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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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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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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36,028

작성
19.07.0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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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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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0쪽

제62화. 마이클 요원 (10)

DUMMY

랴오위 소교는 병력을 풀어 도망친 수복의 구출팀을 찾으려 했지만 들려온 소식이 없었다.

배를 타고 홍콩으로 간다는 정보를 전달받고.

대롄 항구의 외곽 부둣가에 미리 포위망을 구축하고 기다렸지만.

그들은 오지 않았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이곳으로 온다고 하지 않았나? 아직 오지 않은 걸 보면 필경 다른 길로 샜음이야! 하는 수 없군, 욕을 먹더라도 위성추적을 부탁해야겠어.’


[미제 스파이 일당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위성추적 요청합니다.]

[건방진! 일개 소교 따위가 군사위성을 쓰려고 하다니 거절한다.]

[참모장님의 지시입니다. 재고 바랍니다.]

[건방진! 기다려라!]

[감사합니다.]


랴오위 소교가 인민해방군 위성정찰국에 요청하여 구출팀 추적에 들어갔다.

상황 발생일 주변에 움직인 차량과 이동 인원을 역추적하여 들어가 보니 북쪽으로 정체불명의 차 한 대가 이동한 게 확인되었다.

북쪽은 숲이 많은 산악지대여서 위성추적이 더는 어렵게 되자 랴오위 소교는 Z-9 공격용 헬기를 투입했다.


*


수복의 일행은 북한과 인접한 단둥시 외곽도로를 거쳐 압록강 위쪽의 산맥지대로 이동하고 있었다.


“엄 상사! 거리가 얼마나 남았지?”

“압록강 하류를 조금 전 지나왔으니 상류까지만 가면 되니깐, 별문제가 없다면 3시간 후에 국경 도착이 가능할 겁니다.”

“휴 그럼 끝이 보이는 건가!”


수복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헬기 소리가 들려오더니 점점 선명하게 다가왔다.


투투투투투우!


“이 산속에 웬 헬기야. 저거 우리 잡으러 온 거 맞지?”


하정이 뒤따라오는 헬기를 향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모두 전투 준비해! 엄 상사 따라오는 헬기 식별되나?”

“음! 프로펠러 소리로 봐서 중국군이 운용하는 공격형 헬기 Z-9 같아 보입니다. 10명까지 탑승할 수 있고요. 23 mm 기관포와 로켓으로 무장되어 있을 겁니다.”


엄 상사가 헬기의 제원을 상세히 알려주자 수복이 공격형 무장헬기란 말에 깜짝 놀라 소리쳤다.


“상재야 선루프 열고 기관총 설치하고 사정거리에 들어오면 그냥 갈겨버려!”

“네 대장님! 하정 씨 부사수 좀 맡아줘!”

“오케이!”


상재가 하정의 도움을 받아 숲에서 중국군을 사살하고 빼앗은 QJY-88 경기관총을 차량 지붕 위에 설치 후 헬기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렸다.


어느새 헬기가 그들 차량을 앞질러 가더니 공중에서 정지한 채 달려오는 도로 한가운데에 기관포를 갈겼다.


뚜르르륵!

파파파팍!


헬기의 기관포 사격에 도로가 파이면서 중앙으로 가던 차는 급히 외곽으로 방향을 틀었다.

상재가 선루프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지붕에서 마주 보이는 헬기를 향해 경기관총을 쏘아댔다.


타타타타!


기관총을 쏘아대며 차가 달려오자 헬기는 급상승하며 피했다.

이어 헬기가 차를 뒤따라오면서 기관포를 쏘았다.


두르르르!

텅텅텅!


달리던 차가 기관포 공격에 명중되었으나 방탄용 옵션을 갖춘 작전용 차량이라 포탄이 철판을 뚫고 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다.

기관포의 공격에도 끄떡이 없자 헬기는 좌우 날개의 발사대에서 로켓 공격을 위해 불을 내뿜었다.


피슈욱! 피슈우웅!


“로켓이야! 피해!”


꽝! 쿵!


로켓 공격은 피했지만 이를 피하고자 급선회를 하다가 차량이 도로 밖으로 이탈해 나무에 들이박고 멈추었다.


차 안에 있던 일행 모두가 급하게 밖으로 나왔다.

헬기에서 다시 한번 로켓 공격을 하기 위해 다가오고 있었다.

상재가 경기관총을 들고 다가오는 헬기를 향해 쏘아댔지만, 헬기에선 로켓이 다시 발사되었다.


콰아앙!


결국, 그들 차량이 로켓 공격을 맞고 불에 타올랐다.

수복의 일행이 공격을 피해 주위 나무 사이로 숨어버리자 헬기는 한두 번 선회비행하다가 연료가 떨어졌는지 되돌아갔다.


“누구 다친 사람 없나?”


수복이 일행을 보고 부상 여부를 점검했다.


“다친 사람은 없는 거 같은데 마이클 요원이 조금 이상합니다.”


김현의 말에 수복이 마이클에게 가보았다.

마이클의 몸에서 뇌전이 형성되어 온몸을 뒤덮고 있었다.


지지직!


김현이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려 시도해보았지만, 몸에서 흐르는 뇌전이 워낙 강렬해 접근이 힘들었다.

지금 마이클의 몸 상태는 얼트가 아이온의 포스를 마이클에게 넘겨주자 이를 흡수하기 위해 뇌기를 다루는 무공인 북명신공을 운용하였다.


아이온의 포스는 보통 인간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우주의 에너지다.

북명신공은 이것을 마이클의 몸에 맞게 중화시켜 준 것이다.

중화시킨 에너지는 상단전으로 가서 내공의 형태로 모이는 게 정상인데 마이클은 아직 상단전이 형성되지 않아 불가능했다.

그는 이것을 단전에 넣는 대신 현문정종 내공심법을 이용해 몸속 혈맥에 골고루 분포시켰다.

아이온의 에너지는 내공이 가진 성질과 달라서 단전이 형성되지 않아도 자기 몸속에 존재만 한다면 포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으음! 끝난 건가!’


마이클이 눈을 뜨면서 주위를 살펴보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머릿속에 무기와 마이클의 기억이 뒤섞여 있어 말과 행동하는 게 제각각이라 힘들었는데.

아이온의 포스를 받아들이고 나서부터 어지러운 방 청소를 한 듯이 머릿속의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간 느낌이다


“내가 여기서 오래 있었나?”

“한 4시간 정도 그러고 있던 것 같은데 대체 마이클 요원의 정체가 뭡니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행동이 벌어지니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습니다.”


수복의 말에 다른 이들도 모두 동조하듯이 마이클의 입을 쳐다보며 속 시원한 대답을 해주길 바랐다.


“다들 내가 하는 말을 듣게 된다면 비밀을 지켜야 할 거야. 듣고 나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거고 차후에 이를 누설한 사람이 나온다면 불행한 일이 벌어지게 되겠지. 그래도 듣고 싶은가?”

“네―.”


모두가 고개를 끄떡이며 대답했다.


“내 나이는 올해 728세이네. 지금으로부터 700여 년 전 난 고려인의 후손으로 태어나 가족을 위해 도문의 종주 전진교에 입교하게 되었지. ···(중 략)··· 그 후 묘도일 그놈이 마이클 님의 의식이 없어지자 더러운 사술을 이용해 혼백을 가두는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르려고 할 때, 저기 있는 얼트의 도움으로 내가 마이클 님의 신체에 들어가 요사스러운 술법을 풀고 혼백을 저승으로 보내드리게 된 거지. 때마침 그 상황에 자네들이 찾아와 같이 탈출을 하게 된 것이네.”


수복의 일행은 처음에 마이클의 말을 믿지 못했으나 그의 얘기가 거듭될수록 믿지 않을 수 없었다. 누가 이렇게 방대하고 깊은 얘기를 지어낼 수가 있겠는가? 사실 지금까지의 정황만으로도 마이클의 말을 충분히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그럼 사매란 분은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겠네요? 흑흑!”


하정은 남궁오윤이 무기를 살리기 위해 화약을 들고 죽음을 택했단 이야기를 듣고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안타깝게도 뒤 소식은 지금 알 수 없어. 내가 깨어났으니 이제부터 알아봐야지···.”


그는 당시에 그녀의 유해를 수습하지도 못했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져 오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


잠시 그의 기분을 생각해 침묵이 흘렀고 얼마의 시간이 흐르자 수복이 입을 열었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저희의 임무는 마이클 님을 미국 측에 인계해 드리는 건데 원하신다면 다른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그건 고인에 대한 도리가 아니지. 그분의 기억이 없다면 모를까 이렇게 머릿속에 남아있는 걸 보면 내가 그분의 삶을 이어 주길 바랐던 모양이야.”

“아 그렇다면 마이클 요원의 삶을 대신 살아가시려고요?”

“글쎄? 대신 산다기보다 그분이 살아가려고 했던 세상을 내가 살아간다는 게 맞겠지. 그리고 내가 이루고 싶은 것도 있고 어쩌면 그의 삶이 있으니 내가 꿈꾼 거지만.”


그는 마이클의 기억이 없었다면 모를까, 기억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그의 삶 자체를 부정하고 다른 인생을 산다는 건 새로운 신체를 제공해준 고인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다.


“혹시 이루고 싶은 게 뭔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아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건 마이클 님, 아니 무기 님이라고 할까요?”

“마이클이라 부르게 이제 마이클로 살아갈 거니까.”

“네! 마이클 님에 비하면 저희가 겪은 게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저희와 일치한 게 많아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제의 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그러는 겁니다.”


고스트가드의 다른 팀원들이 수복을 쳐다보았다.

그가 팀원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런 제안을 하는 걸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좋아! 말해주지. 내가 마이클 님의 기억을 일부 가졌다는 건 말해서 알고 있겠지. 난 기억을 통해 미국이 아주 대단한 나라란 걸 알 수 있었어. 난 가난하고 약한 나라에서 태어나 살아서 중국인들에게 늘 당하기만 했지. 이제 미국이란 강한 나라에서 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그러기 위해선 CIA란 조직이 내 밑거름이 될 거야. 자 이제 자네 말을 해보게.”


마이클은 수복에게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았다.

지금까지 보아온 그의 말과 행동에 진실성을 보았던 탓이다.


“절 믿고 얘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저희 얘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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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제70화. 마이클 요원 2048 (18) 19.07.17 698 13 10쪽
69 제69화. 마이클 요원 2048 (17) 19.07.16 667 12 8쪽
68 제68화. 마이클 요원 2048 (16) 19.07.15 683 1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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