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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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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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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36,028

작성
19.07.2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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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8쪽

제77화. 묘도일의 야심. (3)

DUMMY

묘도일과 구가화의 충칭시 전역의 권력 작업이 이뤄진 두 달 뒤.

황치웨이 공안국장은 탕량 충칭시장을 직권남용 및 부패혐의로 체포했다.


―탕량의 구속 사유는 뇌물수수를 통해 충칭시 건설정보를 외국기업에 팔아넘긴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것이 대외적인 그의 체포이유였지만.

탕량은 보국방의 충칭 형 경제모델을 반대하는 인물로 주요 인사 중 유일하게 공관초대에 응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묘도일은 그를 다시 부르기보다는 제거하기로 했다.

반골성향이 강한 인물은 그의 정신계 공격에 굴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탕량의 체포로 공석인 시장 자리에 충칭시 당 위원회의 만장일치로 구가화가 임명되었다.


―중국의 재키 충칭시장에 오르다.


중국의 최대 민간보도 매체인 환구시보는 구가화의 충칭시장 임명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또한, 미·중 무역소송에서 승소한 사건이 기사를 통해 재조명되자 구가화의 인기는 높아만 갔다.


충칭시장이 된 구가화는 도시에 진출한 농민공들에게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국유기업의 부채를 지방정부가 떠안는 대신 구조조정을 통해 큰 출혈 없이 부실한 국유기업을 살려냈다.


―구가화 시장! 농민공들에게 임대주택을 무상 제공하다.

―부실 국유기업을 살려낸 중국의 재키! 구가화 시장.

―구가화 시장! 당 위원회의 요청으로 충칭시 부서기 자리 겸직하다.


그녀에 관한 각종 기사가 쏟아졌다.

물론 묘도일의 지시를 받은 인사들이 언론매체에 로비한 덕택이다.


충칭시 총서기 집무실.

보국방은 백치의 모습으로 책상에서 낙서하고 있었고 소파의 중앙에 묘도일이 앉아 있었다.


“대부님을 뵙습니다.”


구가화가 문을 열고 들어와 묘도일에게 공손히 인사를 청했다.


“어서 오너라! 결과가 나왔느냐?”

“네! 대부님의 명대로 차례대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1차에 50명부터 시작해서 총 180명입니다. 여기 명단과 이력이 있습니다.”


묘도일은 기계 병사를 만들기 위해 생체실험체를 요청했는데.

구가화가 공안국장과 함께 충칭의 범죄자 소탕을 일제히 벌여 많은 수의 죄수들이 생겨났다.

그들은 충칭의 구금시설 부족을 이유로 다롄바이오로 보내기로 한 것이다.


“흠! 수고했다. 곧바로 시행하도록. 근데 내가 자리를 비우면 네 남편이 문제구나. 방도는 있느냐?”


그동안 보국방을 찾아온 사람이 있으면 묘도일의 정신계 능력으로 그를 조정하여 위기를 넘겨 사람들의 의심을 피해왔으나.

묘도일이 스펙터의 명을 받들기 위해 다렌바이오로 가게 된다면 금방 들통이 나서 지금껏 추진해온 일들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남편을 병으로 실각시키고 제가 총서기 자리에 오르면 되는데 대부님의 생각은 어떠신지?”

“괜찮은 생각이군. 제법 머리를 썼어!”

“문제는 남편의 반대파에서 제동을 걸게 확실해서 그들 중 연이 닿은 한 명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총서기 자리는 중앙상무위의 승인이 필요한데 보국방의 정적인 공청단에서 이를 반대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럼 이걸 가져가서 상대를 만나거든 뚜껑을 열어놓거라. 그가 널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될 게다.”


묘도일은 환각 성분의 액체를 구가화에게 건넸다.

페로몬의 일종으로 마약 성분을 첨가한 것인데 충칭의 주요 인사들을 살기로만 굴복시키려고 하니.

너무 많은 심력이 소모되어 사전작업을 위해 개발한 약물이다.


“감사합니다. 유용하게 쓰겠습니다.”


구가화가 집무실에서 나와 곧장 공항으로 향했다.


*


광둥성 총서기 집무실.

구가화가 찾아간 곳은 광둥성 서기로 재직하고 있는 왕양이었다.

왕양은 보국방과 정적 관계로 중앙상무위 정치국원 자리를 다투고 있지만 구가화와는 어릴 때부터 양가의 교류가 있어 잘 알던 사이다.

왕양이 구가화를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그녀가 보국방과 결혼한 뒤로는 사이가 서먹서먹해졌다.


“네가 어쩐 일이냐? 보 서기가 알면 어쩌려고?”


왕양은 갑작스러운 구가화의 방문에 의아함을 느끼곤 퉁명스레 말했다.


“그이도 알아요. 오빤 여전하네요.”

“나야 뭐 그렇지. 왔으니 일단 앉아라. 얘기나 들어보지.”


구가화가 자리에 앉으며 핸드백에서 묘도일이 준 약병을 꺼내 뚜껑을 열고 그에게로 향하게 했다.


‘으음! 내가 왜 이러지? 가화의 어릴 때 모습이 자꾸 생각나네!’


왕양은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구가화와 어릴 때 있었던 예전 기억이 생각났다.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이지 않고 풋풋했던 그때로 돌아가니 입가에 절로 미소가 띠어졌다.


“오빤 웃는 게 멋있어요. 예전에 그 미소에 제가 반했었죠.”

“그랬지. 내가 웃을 땐 네가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곤 했지. 하하!”

“사실 아버지의 강요로 인한 정략결혼만 아니었으면 우리 사이도···.”

“그게 뭐 네 탓이겠니. 우리 집안이 부족하다 보니 그 시대 땐 어쩔 수 없었지.”


구가화의 아버지 구장성은 중국 인민해방군 장군이었는데 왕양의 아버지는 그의 직속 부하였다.

당시 구장성이 문화 대혁명에 연루되어 숙청당할 위기에 있었을 때 중국공산당 혁명원로인 보요보의 도움으로 풀려나게 되었다.

한번은 구장성이 온 가족을 데리고 보요보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러 간 일이 있었는데.

그때 보요보가 구가화의 명석함을 보고 한눈에 마음에 들어 아들인 보국방과 결혼시킨 것이다.


“오늘 제가 온건 오빠에게 도움이 되려고 왔어요.”

“음! 도움이라 어떤?”

“그이와 상무위 정치국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계시죠?”

“그렇다면 혹시? 내게 물러나라고 압력을 넣기 위해 네 남편이 널 보낸 거냐?”


왕양의 말투는 거칠었지만, 화를 내지는 않았다.

구가화가 열어놓은 페로몬 환각제 때문이기도 했다.


“오해하지 마세요. 그 반대에요. 오빠를 정치국원 자리에 밀어드릴게요.”

“뭐! 그걸 내가 믿으라고?”


사실 지금까지 실적으로 본다면 보국방의 경제개발 공적은 높아만 가는데.

자신은 자연재난으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어 이대로 간다면 보국방이 상무위 정치국원에 당선될 게 확실하다.


“제가 빈말을 하려고 여기까지 왔겠어요? 한가지 약조를 해준다면 말해드릴게요. 아니 오빠가 정치국원이 될 수 있게 그이의 공개적인 지지까지 받게 해드릴게요. 어떡할래요?”


그녀의 말이 사실인 것 같았다.

그보다 폭설이 덮쳐 광둥성이 난리가 났을 땐 정치국원 자리가 물 건너간 게 아닌가 하고 얼마나 노심초사하였던가···.


“음! 좋아 그게 뭔지 몰라도 네 말이 확실하다면 못할 게 없지. 우선 네 부탁부터 들어볼까?”

“고마워요. 지금 제가 충칭시장과 부서기를 겸직한 건 알고 계시죠? 이번엔 총서기 자리에 오르려고 해요. 약조했으니 도와주실 거죠?”

“뭐라고! 네 남편은 어쩌고? 아 그렇다면···.”


왕양은 그제야 보국방에게 변고가 생긴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요. 남편에게 문제가 생겼어요. 설마 말을 바꾸는 건 아니겠죠?”

“하하하! 그럴 리가 있나! 이렇게 좋은 소식을 가져왔는데. 내가 도와주지 암 도와주고말고.”

“약조를 지켜줘서 고마워요. 남편의 지지도 확실하게 이끌어 줄 테니, 꼭 부탁드려요.”

“암! 걱정하지 마. 후진타오 주석과 리커창 총리도 이 소식을 알게 되면 쌍수를 들고 반길 거다.”


왕양은 구가화에게 공청단의 지지를 약속했다.

공청단은 그야말로 기사회생(起死回生) 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구가화가 돌아간 다음 날 보국방은 중앙상무위 정치국원으로 왕양을 추천한다고 발표하고.

지병 치료를 위해 충칭시 총서기 자리를 사임했다.


중앙상무위에서는 후진타오의 추천으로 공석인 충칭시 총서기에 구가화를 임명했다.


묘도일은 그의 계획대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걸 보고

다롄바이오로 돌아가 마침내 기계 병사 제작에 전념하게 되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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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제85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8) 19.08.13 472 14 9쪽
84 제84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7) 19.08.07 498 10 10쪽
83 제83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6) 19.08.05 530 12 12쪽
82 제82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5) 19.07.31 574 10 10쪽
81 제81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4) 19.07.30 554 12 9쪽
80 제80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3) 19.07.29 562 11 10쪽
79 제79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2) +2 19.07.27 631 10 8쪽
78 제78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1) 19.07.26 653 13 9쪽
» 제77화. 묘도일의 야심. (3) +1 19.07.25 590 10 8쪽
76 제76화. 묘도일의 야심. (2) 19.07.24 618 11 8쪽
75 제75화. 묘도일의 야심. (1) 19.07.23 597 12 7쪽
74 제74화. 스펙터 (2) +2 19.07.22 654 10 9쪽
73 제73화. 스펙터 (1) 19.07.20 658 14 8쪽
72 제72화. 마이클 요원 (20) 19.07.19 709 14 10쪽
71 제71화. 마이클 요원 (19) +1 19.07.18 703 13 13쪽
70 제70화. 마이클 요원 2048 (18) 19.07.17 699 13 10쪽
69 제69화. 마이클 요원 2048 (17) 19.07.16 667 12 8쪽
68 제68화. 마이클 요원 2048 (16) 19.07.15 684 11 8쪽
67 제67화. 마이클 요원 2048 (15) 19.07.13 719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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