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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무제 님의 서재입니다.

엘루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즐거운무제
작품등록일 :
2007.07.01 15:07
최근연재일 :
2007.07.01 15:07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1,296,712
추천수 :
1,270
글자수 :
966,534

작성
06.08.13 18:58
조회
3,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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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7쪽

엘루엘(179)

DUMMY

북쪽에서부터 마법세례의 공격이 시작됐고, 잠시 후 남쪽에서도 공격이 시작됐다.

공격시간은 많지 않을 것이다.

영지에 있는 무수한 일본유저들이 달려올 건 불 보듯 뻔 한 이치였다.

남쪽의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우리도 뛰었다.

뒤에 남아있던 스잔이 폭탄아이템을 묶은 화살을 날리는 건 동시였다.

아까운, 비싼 아이템이니 각자 하나씩 각출해서 4방을 성문 위로 날리기로 합의를 본 것이다.

‘콰콰콰쾅.’

엄청난 마나가 요동치며 성벽이 허물어져 내려버렸다.

나와 체시, 한방는 뛰던 걸음을 멈추고 넋이 빠져버렸다.

웬만한 마법공격에도 끄떡없을 성벽이 네 개의 폭발물을 매단 화살에 무너져 내리는 것이었다.

“우아……. 뭐해! 뛰어…….”

스잔이 신나게 달려 나갔고, 정신을 차린 우리는 폭탄을 양손에 하나씩 들고 뛰었다.

나까지도 신이 났다.

나의 능력을 발휘하지 않고도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는 것이다.

파이어 볼 스크롤을 만들어 내긴 했지만, 조그마한 스크롤로는 사람하나 죽일 수 없는 마법 스크롤이었던 것이다.

무너진 성문을 뛰어 넘던 스잔이 연통을 하나 던지며 바짝 엎드린다.

‘쾅.’

엄청난 마나의 소용돌이 속에 연통이 터졌다.

“뭐해! 저놈들 다 죽여!”

스잔의 뒤에 멍청히 서서 전방을 보니 참혹했다.

스잔이 던진 연통에 수십여 명이 갈가리 찢겨 주위에 널려 있었던 것이다.

체시가 좌측, 한방이 우측으로 연통을 던지며 우왕좌왕하는 일본유저들을 날려버린다.

‘콰쾅.’

이. 이것들이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사람 죽이기를 길바닥에 지나가는 개미 밟아 죽이 듯 죽이며 신나하고 있었다.

“아싸……. 뛰어! 오는 놈 다 죽여!”

“신난다. 다 죽여 버려…….”

“기다려라. 나의 보물들아. 아이템아……. 내가 간다…….”

서쪽에서도 폭음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또 연속적으로 들리는 폭음소리…….

세 명의 파티원들은 죽은 일본유저들이 떨어뜨린 아이템을 순식간에 챙기고, 성의 저택으로 달음질 치고 있었다.

성 위에서 엄청난 마나의 소용돌이가 느껴졌고, 나는 윈드를 불러 연통을 하나 쥐어주었다.

이건 전쟁이다.

저놈들은 적이고 아군은 나의 파티원들 밖에 없다.

그리고…….

이건 게. 임. 이었다.

‘쾅.’

게다가 이 무기 또한 지놈들이 만들었으니, 이 연통폭발물에 죽는다고 억울해 할 필요도 없다.

“크……. 하하하하……. 그래. 즐기자. 다 죽여 버리자. 아하하하하…….”

나도 세 명의 파티원들을 따라 뛰며 세 명이 못다 주은 아이템을 수거스킬을 써서 인벤으로 빨아들였다.

동서 양쪽에서 폭발물이 터지고 남북으로 칼 부딪치는 소리로 정신이 없었고, 이미 성이랄 수도 없는 저택에서 일본유저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 개자식들아…….”

일본유저들이 저택을 나오며 욕설과 함께 무작정 달려든다.

“이거나 먹어라. 개쉐이들아…….”

연통을 앞서오는 놈에게 던지는 스잔이었고, 일본 유저는 아는지 모르는지 칼을 휘둘러 댄다.

‘쾅.’

검을 휘두른 유저와 그 뒤쪽에서 쫒아오던 유저들의 육덕이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그리고 또 다시 세 개의 연통이 날아갔다.

‘콰콰쾅.’

이러다 저 저택이 무너져 내리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이 빌어먹을 도둑놈들아…….”

남북 쪽으로 나누어져 나갔던 고레벨 일본유저들이 뛰어왔고, 우리는 서로의 가까운 쪽 앞뒤로 한 개씩의 연통을 던졌다.

거리를 준다면 스쳐도 죽는 것이다.

‘콰콰콰쾅.’

빌어먹을 소드마스터들…….

검막을 치며 폭발의 여파를 받아, 뒤로 몸을 날리는 마스터들이었다.

“뭐들 하는 거야! 창고를 찾아! 모두 훔쳐가던지 모두 날려버리란 말이야…….”

충격에 물러서는 일본의 마스터들을 향해 제국의 마스터들이 지쳐들었고, 빙화가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냅두고 뛰어!”

한방이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가고, 뒤이어 우리도 뛰어 들어갔다.

저택 안은 난장판이었다.

동쪽과 서쪽에서 들이닥쳐 던지 폭발물에 풍지박살이 되어버린 것이다.

튼튼하게 지었기에 망정이지…….

“지하를 찾아!”

반대편 쪽에서 들어온 왕삼이 소리쳤고, 지하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찾아 파티는 찢어졌다.

이곳에 고레벨의 고수가 한 놈이라도 있다면 파티는 죽은 목숨인데도, 무서움을 모르는 파티원들이었다.

터트리면 너나 할 것 없이 생매장당해야 할 폭탄을 양손에 하나씩 들고 말이다.

“찾았다!”

나는 재빨리 소리 난 곳으로 향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은 조용했고, 들어서기 무섭게 식료품이 가득한 창고들로 즐비했다.

우리가 찾는 곳은 식료품 창고가 아니었기에 계속 지나쳤고, 무기고를 볼 수 있었지만, 그 또한 지나쳤다.

우리가 찾는 것은 연통과 마법진이 그려진 종이 쪼가리였던 것이다.

튼튼하게 지어진 성도 날려버리는 엄청난 파괴력의 아이템 이였고, 마스터까지도 날려버리는 강력한 화력의 무기였다.

7명은 뿔뿔이 흩어져 연통을 찾고 있었다.

말하고 자시고도 없이 흩어진 것이다.

시간이 없는 것이다.

나는 아이템에는 별 볼일이 없다.

그래서 무기고와 식료품 쪽으로 갔고, 하나씩 털기 시작했다.

하나도 남김없이 드레곤 레어로 보내버리면 되는 것이다.

어차피 저택을 날려버릴 생각이니 못 쓰게 될 물건들인 것이다.

“뭣들 해! 빨리 나와!”

입구 쪽으로 나가자 모두 나와 있었다.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위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며 발걸음 소리가 지하로 내려오고 있었다.

제국의 유저들이 철수를 한 모양이다.

빌어먹을 놈들.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치다니…….

이렇게 된 거 같이 자폭하라는 소리였다.

셀리야 나를 믿기에 침묵하고 있었겠지만 생각하니 열 받는다.

“뒤로 물러서!”

지하창고 구석으로 물리는 파티원들이었다.

“젠장! 개새끼들! 더러운 새끼들! 우리를 이런 식으로 죽이려고 작정한 거야. 퉤. 그냥 죽자…….”

“잔소리 그만하고 연통하나씩 던질 준비 해! 내가 셋을 세면 던져야 한다!”

나는 장거리 고급이동스크롤을 꺼내 주위를 둘러보았다.

환호하는 파티원들이었다.

“좋아. 이 성을 날려버리자고. 하하…….”

“하나. 둘. 셋!”

셋과 함께 연통 7개가 던져지며, 환한 빛무리가 생성됨과 동시에 우리는 텔레포트를 해버렸다.


“우악…….”

“뭐야?”

내가 텔레포트 한 곳은 물 위였다.

물 위로 떨어져 허우적거리는 파티원들을 보며 웃었다.

산속에서 흐르는 물이 깊어봐야 얼마나 깊겠는가?

깊은 웅덩이도 있겠지만, 내가 이동한 개울물은 허리쯤의 깊이였는데, 허우적거리는 꼴이 우스웠다.

한 명씩 자세를 잡고 몸을 폈지만, 끝까지 허우적거리며 물을 들이마시는 찰스였다.

“우억. 나 수영 못해……. 컥. 살려줘……. 우걱…….”

찰스를 앞에 두고, 7명의 파티원들은 구경만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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