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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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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122,242
추천수 :
1,621
글자수 :
436,028

작성
19.07.23 23:51
조회
596
추천
12
글자
7쪽

제75화. 묘도일의 야심. (1)

DUMMY

충칭시. 장베이 국제공항.

묘도일이 스펙터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다롄에서 비행기를 타고 충칭으로 건너왔다.

기계 병사를 만들기 위해선 살아 있는 시체, 즉 생체실험체가 필요했다.

이를 구하기 위해선 구가화의 지원이 필요한데 그녀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구가화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게 이상하군. 일단 가보면 알게 되겠지.’


공항에서도 구가화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자 곧장 공관으로 향했다.

입구에서 공안 요원의 검문 절차를 거치고 안으로 들어서자 구가화가 놀란 듯 걸어 나왔다.


“묘 선생이 어쩐 일로 이곳까지 찾아왔나요?”

“그보다 중요한 얘기가 있으니 주위를 물리고 조용한 장소가 필요한데.”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구가화가 그를 힐끗 쳐다보고는 보국방의 서재로 안내했다.


“뭐 마실 거라도?.”

“됐다. 그보다 내 눈을 보아라!”


묘도일의 입에서 이전과 다른 말투가 흘러나왔다.

기계 생명체로 개조되면서 감정이 없는 무미건조한 음성으로 변하게 된 것이다.

갑작스러운 묘도일의 하대에 구가화가 인상을 찡그리며 그에게 고개를 돌렸다.


ㅤ치 ―이잉!


묘도일이 스펙터에게 받은 능력으로 구가화를 향해 짙은 살기를 쏘아 보냈다


“이 무슨 무례한 언사를 내뱉는···커 헉!”


구가화가 레이저 광선 같은 묘도일의 붉은 눈빛과 마주치자.

말을 잇지 못하고 숨이 막혀오는 듯 질식할 것 같은 압박감으로 신음을 토했다.


“아주 색다른 고통을 느껴 보아라. 으하하!”


그의 두 눈에서 내뿜은 살기는 지구인이 고통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걸 착안하여 스펙터가 만든 정신계 공격능력이다.


뇌 속의 연결된 신경을 수퍼시언스 행성에서 사용하는 고주파 분열 파동으로 흔들어 대니.

머릿속에 모든 기능이 정지하다 못해 고통으로 비명을 질러댔지만.

말조차 할 수 없는 지경에 처하면서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된 것이다.


“꺅 아아악!”


마침내 고통으로 점철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너무 오랫동안 살기를 쏘아대면 뇌가 손상을 입을 걸 고려해 정신계 공격을 멈춘 것이다.


“자 이제 나와 대화할 준비가 되었더냐?”


구가화가 고통으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면서도 강한 증오심이 담긴 표정으로 자리를 벗어나려고 문으로 뛰어갔다.

묘도일의 개조된 신체가 구가화보다 먼저 문 앞에 다다르자.

뛰어오던 구가화가 묘도일에게 안기는 꼴이 되었다.


“이 미개한 년이!”


묘도일이 스펙터의 말투를 흉내 내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강제로 눈을 부딪쳤다.

구가화는 끈질기게 버텼다.

두 번이나 정신계 공격을 해도 굴복하지 않자 세 번째 공격엔 아예 백치로 만들 작정으로 3분이 넘게 살기를 쏘아 보내자 비로소 손을 흔들면서 애원하였다.


“살려주세요. 제발 제발!”

“내 연락을 왜 받지 않았더냐?

“남편이 절 가택연금 시켜 꼼짝도 못 하고 있었어요.”


짝!


묘도일이 구가화의 뺨을 갈겼다.


“넌 앞으로 나의 노예다. 노예가 하는 화법을 구사하라.”


털썩!


구가화가 무릎을 꿇고 엎드려 완벽한 굴종의 자세를 취하자.

묘도일이 다가와 그의 목을 어루만지다가.

후두골 아래에 가느다란 백광색 금속을 박아넣었다.


“악!”

“넌 앞으로 내 두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나의 의지만으로도 방금 겪은 고통을 느낄 것이다. 나를 배신하거나 거역한다면 너의 두개골을 박살 내서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실혼인으로 만들 것이다. 알겠느냐?”

“네네! 명심하겠습니다.”


구가화는 작은 고통에도 부들부들 떨면서 머리를 연신 조아리면서 복종을 맹세했다.


“지난번 구해준다던 실험체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냐?”

“남편과 얘기를 해야 하는데 사고가 있고 난 후부터 집에 들어오지를 않고 있습니다.”

“흠! 탈출한 서양놈들은 어떻게 되었더냐. 그리고 내 실험체 하나가 사라졌던데?”


묘도일은 잊고 있었던 CIA 스파이와 무기에 관해 물어보았다.


“제가 그동안 감금당해 있어서 소식을 들은 게 없습니다. 남편이 와야 알 것 같습니다.”

“그를 오늘 당장 내게 데려오너라!”

“네네! 그리하겠습니다.”

“물러가라! 잠시 쉬어야겠다.”


구가화가 서재에서 나와 가슴을 부여잡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까지 생긴 일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지만, 목덜미를 어루만지자.

볼록 튀어나온 이물감을 확인하고는 보국방에게 연락하기 위해 거실로 향했다.


*


보국방은 최근까지 급박한 사태가 해결되는 기미가 보이자 새로운 내연녀의 집으로 갈 생각에 기분이 무척 들떴다.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넘게 나는 어린 그녀를 위해 특별 주문한 선물이 생각났다.

서랍에서 상자를 꺼내 9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확인하고는 품속에 넣은 뒤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총서기님! 사모님 전화입니다.]


인터폰에서 비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집사람 전화 오면 연결하지 말라고 했잖아! 없다고 해.]


보국방은 구가화를 떠올리고는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마터면 자신의 정치생명을 끝장낼뻔한 사고를 저지르지 않았던가! 무슨 낯짝으로 전화한단 말인가.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급한 일이시랍니다. 공관에 귀한 분이 오셨다고 합니다.]


‘귀한 분! 누구지? 베이징 형님인가.’


저융캉이 한번 찾아오겠단 말을 한 적이 있어 그를 떠올렸다.


[바꿔봐! 아니다. 내가 집으로 간다고 극진히 대접하라고 전달해!]


묘도일은 구가화와 말 섞기도 싫어서 지레짐작하곤 집으로 갈 생각을 했다.

아쉽긴 했지만, 내연녀보다는 저융캉과의 꽌시를 유지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곧바로 경호를 받으며 공관에 도착했다.


“어디 계셔?”


구가화가 현관에 나와서 그를 맞이하자 퉁명스레 물었다.


“당신 서재에 계시는데 들어가기 전에 제 말 좀 들어보···.”


구가화는 남편이 자신 같은 고통을 당하지 않길 바라며 당부를 하려고 했지만 보국방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고 쏘아붙였다.


“시끄럿! 당신하고 노닥거릴 시간 없으니 방에 들어가 자숙하고 있어.”


보국방은 곧바로 서재로 들어가 의자에 앉아 등을 지고 있는 사내를 보고 말했다.


“형님! 오신다고 연락을 주시지 그랬어요.”


그의 말소리가 들리자 회전의자가 돌아가면서 묘도일의 모습이 보였다.


“호오, 형님이라고! 내가 언제부터 네 형님이 된 거지?”


묘도일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웃음을 띠고는 말했다.


“어! 당신 뭐야! 왜 이곳에?”


보국방은 생각지도 못한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전개되자 화를 내는 것조차 잊은 채 되물었다.


“으하하하! 부부는 일심동체라더니 하는 짓이 똑같구나!”


묘도일이 붉은 안광을 내뿜으며 보국방에게 살기를 쏘아 보냈다.


치 ―이잉!


“악 아악!”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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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제86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9) 19.08.15 507 12 11쪽
85 제85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8) 19.08.13 472 14 9쪽
84 제84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7) 19.08.07 498 10 10쪽
83 제83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6) 19.08.05 530 12 12쪽
82 제82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5) 19.07.31 574 10 10쪽
81 제81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4) 19.07.30 554 12 9쪽
80 제80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3) 19.07.29 562 11 10쪽
79 제79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2) +2 19.07.27 631 10 8쪽
78 제78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1) 19.07.26 653 13 9쪽
77 제77화. 묘도일의 야심. (3) +1 19.07.25 589 10 8쪽
76 제76화. 묘도일의 야심. (2) 19.07.24 618 11 8쪽
» 제75화. 묘도일의 야심. (1) 19.07.23 597 12 7쪽
74 제74화. 스펙터 (2) +2 19.07.22 654 10 9쪽
73 제73화. 스펙터 (1) 19.07.20 658 14 8쪽
72 제72화. 마이클 요원 (20) 19.07.19 709 14 10쪽
71 제71화. 마이클 요원 (19) +1 19.07.18 703 13 13쪽
70 제70화. 마이클 요원 2048 (18) 19.07.17 698 13 10쪽
69 제69화. 마이클 요원 2048 (17) 19.07.16 667 12 8쪽
68 제68화. 마이클 요원 2048 (16) 19.07.15 684 11 8쪽
67 제67화. 마이클 요원 2048 (15) 19.07.13 719 13 9쪽
66 제66화. 마이클 요원 2048 (14) 19.07.12 716 14 8쪽
65 제65화. 마이클 요원 2048 (13) 19.07.11 748 13 8쪽
64 제64화. 마이클 요원 (12) 19.07.10 739 18 8쪽
63 제63화. 마이클 요원 (11) 19.07.09 709 16 10쪽
62 제62화. 마이클 요원 (10) 19.07.08 805 14 10쪽
61 제61화. 마이클 요원 (9) 19.07.06 802 1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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