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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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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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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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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1
글자수 :
436,028

작성
19.07.2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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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8쪽

제79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2)

DUMMY

아프간 동부 슈타미르 고원. CIA 비밀훈련장.

3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온 백여 명의 SOG 요원들이 산악훈련장에 도착했다.

기지에서부터 좁은 버스를 타고 와서 그런지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내렸다.


“이야! 절경인데 아프간도 덥지만 않으면 관광하기 좋은 나라야!”


고원에서 바라본 평야는 여러 강이 연결되어 있어 경치가 좋아 다들 한마디씩 했다.


“다들 꾸물거리지 말고 집합해!”


기지 대장 호크의 호통이 들려왔다.


“다들 모였나?”

“예-썰!”


기지에서 가장 오랜 생활을 한 빌이 대표로 말했다.


“채프먼 기지에 처음인 사람이 많아 얘기하겠다. 특수작전국의 훈련장이 본토가 아닌 분쟁지역에 설치된 이유를 알고 있나?”

“본토 훈련장은 나약한 놈들이나 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존스가 건들거리며 대답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여긴 SOG 요원들이 대부분이니까. 대개가 3~4년 이상의 특수전 군 생활을 한 사람들이니 나약한 놈은 없겠지.”

“이번 신입은 아닌 거 같은데요. 홍콩서 중국 아가씨들이랑 놀다 만 왔데요.”

“와하하!”


존스가 마이클을 손짓하며 놀려대자 모두 웃었다.


“존슨! 분위기 흩트리지 마라!”

“대장님! 존스라니까요. 아이참!”

“넌 내게 영원한 존슨이야!”

“와하하!”


호크 대장이 존스에게 눈치를 주자 입을 다문다.


“신입이 군 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중국군 1개 연대와 전투를 벌여 엄청난 전과를 올렸다고 한다. 네이비 실 출신들에게 물어보면 잘 알고 있을 거야!”

“아니! 그럼 신입이 그 소문의 유령팀이란 말이야?”


호크의 말에 네이비 실 출신의 요원들이 놀라며 웅성거렸다.


“다들 조용! 내 말 안 끝났다. 기지훈련장이 분쟁지역에 설치된 이유는 특수작전국에 훈련이란 게 없다. 매사에 실전과 같이 임한다. 따라서 이번 산악마라톤은 탈레반 장악지역을 걸쳐서 갔다 온다.”

“헉!”

“오우! 맙소사.”


호크의 말에 다들 인상이 찌푸려졌다.

무자헤딘의 본거지나 마찬가지인 탈레반 장악지역을 뛰어갔다가 오라니, 말한 대로 실전이나 마찬가지인 훈련이었다.


“침투 작전인 거네! 무기는 줄 거죠?”

“주면 사고 치려고? 무기는 없다. 그냥 갔다 와!”

“잡히면 어쩌려고요. 권총 한 자루씩만 주세요. 네?”

“안돼! 코스마다 GRS 경호팀이 상주하고 있으니 무기 따윈 필요 없을 거다. GRS가 없는 길로 갔다가 잡히는 놈은 CNN에 자신의 머리통이 잘린 걸 구경하게 될 테니 다들 정해진 코스대로만 이동해야 할 거다.”


GRS(Global Response Staff)는 CIA 요원을 보호하는 경호팀이다.

주로 정보부 공작요원의 경호를 하는 게 보통인데 특수작전부의 경우 훈련이나 구출 작전 때 요원 보호를 위해 출동을 하기도 한다.


“빌! 이번 코스 지도 나눠주고 조 짜서 출발시켜라. 하위 3개 조는 시간과 관계없이 낙오로 처리한다. 낙오한 놈들은 특별훈련이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해도 좋을 거야. 이상!”


호크는 빌에게 진행을 맡기고 자리를 벗어났다.

특수작전부의 산악마라톤은 40km 코스로 CIA 내에서도 혹독하기로 악명이 높다.

작전부 특성상 침투 후 탈출이 필수이기 때문에 이 같은 훈련을 시키는데.

SOG 요원들 대부분이 실전에서 이 훈련 덕택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하이 반가워, 난 빌이야! 다들 날 잘 알고 있겠지. 산신령 다음으로 여기 오래 있었잖아!”


산신령은 호크 대장을 말하는데 빌이 차기 기지 대장으로 낙점받고 이곳에서 그의 부관 노릇을 한다.


“자! 조를 짤 테니 한 사람씩 나와서 꼬리표를 가지고 가라고 알파벳이 같은 사람들끼리 한 조야. 지도는 조장에게만 한 장씩 나눠줄게.”


빌이 꼬리표를 책상 위에 내려놓고 하나를 들어 보여주면서 설명을 계속했다.


“숫자는 지도에 표시된 코스를 말한 거니 준비되면 다들 출발해. 대장도 말했겠지만, 지정 코스를 절대 이탈하지마! GRS도 코스 외 구역은 출동하지 않을 거야. 물론 나도 안 갈 거지만. 하하! 명심하라고···.”


사람들이 꼬리표를 가지러 줄을 서서 기다렸다.

마이클이 줄을 서려고 하자 존스가 다가와 꼬리표를 하나 내민다.


「 B-09 」


“이게 뭐야? 왜 네 걸 내게 주는 거지?”

“이봐! 애송이. 신입이 오면 선배가 길 안내를 해주는 게 기지 전통이라서 대신 뽑아 왔으니 고마운 줄 알라고.”


물론 기지에 그런 전통은 없다.

존스가 마이클을 골탕 먹이려고 같은 조가 적힌 꼬리표를 두 장 뽑아온 것이다.


“존슨이라고 했나? 일단은 넘어가 주지. 뭔가 좋지 못한 게 있다면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마이클이 존스를 빤히 쳐다보다가 한마디 경고를 하고는 그가 내민 꼬리표를 받아들었다.


‘이 개자식! 내 이름을 그따위로 불러? 어디 탈레반 독종들한테 붙잡혀도 그런 소리 나오나 두고 보자.’


둘은 빌에게 같은 조임을 확인받고 지정된 코스로 뛰어갔다.


10km를 넘게 뛰었을 때다.

해발 5백 미터 이상의 고지대를 뛰어가려니 존스는 죽을 맛이었다.

반면 마이클은 땀 한 방울 흘러내리지 않았다.


“야! 좀 쉬었다 가자! 헉헉.”

“보기보다 약골이군. 겨우 그거 뛰었다고 골골거리다니 너 때문에 낙오할 것 같군. 좀 더 분발하기 바란다.”

“뭐라고? 이 자식이 누구한테 약골이래. 어디 두고 보자!”


존스가 당장 일어나 마이클을 혼내주고 싶었지만, 호크가 생각나 꽉 쥐었던 주먹을 풀었다.


“난 좀 쉬었다 갈 테니 너 먼저 가라! 저쪽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 쭉 가면 될 거야.”

“오른쪽 길이 맞는 거냐? 그 길은 산에서 내려가는 길 같은데?”


마이클이 존스가 말해준 길을 보니 마을로 내려가는 길 같아, 이상해서 다시 물어보았으나.


“야 이 자식아! 날 못 믿겠단 말이냐? 그럼 네 맘대로 아무 데나 가라. 난 네가 조장 말을 안 듣고 혼자 독단적인 행동을 했다고 보고할 테다.”


존스는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엉터리 길을 알려주고는 되레 마이클에게 화를 냈다.


“좋다! 네 말을 믿어주지. 책임질 말이길 바란다!”


마이클은 존스가 하는 행동이 미심쩍었지만 길을 잃어도 얼트가 있어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기에 그의 말대로 하기로 했다.


“그럼 지금 출발해! 낙오하면 안 되니깐.”


존스가 재촉하자 그와 말싸움 하는 게 싫었던 마이클이 자리에서 일어나 갈림길로 걸어갔다.


‘잘 가라, 건방진 애송이! 내가 널 구해줄지 안 구해줄지는 한숨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지. 하하!’


마이클이 걸어간 오른쪽 길은 그가 예전에 몇 번 정찰을 갔다 온 마을로 가는 길이다.

그곳엔 탈레반 정부의 국경 파견대가 주둔하고 있는 곳으로 인원은 3~4명 정도로 많지는 않았다.

사실 존스 혼자선 3명 정도의 말라빠진 파견대 병사들을 맨손으로 때려잡을 순 있으나.

신입 혼자서 갔다간 곤경에 처하거나 잡혀서 봉변을 당할 거로 생각한 것이다.


···


‘음? 마을이 나오는데!’


예상대로 오른쪽 길은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설마! 존슨이 날 속였단 말인가? 마을에 가서 물어보고 아니면 다시 돌아가야겠다.’


마이클이 마을에 들어서자 그가 산에서 내려올 때부터 지켜보던 터번을 두른 사내들이 하나둘씩 나타나 그를 에워쌌다.

그들은 이슬람의 칼인 시미터를 든 이들과 기름칠을 한 몽둥이를 들고 비웃음을 짓고 있는 이도 있었다.

마이클도 그들을 향해 미소를 띠자 몽둥이를 든 이가 돌변해 그에게 덤벼들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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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제86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9) 19.08.15 506 12 11쪽
85 제85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8) 19.08.13 472 14 9쪽
84 제84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7) 19.08.07 498 10 10쪽
83 제83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6) 19.08.05 530 12 12쪽
82 제82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5) 19.07.31 574 10 10쪽
81 제81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4) 19.07.30 554 12 9쪽
80 제80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3) 19.07.29 561 11 10쪽
» 제79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2) +2 19.07.27 631 10 8쪽
78 제78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1) 19.07.26 652 13 9쪽
77 제77화. 묘도일의 야심. (3) +1 19.07.25 589 10 8쪽
76 제76화. 묘도일의 야심. (2) 19.07.24 618 11 8쪽
75 제75화. 묘도일의 야심. (1) 19.07.23 596 12 7쪽
74 제74화. 스펙터 (2) +2 19.07.22 653 10 9쪽
73 제73화. 스펙터 (1) 19.07.20 658 14 8쪽
72 제72화. 마이클 요원 (20) 19.07.19 708 14 10쪽
71 제71화. 마이클 요원 (19) +1 19.07.18 702 13 13쪽
70 제70화. 마이클 요원 2048 (18) 19.07.17 698 13 10쪽
69 제69화. 마이클 요원 2048 (17) 19.07.16 667 12 8쪽
68 제68화. 마이클 요원 2048 (16) 19.07.15 683 11 8쪽
67 제67화. 마이클 요원 2048 (15) 19.07.13 719 13 9쪽
66 제66화. 마이클 요원 2048 (14) 19.07.12 715 14 8쪽
65 제65화. 마이클 요원 2048 (13) 19.07.11 748 13 8쪽
64 제64화. 마이클 요원 (12) 19.07.10 738 18 8쪽
63 제63화. 마이클 요원 (11) 19.07.09 708 16 10쪽
62 제62화. 마이클 요원 (10) 19.07.08 804 14 10쪽
61 제61화. 마이클 요원 (9) 19.07.06 802 1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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