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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무제 님의 서재입니다.

엘루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즐거운무제
작품등록일 :
2007.07.01 15:07
최근연재일 :
2007.07.01 15:0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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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66,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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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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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루엘(168)

DUMMY

던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입구엔 모래로 만들어진 골렘이 있다고 한다.

그런 골렘도 있나? 라는 의문이 들었다.

더 들어가면 돌골렘 바위골렘 순이란다.

그 외에도 종류별, 품목별, 튀기별로 많은 골렘들이 있는 것 같단다.

내가 던전발굴만 하고 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던전보스 때문이었다.

최상급 던전의 보스정도면 예전, 리치나 드레곤 본 같은 놈일 테고, 그런 놈이 지키고 있는 곳엘 관조라란 놈이 들어가서 설치기라도 한다면 열 받는 던전보스가 유저들에게 해코지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레저레 초장부터 꼬인 게임이었다.

어차피 나는 게임이 아닌 현실을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다른 유저들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데……. 나 같은 유저가 또 있지 않을까 해서, 유나에게 세계 각국의 정보를 수집하라고 했지만 나와 같은 상황의 유저에 글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한다.

유나와 나의 결론은?

모르겠다. 였다. 아니면 나처럼 침묵을 지키고 있다든지…….

또다시 오두막에서의 뒹굴기 인생이 시작됐다.

최상급 던전을 발굴해 주니, 더 이상의 필요충분가치가 떨어져 버린 나는 찬밥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놀 수만은 없어서, 패밀리 길드 창고의 재료들을 모아, 생명포션과 마법가방 등을 만들어 주고, 그레이트 오우거 보석을 제련하며, 대장간에서 망치를 두드리며 소일했다.

의아하게 바라보는 나의 가족들이었고 말이다.

언 듯 언 듯 직업과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해주었기에 나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 있던 가족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굴로 봐서는 절대 아니니 그러려니 할 뿐이었고 말이다.

늙은 나도 게이머였고, 젊은 나도 게이머였다.

똑 같은 나였지만, 절대 폴리모프가 아닌 것이다.

절대적으로 신임하는 소냐가 폴리모프가 아니라고 단정 지었으니, 게임의 프로그램상 얼굴을 변화시킬 수 없으니,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상식상 어렵다.

“정말 이해가 안가요.”

“뭐가 말인가?”

“소냐 언니의 말로는 도마뱀이라고 했거든요? 근데……. 유저잖아요. 유저가 도마뱀 퀘스트를 할 수도 있지만, 뉴월드게임은 그런 비상식적인 운영을 하지 않거든요?”

“흠. 노코멘트…….”

“혹시……. 탈퇴환골?”

“흠. 그런 유저가 있을까? 그리고 비상식적인 발상은 뉴월드에 없다며?”

“탈퇴환골은 비상식적이지 않아요. 제 예쁜 얼굴만 봐도…….”

“얼음마녀!”

“저도 웃을 줄 알아요. 아빠가 오시면 많이 웃을 거예요!”

토라져서 사라져 버리는 빙화였다.

언제부터인가 나의 오두막에 쳐들어와서는 빈둥거리더니, 이제는 심심하면 와서는 도마뱀이라고 놀려댄다.

그리고 나의 정체를 밝히고야 말겠다는 집념까지 더해졌기에 집요하게 물어올 때도 있었다.

남자 친구와는 아직도 답보상태였다.

정아에게 빨리 처리하라고 언질을 주기는 했지만, 쉽지 않은 모양이었다.

남자가 몸에 손이라도 댔다가는 와작이 나는 판에 누가 감히, 가까이나 가겠는가?

나는 빙화의 몸에 절대 손을 대지 않기로 맹세 아닌 맹세를 했다.

예전의 느낌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빙화와의 관계가 또다시 시작될 듯싶었기 때문이다.

제왕길드와의 문제가 급속도로 붉어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여기저기서 시비가 붙고, 싸움이 일어나며, 죽는 유저들까지 생긴다는 말을 들었다.

지존 길드에서 계속적으로 중제를 하고 있었지만, 언젠가는 터져버릴 것 같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일만 여명 이상의 길드원을 보유하고 있어야 불리는 대형길드가 제왕길드였고, 고레벨의 유저가 줄지어있는 상위 랭커에 드는 길드였다.

패밀리 길드?

아직까지도 마스터를 배출하지 못한 초라한 친목도모의 중형길드였다.

이런 상황에서 소냐가 패관수련에 들어간 걸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내가 오기 전에 그랜드 마스터가 되겠다나. 어쨌다나. 하며, 두문불출한다는 것이다.

잘됐다. 싶기도 하지만, 정말 그랜드 마스터가 된다면, 내 인생도 볼 장 다 보겠지 싶다.

제발 안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결국 한 가지 일이 터지고 말았다.

빙화와 사귀던 놈이 끝내 참지 못하고 일을 저지르려다, 빙화에게 맞아 죽어버린 것이다.

길드원이 죽었으니 난리가 났어야 할 길드는 오히려 전전긍긍했다.

전부터 셀리를 제외한 소냐와 빙화의 난리블루스, 오두방정은 누구도 말리지 못했던 것이다.

셀리와 나리가 막고는 있었지만, 히스테리성 남성혐오증을 보이는 빙화는 제멋대로였다.

덩달아 나의 행동반경까지 좁아졌고, 빙화만 보이면 일단은 은근슬쩍 몸을 숨겼다.

패밀리 길드원들처럼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었다.

아무 남자에게다 엉겨 붙어 자신의 병을 고친다는 이유로 쥐어 패는데, 나에게 달라붙었다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노예 식모가 차려준 식사를 하고 있는데 인기척이 들린다.

딱 봐도 빙화였다.

도망칠까도 생각해 봤지만, 대놓고 속 보이는 짓을 했다가 눈치라도 챈다면, 더 피곤해 질 수도 있기에 모르는 척 하기로 했다.

찬바람을 휘날리며 씩씩거리며 반대편 의자에 철퍼덕 주저앉고는 양손으로 턱을 받치고 나를 유심히 바라본다.

“생각해 봤는데요. 스웬님은 유저도 아니고 도마뱀도 아니에요.”

“???”

둘 다 아니라면 뭐라고 생각하는 걸까?

“인공지능 미립자 슈퍼컴퓨터!”

“???”

어떻게 그런 생각을?

생각지도 못한 방향이었고 이야기였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주신과 성신, 마신이 있어요. 그 밑으로 또 다른 하위 신들이 있죠. 뉴월드는 거기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하지 않지만, npc들을 본다면 추측할 수는 있어요. 대지의 여신, 전장의 신, 정령들의 신에 요정들의 신까지 있지요. 그리고 대마왕과 그 밑의 하위 마왕들……. 이 모든 신들이 존재하는 곳이 뉴월드죠. 그들을 현실에 비교하자면, 메인컴퓨터가 주신이고 그 밑의 두 대의 보조 컴퓨터가 성신과 마신이에요. 그리고 수십 대의 또 다른 컴퓨터가 있죠. 그 하나하나가 신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어때요?”

“재미있는 발상이로군.”

“스웬님은 그 중 하나일 거예요. 맞죠?”

“글쎄…….”

“뭔가 꿀리는 게 없나요?”

“음……. 있긴 있군.”

“말해 보세요. 비밀은 지켜드릴게요.”

초롱초롱한 눈빛을 빛내며 얼굴을 들이밀고 귀를 쫑끗세운다.

“뭔가를 숨기고 있는데, 그게 들통이 나버리면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해야 할까?”

“호호. 어쩌긴요. 생까고 튀면 되죠. 또다시 변신! 폴리모프! 탈퇴환골! 호호…….”

“튈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그럼……. 그냥 소멸되세요. 호호…….”

허. 나보고 죽으란 소리잖아? 허허…….

“걱정 마세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게요. 그 대신 저. 선물…….”

턱을 받친 양손을 모아 얌전히 내미는 빙화였다.

결론은 선물을 받기위한 쇼였던 것이다.

“받을 건 다 받아놓고는 무슨 선물! 게임의 언밸런스 때문에 불가능해…….”

“헤……. 그럼 확인 끝.”

갑자기 일어서더니 나에게 안겨오는 빙화였다.

“무슨 짓?”

“역시! 제 애인 좀 되 주세요. 아빠가 오실 동안 만요. 물론 가벼운 스킨십만 허락할게요. 호호…….”

허. 이렇게 꼬이는 방법도 있었군…….

“왜 늙은 애인을 죽자 사자 기다리지? 젊고 멋진 놈들이 세고 셌는데…….”

“모르겠어요. 그걸 알면 벌써 이곳을 떠났죠.”

갑자기 일어나는 빙화였고, 볼에 입맞춤을 하고는 달려 나가는 빙화였다.

“다음에 놀러 올게요.”

오지 말라고 해도 올 빙화였다.

새로운 연인이 생기지 않아서 좋기는 한데, 예전에 알던 연인들은 떨쳐버릴 수 없을 것 같다.

나는 심심함과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고민해야했다.

패밀리 길드에서 여러 작업을 하며 시간을 때우고는 있지만, 재미란 게 있을 턱이 없는 것이다.

이때쯤이면 전쟁이 일어나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봤지만, 아직까지도 시기상조인 모양이다.

두 개의 던전 발굴과 실전으로 평균적인 실력이 높아지고 있는 패밀리 길드였다.

수십 권의 마법서와 레어급 무구들을 선물한 것으로, 나의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직접 가르쳐 주고 싶기도 하지만 직업상 아니다. 란 느낌에 포기해 버렸다.

어떨 땐 화가 나기도 한다.

아이란의 소드마스터 만들기 퀘스트는 왜 했을까? 라는 억울함 때문이었지만,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이었다.

우아…….

결정했다. 나의 연인들을 대리고 여행이나 하기로 말이다.

남은여생을 나의 연인들과 즐기다 가는 것이다.

~~~~~~~~~~~~~~~~~~~~~~~~~~~~~~~~~~~~~~~~~~~~~~~~~~~~~~~~~~~~~~~~~~~

~~~~~~~~~~~~~~~~

~~~~~~

~

앞으로의 글이 조금 어순선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리를 하면서 올리기는 하겠지만...

정리가 잘 안되는 군요.

.

.

.

이것저것 스토리전개를 꼼꼼하게 확인하시면서 읽으시다간...

머리털 빠집니다.

대충...

적당히...

즐독하세영...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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