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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비밀군사조직 고스트가드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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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36,028

작성
19.08.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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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제83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6)

DUMMY

마이클은 산악마라톤과 기초체력 훈련을 마친 뒤 존스와 한팀이 되어 주특기 교육에 들어갔다.

주특기 교육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마이클은 사격과 격투술에 빼어난 능력을 보였고 존스도 2m에 육박한 타고난 신체조건과 괴력을 가져 SOG 요원 중에 최전방에 나서게 되는 기동타격 임무를 부여받았다.

SOG의 기동타격 임무는 미 정규군이 수행하지 못하는 타국의 마약 근거지, 테러캠프 공격과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빈번한 군사쿠데타 지원 작전을 주로 수행한다.


“헉헉! 마이클 제발 쉬었다 가. 난 때려죽여도 더는 못 가!”


마이클은 훈련을 통해 존스가 근력을 바탕으로 한 타격 능력과 체술이 뛰어나지만, 지구력과 민첩성이 떨어진 걸 알 수 있었다.

빌의 말에 의하면 몇 번의 작전에 투입되어 실수를 여러 번 하거나 낙오를 한 경험도 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존슨! 그따위 체력으로 SOG에 남을 거면 본부 경비 자리나 알아봐! 넌 작전에 나갔다간 민폐야 민폐. 동료들이 너로 인해 다 죽을지도 모른다고.”

“우앙, 쉬더 퍽! 마이클 내게 그렇게 심한 소릴 하다니 너무한 거 아니야?”

“널 생각해서 그런 거다! 실제 난 중국 탈출 때 1,000km 산악지대를 사흘 만에 주파한 적도 있다. 그렇게 해도 따라 잡히는 게 현실이야. 넌 이대로 안 돼!”

“컥컥! 알았다고 계속 가! 회사에서 잘리면 의료보험이 중지돼서 우리 엄만 병원에서 나와야 해. 내 덩치에 CIA처럼 전액 의료보험이 되는 직장에 취업하는 건 꿈도 못 꾼다고 죽어도 여기서 죽어야 보험이 된다고 절대 포기 안 해!”


마이클이 뛰어가던 길을 멈추고 손을 들었다.


“여기서 잠깐 쉬자! 네가 많이 지친 것 같다.”

“켁켁! 괜찮아 가자고 가! 난 절대 잘리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쉬자고 제한시간까지 약간의 여유가 있다.”

“흐으억! 흐으억!”


존슨이 마이클의 말에 숨을 몰아쉬며 벌러덩 뒤로 누어 버렸다.

군장도 벗지 않고 누운 자세라서 불편할 텐데 아랑곳없었다.


“자 여기 물!”

“물 먹을 힘도 없어 그냥 쉬고 싶어!”


마이클이 입가에 천천히 물을 부어주자 존스가 입을 벌려 조금씩 물을 받아 마셨다.

물을 받아 마신 존스는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아 힘들다! 그만두고 싶다. 이건 정말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너무 힘들어서 미칠 것 같아. 아무리 애를 써도 몸이 안 따라 주는데 어떡한단 말인가. 결국, 난 회사에서 잘리겠지. 그럼 엄마는···.’


어느덧 먼지로 뒤덮인 그의 뺨에 눈물이 흘러 희멀건 자국이 드러났다.


“너 우냐?”

“울긴 누가 운다고 크흑!”

“이 자식 덩치만 컸지. 속은 완전 순둥이네! 그래 예전에 너 같은 아이가 있었어. 왜 이제 생각 난거지. 덕욱이. 덕욱사제!”


무기는 존슨을 통해 칠 백년전에 함께 했던 아련한 추억을 기억해냈다.

처음엔 존슨이 허세를 부려 몰랐는데 같이 지내다 보니 생각하는 거나 행동이 그와 많이 닮았다.


‘그 후로 어떻게 되었을까? 한평생 잘 살다 갔겠지. 이것도 인연인가 한 번 손을 내밀어 봐?’


“존슨! 너 CIA에 계속 남고 싶지?”

“큭! 그걸 말이라고 해. 근데 점점 자신이 없어져. 엄말 생각해서라도 이러면 안 되는데.”

“내가 널 회사에 남을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

“헉 정말? 만약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네가 하란 대로 다 할게. 그런 방법이 있다면 제발 알려줘 부탁이야!”

“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들어! 내 얘기를 듣고 거절한다면 넌 죽을지도 몰라. 그래도 듣고 싶어?”

“당연하지! 그런 길이 있다면 우리 엄마에겐 생명줄이야. 만약 엄마가 어떻게 된다면 난 죽어버릴지도 몰라.”

“좋아! 내게는 일반인들에게 말할 수 없는 능력이 있다. 우주의 근원적인 힘을 바탕으로 한 고대의 무예라고 할 수 있지. 내가 그걸 얻기까진 많은 위험이 따랐고 아직도 그 위협이 나를 향해 다가온단 걸 알 수 있다.”


꼴깍!

“어쩐지!”


존스는 마이클의 말에 침을 크게 삼키며 그가 왜 그렇게 비정상적으로 강한지 이해가 되었다.


“난 그들과 대항하기 위해 비밀군사조직에 합류했다. 네가 이 조직에 가입한다면 내가 가진 힘과 능력을 너에게도 줄 수도 있어. 자 어떡하겠나 나와 같이 조직에 합류하겠나?”

“마이클 내겐 선택이고 뭐고 없어. 이제부터 난 너의 것이야. 우리 엄마가 병원에서 계속 치료만 받을 수 있다면 난 뭐든지 할 거야. 제발 날 받아줘.”

“존슨 넌 이제 나와 함께 같은 가족이 된 거야. 가족의 부모는 나의 부모야. 어머닌 걱정하지 마라. 내가 꼭 병을 완치시키겠다.”

“크흑! 고마워 마이클. 정말 고마워. 흑흑흑!”

“그래 울어라! 그동안 어머니 일을 혼자 감당하느라 많이 힘들었지. 이젠 같은 형제들이 있으니 훈련이 끝나면 함께 만나서 어머닐 보러 가자.”


마이클은 얼트의 능력이라면 존스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할 것으로 생각했다.

병이 완치라도 된다면 존스가 섣불리 조직을 이탈하거나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수복과 상의를 해봐야겠지만 크게 반대하지 않으리라 여겼다.


“얼트! 존스에게 아이온의 포스를 전달할 방법이 있을까?”


마이클의 부름에 투명화를 유지하던 얼트가 허공에 나타나자 존스가 깜짝 놀라 말했다.


“헉! 저게 뭐야? 마이클이 부른 거야?”

“그래 인사해! 조직의 일원이자 우주의 생명체 얼트를 소개하지.”


얼트가 존스의 주위를 돌며 그에게 가까이 가서 자세히 관찰하였다.


“아 안녕! 얼트”


존스가 아는 척을 하자 얼트도 그의 눈앞에 홀로그램을 띄웠다.


「 HI! JONES.」


“얼트! 대답해봐 존스도 가능할까?”


「 불가! 에너지를 저장할 스토리지가 없음.」

「 민첩성과 지구력만을 원한다면 시술을 통한 대체가능!」


“얼트! 시술이란 게 뭐지!”


「 Aion Force Stent! 팔과 다리에 아이온의 포스 혈관을 삽입하여 힘을 가하면 지구인의 3배에서 5배 이상의 에너지를 분출할 수가 있음.」


“그래 바로 그거야! 지금 당장 할 수가 있나?”


「 가능!」


“그럼 바로 해!”

“아! 잠깐 아직 준비가···.”


얼트가 존스의 말을 무시하고 바로 두 개의 촉수를 그의 팔에 연결했다.

붙잡힌 그의 양팔 사이로 가느다란 바늘이 여러 개 박히고 그 사이로 뇌전이 흘러나가 존스의 팔로 스며들었다.


지직 지지직!


“으아아아아!”


존스가 비명을 질렀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양다리에 똑같은 방법으로 시술을 마무리했다.

시술이 끝나자 얼트는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었는지 촉수를 제거하고 마이클에게 다가와 그의 가슴속에 스며들었다.


“음! 으흠”


존스는 3시간이 넘게 꼼짝도 안 하고 앉아 있다가 마침내 신음을 흘리면서 눈을 떴다.


“존슨, 어떤가! 뭔가 좀 달라진 게 있나?”

“음! 아직 모르겠어. 움직여 봐야 알 것 같아.”

“좋아! 지금 우리 복귀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35분 남았는데 평상시 너라면 절대 도착하지 못할 거야. 지금부터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스피드로 움직일 테니 따라와 봐.”


마이클과 존스는 지금 생존 훈련 중이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땐 시간적 여유가 있었으나 시술로 인해 3시간이 넘게 지체되자 미션실패 일보 직전의 상황이 된 것이다.


타타탁탁!


처음엔 30km의 조금 빠른 속도로 뛰었다.

존스가 평상시처럼 다리를 빨리 움직여 쫓아가려 했으나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보였다.


“마이클! 아무 느낌도 없어.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할지?”

“빨리 움직이려 하지 말고 팔과 다리에 힘을 주면서 땅을 튕기는 기분으로 가볍게 뛰어봐!”


터터! 타타타탁!


“오! 된다. 빠르다 빨라. 하하하!”


존스가 마이클이 알려준 대로 팔과 다리에 힘을 주자 아이온의 포스가 그의 신체를 휘감으며 가느다란 뇌기까지 방출하며 성큼성큼 앞으로 쭉쭉 뻗어 나갔다.


“좋아! 이제 스피드를 빨리할 거야! 따라올 수 있을 때까지 따라와 봐. 너무 멀어지면 알아서 조절할 테니까!”

“예 -썰!”


마이클이 50km로 속도를 높이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100km의 속력을 가하자 존스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다시 존스의 곁으로 가서 마이클은 80km 속도로 목표지점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둘은 거의 곁에 붙어서 가며 얘기까지 할 정도로 여유있게 뛰어갔다.


*


호크와 빌은 생존 훈련 목표지점에서 마이클과 존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안되는 건가! 그렇게 되면 존스의 어머닌 어떻게 되는 거지? 호크에게 한 번 더 부탁해볼까. 아니야 마이클의 일까지 합하면 세 번씩이나 봐준 건데 이제 더 부탁할 수도 없고 아! 존스야 어떡하니―.’


남은 시간이 3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빌이 시계를 계속 쳐다보며 둘이 들어오기를 기다렸다.

이번 훈련에선 마이클은 상관없지만, 존스가 낙오한다면 부적격자로 퇴소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빌! 포기해. 존스 그 자식은 지구력이 따라주질 못해서 안 돼. 델타포스에선 어떻게 버틴 거야?”

“델타포스에서도 지구력과 순발력이 문제가 돼서 침투, 공격업무보다 주로 대테러, 방어 임무에 투입되어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차라리 FBI에 적합했을지도 모르겠어. CIA에선 그게 안 통해. 특히 SOG는 침투, 잠입, 탈출 능력이 선행되지 않고 작전에 들어갔다간 바로 사망이야.”

“그러게요. 제가 잘못 생각했어요. 이번에 안되면 경찰시험이라도 보라고 해야겠네요.”

“참 안된 친구야. 사정도 딱하고 이제 내 재량으로 봐줄 수 있는 게 한계야. 자네도 이해하라고.”

“잘 알죠! 지금까지 배려해준 것만도 감사하죠.”


빌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하고 다시 들어오는 길을 쳐다봤을 때 먼지가 휘날리며 다가오는 게 보였다.


“자네 저거 보이나?”

“네 보고 있습니다. 뭔가가 뛰어오는데 아니 날아오는 거 같습니다.”


휘이익!

휙!


“다리를 빨리 움직일 생각 말고 힘줄에 압력을 가한다고 생각해봐!”

마이클은 80km 속도로 달리다가 마지막 30km 남은 지점에서 100km 속도로 올렸다.


휘리릭!

휘릭!


둘은 한 번에 30m 이상씩 땅을 짚으면서 목표지점을 향해 거의 날 듯이 도달했다.


“됐어 스탑!”


존스가 한계 이상으로 움직이다 보니 목적지인 걸 잊고 계속 가려 하자 마이클이 소릴 질러 멈추게 했다.


“시간 안에 들어온 건가?”


호크와 빌이 방금 상황에 어안이 벙벙해 쳐다만 보고 있자 마이클이 다가가 물었다.


“에 그러니깐 기록이 5시간 58분 30초니깐 1분 30초가 남았네.”

“그럼 통과했군.”


빌이 기록을 확인해 주자 마이클 짧게 답하곤 존스를 향해 다가갔다.


“존스!”

“마이클 어떻게 됐어?”

“수고했다. 통과다.”

“우악! 정말?”


빌이 믿기지 않아 다시 마이클에게 물어보자.


“그래 정말이다. 존스 이 자식 너 어떻게 된 거야? 하하하!”


빌이 다가와 존스를 덮치듯 안으며 믿지 못하겠단 표정으로 대신 답했다.


“마이클이 도와줬어! 마이클이 흑흑!”

“이 자식아! 이제 네 어머닌 살았다. 흑흑!”


존스와 빌은 다시 힘껏 안으며 훈련에 낙오하지 않고 통과된 걸 다행으로 생각하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그래도 나쁘진 않았어. 덕분에 손 사제 생각도 나서 재미있었고 후후.’


마이클은 서로 부둥켜안고 있는 둘을 뒤로하며 그 또한 예전의 기억을 한동안 되새겼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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