있을 때도 인간과의 반목이 끊이질 않던 존재가 오니였다.


오니들의 우두머리는 도깨비와의 공존은 자신들의 발전에 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니들의 숫자에 비해 그들이 살 수 있는 땅이 너무나도 좁았던 것이다.


애초부터 그 수가 적은 도깨비는 그것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과 함께 재미있게 지내보자고 했지만, 오니 입장에서는 하루 빨리 자신들의 땅 이외의 곳을 정복하는 것이 중요했다. 어차피 대 재앙 이후로 대부분의 땅이 남겨진 요괴들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에 정복 전쟁을 한다고 해서 인간과 마찰을 빚을 리도 없었다.


이런 오니들에게 당연히 도깨비들은 반대의 의견을 내세웠다. 더 이상의 싸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오니들의 대답은 간단했다. 그들은 도깨비를 공격했다.


도깨비에 비한다면 하찮을 정도의 힘을 가진 오니들이었다. 그들이 너무나도 닮은 것을 생각한다면 이상한 일이었다. 그러나 도깨비는 싸움을 싫어했다.


오니의 공격 앞에 수많은 도깨비들이 그저 맥없이 목숨을 잃었고, 나머지는 그냥 도망치는 것을 택했다. 도깨비들의 사라지자 오니들은 이제 다른 요괴들에게로 화살을 돌렸고, 결국 광대한 땅을 얻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위에 세워진 것이 오니고쿠였다. 오니고쿠를 세운 뒤로, 오니들은 인간과 화친을 맺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현재 오니고쿠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인간과 요괴가 공존하는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무튼··· 이야기는 이만하도록 하죠. 밤이 깊었습니다.”


적풍이 말했다. 천력이 시계를 보았다. 이야기에 심취해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내심 술도 깨고 있던 마당이라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적풍이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잠자리에 들려는 것을 보고 인사를 한 뒤 밖으로 나왔다.


랑칸과 무킨은 어느새 잠에 곯아떨어져 있었다. 술잔을 쥔 채로 엎드려 곤히 잠든 무킨을 깨워 들어가서 자라고 하자 잠깐 짜증을 내더니 순순히 교네신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퍼질러 코를 골고 있는 랑칸을 본 후, 천력이 미소를 지은 뒤 그 옆에 누웠다. 그리고 곧 그 자신도 곤한 잠에 빠져들었다.


작가의말

본문에 나오는 도깨비, 오니에 관한 내용은 실제로 전해 내려오는 전설 및 민담, 설화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뿔달린 도깨비는 사실 오니의 모습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이 때문에 혹부리 영감이 일본에서 건너온 이야기라는 설도 있는데, 문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일본 두 나라에 동시에 비슷한 이야기가 존재했다고 합니다.) 우리가 보통 도깨비의 얼굴이라고 칭하는 귀면와는 사실 도깨비가 아닌 말그대로 귀신의 얼굴을 새겼다는 설도 있죠.

따라서 요괴사냥꾼에서의 도깨비는 뿔을 가지고 있지 않고, 오니만이 뿔이 달렸으며 둘은 먼 친척 관계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뒤로 갈수록 둘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더욱 드러나게 되는데, 이는 육지에서 사는 종족과 섬에서 산 종족의 차이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단, 오니가 일본에서 전해내려온 것처럼 '요괴'에 가깝고, 그 능력이 신체적인 것에 집중된 반면 도깨비는 민간 신앙의 '신'과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이야기도 본문에 나오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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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선과 악 - 2 16.09.21 227 0 10쪽
46 선과 악 - 1 16.09.21 135 0 7쪽
45 눈 위로 떨어진 꽃 17 +3 16.05.11 248 3 16쪽
44 눈 위로 떨어진 꽃 16 16.05.10 200 1 9쪽
43 눈 위로 떨어진 꽃 15 16.05.08 248 2 13쪽
42 눈 위로 떨어진 꽃 14 16.05.07 212 2 11쪽
41 눈 위로 떨어진 꽃 13 16.05.07 200 2 12쪽
40 눈 위로 떨어진 꽃 12 16.05.06 289 2 13쪽
39 눈 위로 떨어진 꽃 11 16.05.05 211 2 11쪽
38 눈 위로 떨어진 꽃 10 16.05.04 217 2 10쪽
37 눈 위로 떨어진 꽃 9 16.05.03 209 2 13쪽
36 눈 위로 떨어진 꽃 9 16.05.02 238 3 13쪽
35 눈 위로 떨어진 꽃 8 16.05.01 215 3 16쪽
34 눈 위로 떨어진 꽃 7 16.05.01 215 3 9쪽
33 눈 위로 떨어진 꽃 6 16.04.28 236 3 10쪽
32 눈 위로 떨어진 꽃 5 16.04.28 206 3 12쪽
» 눈 위로 떨어진 꽃 4 16.04.26 200 2 12쪽
30 눈 위로 떨어진 꽃 3 16.04.26 156 3 9쪽
29 눈 위로 떨어진 꽃 2 16.04.26 238 3 15쪽
28 눈 위로 떨어진 꽃 1 16.04.26 258 4 11쪽
27 피로 이어진 16 16.04.25 208 3 9쪽
26 피로 이어진 15 16.04.25 213 3 11쪽
25 피로 이어진 14 16.04.25 205 3 10쪽
24 피로 이어진 13 +2 16.04.25 212 3 15쪽
23 피로 이어진 12 16.04.25 198 2 11쪽
22 피로 이어진 11 +2 16.04.25 213 3 14쪽
21 피로 이어진 10 16.04.24 218 3 13쪽
20 피로 이어진 9 +1 16.04.24 25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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