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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무제 님의 서재입니다.

엘루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즐거운무제
작품등록일 :
2007.07.01 15:07
최근연재일 :
2007.07.01 15:07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1,296,713
추천수 :
1,270
글자수 :
966,534

작성
06.08.25 13:15
조회
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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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1쪽

엘루엘(183)

DUMMY

엇그제 글을 올릴때만 해도 바쁜일이 끝난줄 알았는데...

새로운 일이 생겨서 바쁠것 같군요.

하루하루 글을 올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먹고는 살아야하니...^^

~~~~~~~~~~~~~~~~~~~~~~~~~~~

~~~~~~~~~~~~~~~

~~~~~~~

“아빠! 도대체 어디 계시는 거예욧!”

“아빠가 계시다는 곳을 샅샅이 뒤졌는데도 못 찾겠단 말이에요.”

캡슐에서 나오자 정신없이 떠들어 대는 여인들이었다.

“조용들 해라. 아직 덜 맞은 모양이지?”

“때리는 건 나중에 하고, 어디 계시는 지나 가르쳐 주세요. 네? 아빠……. 앙…….”

허. 나이도 많은 연아는 아직도 울보였다.

“허. 나도 모른다. 어떤 놈들이 이동마법진을 설치했는지, 이동되어서 이상한 곳으로 떨어져 버렸다.”

“지도를 보면 나오잖아욧. 제발이요. 아빠…….”

끈질긴 연아였지만, 나도 모르는 곳을 어찌 알려준단 말인가.

“지도에 나의 위치가 표시되지 않는다. 마을을 찾고 있으니 곧 어디인지 알 수 있겠지.”

“그렇겠군요. 그럼 확인이 되는 대로 가르쳐주세요. 바로 갈게요. 알았죠? 아빠는 너무 위험하단 말이에요.”

정아가 정리를 했다.

“그러자구나.”

“아빠…….”

유나의 부름에 미리 말을 막았다.

“헛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사실이라고 해도 너희들이나 내가 해결할 방법도 없는데…….”

세 여인이 확고하게 믿고 있는 것을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지만, 막상 해결할 어떠한 방법도 없다.

내가 왜 이렇게 변했는가에 대해 실험 받는 생체실험재료는 되고 싶지 않는 것이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유나야! 유나 때문이 아니라는 건 나도 알고 연아도 정아도 알고, 유나 너도 알고 있을 것이다. 자신을 학대하지 마라.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아직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즐겁게 살자. 유나야?”

“네. 아빠…….”

“너희들이 나를 이런 식으로 계속 괴롭힌다면, 아예 게임 속에서 살아버릴 테니 알아서들 해라.”


셀리와 빙화, 유나와 정아는 내가 사라진 곳에 와서, 그 주위를 샅샅이 뒤졌지만, 나는 발견하지 못하고, 중국유저들을 만났다고 했다.

일본유저들과 제국유저들 간의 전쟁을 구경삼아 온 것이기도 했지만, 무엇인가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인데, 그 작업에 어이없게 걸려든 게 나일 것이다.

나의 여인들이 중국유저들을 싹쓸이 하고는 숲과 산을 또 뒤졌지만, 이동마법진에 이동되어진 나를 찾을 수는 없는 건 당연했다.


무작정 산을 내려온다고 마을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수십 개의 산을 넘고 또 넘어도 나오지 않는 마을과 사방에서 뛰어드는 몬스터들에 의해 몸이 피곤하고 나른했다.

신나게 몬스터 사냥을 하는 정령들이었지만, 나는 아니었다.

산을 넘는 자체만으로도 힘들었던 것이다.

끝도 보이지 않는 산타기에 미쳐버릴 것 같았다.

이럴 줄 알았다면 하늘의 별자리라도 익혀 놀 것을…….

“윈디! 아직도 길이나 마을이 안 보이냐?”

“엉.”

“으아……. 이 멍청한 허접 정령들아……. 죽이는 거 빼고 너희들이 아는 게 뭐냐?”

“우리 허접한 정령들 맞아! 그러니 모르는 게 당연하지!”

한마디도 지지 않는 윈디였다.


“루엔. 인간들이다.”

산속을 해맨지 두 달 가까이 되는 어느 날이었다.

윈디의 안내를 받아 조심스럽게 인간들이 있다는 곳으로 향하는데, 다가갈수록 칼질하는 소리만 요란했다.

“뭐야?”

괜히 칼질하는데 나섰다가 칼침 맞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했다.

“여러 인간들이 네 명, 아니 한 놈 죽었으니 세 놈을 둘러싸고 공격하고 있군.”

“음……. 일단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군.”

“뭐? 정의의 기사는 이럴 때 나서야 하는 거야! 짠! 하고 나타나서 악당을 쳐부수는…….”

“닥쳐!”

싸돌아다니면서 이상한 것만 배운 윈디였다.

조심스럽게 싸움을 하는 곳으로 다가갔다.

멀리서 구경한다고 죽이러 달려오지는 않겠지?

일단 들키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갚은 산중까지 들어와서 싸움을 한다?

세 놈은 도망자일 테고, 여러 놈은 추격자일 것이다.

안 봐도 뻔 한 스토리인 것이다.

7명의 기사급 사내들이 간편한 복장으로 세 명의 기사급 사내들을 공격하고 있었다.

세 명의 사내가 아닌 두 명의 사내와 한명의 잘빠진 미인이었다.

7명의 사내는 차륜 전을 펼치며 두 명의 사내를 압박하는 형식이었고, 두 명의 사내들은 온 몸에 피투성이인 반면 여자는 상처가 없었지만, 지쳐 쓰러질 정도로 힘이 빠져있었다.

그러나 악착 같이 버티며 두 사내에게 오는 칼들을 후려치고 있었다.

7명의 사내들은 여자가 뛰어들면 칼을 거두는 것으로 보아, 여자는 살려둘 생각인 모양이다.

여태껏 두 사내가 살아 있는 것도 여자의 막무가내 몸 던지기에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그만!”

여자의 입에서 항복의 목소리가 나왔고, 7명의 사내들은 칼을 거두고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여자는 칼을 내 팽개치고는 주저앉아 엉엉 울어댔다.

“내가 따라갈 테니까 여기 두 분은 보내주세요.”

“안됩니다. 아가씨.”

“차라리 저희들도 이곳에서 죽겠습니다.”

“살아있어야 절 구하든지 복수를 하던지 할 거 아니에요?”

처량하게 울어대는 두 사내였다.

“페놀경. 이 두 사람을 살려 보내 준다면 조용히 따라갈게요. 기사의 명예를 걸고 약속해 주세요.”

페놀경이라 불린 사내가 고심을 하는 척 한다.

두 사내의 상처라면 이 산중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인데 말이다.

“좋습니다. 그러나 아가씨께서는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셔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좋아요.”

“페놀경! 저들을 살려주면 안 됩니다.”

7명의 사내들 중 험악한 인상의 사내가 나서서 죽이자고 반발한다.

“그럼. 하인드경께서 그들을 죽이시오. 나는 기사의 명예를 걸고 살려주기로 했소.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니 경께서 나선다면 난 상관치 않겠소.”

하인드라 불린 사내는 주위를 살피며 똥씹은 표정으로 한걸음 물러선다.

“자네들은 그만 가보게. 이곳에서 살아난다면 찾아오게.”

“페놀. 아가씨께 무례를 저지르지 마라. 후회하게 해 주겠다.”

곧 죽을 뚱 한 놈이 큰소리치는 꼬락서니라니…….

“가는 길이 틀리지만, 어째든 노력해 보겠네.”

7명의 사내들을 한 번씩 노려본 둘은 그렇게 떠나갔다.

“그럼…….”

“내가 하겠소.”

페놀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자, 하인드라는 놈이 또 나선다.

6명의 사내들은 얼굴을 찌푸리며 하인드라는 놈을 노려보았지만, 태연히 여자에게 걸어가는 놈이었다.

죽일 듯이 노려보는 여자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손을 뒤로 묶고는 여섯 명을 쳐다본다.

“먼저들 가시오. 뒤따라 갈 테니…….”

“젠장! 가자…….”

페놀이라는 놈이 멈칫멈칫 거리는 놈들을 데리고 산을 내려갔다.

여섯 명이 눈에서 사라지자 하인드라는 놈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여자를 노려보며 음침한 목소리를 내뱉는다.

“하미르……. 나의 주인께선 널 나에게 선물한 줄은 꿈에도 모르겠지?”

갑작스런 말에 여자의 눈이 휘동 그래지며 뒷걸음질을 쳤지만 사내의 우악스런 손에 머리칼을 잡혔다.

머리칼이 뽑혀질 정도로 뒤흔드는 사내도 미친놈처럼 보였지만, 이에 맞서 두발을 놀리는 계집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하하. 하미르.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소용없다. 이제부터 너는 내 노리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하하…….”

무식한 사내의 주먹에 명치를 얻어맞고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여자였다.

“흐흐. 앞으로 노리개로서 주인의 명령에 어떻게 복종해야하는지 잘 생각해 보도록 해라. 그리고…….”

사내는 자신을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 같다.

“저대로 그냥 둘 거야?”

“당연하지! 이 좋은 구경거리를 놓치란 말이냐?”

“이 변태 늙탱아…….”

구해주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구해주고 뭘 어쩌란 말인가?

내 몸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는 판에 구해 놓고도 골치 아파지는 상황이 될 것이다.

나는 마을을 찾아 이 지역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고 내가 원하는 곳으로 떠나야 한다.

그런데 저들과 부딪치기라도 한다면 내 목숨까지도 위험해 질 수 있는 것이다.

알지도 못하는 한명의 계집 때문에 나의 사랑스러운 세 여인을 울리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이다.

차분하게 자리 잡고 구경했다.

계집의 얼굴을 들어 올리고 얼굴을 매만지며 어깨와 가슴으로 손을 내려 가슴을 매만지며 콕콕 찌르며 쉴 새 없이 음담패설을 뱉터내는 놈이었다.

그리고 계집을 앞으로 엎어놓고, 엉덩이며 여인의 비부를 쓰다듬는 데 눈요깃감으로는 딱이었다.

그런데…….

계속 보고 있자니 짜증스럽다.

엎어 치든 뒤치든 빨리 마지막 장면으로 가야하는데, 더 이상의 진전이 없는 것이다.

“흐흐. 걱정 말아라. 이제 시작에 불과하니 두고두고 괴롭혀주마. 흐흐…….”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가는 사내에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

똥 누고 뒤를 안 닦은 것처럼 찜찜했던 것이다.

살며시 뒤를 따라가며 저놈을 죽여 버리고 여자를 차지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얼마 후 10여명의 사내들이 모인 곳에 도착했다.

놈들은 조용히 자리를 잡고 앉아서 여자의 눈을 피하고 있는 중이었다.

여기서 길만 물어보고 길을 찾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고, 조용히 뒤를 따라갈까? 라는 생각도 해봤다.

일단은 이곳이 어디인지가 중요했는데 물어보자니 무기을 들고 덤벼들 험악한 상황이라 지켜보기로 했다.

잠시 후 나의 반대편에서 20여명이 넘는 사내들이 온몸에 피떡이 되어서 나타났다.

손에는 몇 개의 사람 머리통이 들려있었다.

새로 합류한 놈들 중 리더로 보이는 놈은 오러소드 상급의 기사인 듯 했다.

표정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40대의 사내는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저놈들에게 물어보기는 좀 그렇고, 뒤를 따라 마을에 가기로 했다.

잠시 쉬고, 떠나는 놈들을 멀리서 쫒아갔다.

들키지 않을 정도로 멀리 따라간다고 해서 윈디가 놓칠 리 없으니, 편하게 쫓았다.

앞에서 몬스터까지 처리해주니 금상첨화였다.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이곳까지 도망쳐온 놈들이나 쫒아온 놈들이 이곳 영지의 기사들일 테니, 영지에 큰 일이 일어났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을에 도착했는데 뜨내기인 나를 검문하고 잡아 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놈들이 도착하는 곳이 작은 마을이고, 놈들이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밤이 되어 야영지를 조성하고 차분하게 명상에 들었다.

주위를 지키는 정령들의 보호아래 무서움이 없는 나는 편안한 밤을 새우고, 아침이 되어서 차분하게 놈들의 뒤를 따라갔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걷고 또 걸었다.

그런데…….

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 마을이 나오는 거야?

사방에서 나타나는 몬스터들과 싸워대는 앞선 놈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또 두 놈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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