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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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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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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35
추천수 :
1,621
글자수 :
436,028

작성
19.07.12 23:56
조회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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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8쪽

제66화. 마이클 요원 2048 (14)

DUMMY

전·후방을 동시에 공격당해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중국군 추격대는 처음 계획한 작전을 무위로 돌리고 Z-9 무장헬기를 세 대나 투입해 추격에 나섰다.


“발견하면 바로 공격해! 몇 놈은 죽어도 상관없어. 한 놈만 살아도 괜찮으니 못 빠져나가게 제압해!”


독기가 오를 대로 오른 랴오위 소교가 사살 명령을 내렸다.

그들을 놓친다면 문책 정도에서 끝날 상황이 아니라.

카이 상교처럼 군법에 회부 되어 평생을 감옥에서 강제노역하게 될지도 모를 상황이기 때문이다.


*


수복의 일행은 마이클의 말대로 국경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투투투투투!


“헬기가 날아옵니다!”


상재가 산길을 따라 날아오는 헬기를 발견하고 소리쳤다.


“다들 길가에서 벗어나 모퉁이를 돌아 나무 밑에 숨는다.”


수복이 헬기의 시야에 띄지 않도록 숲으로 들어가도록 지시를 내렸다.


“대장님! 소용없을 것 같습니다.”


엄 상사가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수복에게 말했다.


“엄 상사! 그게 무슨 말이야. 숨지 않으면 그들에게 발각될 거 아닌가?”


수복은 엄 상사가 이런 긴박한 상황에 엉뚱한 소리를 하자 짜증이 났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로 생각하고 성질을 죽이고 물어보았다.


“다가오는 헬기 앞을 보면 붉은 등이 깜빡깜빡하는 거 보이시죠? 그게 러시아제 AGAVA-2 적외선 열상장비입니다. 반경 2km를 탐지할 수 있고 적외선 서치라이트가 장착되어 바위 뒤에 숨어도 금방 발각될 겁니다.”

“음, 큰일인데! 근데 저렇게 천천히 오는 건 주변을 탐색하면서 오기 때문인가? 이곳까지 오는데 얼마 정도 걸릴 것 같나?”

“5분 안에 도착할 겁니다.”

“5분이면 2km 정도는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센서가 있어 걷는 정도면 몰라도 뛰었다간 바로 레이더에 감지가 될 겁니다.”

“다른 방법은 없나?”

“중국군의 Z-9 헬기에 장착된 로켓은 가열식 발사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로켓 몸체의 끝부분에 있는 볼록한 노즐을 제거할 수 있다면 추진체의 오작동으로 발사가 안 됩니다. 그때 조종사가 로켓 발사 버튼을 누르면 이미 점화한 상태기 때문에 헬기와 함께 폭발이 일어날 겁니다.”


수복은 엄 상사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하정을 불렀다.


“임하정!”


숲으로 뛰어가던 하정이 수복이 부른 걸 듣고 급히 뛰어왔다.


“네, 대장님!”

“저기 헬기 양쪽에 로켓 장착된 거 보이지? 로켓 끝에 튀어나온 볼록한 부분 맞출 수 있겠나?”


수복이 하정일 부른 건 사격에서 한국군 제일이라는 그녀라면.

충분히 헬기의 로켓 노즐을 명중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명중은 할 수 있는데 AK-47로는 흠집 정도밖에 못 낼 것 같은데요.”


그녀의 말에 수복이 이마를 찌푸렸다.

미처 생각지도 못한 문제이고 지금은 화력이 강한 저격용 총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음! 가능할진 모르겠는데 상재가 들고 있는 QJY-88로는 될지도 모르겠어요. 경기관총이긴 해도 연사속도나 관통력이 AK-47보단 훨씬 나으니깐요.”

“좋아! 다른 방법이 없으니 그렇게 하자. 엄 상사한테 자세한 얘기 듣도록 해. 내가 시선을 끌고 있을 테니깐 하정이가 로켓 노즐을 박살 내 버려!”

“박살 내고 대응 사격을 할까요?”

“아냐! 그다음부턴 대항하지 말고 무조건 기관포를 막을만한 장애물 뒤로 숨는다. 로켓 발사를 유도하는 거지.”

“헬기가 다가옵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엄 상사가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헬기를 보고 수복에게 급히 말했다.


“알았어. 하정이 넌! 엄 상사와 준비하고 있어. 난 상재랑 헬기 시선을 끌고 있을게.”

“상재야! 기관총 하정이한테 주고 나랑 같이 움직이자.”


수복의 지시에 상재가 다가와 하정이에게 경기관총을 건네주었다.

대신 AK-47을 들고서 수복과 함께 헬기를 향해 달려나갔다.


투투투투투!


[미군 특공대 2명 발견! 발포하겠다.]


Z-9 무장헬기 조종사가 수복과 상재를 발견하고 무전을 보낸 후 기관포를 쏘아댔다.


뚜르륵 뜨르륵!


비행하며 공격한 게 아니고 상공에 정지한 채 조준 사격을 했기 때문에 수복의 정면으로 총탄이 날아왔다.


“옆으로 굴러!”


퍽퍽퍽!


수복이 바로 옆 도랑으로 뛰어들면서 상재에게도 경고했다.

자칫 앞으로 숙이기만 했다간 기관포의 위력으로 피해를 보고도 남을 상황이었다.


“그렇지 조금만 더! 앞으로 좀만 더!”


하정이 헬기의 오른쪽 언덕 나무 사이에서 거리를 조준하며 재었다.

헬기는 바로 앞에 있던 수복이 사라지자 좀 더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를 찾았다.


텅텅!


뒤에 있던 상재가 헬기의 전면 유리창에 AK-47을 갈겼지만, 총알은 흠집도 남기지 못하고 튕겨 나갔다.

Z-9 무장 헬기가 곧바로 도망가는 상재를 쫓아 기관포를 발사했다.


뚜르르륵!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포탄이 바로 등 뒤로 쫓아가 명중되기 직전에 상재는 언덕에서 뛰어내리며 굴렀다.


바로 그때.

하정이 반동을 제어하기 위해 세 번의 연발로 나눠 기관총을 발사했다.


타타! 타타타! 타타타!


헬기의 로켓 노즐을 노린 것이다.


퍽 퍽 퍽!

투투 투투투!


헬기는 갑작스러운 타격에 놀랐는지 급하게 선회하며 자리를 피했다.

엄 상사가 지나치는 헬기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헬기의 로켓 끝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명중한 것이다.


“작전 성공! 다들 엄폐물 찾아 숨어!”


엄 상사가 소리치자 모두 바위가 둘러싸인 곳으로 뛰어갔다.


투투투투!


헬기가 선회해 다시 왔을 때 모두 바위틈에 숨었다.

바위로 둘러싸인 구덩이에 숨어있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뚜르르륵!

―따따따 딱!


기관포로 쏘아봤지만, 돌가루만 날리고 관통하지 못했다.


“적외선 열 감지기로 탐지해봐!”


조종사가 부조종사에게 열상장비로 탐색을 지시했다.


“02시 35도 하단 방향입니다. 모니터를 보십시오.”


Z-9 무장헬기 조종사는 모니터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수복 일행을 보고 비웃음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어리석은 놈들! 로켓 공격으로 돌무덤을 만들어 주지.”


조종사가 회심의 미소를 띠고 그들을 향해 로켓 발사 버튼을 눌렀다.


피― 시식!


로켓 발사음이 정상이 아니었다.


“이거 왜 이래? 연기만 나고 발사가 안 되잖아?”

“추진체가 고장 난 모양입니다. 악! 탈출해야 합니···.”


콰과광!


부조종사의 목소리는 폭발음에 묻혔고 헬기는 화염에 휩싸여 공중에서 갈지자 횡보를 하다가 지상으로 추락했다.


“나이스!”

“하정이 최고다!”


일행들 모두가 하정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칭찬을 했다.


“뭐 이정도야 껌이죠. 헤헤!”

“모두 고생 많았고, 수고했어! 잠깐 쉬었다 출발하기로 하자.”


수복은 바로 출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일행에게 휴식을 주었다.

모두 격전을 치른 뒤라 풀밭에 누운 상태로 피로를 풀었다.

대부분 긴장이 풀려 눈을 감고 선잠을 자기까지 했다.

수복도 깜박 졸았다가 해가 저물어 어두워진 것을 보고.

일행을 깨워 출발하려고 할 때였다.


투투투투!

투투투!


언제 온 것인지도 모를 Z-9 무장헬기 2대가 서치라이트를 비추며 앞뒤로 포위한 상태에서 수복 일행을 향해 다가왔다.


뚜르르륵!

드르르!


중국군 헬기가 작심한 듯 일체의 경고도 없이 기관포를 쏘며 다가왔다.

무방비 상태의 수복 일행은 움직일 겨를도 없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마지막 운명을 받아들여야만 할 상황에 직면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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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제73화. 스펙터 (1) 19.07.20 658 1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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