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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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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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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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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1
글자수 :
436,028

작성
19.08.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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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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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9쪽

제85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8)

DUMMY

수복이 그간 있었던 일을 마이클에게 보고했다.


“엄 상사가 다리를 잃은 후 회사를 떠나려고 했습니다. 작전에도 못 나가는 처지에 자신이 있어 봤자 짐이 된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생각보다 충격이 컸던 모양이군.”

“네! 그래서 제가 형님과 나눴던 몇 가지 계획을 말해주었습니다. 중국에 매장된 금괴를 찾아서 군대를 양성할 거라고 했습니다. 형님의 일이 마무리되면 같이 일을 추진할 것과 그때가 되면 엄 상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잠정적으로 교육대장을 맡길 계획이라고 했죠.”


마이클은 CIA 훈련에 참여하기 전 수복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었다.

우선 군대를 조직하고 그들을 훈련 시킬 장소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잠정적으로 칸의 무덤에서 금괴를 가져와 칸과 연계가 있는 몽골에 캠프를 차릴 예정인데.

훈련을 마치면 같이 움직일 계획이었다.


“그거 좋은 생각이군. 무기와 폭발물 체계에 능통하고 부사관으로 사병들 심리와 교육방법을 잘 알고 있으니 적격이군.”

“그 얘길 듣더니 생기가 돌더군요. 평소 엄 상사가 그쪽에 관심이 있었던 모양이더라고요.”

“그런데 중국엔 왜 간 거야. 군대 양성과는 관계가 없잖아?”

“금괴 때문이죠. 아무래도 조바심이 난 모양입니다. 자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테니 형님이 말한 곳으로 가서 상황이나마 파악하고 오겠다고 떠났습니다.”

“흠! 나쁘지 않은 계획이긴 한데 혼자 간 건가? 정확한 위치도 모를 텐데!”

“웬걸요? 청해성 인근의 산이라고 하니깐 대뜸 알아듣고는 길을 나서겠다고 하길래 마음도 추스르고 여행도 할 겸 갔다 오라고 했습니다.”


사실 엄 상사가 그곳을 알고 중국으로 간 건 아니었다.

구출 작전 때 입은 부상으로 인해 PTSD(외상후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지만.

동료에게 그런 꼴을 보이기 싫어 팀을 떠날 것을 결심했으나.

수복의 만류와 그가 몰두할만한 걸 새로 찾았기에 스스로 일을 만들어 떠난 것이다.


“잘했네! 그렇게라도 심기를 바로잡아야지.”

“네 그리고 엄 상사 모친이 화교 출신으로 중국 내 상계조직과 연이 닿아 있습니다. 그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사전 조사 정도는 충분히 해올 겁니다.”

“아하! 그래서 중국어가 그렇게 능통했군.”


엄 상사의 경우 중국어 특채로 안기부에 채용된 케이스였으나 남은 잔여 복무 기간으로 인해 군인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렇습니다.”

“상재는 여기 오기 전까지 나랑 같이 있다가 떠났는데 연락은 왔었지?”


마이클은 상재에게 북명신공을 전수했다.

북명신공을 사용하기 위해선 내공이 필요한데 얼트의 도움으로 내공의 길을 열어주고 전진교의 독문 심법인 현문정종 내공심법을 전수했다.

상재는 이에 대한 독행수련을 위해 티벳과 몽골로 길을 떠난 것이다.

티벳은 세계의 지붕이라 불릴 만큼 해발고도 4,000m를 넘는 곳에 신비한 천연의 자연 숲을 가지고 있어서 대자연의 기가 풍부해 심법 수련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

몽골은 북명신공의 발상지로 그곳에 무공의 연을 이을만한 인연을 찾기 위해 보낸 것이다.


“네! 심하게 굴리셨더군요. 평소 떠버리가 성격이 완전히 개조된 것처럼 짧게 전화통화하고 떠나서 지금까지 연락이 없습니다.”

“무공수련은 육체적인 고통보다 마음속 심마가 더 힘든 거야! 그냥 그대로 놔둬. 성공하고 돌아오면 가장 큰 전력이 되고도 남아!”

“하정인 MIT 공대에 편입했습니다. 워낙 머리가 뛰어난 아이라 따로 준비하지도 않았는데 쉽게 입학허가가 났습니다. 얼트의 과학 체계를 이해하기 위해 물리학과를 지망해서 들어갔다고 했는데 김현이 말로는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광녀가 다되어 캠퍼스를 돌아다닌답니다.”


처음엔 얼트가 갤럭시 17지구의 과학기술 일부를 곧바로 전하려 했지만, 하정은 이해하지 못했다.

과학적 소양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라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얼트가 모든 걸 다해줄 순 없는 처지라서 하정이 학업과 함께 연구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건강이 문제 되지 않을까 걱정이군. 내가 들러서 체력적으로나마 도움을 줘야겠군.”

“하하! 형님이 그래 주시면 좋아할 겁니다.”

“나머지 문제는 어떻게 처리했나?”

“다니엘은 이스라엘에 해가 되는 일만 아니면 적극 찬성이랍니다. 사실 다니엘도 그런 비슷한 생각을 했던 모양입니다. 유대계 내부에서 극렬 시오니즘 주의자들로 인해 이스라엘이 점차 고립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에 유사시 대비할 군사조직이 있다면 다행인 거죠.”


마이클이 원하는 조직은 이원화된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국지전에 투입할 군대를 양성하는 일은 정규군 지휘관을 역임한 수복에게 맡길 생각이며.

전 세계 정보기관을 하나로 묶어 고스트가드 산하에 새로운 첩보조직을 창설할 계획인데 마이클 자신이 수장을 할 생각이었다.


“팔레스타인 난민들과는 접촉해 봤나?”

“그들은 돈을 원합니다.”

“용병 개념이면 안 돼! 직업군인 형태로 반영구적 복무를 해야 해. 일시적 고용은 전력 유지가 될 수가 없어.”

“그러기 위해선 그들을 수용할 터전과 장기간에 걸쳐 지불할 막대한 보수가 필요합니다.”

“내 계산으론 금괴가 5t 이상 나올 거로 생각해. 그 정도면 오 년에서 십 년 정도 유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런데 집은?”

“도시하나를 건설할 계획이야!”

“네에?”

“그 애긴 나중에 하자고 하하!”


* * *


다음날 마이클과 수복은 케임브리지시에 있는 매사추세츠 공대로 향했다.

하정이의 학업에 대해 어려움을 달래주고 여자 혼자 보내놓고 반년 가까이 찾아보지도 않은 미안함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정은 오늘도 강의를 마치고 찰스 강이 보이는 캠퍼스 그늘에 앉아 물리학 교재를 달달 외우기에 정신이 없었다.

학위 프로그램이 워낙 살인적이다 보니 이해를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닌 강의를 따라잡기 위한 기초 지식을 채우기에 급급해서 지금까지 무조건 암기를 했지만, 서서히 한계에 부딪히기 시작하였다.


“에휴! 내 신세가 어찌 고3 때보다 더한 것 같은데 한 치 앞을 바라볼 수가 없네.”


하정이 처음에 가졌던 꿈과 희망은 어디로 가고 갈수록 어려운 공부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져 포기할까 고민을 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쟤가 진짜 하정이 맞아? 난민촌에 있던 애들보다 더한 거 같은데 너 생활비는 제대로 보내준 거냐?”

“설마 제가 그랬겠어요? 공부하는데 고생한다고 생활비도 여기 물가에 두 배를 보냈죠.”


그들이 알고 있던 하정인 여성 특유의 청결함으로 유난히 깔끔을 떠는 여자였는데.

지금 모습은 외모가 여자인지 남자인지조차 구분이 제대로 안 되는 옷을 입고 머리도 제멋대로 헝클어져.

그들이 알던 그녀의 모습과는 상상이 안 되었다.


“너 하정이 맞니?”


수복이 하정이 곁으로 다가가 그녀를 불렀다.


“누구?”


하정인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뒤를 돌아보았다.


“나다! 놀랬지?”


“······.”


하정인 그를 힐끗 쳐다보곤 할 말이 많지만 억지로 참는 사람처럼 아무 말 없이 입술만 씰룩거렸다.


그때 마이클이 다가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정아! 다시 보니 기쁘다. 네 모습을 보니 공부하는데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겠네. 이제 걱정 마라. 이 오빠가 다 해결해 줄게.”


하정이 그 한마디에 지금까지 겪었던 모든 어려움과 힘든 일들이 일시에 몰려오는 걸 느끼곤 마이클에게 달려가 안기며 오열을 했다.


“우앙! 큰오빠 왜 이제 왔어.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엉 미워!”


마이클이 말없이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두드리며 위로했다.


“어휴! 지금까지 보낸 돈은 어디다 썼길래 저렇게 거지꼴이람? 나한테 안길까 봐 가까이 가지 않은 게 다행이네. 얼마나 씻지 않았길래 냄새가 이곳까지 나는 거야!”


수복은 지금의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끔찍하게 변한 하정이의 모습을 보고 몸서리를 쳤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작가의말

연재가 늦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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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제86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9) 19.08.15 506 12 11쪽
» 제85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8) 19.08.13 472 14 9쪽
84 제84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7) 19.08.07 497 10 10쪽
83 제83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6) 19.08.05 529 12 12쪽
82 제82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5) 19.07.31 574 10 10쪽
81 제81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4) 19.07.30 554 12 9쪽
80 제80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3) 19.07.29 561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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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제77화. 묘도일의 야심. (3) +1 19.07.25 589 1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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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제75화. 묘도일의 야심. (1) 19.07.23 596 12 7쪽
74 제74화. 스펙터 (2) +2 19.07.22 653 10 9쪽
73 제73화. 스펙터 (1) 19.07.20 657 14 8쪽
72 제72화. 마이클 요원 (20) 19.07.19 708 14 10쪽
71 제71화. 마이클 요원 (19) +1 19.07.18 702 13 13쪽
70 제70화. 마이클 요원 2048 (18) 19.07.17 698 13 10쪽
69 제69화. 마이클 요원 2048 (17) 19.07.16 667 1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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