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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내 힘 돌려줘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완결

가시멧돼지
작품등록일 :
2021.09.03 13:06
최근연재일 :
2022.11.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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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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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3. 중간평가 (2)

DUMMY

23.


모든 사람은 계획이 있다.


나도 그랬다. 박준 사부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는 재빨리 침대에서 일어나며 그의 앞에 무릎 꿇는다.


“뭐... 뭐야. 갑자기 왜 이래?”


“... 죄송합니다.”


“죄... 죄송하긴 뭐가 죄송해? 이... 일단 일어나. 그리고 사부 말고 형이라 부르라니까. 내가 너한테 뭘 가르쳤다고 사부야.”


존나 많은 걸 가르치셨는데요. 아무튼 난 박준 사부가 시키신 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 위에 걸터앉았다. 무거운 분위기가 방 안에 감돌았다.


사실 난 잘못한 게 없다. 그냥 박준 사부에게 혼자 쫄아 있는 것뿐이다. 이유? 다들 알 것이다. 매사에 싸늘한 사람이 갑자기 다정다감하고 나긋나긋하게 대하면 왠지 두 배로 무섭다는 걸. 대충 그런 상황이다. 적어도 내게 있어 ‘이쪽 세계’의 박준 사부와 대하는 것은, 싸이코패스 살인마와 겸상하는 것보다는 두려운 일이다.


한편 젊은 박준 사부는 내 행동엔 전혀 개의치 않고 옷을 갈아입었다. 전투복에서 평상복으로 바꿔 입었지만, 아마 나나 알아보지 보통 사람들은 똑같은 옷이라 착각할 만큼 비슷한 옷차림이었다.


“박준 사부!”


“...”


“... 가 아니고 형.”


“응.”


한 번 쳐다본 것만으로도 숨도 못 쉬겠다. 어쩌겠나, 까라면 까야지. 이제 사부는 금지어다.


“그런데 세르부스에 계셨으면서 어쩌다 아카데미에 돌아오셨는지...”


“아. 이번에 헌터 전원에게 공문이 왔어. 이니시움 아카데미에 있는 행사에 참여하라고. 우주연합 안보부에서 대단한 걸 발표하려나 봐.”


헌터들 전원한테 공문을 돌렸다고? 이건 모르는 일이다.


“민성이 너도 거기 가니?”


“아. 예. 일단은요.”


“그럼 같이 갈까?”


그건 안 되지. 나는 지금 분신을 이미 식장에 보내놓은 상태라고. 분신을 보냈다는 사실은 너무 눈에 띄고, 그랬다간 우주연합 안보부 부장 마윤재의 마나 스캔에 걸릴 수도 있단 말이다.


나는 능숙하게 배를 움켜잡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저는 배가 아파서... 잠시 화장실 좀 들렀다 갈게요!”


“그래? 기다려줄까?”


“아닙니다! 먼저 가십쇼! 저는 오래 걸릴 것 같아서!”


“그래? 알았어.”


배가 아픈 척 하는 것은 10살 때부터 이골이 나도록 한 연기였다. 하지만 ‘이쪽 세계’의 박준 사부는 그걸 간파하는 안목이 아직 없지. 옷을 다 갈아입은 사부가 마나를 끌어올리자 기숙사 내의 공기가 일렁이고, 하나의 검은 균열이 생겨났다.


파즈즈즈!


‘변화의 마나’를 통해 멀찍이 떨어진 공간을 연결하는 [디멘션 워프]. 박준 사부가 [행성간 순간이동 키트]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했다.


“먼저 갈게.”


“예. 바로 가겠습니다!”


박준 사부가 공간의 균열 안으로 들어가자 이내 진동이 멎었다. 휴. 체할 것 같으니 차라리 막 대해줬으면... 아무튼, 나는 다시 식장의 분신을 조종한다.


“박준 사부랑 마주치면 큰일이지.”


식 시작까지, 5분 남았다.


---


우주연합이 가장 마음에 안 드는 점은, 무슨무슨 행사마다 늘 쓸데없는 식순으로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이다. 우주연합 찬가 한 번 부르고, 연합을 위한 맹세 한 번 하면 30분이 뚝딱이다. 쓸데없이 찬양을 부르짖는 것만 할 줄 아는 지식인이라는 것들 불러놓고 몇 마디 시키면 그거로 몇백만 코인씩 지급하기도 한다. 병신들이다.


“자, 다음 식순으로는... 행성 레크투스의 [포에버 랜드]에서 있었던 테러로부터 이니시움 리틀 아카데미 생도들의 생명을 구한 이니시움 아카데미의 생도들에 대한 표창이 있겠습니다!”


대충 함성소리.


시끄럽네.


“호명하는 학생들은 단상 위로 올라와 주십시오! 성민석, 차이슬. 김양지...”


표창은 그 날 리틀 아카데미 호위를 간 11명 전원이 받게 될 것이라고 미리 공문이 왔다. 그러나 사회자는 10명의 이름밖에 부르지 않는다.


그리고 현재, 나는 단상 위에 없다. 물론 내 분신도 단상 위엔 없다. 그저 자리에 앉아, 마윤재가 아카데미 생도들에게 표창을 전달하는 것을 보고 있을 뿐이다.


“마윤재...”


올백 머리의 날카로운 눈매, 그리고 190cm가 넘는 거구. 우주연합이라는 국가형 기업의 안보부 부장은 사실상 현장에선 최고권력자라는 소리다. 그나저나 분신을 통해서도 [빅 데이터]의 마나 스캔 기능이 발동하려나. 시도해서 손해 볼 건 없지.


[ 마윤재 ( 44세 ) ]

[ 미래의 이명 : 연합의 광견 ]

[ 마나량 : 34439 ]

[ 마나의 속성 : 질서 ]


아. 된다.


저쪽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마나량만 봐도 알 수 있듯, 당장 내가 마나를 다 되찾더라도 이 새끼를 이기기는 힘들 것이다. 우주연합 안보부 부장 자리를 뭐 똥구멍으로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마윤재는 공식적으로는 현 세계관 최강자 중 하나이다. 우주 역사상 전무후무한 존재라고 평가받는 박준 사부도 20살이 되어서야 그를 제압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이후에는 더 거지같은 것들이 계속해서 튀어나왔지만...


아무튼 지금, 이런 녀석의 눈에 들어와서 좋을 것은 없다. 더군다나 ‘안보부’니까. 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벌써 성민석과 기타 등등들이 단상에서 내려왔다.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과 좌중에게 말한다.


“자. 그 다음 식순은, 행성 레크투스의 [포에버 랜드]에서 희생정신을 발휘해, 테러리스트들을 혼자서 진압한 이니시움 아카데미 생도의 표창이 있겠습니다. 호명하는 학생은 단상 위로 올라오십시오!”


이제야 표창을 받아야 하는 11번째 생도, 바로 내 이름이 불린다. ‘허상의 마나’로 이루어진 나의 분신이 단상 위로 올라간다. 그 순간, 침대 위에 누워 있는 내 본체의 귀에 익숙한 소리가 들려온다.


띠링! 띠링! 띠링!


[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


[ 김석봉 -> 권민성 : 민성쿠운! 믿고 있었다구! ]


[ 정명훈 -> 권민성 : 민성군! 대단하다! ]


흠. 이 녀석들까지 못 알아볼 정도라면 아마 좌중들 중에서 내 정체를 알아볼 수 있는 놈은 없겠지.


[ 유링링 -> 권민성 : 선배도 허상의 마나네오 ]

[ 유링링 -> 권민성 : 근데 어디 계세오 ]


링링은 뭐 당장의 나와 마나량도 비슷하고 애초에 ‘허상의 마나’를 다루니 분신인 걸 알아보는 게 당연한가. 뭐, 링링은 나의 본모습을 아니까 분신과 본체를 구분하는 거다.


[ 한겨울 -> 권민성 : ㅋㅋㅋㅋ ]

[ 한겨울 -> 권민성 : ㅋㅋㅋㅋㅋㅋ ]

[ 한겨울 -> 권민성 : 왜케 쭈구리같이 서있냐 ㅋㅋㅋㅋ ]


얘는... 실기 때 보자. 뒤졌어.


아무튼 이 정도면 아무리 마윤재라 하더라도 내 분신과 본체를 구분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모르니까.


어느새 나는 마윤재의 앞에 섰다. 190cm가 넘는 거구에 ‘공식적’ 세계관 최강자 앞에 서니, 분신으로 마주해도 위압감이 철철 넘친다.


박준 사부만큼은 아니지만.


“권민성 생도는 자신의 몸을...”


사회자가 열심히 대본에 적힌 대사를 읽어주는 동안, 마윤재는 나를 유심히 보더니 나에게만 들릴 법한 목소리로 말한다.


“제군은 허상의 마나 사용자로군.”


역시나, 마윤재는 생도라도 [마나 스캔]을 쓰는 데 주저함이 없다. 나는 대충 고개를 끄덕인다.


“아. 예. 뭐. 그렇습니다.”


“논리축의 마나는 전투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텐데.”


논리축의 마나라 하면 참거짓을 분류하는 ‘진리의 마나’, 참거짓이 없는 ‘허상의 마나’ 둘을 의미한다.


마윤재의 말대로 논리축의 마나는 물리축의 두 마나, 그러니까 에너지를 생산하는 ‘자유로움의 마나’와 물질을 만들어내는 ‘진리의 마나’보다는 싸우는 자에게 적합하지 않다고들 알려져 있는데...


“뭐. 그렇게 생각하던 시기가 저에게도 있었지요.”


“게다가 마나량도 1200 언저리... 그 정도 마나량과 속성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테러리스트 셋과 골렘을 큰 피해 없이 제압했군. 대단한 재능이야.”


갑자기 칭찬이라니, 뜬금없네.


“자네, 졸업하거나 헌터가 되면 안보부 시험 한 번 쳐 보지 않겠나? 내 친히 추천해 보지.”


안보부라.


나쁘지 않다. 사실상 우주연합의 실세라고 불리는 곳이자, 우주 최고의 정예팀이라고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니시움 아카데미 -> 헌터 -> 우주연합 안보부로 이어지는 것은 사실상 인생 최고 엘리트 코스라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내 알 바 아니라는 거다.


“싫습니다.”


“오. 어째서지?”


“안보부는 일 많이 시키잖아요. 그럼 못 놉니다.”


“하하하!”


“권민성 생도에게... 히익!”


갑자기 마윤재가 단상에서 웃음을 터뜨리자, 표창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던 사회자가 놀라 신음을 흘렸다. 좌중들도 한창 당황하는 와중에, 담담한 것은 나와 마윤재 뿐이었다. 정확히는 나의 분신이지만.


“대단하군. 여유로움이 맘에 드는군. 내 앞에 분신을 보낼 정도면 당연한가.”


들켰나? 하긴 뭐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어색할 테니 당연하지. 자아가 없는 분신은 눈 하나 깜빡이는 것까지 다 일일이 컨트롤 해야 하니까. 그래도 내 마나가 [모순]이란 것만 안 들키면 된다.


“그러니 식 좀 빨리 끝내 주시죠.”


“배짱도 두둑하고... 그런데 제군은... 우주연합 국민이 아니군?”


이제야 올 게 왔다.


아다시피 나는 ‘저쪽 세계’에서 평행세계를 건너왔기에, ‘이쪽 세계’의 나는 우주연합의 데이터베이스에 없다. 그리고 마윤재의 눈에 있는 [빅 데이터], 저게 내 정체를 까발렸겠지.


국가형 기업 우주연합의 ‘회원’을 왜 국민이라고 표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의미는 안보부 부장인 마윤재에게 있어 꽤 클 것이다. 나한테는 뭐 아무 의미 없지만.


“뭐. 그렇습니다.”


“행성 패러독스 출신인가?”


“그러하죠.”


“왜 이니시움 아카데미의 생도이면서, 우주연합의 자랑스런 국민이 되려 하지 않지?”


“헬스장이 좋다고 해서 꼭 회원이 될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제군은 연합의 비호를 받으며 아카데미의 단물은 다 받아먹고 있지 않는가.”


“그게 아까우면 애초에 비회원한테 문을 닫아 놓았어야죠.”


“오호... 비회원이라... 국민은 그럼 회원이라는 소리군...”


[ 마나를 되찾았습니다. ]

[ 마나량 : 1532 (-23602) -> 1632(-23502) ]


나름 우주연합 사람들의 역린을 건드린 것 같은데, 반대로 호감도를 얻은 건가? 사람 마음이란 역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나저나, 역시 마윤재 쯤 되니까 호감도 조금 얻은 것만으로 마나를 100이나 되찾았다. 안보부에 들어가는 거... 나쁘지 않을지도?


“좋다. 대신 언제든지 안보부의 일원이 되고 싶다면, 내 친히 제군을 추천하겠네.”


“좋은 대로 하십쇼.”


“...”


아. 완벽하게 예의바른 모습을 연기해냈다. 라인하르트와 대화한 게 이럴 때 도움이 되는구나.


다행히도 이 정도 대화만 거치며 나의 표창 수여는 끝이 났다. 나의 분신은 단상에서 내려와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다음 식순으로는... 우주연합 안보부의 마윤재 부장님이 우주연합 전체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식순이 있었나? 하긴, 한낱 표창 수여식에 기자들이 왜 이리 많이 와 있나 했다. 그리고 좌중 앞에서, [연합의 광견] 마윤재가 마이크를 잡았다.


물론 마윤재가 뭐라 지껄이던 간에 그건 내 관심사가 아니고, 난 단지 상금을 얼마나 줬는지 한시라도 빨리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 봉투 안에 담긴 플라스틱 코드에는...


“일단 저번 주에 있었던 테러 사건에 관해서, 우주연합의 안보부 부장으로서 먼저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에계. 겨우 5000만? 10억짜리 마나석을 가져가 놓고? 젠장. 역시 이 우주연합 날강도 새끼들은-


“저희는 해당 테러의 배후를 조사하기 위해 근 일주일 간 부단한 노력을 펼쳤고, 그동안 연합의 국민 분들을 공포 속에서 지내게 한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래도 5000만이면 [레벌레이터 프로젝트]를 완성하기엔 충분한 돈이겠지? 일단 이 돈을 석봉이랑 정명훈에게-


“그리고 마침내, 어제 배후를 확실하게 파악했습니다. 바로 행성 세르부스 독립결사라는 단체입니다.”


응? 은폐하려던 거 아니었나?


당황한 것은 나뿐이 아니었다. 좌중들이 하나같이 동요하며, 장내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허나 마윤재는 개의치 않고 자신의 말을 이었다.


“오늘부로 우주연합은 행성 세르부스에서 분리 독립이라는 명분 하에 테러행위를 일삼는 국민들을 더 이상 우주연합의 일원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의 독립이라는 요구를 받아들여 연합과 대등한 하나의 집단으로 간주할 것입니다.”


뭔가 잘못됐다. [세르부스 분리독립 내전]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내전이다. 우주연합이 세르부스의 독립을 인정해주지 않은 채 끝이 나야 정상이다. 그런데 독립을 인정하고 대등한 존재로 간주한다는 것은...


“다만 연합은 더 이상 세르부스를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전쟁을 선포합니다.”


[ 마나를 되찾았습니다. ]

[ 마나량 : 1632 (-23502) -> 1832(-23302) ]


'저쪽 세계'에... 이런 사건이 있었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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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 프롤로그 (1) +7 21.09.14 4,764 154 13쪽
» 23. 중간평가 (2) +4 21.09.14 4,759 154 14쪽
22 22. 중간평가 (1) +2 21.09.14 4,830 13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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