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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내 힘 돌려줘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완결

가시멧돼지
작품등록일 :
2021.09.03 13:06
최근연재일 :
2022.11.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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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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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4. 프롤로그 (1)

DUMMY

24.


미친.


식장은 난리가 났다.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전쟁이라는 단어가 갖는 무게를 생각하면 말이다.


원래대로라면 나는 이 전쟁선포에 담담해야 한다. 세르부스와 우주연합이 전쟁을 벌이는 것은 [세르부스 분리독립 내전]으로, 무조건 발생하는 [공통사건]이다. 그러나 나도 지금만큼은 적잖이 당황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세르부스 분리독립 내전]은 올해 11월 말에나 있는 사건이다. 그러나 오늘은 5월 12일이다. 게다가 내전이 아니라 전쟁의 형태로 일어날 줄이야. 이런 사건은 단언코 ‘저쪽 세계’에 없었다. 이것은 우주연합이 자주 하는 대량의 쓰레기 정보 유포와 은폐 정도로 덮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심지어 안보부 부장 마윤재가 공식석상에서 한 말이기까지 하니 말 다 했다.


“마윤재 부장님 질문 받으십니까!”


“저는 [TDA 미디어]의 스티브 오웬 기자입니다!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서 한 편 짜리 웹소설로 돈 버는 기자라는 놈들이 손을 들었다. 굉장히 무례한 짓으로 알려진, 발언권 요청 홀로그램을 띄우는 녀석들도 있었다. 순간 식내가 아수라장이 됐지만,


“진정하시지요.”


마윤재의 손짓 한 번으로 수그러들었다. 그는 적당히 장내를 둘러본 후 한 명을 지목하며 말했다.


“질문은 세 명에게만 받겠습니다. 일단 저쪽 발언권 홀로그램 띄우신 기자분부터.”


“감사합니다! [GZNS]의 랴오웨이제입니다! 세르부스와 전쟁을 하겠다고 하셨는데, 이건 전면전을 의미하는 겁니까?”


“아닙니다. 전쟁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적대하겠다는 의미가 더 큽니다. 그럼 다음 질문.”


“아직 질문은 끝나지 않았습-”


“끝났습니다.”


마윤재를 두 번 말하게 하다니. 기자치고 대단한 용기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아무튼 마윤재는 두 번째 질문자를 뽑는다.


이크. 이번엔 나도 아는 사람이었다.


“질문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아카데미 생도이자 현직 헌터인 박준입니다.”


“최연소 헌터 박준?”


“와... 진짜 잘생겼다...”


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헛소리를 하는 녀석들이 존재하다니, 물론 박준 사부가 잘 생기긴 했다만... 아무튼 마윤재는 카리스마있는 웃음을 보이며 그의 질문에 대꾸했다.


“하하. 박준 헌터님은 연합의 미래라 불리는 사람인데 모를 수가 있겠습니까. 편하게 질문하십시오.”


“아시다시피 최근 세르부스에 있던 폭동 때문에, 다수의 헌터가 우주연합의 공문을 받아 세르부스에 투입된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 일원 중 하나였고요.”


장내가 다시 한 번 웅성였다. 이로서 우주연합은 [세르부스 폭동]마저도 어느 정도 은폐하고 있었다는 게 밝혀진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윤재는 담담히 받아들였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여태껏 저희가 했던 ‘진압’과, 방금 말씀하신 ‘전쟁’의 차이가 뭔지를 설명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장내가 조용해졌다. 박준 사부의 질문은 곧, 세르부스에 있는 우주연합 회원들에 대한 처우가 어떻게 될 지를 묻는 것이었다.


“간단합니다.”


허나 마윤재는 즉답한다. 이미 예상하고 있던 질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진압은 대상이 연합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전쟁은 이제 그들은 연합의 구성원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그 말씀은 곧...”


“연합의 국민이 아닌 자는 연합의 법에 대한 비호를 받지 못한다...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마윤재는 그리 말하며 나를 흘낏 쳐다보았다. 정확히는 나의 분신이지만. 나도 회원 아니니까, 니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거냐? 그렇겐 안 될걸.


아무튼, 마윤재는 부산스러운 장내를 둘러보다가 한명을 콕 찝었다.


“마지막 질문은... 음. 저기 뒤쪽에 계신 여성분이 해 보는 게 좋겠군요. 일어나세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세르부스 출신의 이니시움 정규 아카데미 생도 유우키 텐카입니다.”


역시 아는 여자다. 한창 마나 되찾는다고 여기저기 ‘저쪽 세계’의 유명인들 찔러보고 다닐 때, 내 평판이 안 좋다는 이유만으로 ‘열등종자’라 했던 아가씨다.


“아. 행성관리본부의 유우키 슌 부장님의 따님이시군요. 편하게 질문하십시오.”


“마윤재 부장님께서 세르부스 독립 결사라는 테러집단과 전쟁을 선포한다 하셨는데... 그럼 저희 같은 평범한 세르부스 출신 회원들에 대해 연합은 어떤 입장을 취하실 예정입니까?”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세르부스 출신의 국민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전합니다.”


좌중들의 시선이 마윤재에게 쏠린 가운데, 그는 짧게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연합은 항상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움직이는 건 당신입니다. 이상입니다.”


---


마윤재의 마지막 말로 수여식은 끝이 났다. 수많은 기자들이 질문 더 받으라고 고래고래 악을 썼지만, [연합의 광견] 마윤재가 그런 말을 들어줄 리가 만무했다. 여러모로 연구원이 아니라 헌터 지망 생도들에게도 격렬한 [중간평가]였다.


“흐음...”


박준 사부가 기숙사에 있으니, 나는 중앙 공원의 지정석과도 같은 벤치에 드러누워 별을 본다. 별을 본다기보다는 생각한다. 오늘 마윤재가 한 [전쟁 선포]가 어떤 의미인지를 말이다.


“일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레벌레이터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입은 성공했다는 거겠지.”


거두절미하고, 정확도는 진짜 85%였다.


우주연합의 [전쟁 선포]이후 주가는 요동을 쳤다. 당연히 거의 다 상한가 아니면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었고, 이는 [빅 데이터]에 있던 ‘저쪽 세계’의 주가보다 [레벌레이터 프로젝트]의 결과물과 더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로서 석봉이와 정명훈이 만들어 낸 것은 ‘진짜’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문제는 워낙 화끈한 사건이 터져버리는 바람에, 아마 내일부턴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상한가 하한가를 기록할 것이다. 즉, [레벌레이터 프로젝트]의 4시간 뒤 예측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것이다. 석봉이 말대로 연산량을 더 늘린다면 모르겠지만.


그리고,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결국은... [빅 데이터]는 이제 마나 스캐너 정도로 전락해 버린 건가?”


“허허. 무슨 혼잣말을 그리 하는가?”


뭐, 금요일마다 듣는 목소리다. 라인하르트 교장이다. 보통은 실기 때문에 오전에 듣지만, 오늘은 [중간평가] 때문에 오후에 들을 뿐이다. 나는 누워 있는 채로 시선만 돌린다.


“늦게도 나오시네요.”


“허허. 교장을 오라가라 하는 생도가 있다니, 어떤 의미로든 대단하구먼. 중앙 공원에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하느라 늦었네.”


라인하르트의 말대로, 이번만큼은 내가 원해서 하는 만남이다. 그나저나 왜 쓸데없는 일을 하느라 늦고 지랄인가.


“공원에 못 들어오게 하실 필요가 있습니까?”


“자네에겐 없지만 내게는 있지. 허허...”


역시 속내를 모를 늙은이다. 나는 자의로 벤치에서 일어난다.


“좀 걸을까요?”


“귀찮지만... 그러도록 하지.”


“...”


오월에도 밤공기가 쌀쌀하다. 며칠 전만 하더라도 따스하다 느꼈는데 지금은 살을 에는 것 같다. 그럼에도 땀이 난다.


“저를 [포에버 랜드]에 보낸 이유가 뭡니까?”


“요청한 인원이 부족하니, 어떻게든 채워야지. 그게 교장의 일이지 않나.”


“... 더 이상 숨기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허허. 뭘 말인가?”


“라인하르트 교장. 당신 뭔가 알고 있지?”


뭔가 알고 있다는 나의 질문. 솔직히 확증은 없다. 하지만 느낌이 온다.


라인하르트는 항상 자기가 뭘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한다.


내가 [마나-엔트로피 확산식]을 알고 있다는 데에서도 놀라지 않고, 이번 생에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도 수상하다.


무엇보다 리틀 아카데미의 호위 역으로 하고 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뽑았다. 나 말고 다른 신청자들이 분명 있을 텐데, 절차를 생략하면서까지 보낼 필요가 있었을까? 내가 아는 라인하르트라면 절대로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무언가 그래야 하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게 내 결론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라인하르트는 난처한 표정으로 자기 수염을 매만진다.


“흐음... 벌써 들킨 건가. 너무 많이 힌트를 준 것 같기도 하고...”


“빨리 말해. 대체 뭘 알고 있는 거지?”


“어려서 그런지 급하군. 급하면 일을 망치기 마련이지. 민성 군. 퀴즈나 좀 풀면서 진정하지.”


퀴즈는 무슨 얼어 죽을 퀴즈. 게다가 애 취급까지. 당장이라도 뭐라 한 마디 하고 싶지만 일단은 이 능구렁이 같은 노인네의 장단에 맞춰 주는 게 편하다. 나는 살짝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대답한다.


“뭐. 편하신 대로 하시지요.”


“허허... 교장에게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 쓰는 생도라... 일단 문제부터 내도록 하지. 첫 번째 퀴즈. 이 늙은이의 나이는 얼마나 먹었을까?”


“나이 말씀이십니까?”


너무 쉬운 퀴즈다. 나는 답을 알고 있다.


[ 유피스텔 라인하르트 ( 66세 ) ]

[ 미래의 칭호 : 이니시움의 마지막 교장 ]

[ 마나량 : 18816 ]

[ 마나의 속성 : 영원 ]


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고, [빅 데이터]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답을 한다.


“66세십니다.”


“허허. 예순여섯이라. 반쯤 맞았으니... 땡그라미라 해 두겠네.”


갑자기 이 노인네가 치매라도 걸렸나, 지 혼자 물어보고 지 혼자 답하네. 하긴 뭐, 라인하르트 교장은 항상 지 할 말 만 해 왔다.


아무튼 이 정도면 라인하르트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충분히 유추가 가능했다. 이번 생에는 기대가 크다는 말과 틀릴 수 없는데 반만 정답이라는 예순여섯이라는 나이. 나는 이 능글맞은 늙은이에게 나지막이 묻는다.


“[환생]입니까?”


“역시 눈치가 빠르구먼.”


눈치가 빠른 게 아니라 뭔가 있다는 티를 팍팍 내는데 못 알아챌 리가 있나. 하지만 [환생]이라, 상식적으로 게임 속 캐릭터도 아니고 한 번 죽은 인간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허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식일 뿐이다.


수백년 전, 그러니까 마나의 존재가 밝혀지기 전엔 사람이 마법을 쓴다는 것 자체가 개소리던 시절이 있었다. 허나 지금은 각성자라면 마법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상식인 시대.


세간의 상식이란 건 미지의 존재가 베일을 벗을 때마다 뒤집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난 지금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 하나 있다.


“혹시... 영원의 마나와 관련이 있습니까?”


내가 영원의 마나에 대해 아는 것은 내가 가진 ‘모순의 마나’가 ‘영원의 마나’로도 바뀔 수 있다는 것 뿐, 그 외에는 박준 사부에게 들은 것이 없다. 사용법도, 그 기능도 말이다. 라인하르트가 늘 그랬듯 먼 곳을 보며 웃는다.


“허허. 이번 생애는 벌써부터 즐거워지는군. 맞았네. 역시 내 감은 틀리지 않았어.”


“감?”


“노력하지 않아도 오래 살기만 하면 생기는 늙은이 특유의 감이지. 그거 아는가? 사실 나는 자네를 처음 볼 때부터 기대가 컸네.”


기대? 대체 나에 대해 뭘 알고 기대했다는 말인가.


내가 라인하르트를 처음 만난 건 입소식 때였다. 그때 라인하르트가 나에 대해 아는 것은 기껏해야 2학년 수석, 그리고 우주연합 회원이 아니라는 것 정도가 내가 가진 유일한 특별함이었다.


“연합 소속이 아니여서입니까, 아니면 학년 수석이라서 말입니까?”


“전자는 뭐 암시장만 가면 널려있는 놈들이고, 후자는 매년 3명씩은 나오는데 그게 기대할 만한 일인가?”


“그럼 설마, 입소식 때 제가 말한 소감 때문입니까?”


“그럴 리가. 그건 정말 최악이었네.”


라인하르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 라인하르트가 내게 기대할 만한 요소가 없는데-


“한 1200번 전의 삶이었나? 그 때는 박준이 데려온 꼬마아이였을 뿐인데, 이젠 이렇게 커 버렸군.”


기억을 거슬러 오르는 라인하르트의 눈에 이채가 비친다.


아. 이 눈빛. 기억났다.


“[환생]이 꼭 같은 세계에서 일어날 필요는 없지.”


9살이었을 때, 난 ‘저쪽 세계’에서 박준 사부의 손을 잡고, 정예원을 따라 이니시움 아카데미에 온 적이 있다. 그 때 나는 이 남자를 보았다.


“영원이라는 것은 시간뿐만 아니라 공간과 서로 다른 세계까지 관통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영원의 마나는, 소유자를 다른 평행세계와 연결하는 마나.”


그래. 그 때의 나는 무언가를 기억에 담아두기엔 너무 어린 나이였지만,


“이번 생, 아니 이번 세계에는 칠순잔치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단지 날 보는 그의 눈빛이 굉장히 먼 이상(理想)을 바라보는 것 같아, 토할 것 같았다는 사실 하나는 똑똑히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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