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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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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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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36,028

작성
19.08.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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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제84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7)

DUMMY

미 동부 볼티모어.

신디는 대장암 4기의 환자로 수술을 앞두고 있다.

원래 그녀는 델라웨어에 살고 있었는데 배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고 가끔 혈변이 나올 때가 있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니 대장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델라웨어 병원에선 6개월의 시한부 판정을 받고 혼자 생을 마감하려고 했으나, 아들인 존스가 CIA 직원인 탓에 그에 관한 의료기록은 곧바로 랭글리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본부의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온 존스가 엄마를 살리겠단 의지로 미국 내 모든 병원에 문의하였으나 말기 암 환자를 받아주는 병원은 없었다.

그때 빌이 CIA 정보를 이용해 말기 암 환자 치료를 진행하는 병원을 찾아낸 곳이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 특수암센터이다.

신디가 이곳에 올 수 있었던 건 완치를 목적으로 한다기보다는 말기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수술에 자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보통은 이런 임상 수술은 공개되지 않는다.

공개되면 생의 마지막 끈을 잡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모여들기 때문에 비공개로 선발한다.

일반인이 알 수 없는 정보였지만 빌에게 신세를 진 적이 있는 본부의 열람등급이 높은 직원을 통해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에구! 존스가 있을 땐 편했는데 혼자서 하려니 많이 힘드네.”


신디가 몸을 씻기 위해 샤워장으로 들어가는 데 갈수록 기력이 빠져서 많이 힘들었다.

보통은 가족이 하거나 간병인을 고용하는데 신디의 형편상 매달 3천 불 이상을 간병료로 지불할 능력이 없어서 모든 일 처리를 직접 했다.


“부인 이리 주세요. 제가 도와 드릴게요.”

“누구시죠? 전 간병인을 고용한 적이 없어요. 사람을 잘못 본 거 같은데?”

“신디 부인 맞으시죠? 전 아드님이신 존스 씨를 통해 오게 되었습니다. 비용은 걱정하지 마시고 제게 모든 걸 맡기세요.”


간병인은 호스피스 전문 간병인으로 10년 경력의 베테랑이기에 일반 간병인보다 보수를 3배 이상 많이 받았다.


“고마워요! 이렇게 기분 좋게 씻어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 아 이름이?’”

“감사합니다. 부인, 클라라라고 불러주세요.”


간병인의 도움으로 혼자 할 때보다 편하고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나온 신디는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상쾌함에 클라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엘리베이터에 탄 클라라가 7층을 눌렀다.


“클라라! 내 병실은 5층인데 잘못 눌렀어요.”

“부인! 병실을 옮겼습니다. 미리 말씀 못 드려 죄송합니다.”

“그런 얘길 못 들었는데? 존스 이놈이 괜찮다고 했는데 고집을 부리네.”


신디의 병실은 6인실 병상이었는데 암에 걸린 이후 잠자리가 예민한 그녀가 다른 환자들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많았다.

그걸 보고 존스가 병실을 옮기려 했으나 상급병실은 의료보험 혜택이 되지 않아 신디가 거부한 것이다.

7층은 특실 병동으로 전담 간호사가 배정되어있고 여러 가지 혜택으로 인해 일반병실의 10배에 가까운 비용을 내야 하는 병동이다.


“여긴 비쌀 텐데 그놈이 무슨 돈이 있다고?”


특실 병동으로 향하는 신디는 계속 돈 때문에 걱정에 휩싸여 얼굴이 어두워졌다.

입구에 면회객들이 기다리며 앉을 수 있는 소파와 간병인 대기실까지 갖춘 화려한 복도를 지나 병실 안으로 들어가자.


“엄마···.”


존스가 병실 안으로 들어서는 신디를 보고 말을 채 끝맺지도 못하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놈의 자식! 무슨 돈이 있다고 이런 특실을 사용해. 당장 일반병실로 내려가. 네가 정신이 있는 놈이냐?”


신디는 아들을 보자 반가움보다 그가 함부로 돈을 낭비한 것 같아 화가 났다.


“엄마! 그게 아니고···.”

“존스야! 내가 대신 말할게. 어머니, 전 존스의 직장 동료 마이클이라고 합니다. 돈 걱정은 마세요. 존스의 모르는 능력이 발견돼서 회사의 중요한 부서에 들어가게 됐는데, 존스가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하려고 복지차원에서 지원을 한 겁니다.”


마이클은 존스의 사정을 듣고 수복과 상의하여 고스트가드에 합류하는 걸 잠정적으로 승인하고 그에 대한 지원을 한 것이다.

수복은 김현에게 이 일을 맡겼는데 그가 볼티모어로 직접 건너와 존스홉킨스 병원 주치의와 면담을 거쳐 간병인과 상급병실 이동을 요청했다.


“이분들 모두 회사 분들이시냐?”

“아 저만 같은 회사고요 나머진 앞으로 함께 할 형제들입니다. 비록 친자식은 아니지만, 존스와 형제의 연을 맺어서 같은 가족이 되었으니 어머니도 저희 어머니입니다.”

“아! 이런 고마울데가.”

“다들 인사드려라.”


마이클이 평소와 달리 성격이 변한 것처럼 신디에게 다정한 말투로 친어머니를 대하듯 사근사근 말했다.


“전 박수복이라고 합니다. 친자식처럼 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머니! 몇 번 뵈었죠? 제가 미리 말씀 못 드려 죄송해요. 김현이라고 합니다.”


김현은 먼저와 신디의 병세를 확인하느라 병원을 자주 들렸고 병실도 몇 번 왔다 가서 얼굴을 익힌 상태였다.


“다른 형제들도 있는데 일이 있어서 같이 못 왔습니다. 다음에 같이 올게요.”

“아유! 나 같은 게 뭐라고, 이렇게 잘 대해주시니 정말 고마워요. 존스 저놈이 덩치만 커서 군대 가기 전만 해도 나쁜 놈들과 어울려 대마초도 피고 해서 걱정했는데 이렇게 좋은 분들 만나서 다행이네요.”

“엄마! 그게 언제 때 일인데 말해. 아유 참!”

“하하하! 존스 너 말썽 많이 피웠구나.”


수복이 존스의 얘기를 듣자 자신의 학생 때 시절이 생각나 싱겁게 웃으며 말했다.


“자 그럼 치료를 시작할까? 얼트 부탁해!”


마이클은 김현만 남기고 모두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김현은 얼트가 치료하는 동안 그녀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서 남아있었다.


“어머니! 치료하는 동안 한숨 주무세요!”


김현이 주치의와 미리 상의한 대로 진정제를 투입하여 그녀가 잠에 빠져들게 했다.


「인간 생명체 탐색 중 》》》

상행결장 1건, 횡행결장 1건, 하행결장 2건, 직장 5건 염증 발견.

제거 시작 》》》」


갤럭시 17지구 행성에선 생명체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2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먼저 가장 오래되고 전통적인 방법으론 생명체 질병의 원인을 염증으로 인해 발생한다 생각하고 몸속의 염증 제거를 위한 물질을 투입했는데.

가장 효과가 있는 게 얼트가 탄생한 발레리안 행성에서만 쓰이는 아이온의 포스 에너지다.

아이온의 포스는 몸에 들어가게 되면 선택적으로 염증을 제거하고 신체를 강화하는 기능도 있어 부작용이 없는 최상의 치료방법이나.

문제는 아무나 함부로 구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모든 행성 인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다른 방법으론 질병이 발생한 부분을 유전공학의 힘으로 생산한 새로운 복제물질로 대체하는 것이다.

이 또한 비용도 비쌀 뿐 아니라 미리 생산해 놓지 않은 복제품의 경우 거부 반응을 일으킨 사례가 많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때 수퍼시언스 행성에서 사이버 물질을 만들었는데.

이 물질은 생명체의 모든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복제품을 기계 물질로 대량 생산해.

필요한 부위만 싼 가격으로 사용하게 되어 은하계 전체에 널리 쓰이게 되었다.


「제거 완료.

생명체 염증 재탐색 중 》》》

상행결장 0건, 횡행결장 0건, 하행결장 0건, 직장 0건.

발견된 염증 없음.」


얼트의 치료가 완료된 걸 확인한 김현이 마이클을 불렀다.

마이클이 돌아와 홀로그램에서 신디의 상태를 확인하자 공중에 유영하던 얼트가 갑자기 땅에 떨어졌다.

달려가 얼트를 안아 가슴에 담은 마이클이 곤란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며 자조 섞인 말을 내뱉었다.


“얼트야 미안해! 이번 일은 내 욕심이 너무 앞서 네 상태를 살피지 못했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신 없을 거야. 한동안 편히 쉬렴!”


얼트가 신디를 치료할 때 사용한 아이온의 포스는 얼트의 생명력이나 마찬가지다.

아이온 에너지가 풍부한 발레리안 행성에선 별문제가 없지만, 지구에선 구할 수 없는 에너지여서 스스로 생성할 수밖에 없는데,

700년 동안 모아온 아이온 에너지를 중국탈출과 신디를 위해 거의 다 사용했기 때문에 얼트는 가사 상태로 빠져든 것이다.


“현아! 치료가 완료된 거 같아! 너도 좀 쉬어! 난 수복이랑 일 얘기 좀 하다가 호텔로 돌아갈게.”

“네 큰 형님! 전 그럼 주치의가 눈치채지 못하게 다른 병원으로 옮기도록 조치하고 호텔로 돌아가겠습니다.”


마이클이 밖으로 나와 존스와 간병인을 병실로 들여보냈다.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말해봐!”

“먼저 엄 상사는 MIT 공대에서 이번에 새로 개발한 로봇 의족을 착용했는데 성능이 뛰어나 실생활에선 차이를 못 느낄 정도입니다.”

“그래도 작전은 힘들겠지?”

“네 가볍게 뛰는 정도는 가능한데 현장 업무는 안됩니다.”

“그 정도만 해도 다행이야! 정 안되면 얼트에게 부탁하려고 했지만, 존스 어머니 건도 있어서 상당한 무리가 따를 것 같아 고민이었는데 잘 됐군!”

“엄 상사는 지금 중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뭐라고! 무슨 일로 다시 중국으로 들어간 거야?”


마이클이 정색을 하고 수복에게 물었다.

중국을 탈출하는 과정에서 다리까지 잃었는데 다시 그곳에 들어갔다니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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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제85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8) 19.08.13 472 14 9쪽
» 제84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7) 19.08.07 498 10 10쪽
83 제83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6) 19.08.05 529 1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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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제81화. 오천만불의 사나이. (4) 19.07.30 554 1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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