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Niark 님의 서재입니다.

해리포터와 나와

웹소설 > 일반연재 > 팬픽·패러디

Niark
작품등록일 :
2020.10.09 17:39
최근연재일 :
2024.04.21 02:35
연재수 :
157 회
조회수 :
37,438
추천수 :
898
글자수 :
1,932,478

작성
21.01.06 15:57
조회
257
추천
7
글자
20쪽

불의 잔 - 제4장 마법부의 입장

DUMMY

짐 정리가 끝나고 한숨 돌리는 사이 위즐리 부인은 벌써부터 주방에서 달그락 거리며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크리처와 함께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음식이 하나 둘씩 생길 때마다 해리와 론과 지니와 프레드와 조지가 음식들을 테이블로 날라야 했다.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프레드가 자기 머리보다 큰 커다란 케이크를 조심스레 옮기며 불평했다.


“우리 가족에 시리우스와 해리까지 합쳐도 열 명 밖에 되지 않는 다구요.”

“입 다물고 옮겨라, 프레드.”


위즐리 부인이 해리에게 베이컨으로 감싼 소시지가 가득담긴 접시를 건네주며 말했다.


“그리고 오늘은 열 네 명이 식사를 할 거란다.”


시리우스가 뒤에서 거들었다.


“열 네명이요?”


조지가 의아한 말투로 물었다. 그는 삶은 달걀을 으깨 넣은 샐러드 접시를 내려놓고 있었다.


“덤블도어 교수님이 오신다고 해도 열 한명인데요?”

“크리처까지 열 두명이지.”


시리우스가 정정했다.


“물론 덤블도어 교수님은 오시지 않을 거란다.”

“그분은 너무 바쁘시거든. 어이쿠, 조심하렴, 지니. 쏟으면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단다.”


위즐리 씨가 소스 그릇을 요란하게 내려놓는 지니에게 말했다.


“대신에 손님이 세분 올 거란다.”

“손님이요?”

“세 사람 모두 너희가 아는 사람 일거야.”


빌이 말했다. 모두가 팔을 걷어붙이고 위즐리 부인과 크리처를 도운 덕분에 금세 식탁을 차릴 수 있었다. 그리몰드 광장 12번지의 커다란 식탁은 거의 호그와트에서 부활절이나 성탄절에 열리는 만찬 수준으로 차려져 있었다. 커다란 생크림 케이크와 몇 가지 종류의 샐러드, 그리고 구운 닭과 스테이크, 베이컨으로 감싼 소시지, 두종류의 파스타에 구운 감자, 튀긴 고구마와 훈제 청어, 연어 같은 온갖 음식들이 위즐리 부인과 크리처의 손을 거쳐 완벽하게 요리된 상태로 식탁에 모여 들었다.


“슬슬 그들이 올 때가 된 거 같은데...”

“피델리우스 마법의 비밀 파수꾼인 덤블도어 교수님과 직접 만날 수 없으니 복잡한 보안을 뚫고 와야 할 거에요.”


빌이 걱정하는 말투로 말했다.


“대체 누가 오는 거죠?”


조지가 물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올 사람이-”


조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복도 쪽에서 요란한 소리와 함게 어떤 여성이 울부짖는 소리가 먹먹하게 들렸다. 마치 차음재를 대 놓은 것처럼 소리가 한번 걸러져서 들리는 느낌이었지만 그 소리는 똑똑히 들릴 수 있었다.


“더러운 수치들! 감히 우리 집에!”


블랙 부인이 소리를 지르는 사이 위즐리 씨와 시리우스가 부리나케 복도 쪽으로 달려갔다.


“이런, 블랙 부인의 초상화에는 방음 마법이 잘 듣지 않는구나.”


위즐리 부인이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매번 소리를 지르면 너무 시끄럽기 때문에 덤블도어 교수님이 직접 방음 마법을 걸어 주셨거든. 복도에서 요란한 소리가 날 때마다 블랙 부인이 초상화 커튼을 열고 나와서 소리를 지른단다. 저번에 집을 보러 왔을 때는 얼마나 놀랐는지...”


위즐리 부인의 말이 끝나자 복도 문이 열리고 식당으로 다섯 사람이 들어왔다. 위즐리 씨와 시리우스를 뒤따라 들어온 세 명은 눈에 익은 사람들이었다. 작년 마법의 약을 가르쳤던 루핀 교수와 재작년 질데로이 록허트의 공석으로 생긴 자리를 한 달씩 임시 수업을 통해 진행했던 킹슬리 샤클볼트와 테티 통스 였다.


“루핀 교수님!”

“샤클볼트 교수님, 통스 교수님!”


아이들이 세 사람을 알아보고 입을 모아 말했다.


“오랜만이야!”


통스가 웃으며 말했다.


“난 얼마전까지 봤었지?”


루핀 교수가 말했다.


“자, 자리에 앉죠. 몰리가 애써 준비한 식사가 식겠어요.”


킹슬리의 말에 모두들 군말 없이 자리에 앉았다.


“세 분은 퀴디치 월드컵을 보러 가려고 오신 건가요?”

“오, 아니란다.”


식사가 시작되자 다들 군말 없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만찬을 즐기는 시간동안 서로에게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갔다.


“어떤- 이유 때문에 온 거지. 퀴디치 월드컵 당일에는 같이 이동할 거거든.”

“우린 표를 구하지 못했어.”


통스가 툴툴대며 끼어들었다.


“퀴디치 월드컵 결승전 표는 정말 빨리 팔렸거든. 도저히 구할 수가 없는 속도였어.”

“어, 하지만 아빠는 열자리나 구했는걸요?”


이번엔 입 안에 감자를 잔뜩 쑤셔 넣은 조지가 끼어들었다.


“그래, 나도 그게 궁금했어. 도대체 어떻게 구한 거에요, 아서? 심지어 1등석 열 자리라니! 갈레온이 한 무더기가 들었을 텐데!”

“오, 루도 덕분이네.”


위즐리씨가 웃으며 말했다.


“루도의 동생이 마법에 걸린 잔디 깎는 기계 때문에 문제가 생겼던 걸 내가 해결해 줬기 때문이에요. 덕분에 경기 표를 저렴한 가격에 빨리 구할 수 있었지.”

“그렇군요. 그 뒤에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말이죠. 먼던구스 플레처 영감은 자신이 1등석 표를 구하지 못한 건 모두 마법부가 암표상을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의 제기를 해왔어요.”

“그럴리가.”


시리우스가 킬킬 웃으며 말했다.


“내가 먼던구스 플레처를 다른 일 때문에 상대한 적이 있는데 그의 주머니에는 크넛 한줌과 독시 날개 가루가 전부였어.”

“독시 날개 가루요?”

“먼던구스 플레처는 그걸 불면증 치료제로 팔고 있었거든. 실제로 효과가 없는 건 아니었지. 그가 말하는 것처럼 우유에다 한 스푼 타서 마시면 그대로 기절해서 다음날 일어날 수 있거든. 물론 이틀 정도는 화장실에 수시로 들어가야 하는 몸이 되지만.”


시리우스의 말에 테이블에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그걸 수사하러 잡았던 거예요?”

“오, 그건 아냐. 다른 일 때문에 그를 찾아야 했거든. 워낙 사기를 잘 치고 다녀서 그런지 사기꾼이란 사기꾼은 죄다 알고 있더라고.”


해리는 그가 이야기 하는 말이 피터 페티그루를 쫓는 일이라는 걸 눈치 챘지만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이번 퀴디치 월드컵은 볼만 할 거야.”

“우승은 아일랜드가 차지 할 걸.”


프레드와 조지와 찰리, 그리고 킹슬리의 화제는 자연스럽게 퀴디치 월드컵으로 옮겨졌다.


“아일랜드는 준결승전에서 아주 간단하게 페루를 쓰러뜨렸잖아요, 킹슬리?”

“하지만 불가리아에는 빅터 크룸이 있어.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팀이 아니잖아.”


프레드가 신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불가리아에는 훌륭한 선수가 크룸 한 명 뿐이지만, 아일랜드에는 일곱 명의 선수가 모두 다 훌륭해.”

“오, 물론이지. 하지만 크룸은 분명히 지금 퀴디치 선수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명일 거야.”


킹슬리가 굵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긴 하죠. 그래도 저는 생각이 변함없어요.”

“프레드와 제가 유일하게 아쉬워하는 건 잉글랜드가 진출했으면 하는 거예요.”

“잉글랜드는 올라가지 못 했는 모양이지?”


해리가 물었다.


“물론이야. 잉글랜드는 트란실바니아와의 경기에서 390대 10으로 지고 말았어. 웨일스는 우간다에게 패배했고, 스콜틀랜드도 룩셈부르크에게 완패당하고 말았어.”

“결국 영국에서 진출 한 곳은 아일랜드 뿐이구나.”

“그렇지 뭐.”


조지가 투덜댔다.


“머리는 또 이게 무슨 꼴이니, 빌?”


한편 맞은편 에서는 위즐리 부인이 빌의 머리카락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무래도 내가 좀 다듬어 줬으면 좋겠구나...”


그때 지니가 불쑥 끼어들었다.


“하지만 난 마음에 드는데? 엄마는 너무 구식이야. 물론 덤블도어 교수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내가 구식 것과 상관없이 저런 소름끼치는 어금니를 귀에 달고 다니는 건 은행 사람들도 싫어 할 게다.”

“엄마, 저는 구내로 반입되는 보물들을 아주 많이 유치하고 잇어요. 저는 제가 맡은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거예요. 은행 사람들은 아무도 저의 차림새에 대해서 간섭하지 않아요.”


빌이 느긋하게 말했다.


위즐리 부인은 무어라 한마디를 더 하려고 했지만, 모두들 음식을 배불리 먹고 나서 집에서 만든 딸기 아이스크림을 내줘야 했으므로 자리에서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크리처가 없었다면 이 많은 음식들을 할 수 없었을 게다.”


위즐리 부인이 해리에게도 딸기 아이스크림을 한 접시 내어 주며 말했다.


“머글들은 도대체 어떻게 요리를 하는지 모르겠단 말야. 칼을 직접 쥐고 음식을 만들다니 너무 복잡해.”

“그러고 보니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데 엄마는 어떻게 요리를 한 거예요?”


지니가 물었다.


“대부분은 크리처가 했단다. 크리처는 마법을 사용 할 수 있거든. 나는 그저 소스를 만들거나 구운 감자를 쌓거나 어떤 소스를 쓰는 게 좋은지 같은 사소한 일을 했지.”


위즐리 부인의 말에 시리우스 옆에 앉아서 함께 식사를 하는 크리처를 쳐다보았다. 크리처는 묵묵히 시리우스 옆에서 딸기 아이스크림을 쿡쿡 찌르고 있었다.


식사를 끝마칠 무렵이 되자 시리우스의 허락을 받고 프레드와 조지가 커다란 나비 모양의 불꽃놀이를 터트리면서 식사를 마무리 했다. 커다란 나비 모양의 불꽃는 옥색으로 빛나며 작은 나비로 하나하나 나뉘어 수십분간 거실을 날아다니다가 사라졌고, 웃고 떠들다가 열시가 되어서야 잠에 들 수 있었다.


다음날은 모두가 다이애건 앨리로 향했다. 그들은 우선 그린고트로 가서 각각 약간의 금을 찾았으며 그것으로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기 위해 분주히 돌아다녔다.


“올해는 예복이 필요하네. 무슨 일이지?”


론이 자신에게 온 필요한 물품을 살피며 말했다.


“올해는 필요 할게다. 그나저나 예복은 조금 비싼데 걱정이구나.”


위즐리 부인이 아이들에게 갈레온을 한 닢씩 주며 말했다.


“이걸로 중고 예복을 구입하거라. 말콤 부인의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을 거야. 참, 절대로 일반 망토를 살 생각은 하지 마렴. 필요한건 예복 이니까 말이야.”


위즐리 형제들이 갈레온을 나눠 받는 사이 익숙한 얼굴이 그린고트로 들어왔다.


“해리, 론!”


헤르미온느가 환하게 웃으며 그들에게로 달려오고 있었다.


“헤르미온느!”

“오늘 다이애건 앨리로 간다고 들었어. 그래서 부모님과 오늘 다이애건 앨리로 오기로 했지.”

“다행이다!”

“너희는 이미 물건들을 샀니? 나는 예복을 제외하고 다른 것들은 이미 모두 샀어. 책이나 마법약 재료 같은 것들 말이야.”

“우린 아직 아무것도 사지 않았어. 막 돈을 찾아온 참이거든.”


론이 툴툴대며 말했다.


“그러면 말콤 부인의 가게 먼저 가는 게 어때? 예복을 모두 사고 나서 론과 내 물품들을 사면 될 거야.”

“좋아.”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는 곧바로 말콤 부인의 가게로 향했다. 위즐리 씨와 그레인저 부부는 리키콜드런으로 향했고, 빌과 찰리와 통스는 필요한 물건이 있다며 어디론가로 사라져 버렸으며, 프레드와 조지는 늘 그렇듯이 장난감을 가장 먼저 보기 위해 떠났다. 마지막으로 지니는 위즐리 부인과 함께 잡화점으로 향했고, 시리우스와 루핀과 킹슬리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이건 어떤 것 같니?”


말콤 부인의 가게에 도착한 해리는 헤르미온느와 함께 망토 가게에 온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그녀는 여섯 번째 예복을 고르며 어떻게 보이는지를 해리와 론에게 집요하게 묻고 있었다.


“음- 두 번째 게 나은 것 같다. 네 머리색과 잘 어울리네.”


해리가 세 번째 같은 이야기를 하자 헤르미온느가 고개를 숙이고 고민에 빠졌다.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니?”


론이 눈치 없게 해리에게 물었다. 헤르미온느가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론을 쳐다보았지만 곧 다시 고민으로 돌아갔다. 사실 론은 꽤 기분이 안 좋은 상태 였는데, 중고로 구입할 수 있는 예복 중에는 변변한 물건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론은 어두운 파란의 망토나 다름없는 낡은 예복을 골랐다. 1갈레온이 조금 넘는 가격이었지만, 넘는 가격은 해리가 약간 빌려 주는 것으로 하였다.


“좋아. 그럼 이걸로 할게.”


헤르미온느가 결국 두 번째 예복을 선택했다. 그 예복은 하늘색에 반짝이는 마법이 걸려 있는 하늘하늘한 드레스였다. 의외로 헤르미온느의 갈색의 머리카락과 색이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 해리는 눈 색과 비슷한 에메랄드색 예복을 골랐는데, 원작에서도 같은 색이기도 했고 디자인이 연미복처럼 나온 유일한 옷이어서 그나마 가장 깔끔해 보였기 때문이다.


헤르미온느는 예복 가격으로 갈레온 다섯 개를 지불하고 잘 포장된 가방을 들고 신이나서 흥얼거렸다. 론과 헤르미온느가 먼저 나간 사이 해리는 기장을 조금 변경하고 싶다고 하고는 말콤 부인에게 슬쩍 예복 한 벌을 더 구입했다. 짙은 남색의 예복 한 벌을 잘 포장해서 한 벌처럼 가방에 넣은 해리가 빠져나오자 론과 헤르미온느는 다음에는 뭘 살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차피 사야 하는 건 똑같잖아.”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는 차례대로 교과서와 새로운 마법약 재료들과 바닥이 타버린 기존 냄비를 대신해 새로운 냄비와 깃펜과 잉크들, 그리고 일 년간 쓸 양피지와 잉크를 지울 수 있는 마법에 걸린 지우개도 샀다. 모든 물품을 산 론과 해리가 포트슈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커다란 딸기 선데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는 동안에 헤르미온느는 중간에 만난 지니와 함께 잡화점으로 돌아가 무언가를 잔뜩 사 왔다.


“그나저나 트리위저드 시합 때문에 시험이 면제되는데 넌 올해 공부할 필요도 없는 거 아니니?”

“세상에 말도 안 돼는 소리 하지 마, 론.”


지니가 책을 사러 사라지는 걸 확인한 론의 말에 헤르미온느가 핀잔을 주었다.


“O.W.L이 당장 내년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을 알아야지! 그리고 해리는 트리위저드 시합에 나가지 않을 거야.”

“그럴리가 없잖아?”


해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 하지만 원래는 누군가가 일부러 널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집어넣은 거잖아? 그런데 왜 굳이 네가 나가는거야. 거기다가 이번에 네가 고의적으로 출전한다면 그건 기만이야! 다른 사람들은 과제를 모르지만 너는 모두 알고 있잖아! 불공정하다구!”


헤르미온느가 거의 화를 내면서 까지 말을 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론이 말했다.


“결국 그 사람을 없애기 위해서 해리가 나가야 하는 상황인거 아니니?”

“맞아. 내가 우승까지 해야되지.”


해리가 말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케드릭 디고리가 죽을거야. 그럴 수는 없잖아!”


헤르미온느가 말문이 막힌 표정이 되었지만 여전히 불만이 있어 보였다.


“오, 알았어. 다만 나는 너와 덤블도어 교수님이 더 좋은 계획을 세웠어야 된다고 생각할 뿐이야.”


그날 저녁 헤르미온느의 기분이 저기압이긴 했지만 그건 위즐리 부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위즐리 부인은 지니를 혼자 쇼핑하게 한 뒤 리키 콜드런에 머물고 있는 퍼시를 찾아간 것 같았다. 그리고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위즐리 부인은 그날이 끝날 때 까지 기운이 없었다.


크리처가 해주는 저녁식사를 마친 뒤에 다음날이 되자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헤르미온느가 지니와 함께 지냈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짐도 정리 해야만 했다. 다른 사람들은 퀴디치 월드컵을 보러 가기 하루 전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가져가야할 짐과 텐트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건 자기 전에 먹거라. 그리고 아서, 이거 지니에게 챙겨주는 것 잊지 말고요.”


위즐리 부인이 이것저것을 위즐리 씨에게 설교하는 동안 아이들은 신나게 퀴디치 월드컵 결승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아일랜드가 몇 점 차로 이길까?”

“큰 차이는 나지 않을 거야. 아마 많아봐야 50점 차이겠지.”

“하지만 아일랜드의 추격꾼들은 역대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점수차는 꽤 많이 날거야.”

“하지만 크룸이-”


그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는 동안 위즐리 씨는 텐트를 빌려오고, 위즐리 부인과 크리처는 그들이 먹기 좋도록 음식을 쉽게 조리하기 위해 밑 준비를 해 주었다.


위즐리 부인은 퀴디치 월드컵을 보러 갈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갈아입을 옷과 음식들을 일일이 챙겨주곤 일찍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게 했다. 경기장으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다음날은 일찍 일어나야 해서 모두들 코코아를 한잔 마시며 잠자리에 들었다.


“형들 무슨 일이야?”


모두가 잠자리에 들러 가자 프레드와 조지가 해리와 론의 방에 찾아왔다.


“엄마가 퍼시에게 한 소리를 들은 모양이야.”

“뭐?”


조지의 말에 론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되물었다.


“엄마랑 아빠가 방에서 싸우는 소리를 들었어.”


프레드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말야. 마법을 사용하지 못해서 방에서 나는 소리를 막지 못하신 모양이야.”

“아빠는 왜 퍼시를 찾아갔냐고 얘기하고 계셨어. 엄마는 어떻게 그러냐고 울고 계셨고.”

“도대체 퍼시가 뭐라고 한 거지?”

“그거까진 모르겠지만 퍼시가 정말로 엄마 까지 울게 할 줄은 몰랐어.”


조지가 아랫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최소한 엄마 아빠한테는 예의를 지킬 줄 알았는데.”

“그때 장난을 치는 게 아니었어. 내 잘못이야.”


프레드가 한숨을 내쉬었다.


“아냐. 리들의 일기장이 문제였어.”


해리가 말했다.


“아무래도 리들의 일기장에 씌였을 때 계속해서 정신적으로 유혹한 것 같아. 리들은 퍼시의 몸에 있을 때에도 퍼시만큼은 탐이 난다고 했거든.”

“왜 그런걸까?”

“순수혈통이기 때문이겠지. 그리고 퍼시의 마법력이 뛰어나다고도 했었고.”

“어쨌든 그 사람이 몰락하면 퍼시는 저대로 아즈카반에 가게 될 거야.”

“참, 근데 어째서 마법부는 퍼시를 합격시킨거지?”


해리가 물었다.


“퍼시는 학기 말쯤에 도망친 데다가 덤블도어 교수님이 볼드모트의 사주였다는 걸 모두 밝히셨을 텐데?”


해리의 말에 모두가 움찔 했지만 해리는 무시했다.


“넌 모르겠구나.”


조지가 말했다.


“물론 덤블도어 교수님은 그게 그 사람의 계획이고, 사주로 습격을 받았다고 마법부에 이야기 한 것 같아.”

“그렇지만 마법부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지. 퍼지 장관은 그 사람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그 일은 피터 페티그루가 꾸민 사건이었고, 완전히 종결 됐다는 거야. 그 증거로 곧바로 디멘터들을 학교에서 철수 시켰잖아.”

“퍼시가 도망친 건 사실이지만 마법부는 그걸 너나 나, 헤르미온느처럼 납치 되었다가 무사히 돌아온 걸로 믿고 있는 것 같아. 그렇게 해서 피터 페티그루에게 일련의 사건의 혐의를 씌우고 디멘터가 그를 끝장낸 것을 정당화 하는 게 그쪽의 입장이라는 것 같아.”


론이 말했다.


“물론, 이건 예언자 일보를 읽는 아버지가 하신 얘기야.”

“예언자 일보에 퍼시가 탈출한 일화가 그대로 실렸거든. 퍼시는 피터 페티그루에게 납치되어 어딘가에 감금되어 있다가 그가 돌아오지 않자 며칠만에 탈출 한 것처럼 인터뷰를 했어. 우리들도 그걸 보고 퍼시가 왜 돌아오지 않는지를 걱정했거든 우린 그 사람의 사주로 퍼시가 납치되어 있다가 돌아왔다고 생각했어..”

“결국 마법부는 자기들 좋을 대로 믿고 있는 거구나.”

“맞아.”

“정말로 퍼시가 퀴디치 월드컵에 나타난다면 좋을텐데.”

“한방 먹여줄 수 있을 거야.”


프레드가 위협적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말했다.


“너희, 어서 자거라. 내일은 바쁘게 움직여야 하니까.”


그때 문 밖에서 시리우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프레드, 조지 너희도 빨리 방으로 돌아가고.”

“알겠어요.”


프레드와 조지가 돌아가고 나서 해리는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얌전히 누워서 퍼시가 볼드모트에게 붙은 일을 고민했지만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건 해리뿐이 아닌 것 같았다. 조금 떨어진 론의 침대에선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한숨 소리가 깊은 밤까지 들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해리포터와 나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해리포터와 나와 혼혈왕자가 끝났습니다. 24.04.05 9 0 -
공지 해리포터와 나와 혼혈왕자 제27장이 조금 늦어질 것 같습니다. +2 24.03.27 14 0 -
157 죽음의 성물 - 제3장 아즈카반 지하 +1 24.04.21 18 1 19쪽
156 죽음의 성물 - 제2장 마법부와 호그와트 24.04.14 17 0 18쪽
155 죽음의 성물 - 제1장 캘리포니아 서부 마법지부 24.04.09 23 1 13쪽
154 혼혈왕자 - 제27장 죄와 벌 +2 24.04.05 33 1 31쪽
153 혼혈왕자 - 제26장 구속 +2 24.03.23 40 1 12쪽
152 혼혈왕자 - 제25장 화해 24.03.19 35 0 12쪽
151 혼혈왕자 - 제24장 죽음 +1 24.03.17 38 2 15쪽
150 혼혈왕자 - 제23장 귀환 +1 24.03.13 34 3 17쪽
149 혼혈왕자 - 제22장 현실 세계 +2 24.03.10 34 1 16쪽
148 혼혈왕자 - 제21장 스네이프의 비밀무기 +1 24.03.03 41 1 13쪽
147 혼혈왕자 - 제20장 대담 +1 24.03.02 44 2 13쪽
146 혼혈왕자 - 제19장 해독약 +1 24.02.28 37 3 16쪽
145 혼혈왕자 - 제18장 응접실에서 +1 24.02.25 43 2 17쪽
144 혼혈왕자 - 제17장 해리 포터의 계획 +3 24.02.19 49 3 23쪽
143 혼혈왕자 - 제16장 특수 오러 부대 +3 24.02.16 45 1 15쪽
142 혼혈왕자 - 제15장 개전 +1 24.02.16 39 1 14쪽
141 혼혈왕자 - 제14장 코넬리우스 퍼지의 최악의 일주일 +3 24.02.11 46 2 15쪽
140 혼혈왕자 - 제13장 에크리즈디드의 부탁 +4 24.02.04 45 2 19쪽
139 혼혈왕자 - 제12장 아즈카반 +3 24.01.28 60 3 23쪽
138 혼혈왕자 - 제11장 세 가지 예언 +2 24.01.22 58 2 19쪽
137 혼혈왕자 - 제10장 상처입은 켄타우로스 +2 24.01.18 57 2 21쪽
136 혼혈왕자 - 제9장 소망의 거울 +2 24.01.06 62 3 21쪽
135 혼혈왕자 - 제8장 마법부 습격 +3 23.12.25 73 4 21쪽
134 혼혈왕자 - 제7장 리타 스키터와 해리 포터 +4 23.12.17 69 3 15쪽
133 혼혈왕자 - 제6장 플럼리 벤터 +2 23.12.08 67 2 18쪽
132 혼혈왕자 - 제5장 새 학기 +1 23.11.30 67 1 23쪽
131 혼혈왕자 - 제4장 노스 엄버사우스로드 교전 +1 23.11.25 66 3 15쪽
130 혼혈왕자 - 제3장 새 지팡이 +2 23.11.20 68 3 1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