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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비앙 님의 서재입니다.

비밀군사조직 고스트가드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현대판타지

로제비앙
작품등록일 :
2019.04.01 12:07
최근연재일 :
2019.08.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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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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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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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제63화. 마이클 요원 (11)

DUMMY

“잠깐! 너희들과 나 사이에 세월의 간격이 있으니 700년 동안 시대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려주면 내가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이클은 이들이 말한 내용과 뜻을 알 수 있었지만, 이해까지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자신이 모르는 고려 이후의 역사를 수복에게 알려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럼 고려 이후의 상황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고려가 무너지고 조선이 탄생했지요. 조선은 성리학을 나라의 근본이념으로 삼는 유교의 나라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35년간 일본에 식민지 통치를 당했습니다. 그때 세계대전이 일어나 일본이 참전했는데 미국에 의해 패망했습니다. 그로 인해 조선이 독립하여 대한민국이란 나라로 건국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클이 손을 들어 수복의 말을 멈추었다.


“중간에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 질문을 해도 되겠지?”

“네 편한 대로 하십시오.”

“고려는 왜 망한 거지?”

“고려는 이성계란 고려의 장수가 명나라 요동 정벌 길에 올랐다가 군사적으로 불리함을 깨닫고 회군하여 고려왕조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건국했습니다.”

“그럼 고려 백성들은 어떻게 되었지?”

“질문하시는 게 그때 당시 가족의 안위를 생각한 거라면 왕족을 제외한 큰 변을 당한 고려 백성은 없습니다. 후손이 남아있다면 족보를 이용해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마이클은 자신이 알고 싶던 걸 수복이 눈치 빠르게 자세히 알려주자 고개를 끄떡이며 계속 말하라고 눈짓을 했다.


“대한민국은 한국, 남한, South Korea로도 불리며 같은 민족인 북한과도 전쟁을 치른 바 있습니다. 이후 아시아에서 신흥개발국가로 경제적 성장을 이뤄서 먹고 사는 정도는 해결한 나라가 되었지요.”

“그 정도면 시대 상황은 이해가 되었군. 이제 너희들 얘기를 해봐.”

“저는 미국의 CIA와 같은 대한민국 국정원에 소속된 특수요원이었습니다. 여기 있는 모두 같은 팀원이었고요. 어느 날 임무를 받고 북한과 관련된 작전을 수행했는데 알고 보니 정치적 농간이었습니다. 정치적 목적으로 저희 팀을 움직인 것이지요. 그런데 정권이 바뀌어 저희가 한 일이 문제가 되어 국정원에선 우리 팀을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했습니다. 그때···.”


수복은 갑자기 목이 메어 잠시 하늘을 쳐다보았다가 감정을 추스르고 말을 이었다.


“저희를 구해주고 대신 책임을 지신분이 있으셨습니다. 그분은 저희를 작전 중 사망한 것으로 처리하고 새로운 임무를 주었습니다. 어떤 외압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국가의 비밀군사조직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나라가 위급할 때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

“대단한 충신인가 보군. 그 사람은 아직 한국에 있는가?”

“석연치 않은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처음에는 그 임무를 거절하려고 했지만, 그분은 저희를 위해 대신 책임지겠다는데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그분의 요청대로 이스라엘이란 분쟁국에 가서 활동하고 있지만, 아직 작은 용병업체 규모로밖에 성장을 못 했습니다.”

“그래서 날 택한 건가?”

“사실대로 말하자면 마이클 님의 그 능력을 보고서 탐이 났지요. 마이클 님이 저희를 도와주신다면···.”

“거절하겠다!”

“네 ―에? 아! 그렇군요.”


마이클이 중간에 말을 자르고 단호하게 거부하자 수복은 실망감으로 고개를 숙였다.


“반대로 내가 제안하겠다. 너희가 모두 나에게 들어와라. 그리한다면 인연이 없지 않은 한국이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도와주지.”


수복과 일행은 마이클의 제안에 황당함과 더불어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비록 그가 미국인의 몸이지만 원래는 고려인으로 같은 민족이라 생각했기에 계속은 아니지만, 일정 기간 자신들을 도와줄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자기들 보고 수하로 들어오란 말을 듣고 보니 섭섭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이면에 숨은 뜻이 있을 거로 생각해 마이클에게 다시 물었다.


“저희가 만약 마이클 님의 수하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아니면 필연적으로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건가요?”


마이클이 수복의 말에 잠시 뭔가를 생각하더니 비장한 결심을 한 듯한 표정으로 일행을 한 명 한 명 쳐다보았다.

그러는 동안 그의 눈동자가 서서히 황금빛으로 바뀌어 광채가 피어오르더니 매서운 눈빛을 띠고 마지막 시선을 수복에게 향했다.


‘이게 무슨 조화인지. 사람이 맞긴 한 거야? 무슨 눈동자가 저렇게 눈부시고 화려해···.’


“내가 이런 제안을 하는 건 너흴 살리기 위함이다. 난 가족 외엔 다른 사람을 믿지 않아. 나의 비밀을 알고 있는 너희를 이대로 보낼 순 없지. 그렇다고 날 구해준 너희를 해치고 싶지도 않아. 나의 수하가 되라는 게 아니야. 나와 가족이 되자! 그럼 내가 너희 모두를 보호해줄게. 아까 말한 요청도 들어줄 수도 있어. 자 이제 어떻게 할 거지?”

“가족이 된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가족이란? 이해 관계없이 서로를 믿어주고 위하는 게 가족이잖아. 내가 하려는 일엔 같이할 가족이 필요해. 너희가 내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어. 이건 내 진심이야.”


마이클은 이들이라면 믿을만한 가족이 되리라 생각하고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수복에게 전달했다.


“이건 저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어서 팀원들과 상의해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수복이 마이클의 제안에 혼자 결정을 내릴 수가 없어 일행들과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상의하였다.


“상황은 알겠지? 다들 말해봐!”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저 사람이 하려는 일도 어찌 보면 우리 일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김현이 긍정적으로 말하자 다들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좋아 반대하는 사람 없지. 사실 나도 무리한 조건을 걸면 어찌하나 싶었는데 의외로 쉬운 조건이잖아.”

“히히! 700살 먹은 큰오빠가 생긴다니 든든한 거 같아요.”

“하하하!”


다들 하정의 말에 웃음을 띠며 모두 찬성했다.


“마이클 님 아니 이제부터 형이라 부르겠어요. 나이론 할아버지라 불러야겠지만 외모나 일할 때 불편할 수가 있어 형이라 부르겠습니다. 모두 마이클 형과 가족이 되는데 찬성했습니다. 앞으로 저희를 잘 돌봐 주세요.”

“큰 오빠! 저같이 예쁜 동생 잘 구한 거예요. 잘 부탁해요.”

“형님 잘 부탁합니다.”

“형 나도!”

“큰형! 내가 막내예요. 하하!”


마이클은 새로운 동생들의 다정한 인사를 받자 기분이 매우 좋았다.

특히 하정이 인사를 할 때는 사매의 그 당돌함이 생각나 눈시울이 뜨거워지기까지 하였다.


“이렇게 내 청을 들어줘서 고맙다. 내가 또 하나의 가족을 소개해주마. 얼트!”


얼트가 화려한 빛을 내뿜으며 공중에서 나타났다.


“얼트는 이곳의 생명체가 아니고 아주 먼 다른 은하계에서 왔다고 해. 얼트가 사는 곳에 나쁜 황제를 피해 도망치다 이곳에서 힘을 잃고 숨어 있었데. 얼트는 아이온이란 우주의 에너지에서 태어났는데 내가 수련한 내공심법이 얼트가 가진 아이온의 포스와 통해서 얼트가 다시 힘을 가질 수 있었지. 그 후 700년 동안이나 얼트는 나와 함께 있었어. 얼트 또한 우리 가족이라 생각하면 될 거야!”


모두가 얼트가 로봇인 줄 알았다가 생명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로봇이 아니고 생명체라고요?”

“그래 살아있는 우리와 같은 생명체야. 상상도 못 할 지능과 불가사의한 힘을 가지고도 있지!”

“그럼 호칭은 어떻게 불러야 하나요?”


“삡ㅤ뿝뽑삐삐와!”


“얼트는 얼트라고 불러달래! 다른 호칭은 필요 없다고 하네”

“다들 한번 불러봐요. 다 같이 얼 ―트!”

“쀼삐와! 와오와오은은!”


얼트가 자기 이름을 불러주자 기뻤는지 일행들 얼굴 사이사이를 다니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다들 이것을 착용해. 얼트가 가족이 된 기념으로 주는 선물이야!”


마이클이 일행에게 처음 보는 금속 재질의 팔찌를 나눠주었다.


“다들 착용하면 몸속에 스며들건대 놀라지 말게. 스텔스 기능이니깐!”

“음 이게 어떤 작용을 하는 거죠?”


엄 상사는 팔찌를 차자마자 마이클의 말대로 몸속으로 사라지자 신기한 듯 물었다.


“다들 말하지 말고 머릿속에서 생각하며 상대와 대화해 보게”


마이클의 말에 모두 서로를 쳐다보며 생각만으로 의사를 전달했다.


“와! 신기해요. 텔레파시 같은 건가요?”


상재가 믿기지 않는 듯 눈동자를 크게 하고 물었다.


“아이온 포스의 능력 중 하나라고 하는데 같은 행성 어디에서도 서로 대화가 가능하다고 해”

“세상에 이런 귀한 걸 우리가 가졌다니. 이건 지구상의 어떤 물건보다 대단해”


여간해서 놀라지 않던 김현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생각만으로 모두에게 말했다.


“마이클 형님! 이제 놈들이 몰려올 때도 되었는데 움직일까요. 몸은 어떻습니까?”


수복이 중국군이 다시 몰려오지 않을까 걱정해서 이동하기 위해 마이클의 몸 상태를 물어보았다.


“아까 내가 4시간 정도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던 거 기억나지?”

“네! 그럼 몸을 회복하신 거였습니까?”

“회복한 정도가 아니고 얼트의 도움으로 전투가 가능한 상태까지 되었네!”

“전투까지 하게 된다면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닙니까? 좀 더 쉬는 게 어떨지.”

“내 특기가 난전이야. 이번엔 너희가 쉴 수 있게 내가 실력 발휘해볼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수복은 걱정이 되었으나 지금까지 보아온 마이클과 얼트의 능력이라면 믿을 수 있을 것 같아 더는 반대하지 않았다.


“자! 모두 정렬. 상재가 전방 수색하고 하정이 후방 감시하면서 출발한다! 알았나?”

“넵!” “네!”


상재와 하정이 새로운 희망으로 들뜬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출 ―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평행세계이며 허구의 묘사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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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제69화. 마이클 요원 2048 (17) 19.07.16 667 1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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