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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진흙탕

웹소설 > 자유연재 > 일반소설, 드라마

완결

Hyurk
작품등록일 :
2017.02.20 21:26
최근연재일 :
2017.06.18 22:10
연재수 :
69 회
조회수 :
31,793
추천수 :
153
글자수 :
179,188

작성
17.03.04 00:23
조회
494
추천
3
글자
5쪽

014

.




DUMMY

"야, 나가자."


호영은 문수에게 처참하게 당했다.


"병신.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더니."


"시끄러 새끼야!“


“새끼가, 좀생이같이 삐쳐서는. 야 인마, 오늘은 특별히 형님이 쏜다.”


“지랄하지 말고 룰은 룰이다.”


“가출한 새끼가 돈이 어디 있어? 니 사정 내가 부처님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훤하게 보고 있다. 나 돈 많으니깐 그냥 따라와.”


호영은 결국 군말 없이 문수를 쫓아갔다. 둘은 북적대는 홍대 거리 인파 속으로 섞여 들어갔다.


“칼국수 어떠냐? 명동은 아니지만 칼국수가 당기네."


칼국숫집으로 들어오자마자 호영은 궁금한 것이 많았는지 문수에게 이것저것 속사포처럼 질문하기 시작했다.


"야, 너 어떻게 지내냐? 나 가출한 동안 우리 동네에 특별한 일 있냐? 이들은 다 잘 지내고?“


“사실 나도 대전 바닥 뜬 지 오래다. 이제 독립해서 살고 있지.”


“아, 이놈 봐라. 여행이라며? 지도 가출한 주제에. 어이가 없네.”


“인마. 내가 너같이 찌질하게 가출해서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연명하는 줄 알아? 난 엄연한 직장인 아니, 사업가야 인마.”


“뭐?”


호영은 문수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야. 무슨 사업?”


“이거 말하자면 긴데. 왜? 관심 있어? 새끼가 너도 돈 좀 벌고 싶구나. 하하하. 기왕 만났는데 얘기 좀 풀어 볼까?”


이때 호영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오빠 어디야?"


시현이었다.


"홍대에서 놀고 있다."


"뭐야? 나 빼놓고 누구랑 있어?"


"중학교 동창이랑. 웬일이냐?"


"와. 말 섭섭하게 하네. 우리 사이가 뭔 일 있어야 전화하는 사인가? 그냥 술이나 먹자고. 오빠네 집에서."


"나 동창이랑 놀고 있는데 다음에 하면 안 될까?"


"그냥 먹자. 그래 이러면 되겠네. 동창 오빠도 같이 내 방으로 데려와. 무혁 오빠도 같이 해서 넷이 마시면 되겠네."


"그럴까? 그럼 친구도 데려가지 뭐."


호영은 문수를 보며 무표정하게 말을 꺼냈다.


"야. 오늘 우리 집에서 술 한잔하자."


"거기 전부 네 지인들인데 내가 끼어도 되냐?"


"씨발. 이렇게 놀면서 친구 되는 거지 뭐 따지냐? 그냥 가."


호영은 문수를 강제로 끌고가다시피 하며 지하철역으로 데려갔다.


그날 저녁. 호영의 집에는 무혁, 호영, 문수, 시현, 이렇게 네 명이 옹기종기 어울려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날따라 급하게 술을 마시던 무혁은 취기가 오를 대로 올라버렸다.


"문수야. 미안하다. 형이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문수를 보니 기분 좋아서 좀 급하게 마셨다. 이해해라. 아오...... 죽겠다 나 잠깐 화장실에 좀 갈게."


무혁은 온몸을 비틀거리며 화장실로 갔다. 한참 구토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오랜 시간 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형 정말 뻗은 거 같은데."


호영은 화장실로 가서 무혁을 보았다. 화장실에는 토사물이 여기저기 튀어있고 무혁은 화장실 바닥에서 나뒹굴고 있었다.


"이형 진짜. 아오."


호영은 무혁을 침대에 뉘고 화장실 토사물을 정리했다. 그런데 화장실을 정리하며 밖을 살짝 보니 문수가 시현의 어깨를 감싸며 다정하게 시현과 대화를 하고 있었다. 취기가 오를 대로 오른 시현은 문수의 말 한마디에 큰소리로 웃어대고 있었다.


‘문수 이 새끼 봐라.’


호영은 약간 어이가 없다는 듯이 밖을 쳐다보았다.


밤이 깊어갈수록 세 사람의 취기는 점점 더해갔다.


"그러니깐 말이야. 오빠한테만 살짝 얘기해?“


문수는 시현에게 귓속말을 하였다.


"이 오빠가 미쳤어. 그거 성희롱이야. 나 경찰서에 가서 고소하면 어쩌려고. 깔깔깔."


"고소할 때 고소하더라도 어른 놀이 한번 하고 고소해라."


“이 오빠 이거 안되겠네. 머리에 못을 한 30개는 박아줘야 정신을 차리려나. 하하하.”


“그럼 넌 성희롱으로 고소하고, 난 상해로 고사하고. 깔깔깔.”


"야! 밤도 늦었고 하니깐 일단 자자."


호영이 약간 짜증스러운 말투로 둘을 다그치듯이 말했다. 그리고 급하게 술병과 음식들을 치웠다.


"불 끈다. 알아서들 자리들 잡아서 자."


불을 끄자마자 호영은 방 한복판에 자리를 잡아서 잤다.

자연스럽게 문수와 시현은 떨어져 잘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얼마나 잤을까. 어디선가 좀 심하게 뒤척이는 소리가 났다. 따로 떨어져 자던 문수와 시현은 어느새 서로 붙어서 뒤척이고 있었다.


‘지랄들 한다. 시현이 년 그런 년인 거 모른 건 아니지만 문수 말고도 남자가 두 명이나 더 있는데 저러고 싶나? 문수 자식도 몇 년 만에 본 친구 집에 와서는 오늘 처음 만난 계집년이랑...... 무개념들이 따로 없구먼.’


이미 둘은 호영과 무혁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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