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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무제 님의 서재입니다.

엘루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즐거운무제
작품등록일 :
2007.07.01 15:07
최근연재일 :
2007.07.01 15:07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1,296,720
추천수 :
1,270
글자수 :
966,534

작성
06.08.16 13:00
조회
3,449
추천
5
글자
7쪽

엘루엘(181)

DUMMY

바쁘고 덥고...

게을러져서...

자판치기가 힘드네영...

~~~~~~~~~~~~~~~~~~~~~~~~~~~~~~~~

~~~~~~~~~~~~~~~~

~~~~~

이틀을 더 달리고 야영지를 만들어 쉬고 저녁을 준비하는데 미세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능력을 활성화 시키지는 않았지만, 한 밤중에 들려오는 소리를 듣지 못할 리가 없다.

조용히 눈을 뜨고 파티원들을 깨웠고 조용히 일어나 무기들을 꺼내든다.

보초를 서고 있던 두 명의 유저가 눈을 껌벅거리면 ‘뭔 짓?’ 이라는 표정이었다.

그래도 고레벨축에 끼는 놈들이 딱 보고도 모르니 알만했다.

“안 된다 싶으면 튀는 거 알지?”

왕삼의 조그마한 목소리로 주의를 준다.

이미 이야기가 되어있는 우리들만의 작전이었지만, 확인차원에서 하는 말인 것이다.

허접한 먹자인생들이 잘하는 것이라고는 튀는 것 밖에 더 있겠는가.

그제야 보초들이 자고 있는 동료들을 깨웠다.

파티별로 나누어 삼각형의 대형을 형성하고 사방을 감시 했지만, 시간만 흐를 뿐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적들이었다.

“누가 깨운 거야?”

어딜 가나 멍청한 놈에 다혈질이 있고, 타깃이 되는 놈이 있다.

‘쇄…….액……. 탁.’

멍청한 놈에게 날아드는 화살이 검에 의해 막혔고, 나머지는 엄폐물로 몸을 숨겼다.

“주둥이 닥치고 머리통 잘 간수해. 개쉐야!”

“끙…….”

그렇게 날이 밝고 다시 이동을 했다.

뒤가 구리기는 하지만, 뭐 무서워서 오도 가도 못했다고 한다면 낯짝을 들고 다닐 수도 없을 것이다.

어쎄신들과 궁사들이 모여 세 팀으로 나누어 정찰을 해 보았지만, 화살을 날린 적은 오리무중이었다.

심리전일까?

재미있어지는 게임이었다.

흠……. 궁사놀이로 직업을 변경해 봐?

사주 경계를 하며 느리게 움직이느라 이동거리도 짧았고, 밤중에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간간히 날아오는 화살에 마음 놓고 잘 수 있는 자가 몇이나 되겠는가?

적은 많지 않은 듯 했지만, 이곳에 있는 자들 보다는 고레벨일 확률이 높다.

또한 궁사를 전문 직업으로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활 솜씨가 엉망이었던 것이다.

“이러다간 각개격파를 당할 수 있소. 지금이야 뭉쳐있다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가게 된다면 뒤떨어지는 사람이 생길 것이요.”

11명의 파티를 이끌고 있는 사내가 나섰다.

실력이 있어 보이는 검사였다.

오러소드 중급정도는 되려나?

“그럼 어떻게 하자는 겁니까?”

13명을 지휘하는 파티장이 되물었다.

“적들은 두 명에서 세 명 정도로 보입니다. 궁사는 아닐 테고 실력 있는 검사나 기사정도? 화살이 날아온 곳으로 보아 양쪽으로 나누어져 있는 듯 하고……. 4.5명씩 세 개조로 나누어 역습하는 게 좋겠소.”

말이 쉽지, 저들이 노리는 게 이러한 방법으로 나누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라면 각개격파 당하는 꼴이었다.

여기저기서 반대의견과 찬성의견이 나왔고, 별 진전이 없는 소모적인 언쟁만 계속됐다.

나의 손이 근질거린다.

그리고 유저사냥에 대한 유혹이 솟아난다.

엘프마을에서 못 다한 인간사냥인 것이다.

“내가 뒤를 맞겠소.”

“오빠!”

“루엔!”

나의 파티들이 이구동성으로 말렸지만, 인간사냥에 대한 유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저도 갈래요!”

“흠……. 체시. 네 직업이 이런 일에 제격이라는 건 알지만, 저들도 전문적인 놈들인 것 같다. 실력 면에서 너무 딸린다는 소리야. 너 때문에 나까지 위험해 질 수도 있고…….”

“체. 오빠도 이런 일은 처음 아니에요?”

애들이 갑자기 왜 이런다냐?

스잔까지 나서서 뜯어 말리니 말이다.

“자신 있소?”

“죽지 않을 자신이 있으니 나서지 않았겠소?”

여행자 망토를 뒤집어쓰고, 스산하고 음산한 기운을 뭉실뭉실 풍기고 있는 나였다.

“그럼 부탁하겠소.”

“젠장. 질 거 같으면 그거 던져버리라고. 아주 와작을 내버려…….”

찰스의 한마디를 끝으로 파티들을 떠나 어둠속으로 몸을 숨겼다.

지금의 유희 직업은 정령사였다.

궁사놀이로 사냥을 한다면 쉽겠지만 정령사라고 못할 것도 없다.

“윈디!”

“왜?”

“주위에 숨어 있는 놈들 좀 찾아봐!”

“찾기는 뭐 하러 찾아? 내가 죽이고 오면 되지!”

엥? 이놈이 뭔 헛소리를…….

내 사냥에 지가 나서서 싹쓸이 하면 무슨 재미냔 말이다.

“그냥 꺼져라…….”

“치사한 놈. 혼자만 놀기 좋아하는 놈. 디러운 놈…….”

“다른 놈으로 바꿀까?”

바람과 함께 사라진다.

온몸을 긴장시키고 감각을 개방한 상태로 화살이 날아온 곳으로 나아갔다.

뭐지?

지금의 능력이라면 벌써 포착이 되었을 인간의 움직임이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주위로 탐색마법을 펼쳤지만 나의 일행들만 걸려들 뿐 적은 걸리지 않았다.

별일일세…….

일행 주위를 돌며 탐색마법을 펼쳤지만 적은 오리무중이었다.

은근히 짜증이 일었다.

몇 발의 화살을 날리고 사라진 것이다.

화살을 날려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거리는 300미터 정도…….

숲이 우거진 곳에선 어림없는 소리다.

하물며 궁수도 아닌 작자들이 100여 미터에서 화살을 날린다?

이것도 말이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100여 미터가 떨어진 곳에서 탐색마법을 펼치고도 발견 할 수 없다는 것은 이곳에 없다는 것이다.

이미 도망친 것이다.

지들도 쉬어야 하겠기에 우리가 가야할 길 어디선가 잠복을 하고 쉬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허……. 오늘만 날이 아니겠지 싶다.

아침이 되고 나의 일행들이 출발하면, 내가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될 테고, 그 때부터 본격적인 사냥이 시작될 것이다.

그들이 나를 찾을 테고 나도 그들을 찾아 죽이는 숨바꼭질!

크크…….

일행이 보이는 뒤 쪽, 먼 곳에 자리를 잡고, 어떻게 사냥해야 즐거울까. 에 대한 궁리를 했다.

고급 건량을 씹으며 이를 갈았다.

맛난 아침식사를 먹지 못하는 화풀이를 녀석들에게 풀 작정이었다.

일행이 출발하고 멀찌감치 뒤 따랐다.

천천히 이동하는 일행들에게 화살 두발이 날아갔고, 일행을 주위를 경계했다.

나는 일행 양쪽의 두 군데를 유심히 살폈다.

이미 종적을 감추어버린 놈들이었다.

한 놈씩 시작해 볼까?

일단 오른쪽으로 길을 잡고 나무를 이용해 몸을 숨기며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감각을 최대한 열어 논 상태였다.

드레곤의 유희!

유희는 장난이 아니다.

자신에 능력을 봉인하는 것.

유희에 필요한 적당한 능력만을 발휘할 수 있게, 부분 봉인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유희가 성립될 수가 없다.

드레곤들에게 내려오는 유희에 관한 봉인과 부분봉인에 대한 지식이 드레곤레어에 있었고, 나 또한 부분봉인 상태였다.

내가?

나는 그런 거 모른다.

내가 배운 적이 없는 것을 자동인식 프로그램이 배워 알아서 설정해 놓은 것이다.

그렇다고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부분 봉인이 풀리지 않는다면 죽은 목숨이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면 봉인이 풀리게 되어있는 게 부분봉인인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했던 유희…….

그리고 봉인이었다.

나는 내 상태가 봉인 상태라는 것을 느끼기는 했지만, 너무나 안일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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