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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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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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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44
추천수 :
1,621
글자수 :
436,028

작성
19.07.1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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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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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0쪽

제70화. 마이클 요원 2048 (18)

DUMMY

마이클은 수복의 일행이 뛰어오는 걸 보고 곧장 다른 장갑차로 향했다.

장갑차 위에 올라타서 해치를 열었으나 잠겨있었다.

대검에 뇌전을 응집시켜 철판을 갈랐다.


치 이익!


해치 사이로 손톱만 한 크기의 구멍이 뚫렸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구멍 사이로 뇌전의 강기를 쏘아 보내자 안에서 전자장치가 타면서 연기와 함께 감전이 일어나자.

수복을 향해 다가가던 장갑차가 멈췄다.


마이클이 다른 장갑차로 다가가려 하자 눈치를 챈 모양인지 남은 장갑차 2대가 기관포를 발사하며 뒤로 물러섰다.


뚜르르륵!


마이클이 피하면서 접근을 시도했으나, 중국군이 몰려와 총격을 가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타타타타!


잠시 엄폐물을 찾아 총탄을 피하고자 뒤로 물러섰다.


타앙!


중국군 하나가 총을 쏘며 달려오다가 이마에 총을 맞고 뒤로 넘어졌다.


“마이클 형님! 저희 왔습니다. 다친 곳은 없는 거죠.”


수복이 마이클 곁으로 다가와 전황을 살피며 말했다.

하정이 다가오던 중국군을 저격했고 상재가 망원경으로 관측하며 알려주었다.


탕 탕!


하정이 저격 자세로 또 다른 먹잇감을 골라 두 발을 연속 발사했다.


“또 어디야?”

“세시 방향 둘, 열 시 방향 하나!”


타 탕! 탕!


앞서가던 병사 모두가 저격당해서 죽자 더이상 앞으로 나서는 중국군은 없었다.


“또?”

“이제 안 와! 장갑차 뒤로 다들 물러갔어.”


전투가 소강상태에서 접어들면서 시끄럽던 일대가 일순간 잠잠해졌다.


“형님! 쉽지가 않겠는데요. 앞이 꽉 막혔어요.”


수복이 계속 몰려드는 중국군을 바라보며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무리해서 뚫을 순 있는데 저 뒤에 또 뭐가 있을지 모르니 힘을 아껴야 할 거 같아.”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형님이 잠시 소란을 피워주시면 저희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 연막탄을 터뜨리겠습니다. 그때 모두 돌파하면 어떨까요?”

“연막탄은 뭐지?”


마이클이 연막탄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그의 생각이 맞는다면 생각보다 쉽게 적을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연막탄은 연기를 피워 시야를 차단하는 데 쓰입니다. 멀리서 조준사격이 불가능하고 가까이 다가서도 아군과 적군의 식별이 힘들어 총을 쏘기 힘들 겁니다.”

“내 예상이 맞았군.”

“그럼 방금 말한 대로 저희가 중앙을 치고 나갈 테니···.”

“아니지. 형이 동생들한테 위험한 일을 시킬 순 없지. 그럼 내가 네 동생 해야지. 잘 들어? 내게 연막탄을 다 줘! 연기가 나면 내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돌파해. 그게 날 도와주는 거야.”


수복이 주체못할 감정에 휩싸였다.

사실 그동안 대장으로서 그가 맡았던 책임과 의무감은 너무나 무겁고 힘들었다.

리더로서 버겁고 힘겨운 굴레를 지금 마이클이 대신 짊어져 주니 지옥을 탈출한 기분 같다고나 해야 할까.

일순간 섭섭함도 있었으나 이젠 혼자 모든 걸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압박감이 사라지자 마이클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신정호 처장에게서 느낀 유대감과 동질감이 피어나는 것 같았다.


‘그래! 불안해하지 말고 마이클 형님의 능력을 믿고 모두 맡기자. 형님이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거야!’


수복은 마이클이 혼자 모든 걸 해결하겠다는 말에 일순간 불안감을 가졌으나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초인과 같은 신위를 믿고 그대로 따르기로 마음먹었다.


“자 모두 잘 들어라! 큰 형님께 연막탄 전부 드리고 연기가 피어오르면 우린 바로 돌파한다. 적이 오더라도 싸우지 말고 피하면서 신속히 탈출한다.”

“좋아! 저기 중앙으로 집중사격을 해서 시선을 끌어라. 난 그러는 동안 놈들 뒤로 돌아 쳐버릴 테니까. 시작해!”


타타탕!

탕 탕!

피 슛. ―꽝!


마이클의 요청대로 수복의 일행은 총알을 있는 대로 다 퍼부었고 엄 상사는 공중을 향해 마지막 남은 스팅어 미사일 1기까지 발사해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성공했다.


휘리릭!


마이클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옆으로 빠져 상천제의 신법으로 암벽 위로 올라갔다.

내공을 사용하지 않고 아이온의 포스를 사용하니 온몸을 한번 휘감는 정도의 느낌만으로도.

수십 미터가 넘는 깎아지른 절벽 위에 가뿐하게 올라섰다.


“요놈들! 개미 새끼처럼 버글버글 하구나.”


낭떠러지 끝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자 중국군이 모여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마이클이 마치 계단을 타고 뛰어 내려가듯이 허공을 박차고 병사들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슈 욱!

―펑 펑 펑!


중앙에서 연막탄을 하나 터뜨리고 거리를 두고 여러 곳에 돌아다니며 많은 수의 연막탄을 터뜨렸다.


“앗! 연막탄이다. 이게 어디서 날아온 거야? 콜록콜록!”


마이클이 연막을 뿌리고 시야가 가려진 틈을 타 중국군을 공격하였다.


쐐 애액!

푹 핏 핏!


대검으로 세 명의 목과 가슴, 허리를 갈랐다.


“커륵! 으악! 억!”


타 앙!


비명이 울려 퍼지자 총소리가 났다.

그들끼리 공포에 질려 총을 발사한 것이다.

마이클이 노린 대로 같은 편이면서도 살기 위해 동료에게 서로 총질을 한 것이다.


탕탕탕! 탕탕!

철커덕!


아직 그가 바라는 만큼 총질이 오가지 않자 옆에 있던 중국군 셋의 얼굴과 가슴에 총을 쏘았다.

처음엔 쏘지 말라고 사격을 만류하던 병사들도 총소리가 더 많이 울리자 평정심을 읽고 총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타타타! 탕탕!

“읔 읔 읔!”


펑! 펑!


마이클은 연기가 약해질까 봐 연막탄 두 개를 더 까고는 탄창을 갈고 다시 총을 쏘아댔다.


탕! 탕! 탕!

푹 푸욱 푹푹푹!


총으로 쏘고 또 쏘고 나중엔 칼로 찌르고 베고 계속 찔렀다.


타타타! 탕 탕!


“쏘지마 같은 편이잖아! 으악!”


아비규환과도 같았다.

서로가 왜 쏘는지도 모르고 단지 보이지 않는단 두려움 때문에 동료 병사에게 망설임 없이 총알을 갈겨대었다.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모든 중국군에게 번졌고 그들 모두 자신이 살기 위해 서로를 죽이고 또 죽였다.

불신과 증오와 살인이 넘쳐흐르는 곳에서 연기가 점점 사라지자 그들의 광기도 줄어들었다.


“별일 없이 무사히 잘 돌파했군. 그럼 나도 마무리를 짓고 서둘러 따라가야겠다.”


연기가 걷힌 후 마이클은 중국군을 살펴보았다.

살아남은 자가 거의 없었고 산자도 성한이는 보이지 않았다.

냉철한 표정으로 그들이 뒤쫓아올 기세가 있는지 살펴보았으나 그런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피를 더 묻히지 않아서 다행이군. 얼트 우리도 쫓아가자. 앞장서라.”


좌표로 가는 길을 모르는 마이클은 얼트를 따라 포시에트로 향했다.


kills: 2048.


*


수복은 길림성을 벗어나 두만강 하류로 향했다.

이곳만 건너면 포시에트만으로 가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정지! 강을 건너 우리의 흔적이 사라지게 되면, 혹시라도 형님이 길을 잃을지도 몰라. 여기서 올 때까지 기다리자!”


수복이 팀원들을 멈추게 하고 강 하류에서 마이클을 기다리기로 했다.

못 믿는 건 아니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신들끼리 안전한 장소로 간다는 게 사람이 할 짓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큰오빠는 사람이 맞을까요? 대체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능력을 보면 도저히 사람 같지가 않아요.”

“왜 그럼 내가 괴물이라도 되는 줄 알았어?”


마이클이 기척도 내지 않고 하정의 뒤로 다가서서 그녀의 말에 대꾸했다.


“아! 깜짝이야. 큰오빠 소리 좀 내고 다녀요.”

“흠! 고려해보지.”

“휴! 형님 어서 오세요. 그럼 모두 일어서 출발한다.”


수복이 마이클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일행에게 출발 지시를 내렸다.

일행이 한참 달려 좌표에 적시된 지점까지 도착했다.


“엄 상사! 여기가 맞지?”

“네 좌표에 표시된 지점 맞습니다.”


수복이 엄 상사에게 최종적으로 좌표확인을 한 뒤 GPS 수신기에 부착된 송신 버튼을 꾹 눌렀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바닷가에 있는 연안이었다.

달리 배가 정박할 부둣가는 없었고 바닷속 수심이 매우 깊어 보였다.

잠시 후 바닷속에서 뭔가가 떠올랐다.


쿠르르륵!


미 해군의 ASDS 침투용 잠수정이었다.

잠수정 해치가 열리고 네이비실 특전요원 2명이 잠수복을 입고 나타났다.

그들은 고무보트를 잠수정에서 꺼낸 뒤 능숙한 솜씨로 물살을 헤치고 수복의 일행이 있는 곳까지 다가왔다.


“마이클 요원! 고생 많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갑시다.”


네이비실 요원이 마이클의 외모를 파악하고는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곳까지 구하러 와줘서 감사합니다. 저걸 타고 가는 겁니까?”


마이클은 바다 위로 부유한 잠수정의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 보이자 모두 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 질문했다.


“네 맞습니다. 보기엔 저렇게 작아 보여도 내부는 꽤 넓습니다. 이 정도 인원은 충분히 타고도 남습니다.”


그들 모두 고무보트에 올라타서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헬기 소리가 들렸다.


투투투투!

슈우웅!


헬기에서 로켓이 발사되었다.


꽝!


고무보트엔 명중되지 않았지만, 마지막으로 올라타던 엄 상사가 서두르다 바위틈에 넘어지는 바람에 포탄의 파편에 휩쓸렸다.


“엄 상사―.”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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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제72화. 마이클 요원 (20) 19.07.19 709 14 10쪽
71 제71화. 마이클 요원 (19) +1 19.07.18 703 13 13쪽
» 제70화. 마이클 요원 2048 (18) 19.07.17 699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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