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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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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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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36,028

작성
19.07.13 23:54
조회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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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9쪽

제67화. 마이클 요원 2048 (15)

DUMMY

일행들 모두가 패닉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정이 다가오는 무장헬기에서 로켓이 발사된 걸 보고.


“아아! 이렇게 내 인생이···.”


눈을 찔끔 감았다.

눈물 한 방울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짧았던 삶의 모습이 영화 속의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쾅!

꽈 광!


로켓이 도달하기 전에 허공에서 폭발되었다.

Z-9 무장헬기의 조종사들은 남은 로켓을 다 쏟아부어 발사했지만 마찬가지였다.

마이클이 광천제의 신법으로 날아올라 로켓이 날아오는 족족 대검으로 그어버린 것이다.


뚜르르륵!


로켓 공격이 통하지 않자 기관포로 마이클을 향해 공격했다.

마이클은 포탄이 도달하기 전에 움직여 타격을 입지 않고 요리조리 잘빠져 나갔다.

그러는 사이 수복의 일행과는 조금씩 멀어져 주위가 훤히 뚫린 산길까지 나와서 멈췄다.

마이클이 길 한가운데 서서 움직이지 않자 헬기 2대가 동시에 다가오며 공격을 감행했다.


아킄)))))


마이클이 헬기를 쳐다보고 소리를 질렀다.

소리가 크지 않았지만, 파장이 심하게 울리며 헬기의 기체까지 영향을 주었다.

이것은 얼트의 능력을 마이클이 각성을 통해 전수 받은 거다.

얼트의 분자 파동 광선보다 위력이 약하지만, 헬기 정도의 기계는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었다.


툴툴 투···!


공중에서 헬기의 시동이 꺼져버렸다.

마이클이 내지른 분열파의 파동으로 인해 기체에 심하게 진동이 일어나자 모든 전압과 전기가 끓어진 것이다.


로터가 더이상 돌지 않자 헬기가 빙글빙글 돌더니 지상으로 곤두박질쳤다.


쿠쿵! 쿠쿠 쿵!


두 대의 헬기가 추락하여 조종석이 날아가고 기체는 두 동강 나서 화염에 휩싸였다.

기체가 불길에 타는 걸 잠깐 지켜본 마이클은 수복의 일행 곁으로 걸어갔다.


“너무 쉽게 당해 주더군. 그러다간 하루살이보다 짧은 인생을 살게 될 거야!”


수복의 일행이 헬기 한 대를 격추한 사실을 모르는 마이클은 저항 한 번 하지 않고 그대로 당할뻔한 광경을 보자 화가 나 말했다.


“큰오빠! 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는지도 모르고 그렇게 말하면···.”

“하정아, 그만! 형님 죄송합니다. 다들 피곤해서 적이 온 줄 몰랐습니다.”


수복은 마이클이 동생들을 걱정해서 한 말인 걸 알고 있었기에 다른 변명을 하지 않고 사과했다.

사실 개인화기로 공격용 무장헬기를 격추한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전과를 올린 것이다.

그 대단한 일을 직접 해낸 하정으로선 자신이 한 일이 묻혀버리자 섭섭한 마음이 들어 말대꾸한 것이다.

하정이 뺨에 흐른 눈물 자국이 먼지와 함께 어울려 선명하게 드러난 상태에서.

새침한 표정으로 뽀로통하게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입이 근질거리던 상재가 한마디 했다


“하정아, 울었나 봐! 눈물 자국 보이네. 무서웠어?”

“이게 누구보고 하정이래. 내가 너 친구야? 누나라고 부르랬지!”

“동갑인데 생일 빠른 거로 무슨 누나야 누나는. 그냥 말놓자!”

“이게 너 잘 걸렸다. 이리 안 와?”

“헐! 능력 되면 잡아보슈.”


하정이 쫓아가자 상재가 약 올리며 도망갔다.

무거운 분위기가 둘의 장난 같은 다툼으로 밝아졌다.


“헬기의 기관포 소리에 내가 얼마나 놀란 줄 모를 거다. 난 700년 전에 내 목숨보다 더 소중한 이를 지키지 못해 또다시 그런 상황을 겪게 된다면 미쳐 돌아버릴지도 모른다. 너흰 내 가족이다. 걱정돼서 한 말이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길 바란다.”


마이클이 남궁오윤의 기억 때문에 동생들을 너무 몰아붙인 거 같아 이들의 기분을 풀어주려 했다.


“형님 진심을 왜 모르겠습니까. 저희가 부족해서 그런 건데요. 하정이 저러는 건 형님 오기 전에 헬기 1대가 공격했는데 하정이가 요격에 성공해 격추했거든요. 그래서 투정 부리는 거니 나중에 잘했단 말 한마디 해주시면 금방 ‘헤헤’ 거릴 겁니다.”

“오! 그런 일이 있었어? 내가 기억했다 잘 말할게. 앞으로는 같이 움직이다가 대적이 힘든 적이 나타나면 내가 처리하도록 하지. 그럼 출발하자.”


‘이곳을 벗어나면 좀 강하게 단련시켜야겠어. 이대론 안 돼!’


남이라면 상관 안 할 일이지만 가족이 된 이상 방금과 같이 허무하게 당하며 죽게 둘 순 없다고 생각하였다.


* * *


북태평양. 오호츠크해 인근.

미국의 니미츠급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가 한반도를 포함하는 미 해군 7함대 작전구역으로 들어왔다.

갑작스러운 핵 항모의 출현으로 러시아와 중국의 시선이 곱지 않았으나 일본에 정박 중인 로널드 레이건호와의 임무 교대라고 펜타곤은 발표했기에 특별한 경계를 하지는 않았다.

다른 점은 북태평양 북쪽 항로로 가고 있어, 일본보다 러시아 쪽에 가깝게 항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당장 네이비실을 투입할 순 없소. 자칫하다간 국지전을 떠나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루스벨트 호의 리처드 함장은 CIA의 특수부대 투입 요청을 거부했다.


“그럼 이대로 쫓기는 걸 두고만 보자는 건가요. 지금 중국군에게 추적당하며 교전이 일어나는 게 실시간 위성으로 전송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사실을 언론과 국회서 알게 된다면 감당할 수 있겠어요?”


버틀러가 언성을 높이며 함장을 몰아붙였다.


“백악관의 재가가 필요합니다. 승인은 났습니까?”

“지휘관의 판단에 맡긴다고 했습니다.”

“정치적인 결정이군요. 그렇다 해도 내 결정은 변함이 없소. 단 이곳까지만 올 수 있다면 침투용 잠수정 ASDS를 투입할 수 있습니다.”

“이곳이라면 포시에트?”

“그렇습니다. 포시에트 만은 냉전 시대 때 개척한 공작 루트가 아직 존재합니다. 중·러에게 들키지 않고 갈 수 있습니다.”


포시에트는 연해주를 말한다.

북한과 인접한 곳이라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것보다는 국경경계가 허술하고 거리가 가깝다.


“문제가 있소! 탈출하고 있는 그들에게 포시에트로 오라고 어떻게 알립니까?”

“방법이 있습니다. F-117 스텔스기에 모르는 기능이 하나 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건데 폭격 유도장치를 이용하면 항공화물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지금같이 전달자의 위치가 위성으로 정확히 파악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쯤 화력이 떨어지고 보급품도 필요할 테니 전투식량과 의약품을 작전 지시와 함께 보내면 되겠군요.”

“당연하죠! 그럼 포시에트 작전으로 진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랭글리와 백악관에 그렇게 보고하겠습니다.”


미국령 괌에 위치한 앤더슨 미 공군기지에서 F-117 스텔스 공격기가 날아올랐다.

F-117기는 곧바로 북태평양 상공을 지나 한반도 북단을 향했다.


[―나이트호크. 한반도 북단이다. 곧 중국령 진입한다. 보이스카우트 위치 전송 바람.]

[여긴 포시에트. 43.440372, 127.392097을 지나고 있다.]

[―지금 바로 투하하겠다. 이상.]

[행운을 빈다. 이상.]


F-117은 이륙한 지 30분도 안 돼서 중국 상공에 진입했다.

루스벨트 호로부터 좌표를 전송받은 조종사는 수복의 일행을 향해 GPS 유도폭탄을 투하했다.


투하한 GPS 유도폭탄 GBU-31은 위성항법장치가 장착되어 있어 정밀 유도 폭격에 쓰이는데.

목표물 상공 1000m에서 낙하산이 펴지면서 낙하 속도를 느리게 하며 내려와.

공중에서 수많은 작은 폭탄이 폭발하여 일대를 초토화하는데 사용하는 폭탄이다.


다만 방금 투하한 GBU-31은 소형 폭탄 대신 지령서와 보급품이 들어있다는 게 다른 점이다.


슈 우웅!


“다들 엎드려!”


마이클이 고속으로 떨어지는 뭔가를 발견하고 일행에게 소리쳤다.


파―앗!


이후 위험한 상황은 전개되지 않았다.

다만, 낙하산에 묵직한 원통이 매달려 떨어지면서.

조명탄 불빛에 흔들거리며 같이 내려오고 있었다.


“어! 낙하산에 성조기 마크가 있다.”


엄 상사가 발견하고 소리쳤다.


“형님! CIA에서 우릴 발견했나 본데요. 보급품인 모양입니다. 가보죠!”

“그러지. 다들 같이 가자!”


모두 낙하 위치에 미리 가 기다리고 있자 폭탄처럼 생긴 육중한 원통이 낙하산과 함께 땅에 떨어졌다.


쿵!


모두 다가가 낙하산을 걷어서 화물을 확인하자 겉면에 글씨가 적혀 있었다.


― You Are Not Forgotten -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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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제81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4) 19.07.30 555 12 9쪽
80 제80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3) 19.07.29 562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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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제77화. 묘도일의 야심. (3) +1 19.07.25 590 1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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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제74화. 스펙터 (2) +2 19.07.22 654 10 9쪽
73 제73화. 스펙터 (1) 19.07.20 658 14 8쪽
72 제72화. 마이클 요원 (20) 19.07.19 709 14 10쪽
71 제71화. 마이클 요원 (19) +1 19.07.18 703 13 13쪽
70 제70화. 마이클 요원 2048 (18) 19.07.17 699 13 10쪽
69 제69화. 마이클 요원 2048 (17) 19.07.16 668 12 8쪽
68 제68화. 마이클 요원 2048 (16) 19.07.15 684 1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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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제66화. 마이클 요원 2048 (14) 19.07.12 716 1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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