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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비밀군사조직 고스트가드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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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36,028

작성
19.07.1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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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3쪽

제71화. 마이클 요원 (19)

DUMMY

랴오위 소교의 짐작이 처음엔 들어맞았다.

돌아서 가지만 수송 트럭을 타고 잘 발달한 외곽도로를 전속력으로 질주하니.

험한 산등성이로 걸어가는 수복의 일행보다 빨리 도착했다.


뚜르르륵!


기관포 소리가 들리자 랴오위의 눈이 휘둥그레져 소릴 질렀다.


“뭐야? 어떤 놈이 쏜 거야.”

“미제 놈들인 거 같습니다. 앞에 있던 탱크가 당했습니다.”

“탱크가 왜 당해? 저놈들 화력은 개인화기밖에 없잖아!”

“이상한 놈이 나타나서 탱크가 무용지물입니다. 저놈이 지나가면 기계들이 움직이지 않는답니다.”

“그럼 장갑차 뒤로 다 빼고 지금 차에서 하차한 병력 모두 투입해!”

“넵! 알겠습니다.”


그의 예상대로였다.

많은 병력이 몰리자 치고 나오던 마이클이 주춤거리다가 뒤로 숨어버렸다.


“밀고 몰아붙여야지 왜 다시 되돌아오나?”

“미제 놈들 중에 기가 막힌 저격수가 있어 한방에 한 명씩 머리통이 날아갑니다. 다들 겁을 집어먹고 후퇴했습니다.”

“겁쟁이 같은 놈들! 고작 5명도 안 되는···.”


랴오위 소교는 그들을 욕했지만, 화를 내지는 않았다.

그도 미군 특공대에게 호되게 당한 터라 그들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아직 병력이 다 도착 안 했나?”

“마지막 차량이 도착했습니다. 십 분이면 집결할 수 있습니다.”

“집결되면 총공세를 펴도록 해. 방금 날뛰던 놈도 대가리 숫자엔 못 당하는 걸 봤지? 단번에 공격해. 그래야 놈들이 대처를 못 해. 한 손으로 열손을 감당하지 못하는 법이니까.”


그때 통신병이 달려와 그를 급히 찾았다.


“랴오위 대장님! 본부에서 긴급 전통문입니다. 7지구 사령부 조사단이 헬기를 타고 이곳을 향해 출발했답니다. 어떻게 할까요?”

“오지 말라고 했잖아?”

“막무가내입니다. 위치를 알리지 않으면 곧바로 병력 출동하겠답니다.”

“내가 연락하겠다. 무전기 가져와!”

“여긴 난청 지역이라 언덕 위 통신 차량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알았다. 앞장서!”


랴오위가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통신병을 따라 언덕 위로 올라갔다.


[-조사단! 여긴 특수작전지역이라 접근하면 위험하다. 12시간 뒤에 접근하라.]

[사령관 특별명령이다. 응하지 않으면 부대 출동해서 강제 진압하겠다. 지시에 응하라!]


“이런 썅! 통신병 위치 말해줘.”


그가 화가 나서 무전기를 통신병에게 던지듯 넘기고 차량 밖으로 문을 박차고 나왔다.


펑펑 펑!


“이게 무슨 소리야?”


랴오위가 급히 달려가 언덕 아래 병력이 집결된 곳을 쳐다보니 여기저기에서 연기가 솟아올랐다.


“연막탄을 어느 미친놈이···.”


타 앙! 탕탕탕! 타타타타!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총소리가 났다.

처음에 간헐적으로 나던 총소리가 점차 AK-47 자동소총을 들고 연발로 갈기는 모양이다.


“이놈들아! 안돼―.”


그가 소리를 지르며 중단시키려 했지만, 총소리에 묻혀 아무도 듣지 못했다.


퍼버벅!


내려가 말리려고 했으나 사방에서 총알이 날아와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랴오위는 울상이 된 채 그 광경을 고스란히 지켜봐야만 했다.

연기가 걷히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목불인견의 참상이었다.

같은 아군끼리 총질을 해대서 모두가 죽고 살아남았다 해도 성한 자가 보이지 않았다.


투투투투!


멍하니 자신의 부대가 전멸당한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랴오위 소교의 상공에 헬기가 한 대 나타났다.


헬기는 통신병의 신호로 평지에 착륙하더니 문을 열고 군관 두 명이 랴오위에게 다가왔다.


“본관은 17지구 사령부 작전참모다. 귀관의 소속과 계급을 말하라!”


그때 연기가 걷힌 곳에서 한 인영이 튀어나와 북한 방향으로 재빨리 뛰어가는 것이 보였다.

그걸 본 랴오위는 두 눈을 반짝이며 말을 건 군관에게 시선을 돌리고는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이대로 끝낼 순 없어. 잡아야 해. 꼭!”

“뭐라고? 안 들린다. 큰 소리로 말하라!”


탕 탕!

“내 대답은 이거다!”


랴오위가 두 명의 군관 머리통을 날려버리고는.

헬기로 뛰어가 당황한 조종사의 뒤통수에 권총을 겨누고 협박했다.


“지금 바로 이륙해서 저기 뛰어가는 놈을 멀리서 따라간다. 열상장비를 이용하면 들키지 않고 쫓아갈 수 있지?”

“아! 네네.”


투투투!


겁을 먹은 조종사가 랴오위 소교의 지시대로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려가는 마이클의 뒤를 쫓았다.


“여기서부턴 국경입니다. 넘을 수 없습니다.”


마이클과 수복의 일행이 국경을 넘어 러시아 영토로 넘어가자 헬기 조종사가 더 따라가는 걸 거부했다.


철커덕!


“죽고 싶지 않으면 쫓아가!”

“이건 강제협박에 의한 월경입니다. 모든 책임은 소교님이 지셔야 할 겁니다.”


랴오위는 조종사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권총으로 협박한 후에야 러시아 국경을 넘어섰다.


“앗! 저기다. 저놈들 도망치려고 해! 로켓을 쏴! 쏘라고···.”


랴오위가 헬기를 타고 국경을 넘어 포시에트 만에 이르렀을 때.

수복의 일행은 고무보트를 타고 잠수정으로 가려던 참이었다.

헬기 조종사는 랴오위가 권총을 들이밀고 협박을 가하자 할 수 없이 로켓 발사 버튼을 눌렀다.


피 슈우웅!

―꽝!


“한 놈 잡았다. 쫓아가서 기관포를 갈겨!”


무장 헬기가 나머지 일행을 잡기 위해 저공비행을 하면서 그들에게 접근했다.


아 ―킄)))))


날아가던 헬기가 보이지 않는 장벽에 부딪힌 거처럼 큰 충격을 받고 공중에 멈춰 섰다.


“앗 이게 뭐야 시동이 다 꺼졌잖아! 부조종사 보조 엔진 돌려봐!”

“안됩니다. 전원이 다 꺼졌어요. 안 들어옵니다.”


툴툴 튀튈···!


헬기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더니 바다로 추락했다.


쿠콰과 ―쿵!


연안에 접한 바닷가라서 물속으로 수장되지는 않았지만 튀어나온 바위 때문에 헬기는 큰 충격을 받고 반파되었다.


*


로켓 공격을 받자마자 마이클이 고무보트에서 뛰어내려 헬기를 향해 분열파를 내지른 것이다.

헬기가 추락한 걸 보고 마이클이 되돌아와 엄 상사의 상태를 물었다.


“엄 상사는 어때?”

“상태가 심각합니다. 오른쪽 다리가 거의 다 잘려나갔습니다.”

“그럼 뭐해! 빨리 옮기지 않고!”


마이클의 호통에 모두가 엄 상사를 조심스럽게 고무보트에 실었다.


“출발합니다. 모두 다 탔죠?”


네이비실 요원이 대답도 듣지 않고 고무보트에 시동을 걸고 잠수정으로 향했다.


“조심! 조심!”


부상자가 해치로 갈 수 없어 출입통로만 부상해있던 잠수정이 완전히 떠올라 후면의 화물칸을 열고 엄 상사를 급히 안으로 옮겼다.

잠수정 안의 의무 사관이 구급키트를 급하게 들고 오자 김현이 소리쳤다.


“의사입니다. 내게 주고 옆에서 도와주세요.”


김현이 급하게 지혈대로 출혈을 막았지만, 피가 계속 새어 나왔다.


“상재야 엄 상사 군번줄 아직도 차고 있지? 내 기억으론 B형으로 알고 있는데 확인해줄래!”


상재가 급하게 엄 상사의 군번줄을 확인하고 소리쳤다.


“B형이에요. B형 맞아요!”

“B형 혈액팩 있나요?”


잠수정 의무 사관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혈액팩을 꺼내 가지고 달려왔다.


“정맥 주사부터 놓겠습니다.”


김현이 놓은 정맥 주사에 의무 사관은 곧바로 수혈용 주입 관을 연결했다.

마침내 생명과 같은 붉은 혈액이 체내로 흘러 들어갔다

수혈이 시작되자 엄 상사의 의식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으··· 진통제를 놔주세요. 아니 마취제를 놔줘요. 너무 아파요.”

“엄 상사! 수혈 중이라 자면 안 돼.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해.”


고통이 심하지만, 혈압이 너무 낮아 진통제나 마취제를 주사할 수 없었다.


[-여긴 레드31. 10분 후 도착 예정이다. 부상자가 있다. 급하다!]

[항모 통제본부다. 말하라.]

[-오른쪽 다리가 잘린 중상자가 발생했다. 의료팀 지금 대기 바란다.]

[오케이! 격납고 개방을 하겠다. 그곳으로 들어와라.]


잠수정은 최고속도인 8노트로 달리면서 항모의 의료진 대기를 요청했다.

루스벨트 호에는 즉시 수술이 가능한 외과 의료진이 항시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살아서 도착만 한다면 소생할 가망성은 충분히 있었다.


쏴아아!


잠수정이 물살을 헤치고 항모의 격납고로 쏜살같이 들어오자.

대기하던 의료진이 응급용 이동 침대를 가지고 다가왔다.


“옮길 준비 됐나요?”

“옮기죠! 하나둘 셋.”


엄 상사가 의료진에 의해 이동 침대에 실려 다급하게 이동했다.


“후송한 환자는 33살이고 오른쪽 대퇴부 아래가 폭발물에 의해 절단됐습니다. 양어깨와 등에 심한 화상을 입었고 맥박이 분당 188회 산소 포화도는 약 80%입니다.”


김현이 이동 침대와 같이 뛰어가며 의료진에게 엄 상사의 상태를 말해주었다.


“응급조치는 했나요?”

“산소호흡기를 사용했고 오른쪽 다리에 지혈대 2개와 B형 수혈팩 하나를 사용했습니다. 아 그리고 경구용 펜타닐도 투여했습니다.”

“네 좋아요. 그 정도면 충분해요. 감사합니다.”


항모의 응급실에 도착하자 수복의 일행이 따라 들어가는 걸 의료진이 막아섰다.


“저도 의사입니다. 필요한 조치를 받는지 확인하고 나갈게요.”

“한 분만 남고 모두 나가 주세요.”


김현이 간절히 말하자 그만 들어오게 했다.

골든타임 안에 도착했지만, 아직 위험에서 벗어 난 건 아니기에 엄 상사가 안전하단 걸 두 눈으로 확인하고 나가고 싶었다.


“환자분 전 닥터 렉스입니다. 어디가 아픈지 말해보세요.”

“으! 작전 중에 귀환하다가 로켓 공격을 받았어요.”

“알겠습니다.”

“아··· 너무 아파요. 제발 마취제를 놓아주세요.”

“그럴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의료진이 엄 상사의 몸에 의료기기를 여기저기 꽂아서 그의 상태를 다시 한번 체크했다.


“혈압을 다시 알려주세요.”


렉스 박사가 말했다.


“혈압은 68/24입니다.”

“맙소사! 수혈용 혈액 다 가져오세요.”


삐삐삐!


상태가 들어올 때보다 더 심각해졌다.


“수술용 칼 주세요. 겸자가 더 필요해!”


처음에 차분히 말하던 렉스 박사도 상태가 심각해지자 빠른 말로 지시와 명령을 반복했다.


“폐 소리가 양쪽에서 다 들리고 심장도 정상입니다.”

“대퇴부 맥박도 안정적입니다.”

“맥압은 여전히 낮습니다.”


렉스 박사의 노련한 조치로 엄 상사의 상태가 조금 나아진 것 같았다.


“수술실 준비되었나요? 지금 옮겨서 바로 마취 들어가서 수술합니다.”


엄 상사가 수술실로 이동하자 김현도 가려 했지만, 여군간호사가 막아섰다.


“안타까운 심정 이해하지만 여기서부터는 저희한테 맡겨주세요.”

“정말 좋은 동료이니, 우리 대신 잘 부탁합니다. 꼭 살려주세요. 흑흑!”


엄 상사가 수술실 안으로 사라지자 김현이 흐느끼며 간호사에게 말했다.


“닥터 렉스는 유능한 의사이고 경험이 많습니다. 좋은 소식을 기대하세요!”


간호사가 김현에게 미소를 짓고는 수술실 문을 닫았다.

닫힌 문을 한동안 쳐다보던 김현은 팀원들에게 돌아갔다.


마이클과 수복의 일행은 김현이 힘없이 걸어오는 걸 보고 엄 상사의 상태를 물어보았지만.

지금 상황에선 그도 달리해줄 말이 없었다.


“······.”


모두가 제발 최악의 상황만 아니길 빌면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다렸다.


···


5시간 후.

대기실로 닥터 렉스가 수술용 마스크를 벗으며 지친 듯 다가왔다.


“수술은 잘 됐습니다. 환자의 상태도 양호하고, 내일 아침때면 의식이 깨어날 겁니다.”


렉스 박사의 말에 일행은 환호성을 질렀다.


“닥터 렉스!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께 우리가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모르실 겁니다.”


수복이 대표하여 렉스 박사에게 감사를 표했고.

일행은 그제야 숙소를 배정받고 긴 여정의 피로를 달랬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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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79 to******
    작성일
    19.07.19 01:24
    No. 1

    정주행 했습니다
    너무 오락가락 하느라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외계인 온것은 개연성도 그렇고
    무협도 아니고 현대도 이니고
    SF도 아니고 몰입감이 떨어집니다
    이제야 한길로 들어서서
    참고 기다린 보람이 있는대
    다시 외계인과 싸움이 붙으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사태가
    다이올듯 합니다
    건필 하시길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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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제80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3) 19.07.29 561 1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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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1화. 마이클 요원 (19) +1 19.07.18 703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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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제67화. 마이클 요원 2048 (15) 19.07.13 719 1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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